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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8.09 10:14

명기에의 길라잡이

(*.255.171.120) 조회 수 29233 댓글 312




Sound Criteria :
1) Sufficient power, volume, and projection for the concert hall.
2) A broad spectrum of dynamic responses, with variety of colors, tones, and textures.
3) Crystalline clarity with good sustain.
4) Evenness and balance throughout.
5) Good, clear separation string to string.
6) allure.
- Jeffrey R. Elliott의 글에서. -



담론을 시작하는 말씀.

옛날에는 몰라도 오늘날에는 어떤 제작가도 독자적인 노력으로 어느 수준까지는 달성할 수 있겠으나, 명기에 이르는 길은 머리를 맞대는 연구와 토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외국에는 이미 유사한 조합성격의 기구가 있어서, 열린 마음으로 제한 없는 토론을 하여왔기에 이에 수반하는 발전도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성취한 사례가 없는 명기제작을 논한다는 자체가 의문투성이입니다.
주제가 너무나 막연하고 방대하므로, 여기서는 그동안 여러분께서 내어주신 질의에 한하여 집중적으로 그 해결방안을 함께 의논하고자 합니다.
토의기간은 1차 2주정도로, 담론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계속하겠습니다.

서로 진솔하게 연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므로, 다른 분에 대한 반박성 표현은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기타매니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담론의 결과를 토대로, 여러분의 체험을 축적하시면, 멀지 않은 날 명기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부탁의 말씀 :
매니아의 모든 분의 참여를 환영하지만, 보다 심도 있는 담론을 진행하기 위하여  다음 분들의 새로운 질의만큼은 사양하오니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그동안 “명기를 만들려면”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
- “기타이야기”란의 1388/1389/1390/1391/1402를 아직 읽지 않으신 분.


토의 방법 :
원탁회의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일정과 세계시각도 다르므로, 순서에 제한 없이 각기 자신의 관심사에 관한 견해를 자유롭게 피력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단, 일관성 있는 토의를 위해서 반드시 아래 분류한 주제별 고유번호를 먼저 선택하신 다음에 고견을 제시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주제별 분류(고유번호) :
A. 재료와 음질 :
A-1. : 측후판 재료, 로즈우드와 하카란다. - 김종완기타
A-2. : 뒤판재료의 Variation에 따르는 소리성향과 직간접/심미적 영향. - 오상훈
B-3. : 다른 재질 전면판의 같은 조건에서 차이. - 지초이
A-4. : 접착제의 사용조건 및 환경. - 그레고리오

B. 음향판과 공명 :
B-1 : Construction(Design)/Tap Tone/Result . - Kyungyoo
B-2. : Psychoacoustics(정신음향평가). - bluejay
B-3. : Tone Quality의 실험을 통한 분석. - 그레고리오
B-4. : 큰 음량 vs 음색, 밸런스, 원달성 - 아이모레스/아마추어
B-5. : 표준 사이즈 기타에 630mm 현장을 접목할 때 문제점. - 고정석
B-6. : 고음부에서의 분리도와 Projection power를 개선시키려면 - 고정석  
B-7. : 음색(Spain vs Germany). -  훈
B-8. : Harmonics vs Harmonic bar. - 콩쥐
B-9. : Fan strut vs Harmonic bar. - 강현석  
B-10. : 완전한 밸런스는 가능한가(Wolf vs Sharp Tone) - gmland/그레고리오/훈

C. 구조와 마무리 :
C-1. : 라이징 보드와 비 라이징 보드의 차이. - 털베
C-2. : 현고의 개량방안 : gmland
C-3. : 전기/전자장치의 활용 : gmland
C-4. : 속테의 개선방안 : 마이콜
C-5. : 상하현주와 현의 정착. - 그레이칙/그레고리오                    
C-6. : 기타의 마감 칠. -  ...님                                      
C-7. : 기타 내부의 도장. - : 그레고리오


Comment '312'
  • 최동수 2008.09.08 15:53 (*.11.13.194)
    축하합니다.

    좌우지간에,
    인생은 역시 막판 스팟트가 필요해.
  • 그레이칙 2008.09.08 16:02 (*.250.112.42)
    jason님 축하드립니다. 진짜 안주무셨네요.
    경품글에 댓글 다신 후 아마도 많은 분들이 양보를 하신듯 ^^ 합니다.

    푹 주무시고 늘 즐거운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 부강만세 2008.09.08 16:40 (*.138.121.75)
    최선생님을 비롯하여 담론에 참여하신 모든분들께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앞으로도 더욱 활발한 토론으로 기타제작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주세요~

  • 2008.09.08 16:47 (*.161.67.101)
    축하드려요, 조회수 200이라 대단하네요.
    와인과 함께 12월경 방문할겁니다...
  • 신정하 2008.09.08 16:59 (*.151.216.244)
    클래식 기타 관련 담론/토론 분야에 한 획을 그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아이모레스 2008.09.08 18:29 (*.78.138.221)
    호곡~~ 전 17개 남았을 때 제이슨님이 한 거 해볼까하다가....^^ 제가 워낙 제이슨처럼 쪼잔하지않고, 대범한지라...^^ (아니 그러눔이 17개 남았을 때 별걸 다 생각??^^) 암튼...

    "인생은 역시 막판 스퍼트가...." 하신.... 최동수선생님의 말씀이 오늘의 명언!!!!!!^^ 제이슨님 최동수선생님 축하함다~~^^ 제이슨님 설마 이 정도면 혼자 묵진 않겠져???^^

  • 최동수 2008.09.08 19:04 (*.255.171.120)
    고정석님,
    H.Hauser1세 1947년 기타 :Oracion (Andres Segovia작곡 )- Stefano Grondona 연주

    이제야 집에 돌아와 이 곡을 듣습니다.
    연주도 좋지만,

    하-- 이거 진짜 기타 소리네요.

