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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08.08.15 19:31
신정하님, 반갑습니다.

C-6 기타의 마감 칠.
C-6-1. 니스(Varnish) 에 관한 이야기 :
도장부문도 전문분야이자 방대한 학문이므로 시간상 제한된 댓글 란에 무엇부터 어떻게 설명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명색이 명기에의 길라잡이이므로, 천연재료에 집중하기 위해 전술한바와 같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합성도료인 우레탄은 논외로 하고 싶습니다.
수제품에 널리 사용되는 쉘락에 대해서도 다음 댓글로 미루도록 하고 이번에는 Varnish에 관해서 먼저 얘기하고 싶습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아야 명기는 탄생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기타제작의 모든 것에 관한 명제이기도 합니다.


기타의 현대적 형태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안토니오 토레스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사망(1737)한지 30년 후인 1767년에 태어났으므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도장 비결을 알았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 이전에 비웰라며 바로크 기타가 비엔나를 중심으로 스트라디바리와 비슷한 시대에도 제작되었으므로 초기의 기타도 Varnish를 비켜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 비웰라는 스트라디바리우스가 태어나기 100년 전에도 제작되었고,
- 5현 기타는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생년이 40년 정도 앞선 것으로 기록에 나타나 있습니다.
- 실제로 스트라디바리우스가 1688년에 제작한 5현기타가 지금도 파리 악기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니, 그가 기타에만은 유독 다른 칠을 하였을까하는 의문도 듭니다.
- 한편 Hauser, Richard Jacob이나 Hopf등 의 독일 기타 제작가는 수세기를 이어온 찰 현악기 제작가문의 후손들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이들 기타 제작가도 바니스에 대한 개념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토레스의 전기에도 도장에 관한 기록이 보이질 않는군요.
기타와 바니스에 관한 역사적 기록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제 주변에서는 찾기 어려우므로, 근래의 기록에다 소생의 생각을 가미하여 설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안타깝습니다.


우선 바이올린의 도장에 관련된 사례를 짚어 보겠습니다.

1) 명품 바이올린을 둘러싼 의문 :
"손을 대는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핀커스 주커만).
"마치 바이올린이 몸에 파고들어가는 것 같았다." (아이작 스턴).

◆고고한 귀족 vs. 겸손한 농부
두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에 대해 연주자들은 흔히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여성적, 과르네리는 남성적인 소리"라고 꼽는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아무리 슬퍼도 너무 고고해서 차마 눈물을 보이지 못하는 귀족이라면, 과르네리는 울고 싶을 때 땅바닥에 탁 퍼져 앉아서 통곡할 수 있는 솔직하고 겸손한 농부 같다. 인생의 맛이 묻어있다고 할까."

명품 소리의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수많은 과학자와 악기 제작자들이 명기의 비밀을 파헤쳤다.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의 연구팀은 "1645년부터 1715년까지 지속된 '소 빙하기'가 명기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 기간에 성장한 가문비나무를 주로 사용했는데, 유난히 추웠던 날씨 때문에 나이테가 촘촘하고 나뭇결의 밀도가 높다는 것.

그 밖에도 '악기의 몸체에 칠한 도료가 습기 등으로부터 악기를 보호했다'
'당시 이탈리아 숲에 들끓었던 해충 때문에 나무에 화학처리를 한 것이 좋은 소리의 비결' 등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그 음색을 재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소리의 스펙트럼이 균일하고 음정 변화가 거의 없었다"며 "몸통에 쓰인 나무의 나이테가 촘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악기는 특히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춥거나 더워도 안 되고, 너무 건조하거나 습해도 안 된다.
적절한 보관 온도는 18~25℃. 습도는 46~60% 정도. 악기를 떨어뜨린다거나 자동차 트렁크에 처박아둔다거나 표면을 물걸레로 닦는 것은 '죄악'이다.


