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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08.08.10 18:06
수험생들이 그렇듯 내용이 길어지거나 여러분과 토의가 필요한 사항은 미뤄두어야 되겠습니다.
우선은 단답식문제처럼 간단한 것부터 풀어가렵니다.


A-4. 접착제의 사용조건 및 환경
A-4-1. 습도 :
우리나라의 습도(상대습도)는 동계에는 50%, 하계에는 80% 이상 된다는건 다들 아실 겁니다.
주거문화가 아파트화 되면서 겨울철의 실내습도는 30%까지 떨어지기도 합니다.
외국의 제작가들은 습도가 50%∼55%인 지역을 찾아 공방을 차리기도 하지만, 제작시의 실내 습도는 45%∼55%를 유지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제 기타가 한국에 들어오면 겨울철에 잘 갈라지고, 일본악기들은 그럭저럭 잘 견디는 이유가 제작시와 사용시의 습도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타의 부품 접착시에는 목재자체의 함수율이 더 중요하나, 이것은 제작가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건조된(함수율 15%?) 목재를 사용하므로, 습도가 주제로 나타나는 듯합니다.
기타처럼 두께가 얇은 부품은 실내에서 어느 정도만 보관하면 습도에 대응하는 함수율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습도관리만 잘 하면 접착에 요하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접착시에 중요한 것은 접착부분을 압축할 때 밀려나온 잉여분을 닦는 과정에서 모체가 너무 젖거나, 나이테 절단면으로 많은 수분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제작책에는 어느 부품이고 나이테 절단면에는 쉘락을 칠해두라고 되어있으니까요.


A-4-2. 아교(Hide glue) :
아교의 원재료 생산방법 등은 제외하고, 아교 사용상의 주의 사항만 설명하겠습니다.
옛부터 우리네 어르신들로부터 그런식으로 전수받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으나,
가구공장에 가보면, 마치 오뎅 국물 다루듯이, 녹인 아교를 80%정도에 중탕하여 무궁무진하게 계속해서 사용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이거 아주 잘못된 방법입니다.
- 아교는 반드시 60℃∼68℃(120℉∼145℉) 내에서 사용하여야 되며,
- 꼭 필요한 만큼만 녹여서 사용하고 나머지는 버리고 아교통도 씻어내야 합니다.

이유를 좀 설명 드리자면,
- 일반적으로 박테리아가 80℃에서 박멸되므로, 60℃∼68℃는 박테리아 뿐 아니라 곰팡이까지도 서식 가능한 환경이 되는 까닭입니다.
- 실험 결과 당일 녹여 사용한 아교는 기타제작용의 경우 250G(접착력 표시) 정도로, 이는 요즘 인기 있는 Tite-bond보다도 강한 수치입니다.
- 이것이 일주간정도는 겨우 수준을 유지하다가 일주간 이후에는 성능이 저하될 뿐 아니라 변질된다는 겁니다.

베라케즈, 엘리옷, 브루네, 로마니요스 모두 지판이나 브릿지 부착에 아교를 사용한답니다.
후일 교체하기 쉽도록 하는 예비조치라는 거죠.
예비조치라는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하면, 하우저 같은 가문에서는 매번 제작하고 남은 나무 조각들을 버리지 않고 후일 그 악기수리를 위해 영구보존 한다는 겁니다.
저만 해도 이것저것 집어쓰기 바쁜데, 정말로 명공의 장인정신이 그 정도일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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