    음색은 더 할 나위 없고,
    제 기타와는 전혀 다른, 부드럽고 풍부하고, 강하지 않으면서도 완전한 Sustain...

    저녁 먹고나서 오랜만에 세고비아 CD와 비교해봐야 겠는데요.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08.09.09 11:19 (*.11.13.194)
    C-5 상하현주의 장착.

    그레이칙님이 실험하신 결과에 대한 부연설명입니다.

    이 방법은 기타 제작 시에 고려할 사항이지만, 사용하는 기타의 Saddle을 미세 조정하는
    방법도 될 수 있습니다.
    단, 자칫하면 더 나빠지거나, 현고가 낮아질 수 도 있으므로 제작가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 이하는 그레이칙님의 실제 실험 내용입니다 --

    1번선과 2번선에서 자세히 듣지 않으면 지나쳐버릴 정도의 미세한 버징이 느껴졌습니다.

    버징이 나는데 어디에서 나는지를 몰라 헤드머신 각 부위의 나사를 다시금 단단히 조이고,
    길게 튀어나온 줄도 잘라버리고 현이 프렛에 닿지 않게 살살 쳐보기도 하고, 상판 측판 후판을
    일일이 손으로 튕겨보면서 혹 접착이 부족하거나 떨어진 곳이 있는지를 확인 해 보았었습니다.

    하현주의 바닥부분에 살짝 각도를 주면 밀착성이 향상된다는 생각이 나서 하현주를 분리하여
    살펴보니 수평을 이루지 못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수평이 되게끔 잘 갈았더니 버징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살짝 각도도 주었지요.^^


    [참고]
    1) 브릿지의 Saddle 이 들어가는 홈의 바닥은 절대 수평면이 되어야 :

    기타의 마감 칠을 하는 과정에 부주의로 칠방울이 홈 속에 말라붙는 경우가 가끔 나옵니다.
    - Saddle이 밀착되려면 홈의 바닥이 절대 수평면이 되어야하나, 그렇지 못한 경우 수정하는 방법입니다.
    - 흔히 사용하는 문구용 칼(폭 15MM정로, 앞부분을 잘라내고 사용하는)을 새것으로
    길이가 Saddle과 같은 크기를 마련하십시오.
    - 이 칼날을 가만히 잡고 홈의 바닥을 양방향으로 왔다갔다 살짝 문지르면 됩니다.
    - 아주 조심스럽게 해야 되며, 너무 힘을 주거나, 한쪽에 힘이 치우치면 안됩니다.


    2) Saddle의 바닥면이 수평면이 아닌 경우 :

    제일 흔한 경우로, 제작가라 할지라도 그 쪼끄만 Saddle을 손끝으로 잡기가 어려워서
    샌딩하다가 바닥면을 약간 곡면지게 만드는 사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밀착된 반대쪽이 미세하게 들뜨게 되므로, 발현음량이 작아지는 사례가
    특히 고음부에서 발생합니다.
    - 그러나 면을 수평으로 잡으려고 샌딩하다가 오버하여 현고가 낮아지는 사고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Saddle을 새로 바꾸는 편이 낳습니다.


    3) Saddle의 기울어진 각도의 보상 :

    일반적으로 Saddle의 아래 바닥은 Saddle과 90도 각을 이루면 정상입니다만,
    홈의 폭이나 현을 맨 상태에 따라 약간 기울어지는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Saddle이 밀착되지 않거나 뾰족한 모서리만 닿게 되므로, 제 음량을 못내거나
    버징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먼저 Saddle의 밀착상태가 어느 정도 인지 세밀하게 관찰해야 됩니다.
    - 만약 Saddle이 기울어져서 한쪽 모서리만 닿은 것이 확인되면, 그 부분만 샌드페이퍼
    400번으로 아주 살짝 갈아내고, 600번 이상으로 마무리 하면 됩니다.
  • Spaghetti 2008.09.09 11:56 (*.193.40.24)
    200 당첨은 누구신교 제이슨님 부강만세님
  • 부강만세 2008.09.09 12:13 (*.138.121.75)
    제이슨님이세요^^;
  • 고정석 2008.09.09 13:41 (*.92.51.167)
    오랫동안 기타 연주와 교육을 하시면서 제자들이나 애호가들의 수많은 기타를 셋팅을 많이 해주신
    김남중 선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기타의 상하현주(넛트와 브릿지)는 기타음량의 20% 정도 그리고 음색의 30%가 결정 됩니다

    하현주를 현재 놓인 위치에서 1번쪽으로 0.2mm정도 내리면 원래보다 곽찬듯 무거워지며(음색이 좀 가벼운 악기에서 대처).현재위치에서 0.2mm를 6번쪽으로 올리면 원래보다 좀더 부드러워지면서 풀리는 느낌(음이 너무 강할때 대처)
    상현주는 현재 놓인 위치에서 1번쪽으로 0.2mm 내리면 고음이 강하게 된다 특히 1번줄의 음색이 강하게됨 (고음을 명료하게 할때 대처), 현재위치에서 0.2mm를 6번쪽으로 올리면 원래보다 저음이 강하게 되고 고음은 부드러워지면서 두꺼워진다

    기타의 상하현주 위치를 정할때 1~2시간이 필요한데 많은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조금만 노력하면 많은 손질
    없이도 원하는 음을 얻을 수 있다

    위 대처 방법은 셋팅이 잘되어 있는 악기에 적용되는 예이고 셋팅이 잘못된 악기는 이러한 적용이 잘 안되며
    늘 불안하게 들린다 .
  • 최동수 2008.09.09 14:20 (*.11.13.194)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것도 어느 제작가분께서 실험 해보시고 결과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 최동수 2008.09.09 14:56 (*.11.13.194)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음향을 다듬다(Shaping the Sound) :
    - 앞의 1부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

    Jaffrey Elliott - 2

    나는 당신의 기타가 이러한 점을 고려하기를 원한다.
    나는 기타 제작이 매력적인 음질의 희생대가로 볼륨을 좀 더 키우느니,
    본래의 것으로 되돌아가길 바란다.

