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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08.08.12 02:18
밀롱가님,
좋은 의견을 제시하여 주셨습니다.

미국의 Martin 및 Gibson사 등 대량 메이커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모래나 진동기 등을 사용하여 Strobo-tuner나 Oscilloscope로 결과를 모니터하는 실험들을 많이 하여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를 음향판 설계에 적용하므로서 제작사들이 품질과 명망을 유지하여오고 있는 것이며, 현재도 R/D팀에서 지속적인 개량연구를 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소생도 지난 4월 Gibson사를 방문하여 실험장비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이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각종 실험장비가 범용화 된 시점부터 그들도 활용하기 시작하여 오늘날 우리도 알게 된 것입니다.

미국의 예만 들기는 좀 무엇하지만,
클래식 기타의 경우 음향학자 Dr. Michael Kasha는 제작가 Richard Schneider와 더불어 음향학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실험을 거친 끝에 꿈의 기타의 설계도를 공개하였습니다.
그 이론과 설계로 Schneider가 제작한 기타도 명기의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악기가 비교적 음량은 크지만, 음향실험을 거치지 않은 보수적인 명공의 재능, 집념과 카리스마에 의해 제작된 명기보다 월등히 우수한 점은 없는 대신 인간미가 좀 떨어진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향후 수십년을 두고 나름대로 더 개량해야 되겠지요.

근래에는 아쿠스틱 기타 메이커들도 같은 이론을 적용하여 기타를 제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 아마추어 제작가이신 그레고리오님께서 대덕단지에서 같은 실험에 심혈을 기울이고 계시니 저희로서는 다행 중 다행입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실험한 자료를 보면 최소 4대정도의 완성된 기타가 동원되어야 하고, 또한 고가의 정밀장비가 대기하여야 하는데,
개인으로는 장비는 고사하고 장비의 Operation과 Calibration을 할 개념조차 없으니 무리이지요.
저에게는 1500페이지 분량의 GAL Red book이 있는데 그중 10%는 기타나 바이올린의 음향실험결과 보고서류 입니다.
이런 실험결과에 관심 있는 국내 제작가도 더러 있습니다.

다행히 외국제작가 중에는 벨라케즈, 로버트 럭, 로마니요스 등 가방 끈이 짧은 분들이 명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분들은 음향관련 실험에 거의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에, 우리 처지가 오히려 그분들보다는 낳은 편이라고 위로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험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공개된 과실만 거둬도 외국의 가방끈 짧은 명공들보다는 어떤 의미에서 앞서가게 되는 거니까요.
참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잠깐,
밀롱가님이 제의하신 것은 Martin사나 Dr. Kasha와 시행한 것과 같은 Acoustics(음향실험)과 Air Resonance(공기공명)에 관한 실험 아닌가요?

표제의 “고음부에서의 분리도와 Projection Power”는 그와는 달리 실험으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되는데요.
불특정다수가 읽는 내용이라 어쩔 수 없이 이 자리에서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B-6-1. 고음부에서의 분리도 :
이것은 제가 제작할 적마다 실패하는 저의 아킬레스건 입니다.
고음에서 분리가 잘되고 Power도 좋으면 곧바로 명기로 향하는 거죠.
한두 페이지로 설명이 끝날 내용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문제의 개요만 말씀 드리고, 길라잡이가 끝날 즈음에는 다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순점은 중이 제 머리는 못 깍아도 남의 머리는 깍을 수 있듯이, 문헌의 도움으로 문제의 해결방안은 알려드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선택과 적용 그리고 성공여부는 여러분의 몫으로 남습니다.

1) 기타의 음향은 목재의 단단한 나이테 결을 따라서 초당 5,000m의 속도로 전파된다.
이는 음속보다 무려 14배나 빠른 속도이다.
그러나 나이테의 무른 결에 이르러서는 훨씬 더디거나 이내 흡수 내지 쇠잔하게 된다.
Fan strut나 Bracing bar의 기능은,
첫째, 전면이 장력에 견디도록 보완하는데 있다.
둘째, 발현음이 나이테의 무른 결에 흡수되기 전에 빨리 널리 전달하여 진동음과 음압을 확장시키는데 있다.
- Strut/Bar가 전면판의 나이 결에 나란할수록 발현음의 분리도가 커지고 음색이 살아난다.
- Strut/Bar가 전면판의 나이 결을 걸치는 숫자가 많을수록 가장 큰 기본음이 균질하여 진다(나이 결에 수직 내지 사선).

2) 열중쉬어 한 자세에서 몸을 좌,우로 움직임에 따라 몸의 중량도 좌,우로 쏠리게 된다.
음향판을 좌, 부착재를 우라고 하면 전면판과 Strut/Bar의 역할비중에 따라 재료의 항복점 이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어느 한쪽이 일을 더하게 되는 것이다.
- 그 결과 전면판이 Strut/Bar보다 일을 더하면 전면의 나무 맛이 나는 대신 부드럽고 둔해진다.
- Strut/Bar가 일을 더하면 Clarity가 살아나고, 분리도가 높아지는 대신 매력이 떨어진다.

3) 여기까진 이해하시겠지만 고음부로 올라가면 어려워집니다.
몸통재의 복합적인 고유진동수와 배음들이 발현음과 공명하는 과정에서 상승과 공멸 현상이 발생하는바,
- 진동폭이 비교적 넓은 저음부에서는 문제가 덜되지만, 고음부에서는 몸통 고유진동음의 비중이 커지므로 특정 발현음이 커지거나 약해지기도하고 Power도 부족하게 된다.
- 이의 해결방법은 전면판이나 뒷판의 고유음정, 예를 들어 G, G샵, A, A샵 등 어떤 음정이든지 가급적 정규음에 가깝게 하면 튜닝하기 쉽고, 애매한 음정으로 방치하면 튜닝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뒷판의 고유음정이 전면판의 그것보다 반드시 반음이 높아야 되는 것도 아니다.
- 몸통의 위쪽 전면판 하부에 부착하는 Harmonic Bar도 가능하면 근접한 Fret직하부에 부착하라는 설도 있다.

위의 해결을 위해 몸통재의 튜닝을 하는 방법은 졸려서 내일 올리겠습니다.

[참고] 어떤 글에서, 몸통의 고유진동수가 A-440으로 되면 큰일 난다고 한 말은 재미있는 뉴앙스가 있지만 아주 옳지는 않습니다.
수제품은 비교적 가볍게 만들기 때문에 해당되는 사례가 드물지만, 저가기성품 악기는 대부분 A-Note 근처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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