2) 세계적 바이올린 복원 전문가 마에스트로 앙드레아 방(방영창) :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바이올린 Groblicz(1606년)을 복원하고 이어서 스트라디바리(1702년) 1대, 과르네리 (1705,1711년) 2대, 아마티(1659년) 1대, 루게리(1732녀) 1대 등을 복원한 분이다.
도료에 비밀이 있을 거라는 슈바이처 박사의 충고에 따라 자선가인 마담 줄리앙르의 도움으로 엄청난 가격의 스트라디바리를 발로 밟아버렸다는 사나이.
계속해야 되는 도료의 연구를 위하여 과르네리, 아마티와 루게라도 가루로 만든 명공.
천연도료의 옛 유통루트를 뒤져 16∼17세기에 기니, 세네갈, 아프리카 동부와 인도, 태국 등을 뒤져 이들 지역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도료의 원료 30여종을 찾아냈다.
용도실험을 거쳐 이들 주의 10여 가지만 악기에 사용됐다는 점을 그는 밝혀냈다.
곤충의 배설물, 열대식물의 수액, 로열젤리, 잣나무 열매, 커피열매 등이 그것이었다.

배합비율과 방식은 또 하나의 문제였다.
300여대의 바이올린을 부수기를 10년 만에 마침내 비법을 찾아내는데 성공하였다.
비법을 찾아낸 뒤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연구소를 차리고 4년간 본격적인 연구 시작.
나무의 경도 등에 맞춰 3종의 천연도료를 배합해 나무에 침투시킨 뒤 적당히 건조시켜 2단계 도포를 한 다음 사포로 갈아낸다.
모두 4단계를 거치는데 단계마다 배합도료의 종류와 비율이 다르고 완성되기까지 보통 3~4주 걸린다.
지금까지 재현해낸 명품은 400여대. 대당 10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전부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할 뿐,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팔아본 적이 없다.


3) 스트라디바리우스에 칠해졌던 키틴제 도료 :
[신현수님이 제공하신 내용 중에서 실례를 무릅쓰고 일부만 발췌하였습니다]
고급 연주용 기타에는 lac bug라는 벌레의 분비물로부터 얻어내는 쉘락(shellac)을 칠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화되어 있는 사실입니다.
1980년경, 명기로 잘 알려져 있는 스트라디바리우스(Antonio Stradivarius)를 재현했다고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Texas A&M University의 생화학 교수 Joseph Nagyvary의 Chitin제 도료에 관한 기사입니다.

잠자리 등 곤충의 날개나 새우나 게의 껍질을 이루는 주성분인 키틴(chitin)으로 만든 도료가 바로 그것인데, 기타(guitar)의 칠로 사용한다면 음질 개선에 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Texas A&M University의 생화학 교수 Joseph Nagyvary의 Chitin 도료나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재현이 가능하도록 해 주는 기타(其他) 목재의 화학처리 기법에 대한 문헌정보를 처음 접했던 것은 잡지 「사이언스 1984년 6월호(국내 간행 잡지임)」에 게재된 관련기사(제목 : 명기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비방)로부터 이었습니다.
나지베리에 의하면 키틴제의 니스를 사용함으로써 바이올린의 공명특성(共鳴特性)이 좋아지지만, 탄화수소제의 니스로는 음을 약화 시켜버린다.
『탄화수소제의 니스는 나무와 함께 수축하기 때문에 악기가 내는 음을 지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현재의 바이올린이 큰 음을 내기가 왜 어려운지도 이것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그러나 경질(硬質) 키틴제의 니스는 판의 진동에 탄력을 주기 때문에 맑고 풍부한 음색이 나온다.
부드러운 플라스틱과 단단한 크리스털 유리의 소리의 차이와 같다 - 플라스틱 쪽은 탁한 느낌이지만 크리스털은 팽팽한 소리가 나다』

텍사스에는 잠자리가 별로 많지 않으며 벌을 많이 모은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나지베리는 키틴의 재료로서 작은 새우의 껍질을 사용한다.
키틴을 추출하는 방법은 연금술의 비법과도 비슷하다.

너무 길어져서 다음으로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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