    매력이야말로 청중을 끌어드리고, 음반도 팔리게 하며 나아가 당신의 기타도 사게끔 하는 것이다.
    그로써 당신이 제작자로써 기쁨을 느끼도록 해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의 노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1) 목재 :
    목재는 개인의 취향에 달렸다.
    자기의 기준을 세우려면 현재 입수가능한 모든 종류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내 경우에는 Indian Rosewood와 African Blackwood(Dalbergia melanoxylon)을 선호한다.
    내가 좋아하는 전면판재는 European Spruce이다.
    그러나 명기는 다른 목재, 특히 Engelman Spruce, Cedar와 Redwood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

    2) 디자인 :
    가벼운 기타를 만든 건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결과는 변덕스러운 악기가 되어, 특히 습도변화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상대적으로 단명할 가능성이 높다.

    무거운 악기는 벙어리 악기로 볼 수 있다.
    수명이 상대적으로 반영구적일지는 모르나, 아무 연주자나 다루기는 어려울 듯하다.
    악기에는 최대한의 반응과 구조적 견고성 사이에 멋진 균형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Torres FE 03의 예 :
    Pepe Romero의 소장악기인 1856 Torres를 검수한 적이 있는데,
    우리가 Torres나 Hauser같은 전통적인 악기에서 보는바와 같이 단단한 느낌이 들 정도로
    보강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150년이나 된 악기는 놀라운 음향과 더불어, 내가 명기의 기준으로 제시하는
    음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이 악기는,
    - 근래에 제작된 우수한 악기들과 성능면에서 거의 비슷했고,
    - 측후판은 Maple로 만들어졌으며,
    - 전면판은 스페인에서 자란 소나무였다.
    - 전면판은 3조각, 뒷판은 5조각을 이어붙인 것이었다.
    - 그리고 현장은 드물게도 660mm였는데, 기록된 88대의 Torres작품 중 2대 뿐이다.
    - 그 악기는 오랜 기간을 갈고 닦이면서 몸에 배인 따스함과 원숙성을 풍기고 있었다.
    - 또한 놀라운 감성적 비율을 갖고 있는바,
    상하몸통의 폭과 판재두께, 현장에 알맞는 무게, 네크의 두께와 통깊이 심지어 헤드마신에
    이르기까지 묘한 균형이 잡혀있다.
    - 무게는 3lbs미만으로 안아보면 무게감이 안 느껴질 정도다.

    이런 악기를 당신이 직접 자세히 관찰하므로써, 당신의 악기형상와 비율에 대한 감각이
    향상되리라 믿는다.

  • 신정하 2008.09.09 16:10 (*.151.216.244)
    페페 로메로 소장의 1856년산 토레스 FE 03은 참으로 놀라운 악기로군요...
    일단 150년의 세월을 견디어 냈다는 점 이외에도 근래의 명기에 필적하는 성능이면서 측후판 메이플이라는 것과 후면판이 5 piece라는 것이 놀랍습니다.
    로메로가 소장하고 있는 토레스가 몇대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의 젊은 시절에 녹음된 음반 중 Wlihelm Hellweg 연주의 피아노포르테와 이중주를 녹음한 필립스의 음반이 있는데 디아벨리와 카룰리의 소나타를 녹음한 것입니다.
    이 음반이 1856년산 토레스 기타와 피아노포르테의 구성으로 고악기 앙상블로 주목을 받은 음반인데, 이때 사용된 토레스가 아주 오래된 성문의 문짝을 사용한 것이라는 내용이 음반해설에 나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확인할 수 없구요...
    그 앨범 자켓의 사진을 보면 측후판의 색깔이 밝은 나무색으로 아마도 메이플이 아닌가 짐작이 되는데, 제프리 엘리옷이 언급한 그 기타일 가능성이 높군요.
    그 토레스가 성능이 음반에서 듣던 그 정도의 성능이라면 참으로 토레스는 근대 기타의 원점 차원을 넘어 신비의 명기로서도 회자될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그 비결이 뭘까요...
  • 콩쥐 2008.09.09 20:02 (*.161.67.210)
    토레스는 정말 좋은악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630mm 작은 토레스기타를 하우저가 살고있는 라이스바하를 방문하여
    만져보았는데, 그때 하우저는 여러대의 명기들을 보여준 후에 이것을 보여주었죠.
    토레스기타의 음색은 단연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명기들중에서도 단연 두각을....
    역시 그 아름다운 음색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그후로는 저도 언젠가 토레스를 하나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 최동수 2008.09.09 23:35 (*.255.171.120)
    로메로 가문은 Torres 2대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화재 때도 무사하였다고 들었고,

    SE-133 (1889년작)은 고 Celedonio Romero 소유로 되어 있는데,
    측후판이 Spanish Cypress로 되어 있으며 1941년에 Santos Hernandes가
    수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브릿지 양 날개는 요새 것들과 같이 민자 입니다.

    FE-03 (1856년작)은 Pepe Romero 소유인데 측후판이 Maple로 되어 있고,
    브릿지 양 날개에 동그란 상아가 밖혀 있습니다.

    몇해 전 예술의 전당에서 Torres로 연주했을 마치 플라멩코처럼 바짝 마른소리를 들은
    기억은 있는데, 상아의 유무는 누가 그 때 카탈로구를 갖고 있으면 확인 할 수 있겠네요.

    하우저는 FE-13을 소장하고 있는데, Miguel Llopet의 악기를 본 따서 Torres 모델을
    처음 제작하였기 때문에 초기 작은 FE-13과 Rosette와 Purfling이 비슷한 특징이 있습니다.
    Llopet로부터 독일의 Mainz Kassel가 인수한 것을 하우저가 졸라서 끝내 받아 냈답니다.

    그걸 콩쥐님이 만져보셨으니, 그 때 손 씻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뻔 했군요.
    저도 구경은 여럿 했지만 실제로 만져본 것은 고 Bernabe가 소장하고 있던 배같이 생긴
    FE-02 뿐입니다.

    연주가나 제작가 중에는,
    고 Emilio Pujol의 딸이 상속 받은 악기가 무려 3대나 되는 FE-14, FE-16과 SE-115인데,
    그 유명한 Paper Mache(FE-14)를 바르세로나 박물관에서 가격미상의 금액으로
    사들였다고 하더군요.

    라미레스가 FE-01과 FE-27을,
    예뻬스가 FE-20을,
    로마니요스는 SE-117을,
    참고로 일본에도 한 대가 있으니,

    현존하는 80여대 중 밝혀진 게 65대이니까, 콩쥐님도 빨리 서두르셔야 한대 차지하겠네요.
  • 2008.09.10 01:42 (*.110.140.222)
    전문제작자이신 콩쥐님의 귀에 쏙들어와 잊혀지지 않을 정도의
    아름다운 음색이라면 토레스가 정말 얼마나 좋은지 알겠네요.
    전세계에 몇대 안남은 토레스중 한대만이라도 한국에 소장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명색이 기타제작 50년역사인 한국인데 말입니다. ^^

  • 콩쥐 2008.09.10 07:25 (*.161.67.163)
    일본이 대단한 이유중 하나가
    토레스기타가 일본에만 12대가 있다는겁니다.

    동경근처 기타문화관에 상설 전시돼있는 토레스기타를 봤는데,
    역시 악기도 세월이 흐르면 관리와 보관 나름.
    하우저가 애지중지 가지고 있는 토레스와는 또 다르더라고요.


    바로셀로나의 museu de la musica (음악박물관)에서도 토레스기타를 봤는데 ,
    최동수님이 말씀하신 그 기타인가 보네요.
    파리 악기박물관에도 토레스기타를 한대 봣죠.
    (그런데 어지간하면 복제품을 전시하고 진품은 연주가가 연주해주면 더 좋을텐데요....)


    부쉐기타가 전부 150대인가 하는데,
    그중 50대 가까이가 일본에 들어가 있습니다.

    도데체 일본인들은 그동안 무슨일을 하고 있었던건지....
  • 콩쥐 2008.09.10 08:42 (*.161.67.163)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미국에 계신 조국건님은 토레스기타를 가까운 악기점에서 봤다고 하더군요.
    매우 상태가 좋은놈이라더군요.
    제가 살려고 아무한테도 말 안할려고햇는데
    그러다가 결국 일본인들이 사갈까봐서......
    요즘 월세도 못내고 있는 가능성없는 저보다는
    형편이 되는 한국분중 누군가가 그것을 사 들여오면 좋겟습니다.
    (연주회에 대여해주는걸로도 악기값는 몇년내로 갚을수있지 않을까요?)
  • 최동수 2008.09.10 10:09 (*.11.13.194)
    콩쥐님은 일본에 Torres가 많은 걸 잘 알고 계시네요.

    저도 마츠무라에게 들은 얘기인데요,
    부쉐도 약간 시달린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오래 전부터 Torres는 털린 사례가 있어서
    개인 소장가는 절대로 신상공개를 하지 않는 답니다.
    그래서 로마니요스 책에 65대만 기록된 거죠
    웃기는 것은 그 도둑놈들이 외국에서도 원정 왔다는 거지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는 Torres와 거의 동시대의 제작가들이 Torres 모델을 만들었데요.
    물론 당시에는 존경하며 배우려는 마음으로 제작했지만 세월이 흐르고나니 짝퉁이 되어버린거죠.

    라미레스 공방에서 베르나베, 콘트레라스와 한솥밥을 먹던 펠릭스 만자네로는 80여개의
    세계적인 명기를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지금 밖에 나와 있어서 기억이 불확실하지만 그 만자네로가 소장하고 있는 악기는 로마니요스
    책에 있는 FE-07과 완전히 똑같은데, 진위를 가릴 수가 없다는 거지요.

    Torres는 외국 박물관과 큰 대학들이 많이 소장하고 있지만,
    역시 바르세로나와 Torres가 살던 알메리아 지역에 십여대나 있답니다

    오래전에 미국에서는 철도, 금광이나 석유재벌의 부인들이 유럽에 있는 엄청난 량의 Antique
    미술품, 공예품과 가구들을 사 모았다가, 후일 박물관에 헌납 하였답니다.
    그 덕분에 메트로폴리탄이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이 유명해진 거죠.
    그네들은 기부하는 걸 가문의 영광으로 하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경매회사가 아닌, 일반 악기점에 Torres 가 남아있다면 놀라운 일이죠.
  • 콩쥐 2008.09.10 10:19 (*.161.67.163)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명기를 소유한 몇몇분이
    본인악기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입밖에 내지 않고
    문잠그고 연주하는군요.....사모님도 무슨악기인지 모른다니....이런....
  • 최동수 2008.09.10 10:35 (*.11.13.194)
    불쌍한 부쉐,

    - 평생 동안에 불과 150여대밖에 만들지 않은 부쉐,

    - 그다지도 음악표현이 어렵다는 현세 최고의 악기 부쉐,

    - 그중 1/3은 외국 소장가, 박물관과 대학에서 잠자는 부쉐.

    - 1/3은 일본사람 재산증식수단으로 유리장 속에 갇힌 부쉐.

    - 세계적으로 새로운 명기가 우후죽순처럼 나타나는 시대의 부쉐.

    - 가난한 연주가로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만큼 비싸진 꿈의 부쉐.

    - 현재 세계적인 연주가 중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고독한 악기 부쉐.

    - 자신이 독백하였듯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만 부쉐.
  • 콩쥐 2008.09.10 11:11 (*.161.67.163)
    비싸서 소장자들이 재산증식수단으로 수집하고
    그것도 모자라 박물관에 소장되고
    부쉐로서는 정말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는거네요.

    스트라디바리는 대여쪽으로도 잘 이용되고 있는거 같던데요.
    금호그룹회장님이 소유하고 ,연주자에게 대여하고 그런식으로...
  • 최동수 2008.09.10 12:26 (*.11.13.194)
    당연하죠.
    제가 Messiah라는 스트라디바리 얘기를 했지만, 일단 유리장 속에 들어가면 그건 미라가
    되고 마는 거지요.

    바이올린 명기들은 명연주가가 쉴새없이 울려줄 때에 비로써 살아서 숨 쉬는 악기란 얘기
    아닙니까?
    우리가 아는 과르네리나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가격도 살아있는걸 기준으로 한다는 거죠.

    기타야 말로 그렇게 되려면 수시로 만지고, 고치고 해야 될 것 같군요.
    한편 Torres의 음색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얘기지,
    그러므로, 현대의 기타가 필연적으로 그만 못 하다는 이분법적인 논리는 절대로 있을 수 없죠.
    Torres 악기로 연주나 녹음하는 건 솔직히 기념비적인 비중이 더 크다고 봐야 되겠죠.
    근래의 악기가 진짜 Torres만 못하다는 얘기를 Torres라도 들으면 무척 섭섭해 할 꺼에요.

    저는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만약 현대인들이 대극장 아닌, 아늑한 살롱연주만 선호한다면, 필경 Torres보다 더 우수한 악기를
    콩쥐님도 만드셨을 꺼라고, 하하하

  • 최동수 2008.09.10 14:32 (*.11.13.194)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음향을 다듬다(Shaping the Sound) :
    - 앞의 2부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

    Jaffrey Elliott - 3

    3) 구조 및 제작상의 고려 :
    - Neck에 관한 사항은 나중에 별도로 다루겠습니다. -

    음향판의 주요 구성요소는 Transverse(Harmonic)bar, Fan strut(brace), Bridge와 지판의
    12 Fret에서 사운드 홀까지 이다.
    3개의 Harmonic bar를 나는 현이 걸치는 중에 가장 맑은 하모닉스가 나는 마디 또는
    가까운 곳에 설치한다.
    (a) 16Fret(5배음)
    (b) 18Fret과 19Fret 사이(3배음)
    (c) 사운드 홀 바로 아래(5배음)

    나는 상목을 여기저기 옮겨봤는데, 위와 같이 설치하면, 어느 특정음정이 오버하지 않을 만큼
    고유의 자연음을 덜 간섭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점이 중요할 듯하다.
    - 나는 전면판의 곡면을 1mm-1.5mm로 낮게 한다.
    - 지판의 하측에는 전면판과 나란한 나뭇결의 넓은 덧판을 붙인다.
    - 하우저 1세의 43년작을 보면, 2mm의 덧판을 붙였으나 나는 2.5mm 두께를 사용한다.
    - 일반적으로 브릿지는 새들을 포함하여 15gr-20gr이 되므로 높이를 8mm-11mm로 하게되면
    크고, 뚜렷하고 맑은 소리에 유리하다.
    - 새들은 브릿지 밖으로 솟은 부분이 속에 들어가는 부분보다 크지 않도록 1.5mm-3mm 정도로 한다.
    - 브릿지 하측에는 전면판과 수직으로 된 나무결로 0.5mm-1mm의 덧판을 붙인다.
    이 덧판은 전면판의 진동을 균등하게 반응시키는 반면, 전면판을 강화시키므로 가급적 얇게 하되,
    일체감을 고려하여 전면판을 쓰고 남은 조각을 사용한다.

    4) 전면판 검사 :
    - 육안으로 나무결을 검사하여 나무결이 표면에서 엇갈렸는지(Runout) 여부를 먼저 확인한다.
    면이 거칠거나 솜털 같은 보풀이 많으면 Runout 이 많은 재료이다
    이런 판재는 잘라서 작은 부품으로는 쓸만하나, 전면판재로는 부적당하다.
    - 나무테 방향을 따라 쓸어보거나 가벼운 텃치로 반응하는 양상을 느껴본다.
    - 전면판의 강성이 균등한지, 또는 점차적으로 다른지를 판단한다.

    5) Tap Tone :
    판재 길이의 1/4-1/5 지점을 잡고 Sweet spot(나머지 부분의 중심)를 Tapping한다.
    - 먼저 저음을 들어보고 높은 음도 듣는다.
    - 음의 지속성과 풍부함, 그리고 복합적인 반응도 들어본다.
    - 다양한 음이 초점을 이루고 있는지도 들어 본다.
    [그러나 어느 특정 음정을 듣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 만약 가지각색음이 다양하고 풍부한 느낌으로 들리면 우수한 악기로서의 가능성이 높다.
    - 기본 Tap tone이 낮으면 저음이 풍부한 악기가 되기 쉽고,
    - 강하게 들리면 밝고 높은 음의 악기가 되기 쉽다.

    예를 들어, 음울한 음색을 원하는 분에게는 본래의 Tap tone이 낮은 판재를 써야할 것이다

  • 최동수 2008.09.10 18:27 (*.255.171.120)
    C-3. 전기/전자장치의 활용

    [참고문헌] :
    게시판에 실린 신정하님의 아래와 같은 글을 “명기에의 길라잡이”의 참고문헌으로 받아들이오니,
    관심 있는 분께서는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10737 - 클래식 기타의 음량에 대한 두 가지 발상.
    10738 - 클래식 기타의 음량 증폭 시스템의 최신지견-PA 시스템.

    신정하님,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08.09.10 21:15 (*.255.171.120)
    [참고문헌]
    아래 있는 글은 당초 열거한 “명기에의 길라잡이”의 과제에는 없으나,
    최고의 명기를 지향하는 분들은 참고하실 필요가 있다고 사료되어 참고문헌으로 받아들이오니,
    관심 있는 분은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기타이야기
    1429 - 스테파노 그론도나와의 인터뷰(신정하)

    신정하님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08.09.11 08:56 (*.255.171.120)
    C-7. : 기타 내부의 도장. :

    [참고할 만한 글]
    아래 글은 기타내부의 도장에 관한 중요한 내용이므로 참고할 만한 글로 받아들이오니
    관심 있는 분께서는 찾아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아 래 -------------

    기타이야기
    1403 결과는? 결론은? 중에서

    - unojun님의 덧글.
    - bluejay님의 덧글.

    unojun님과 bluejay님,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 고정석 2008.09.11 14:16 (*.92.51.167)
    Grondona 음반에 사용된 Torres 기타는 1887 SE 110,1887 SE 107 , 1859 , 1862 FE-14(papier mache) ,1858, 1885(?)등이네요
  • 최동수 2008.09.11 14:46 (*.255.171.120)
    고정석님,
    Torres 악기로 연주된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하니, 한결 심신이 가벼워지고, 집중력이 생기네요.
    이렇듯 배려하여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해서 로마니요스 책을 뒤져보니 SE-107은 안보이고,
    1887년에 제작된 악기가 SE-103 하고 SE-104로 2대만 나오네요.
    Grondona는 연주회에서만도 15대나 되는 Torres를 사용했다니까,
    로마니요스가 못 찾아낸 다른 1887년작 악기가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오타가 나서 다시 올리면서 확인 해보니
    1858년 작이 Torres 세공기술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으로, 후일 Romaillos가 카피를
    그라나다 페스티벌에 전시하여 이로써 Torres의 후계자로 인정 받게된 악기.
    E. Coll도 카피를 만들었고, 세계각국의 유명한 박물관에도 카피가 있다는데,
    이 악기만 카피하면 명장이 된다는 소문도 있는 악기이죠.
    이번 일본의 이바라기 페스티벌에도 이 카피가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답니다.

    1859년작이 FE-09와 FE-10, 2대,
    1862년작은 FE-14.
    1885년작은 SE-83 으로 나오네요

    그러나, 1887년작은 FE-103과 FE-104밖에 안보이고,
    SE-107과 SE-110은 로마니요스 책에 없군요.
    다른 악기가 또 있든지, 무슨 착오가 있든지,

    하여간 따지자는 것은 아니니까, 오해마시길...
  • 고정석 2008.09.11 15:58 (*.92.51.167)
    음반 속지를 찿아보니 연주한 기타는 Torres 1887 SE110, 1887 SE 107, 1859, 1862,1885(?) ,1858 등이 맞네요.
  • 최동수 2008.09.11 18:57 (*.255.171.120)
    하하하 공연한 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라벨의 번호를 FE 또는 SE, 그리고 SEU는 Romanillos가 작성한 듯해요.
    지금은 제가 좀 바빠서 책을 자세히 읽고 확인 할 시간이 없지만요.

    Torres가 Cerrageria에서 만들 때는 그냥 일련번호만 기입하였고,
    Almeria로 이사하면서 2 Epoca 라고 기재하기 시작하였답니다.

    2기 말에는 Torres가 많이 아파서 정신이 가물거렸던 가봅니다.
    기타도 가까운 사제가 Torres가 하라는 대로 대신 만들었다고도 전해오죠.

    그중 SEU로 표기된 것은 번호가 명료하지 않거나, 날자도 없는 것들이에요.
    그런 걸 Romanillos가 따로 추려서 SEU-01,02,03, 및 04로 표기했다고 그래요.

    다른 사람이 나중에 SEU와 SE를 모두 SE로 통합 해버렸나 봅니다.
    그렇게 되면 SE 시리즈의 번호가 순차로 밀리게 되는데, 필경 누가 그렇게 한 모양입니다.
  • 2008.09.11 21:00 (*.110.140.222)
    아..토레스..오늘 다시 들어봐도 어찌 이리 소리가 좋은지..
  • 최동수 2008.09.12 00:08 (*.255.171.120)
    B-1 : Construction(Design)/Tap Tone/Result
    B-1-1. Tap Tone/Result :

    오늘 길라잡이를 계속해서 읽고 계신 어느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라잡이를 빠짐없이 끝까지 다 읽기 전에는, 아니 다 읽는다 하더라도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데 생각이 미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느 부분만 읽으신 분에게는 오해의 여지도 충분히 남겠더군요.

    오늘은 Tuning에 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

    기타의 제작과정에 반드시 Tapping 하여 Tuning을 해야 되고, 아니면 명기가 못되는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외국에도 재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Tapping 하는 제작가는 있어도,
    제작 도중에 Tapping하여 Tuning하는 이들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그 성과조차도 아직까지는 의문스럽습니다.

    왜냐하면 Tuning의 결과가 반드시 좋아지는 게 아니라 나빠질 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 Jaffrey Elliott은 재료의 선별과정에서 Tap tone도 하지만, 제작과정에도 지판과 브릿지를
    붙이기 전까지는 Tap tuning을 합니다.

    - Overholtzer 자신은 Tapping과 Tuning을 하면서도, 자신은 기타를 구성하는 어떤 부품의
    음조를 분석하는데 관해 눈꼽만큼의 지식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다만 미국의 시각장애인 바이올린 제작가가 전후판을 Tapping하였을 때 부드러운 소리(공명)가
    나면 된다고 말 한 것처럼, Overholtzer도 전후판조차 공명이 안되면 명기는 어렵겠다고
    말 하는 정도입니다.

    - Manuel Velazquez는 전면판을 Tapping 하는 대신, 만져봄으로서 균질한 강성의 두께로
    다듬고 있습니다.

    - Robert Ruck은 전후면판의 특정한 음조를 조성하기 위해서, 전에는 Tapping하여 Tuning 하였으나,
    지금은 더 이상 Tuning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을 읽으셨겠죠?

    - Ramirez의 Things about the Guitar라는 책에서 Tuning과 관련된 기사는 발견하지 못 하였습니다.

    Ramirez나 Richard Brune 같은 분들은 재료의 선별과정에서나 Tap tone 하는 듯합니다.

    - Robert Bouchet의 경우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전면판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균일한 두께를
    유지한답니다.
    그 대신 Transverse bar를 다듬는 방법으로 음질을 조절한 답니다.



    물론 Tap Tuning 하는 내용에 관해서도 올리기는 하겠지만, Tuning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명기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는 걸로 생각됩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더 잘 만들어보자는 얘기이지요.

    단, Tapping을 하던, Tuning을 하던, 아무 것도 하지 않던 간에, 한 가지 디자인으로 많은 제작의
    체험을 통해서만 그 감각을 갖게 된다는 것만은 사실로 믿어집니다.

    길라잡이가 너무 길어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진행상황을 가끔씩 모니터링 하여 오해의 여지가 있는 내용은 정리하여 설명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최동수 2008.09.12 12:37 (*.255.171.120)
    고정석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밍고 에스테소(1881-1937)도 명기는 명기네요.
    호세 라미레스 1세)(1857-1923)
    마뉴엘 라미레스(1866-1916)
    엔리케 가르시아 (1868-1922)
    산토스 에르난데스(1873-1942)
    프란시스코 심플리시오(1874-1933)
    호세 라미레스 2세(1888-1933)
    미구엘 로드리게스(1888-1975)
    로베르 부쉐(1898-1986)
    에르난데스 아구아도(1895-1972)
    이그나시오 프레타(1897-1982) 등
    참으로 쟁쟁한 분들이 19세기 동시대에 태어나셨군요.


    1960년도 어느 해인가,
    명동 YWCA에서 기타 연주회가 있었습니다.
    한세남님, 황병갑님, 하희영님? 그리고 강우식님이 각각 독주와 4중주를 하셨고,
    또 라틴가곡을 부르시는 호자명님이 특별출연하여 기타4중주 반주에 맞추어서
    위의 Estrellita를 부르셨지요.

    제게는 J.Gonsalez가 편곡한 곡이 있는데 얼핏 비슷해 보이는군요.
    저도 이 곡을 너무 좋아해서 동창회에서 한번 연주 하였답니다.

  • 최동수 2008.09.12 14:08 (*.255.171.120)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음향을 다듬다(Shaping the Sound) :
    - 앞의 3부에서 계속되는 내용입니다. -

    Jaffrey Elliott - 마지막

    6) 전면판 제작 :
    나는 Strut system을 대칭형으로 한다.
    나는 이 재료도 유럽 스푸르스로하며 전면판과 마찬가지로 Tap tone을 듣는다.
    음악적인 자질, 밝기, 명료성, 울림 및 지속성을 들어본다.
    Strut용으로 재단된 7개의 같은 크기의 부재 중에서 강성이 제일 강한 것을 가운데,
    그리고 차례로 고음부 쪽으로, 그 다음에 저음부 쪽으로 배치한다.
    이런 배열을 위해서 Strut부재를 여유 있게 마련 해둔다.
    브릿지 아래의 덧판을 먼저 붙이고 나서, Strut를 덧판 크기만큼 따낸 다음에 붙인다.

    악기는 주문한 사람의 취향에 맞추어서 재단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너무 밝지는 않으나 밝은 편이고, 풍부한 저음에, 중음대가 충만한
    음질을 원하는 경우라면 :

    중간급 강성이 있는 스푸르스판의 두께를 중앙2.7mm-주변2.3mm정도로 하면
    성취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Tap tone에 의하여 판재를 선택하지 않는 대신, 각 부재를 부착하는 과정마다
    Tone의 변화를 관찰한다.
    이런 변화의 추이에 따라 표면 마무리의 정도를 결정한다.
    이 시점에는 전면판의 회복력과 탄력을 감잡는 감각이 필요하다.
    나는 음향판을 몇 번 더 Tapping해보고 처음 전면판에서 듣던 음정과 가까워해지도록
    약간 더 깍아낸다.
    음정은 Strut를 붙이면 올라가고, 깍아내면 내려간다.
    그러나 나는 작업의 결과 음향판이 어떤 음정을 내느냐에는 괘념치 않는다.
    음향판이 음악적인 자질을 갖추고, 밝음-어두움의 범주와 탄력 있는 강성에 확신만 있으면
    충분하다.

    Transverse bar로 스푸르스를 사용하는 건 낭비 같아서, 강성이 큰 Sitka를 주로 사용한다.
    나는 1943년작 Hauser의 설계를 Fan strut의 기본 패턴으로 삼고 있다.
    음향판은 Strut 부재의 물매, 크기, 높이와 폭 등을 중앙부에서 주변 쪽으로 차등을 줌으로서
    유연성이 향상되어 전반적으로 진동범위를 넓혀준다.
    또는 단순히 부채살을 부채꼴에서 나란히꼴 유사하게 할 수도 있다.
    종방향으로 유연성이 더 필요하면 경사면을 더 주고,
    더 유연성이 필요하면 전면판을 더 곡면으로 만드는 대신, Strut를 삼각형으로 마무리 하여도 된다.
    Transverse Bar의 양끝 마무리를 얇게 훑어내면 나이테 방향의 유연성을 가져온다.

    여러 해 동안 나는 Harmonic(Transverse)bar의 양쪽을 다리처럼 열어왔는데,
    이것은 내가 창안한 아이디어는 아니다.
    Torres와 Hauser도 여러번 그런 방식으로 제작하였다.
    유명한 Romanillos의 1973년작도 1930년작 Hauser를 본 따서 Open Harmonic bar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 Open Harmonic bar식 방법은 전면판이 일그러지는 리스크가 좀 있다.
    그래서 나는 다리처럼 열린 공간 아래의 전면판에 0.5mm두께의 보강덧판을 붙인다.

    전면판의 사운드 홀 양쪽을 따라 윗판 끝까지 열린 윗상목을 관통하는 경사진 Strut를 부착하였더니,
    반응은 늘었으나 음향이 번잡스러워져서 기본음정을 가리는 듯하였다.
    다음번에는 Strut를 끊어서 위쪽과 중간으로 나누어 붙였더니 음정이 안정 되었다.
    Open Harmonic bar 방식은 이런 점을 주의해야 된다.

    부챗상을 설치함으로서 음향판의 진동음이 변화하므로, 나는 전면판 표면의 마무리를
    3단계에 걸쳐서 한다.

    맨 처음, 부챗살을 부착하기 전에 하는데, 주변은 0.3mm-0.4mm정도 얇게 해둔다.
    두 번째, 몸통조립이 끝나고 바인딩을 설치하기 전에 표면 마무리를 한번 더하는데,
    이때 목표설계두께보다 0.2mm 정도를 남겨둔다.
    마지막으로, 바인딩을 포함해서 몸통이 완성되었을 때, 있는 그대로 최상의 음악적 자질을 갖춘
    악기가 되었기를 바라면서 주의를 집중하여 Tapping 해본다.
    윗몸통의 진동, 반응성, 그리고 명료성과 지속성 등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전면판 주변을 따라 적당한 힘으로 눌러보아 회복성을 확인한다.
    손바닥으로 중앙부를 눌러서 강성을 느껴본다.
    얼마나 탄력있게 전면판이 튀어 오르고 내리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때가 바로 전면판과 뒷판의 고유음정이 어떤지 들어 볼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다.
    나는 뒷판의 고유음이 음향판보다 높아지기를 원한다,
    고유음정은 어느 음정이라도 상관없으나 일반 음계의 반음 또는 온음이 바람직하다.
    그 중간에 해당하는 음정은 Wolf note가 발생하여 다루기가 힘들다.
    일반적으로 그런 일은 드물지만 만약 앞뒷판의 고유음정이 같아지면 Wolf note가 발생하기도 한다.

    만약 모든 것들이 만족스러우면 악기는 완성된 것이다.
    즉 더 이상 Tuning 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만약 어딘가 미흡한 느낌이 드는 경우, 앞서 남겨 두었던 0.2mm정도의 여유두께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듬어서 조정하도록 한다.
    그러나 이는 자칫 잘못하면 오버하여 복구불능 상태로 되어버리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된다.
    또 이렇게 Tuning 하여 향상시킬 수 있는 법위도 극히 세미하다.

    [주의할 사항] :
    몸통 내부에 응력이 존재하는 것은 Tuning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 그러므로 매 부재를 부착할 때마다, 무리하게 휘거나, 또는 지나치게 세게 압축하면 안된다.
    - 부재의 기능과 위치에 따라 접착제가 경화되기 전에 압축을 해제하여 접착제 자체 내에서
    응력을 해소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제작환경 즉 온도와 습도이다.
    제작 도중에 습도가 자주 바뀌면 악기에 예상치 않은 내부응력이 발생하여 모든 것을 그르친다.
    - 모든 부재 특히 판재의 절단면(모서리)은 반드시 쉘락을 칠하여 습기의 유입을 방지해야 된다.
    - 부재 접착 시 흘러나온 접착제는 가급적 나무쪽지로 긁어내고 젖은 헝겊으로 닦아내는 일을
    줄이도록 한다.
  • 최동수 2008.09.12 18:08 (*.255.171.120)
    콩주님,

    굼벵이 천장하듯 한 걸음이 어언 오천 분의 조회를 바라보게 되었네요.

    오천 분을 넘기면, 이번에는 또 무슨 이벤트가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 콩쥐 2008.09.12 20:29 (*.88.130.172)
    한가위가 다가오는데도 공부할 내용이 계속 늘어나서
    보통 배가 부른게 아니네요......왜케 공부할게 많은지 쫏아가기가 쉽지 않네요...
    게다가 5000조회도 몇일 안남았네요.

    지금까지의 내용만으로도
    책으로 출판될 기본 내용은 충분하다고 생각되요....
  • 최동수 2008.09.12 21:50 (*.255.171.120)
    글쎄요,
    현재까지 올라온 글 그대로 A4용지로 환산하면
    10호 활자로 161 페이지가 되는군요.
    별도로 들어온 자료를 합하면 250 페이지 분량은 되겠는데,

    담론이 끝나는 시점에 최소 100 페이지가 추가 된다고 치고,
    속표지, 간지, 순서, 색인 등 하다보면 260 페이지는 되겠군요.

    어휴 그걸 언제 다 편집하죠?
    삽화나 사진도 들어가면 좋겠는데, 골치 아파지네요.

    오래 전에 탈고했던 기타 제작교본도 있는데,
    다시 읽어보니 유치해서 창피스러워 묻어두었거든요.
  • 최동수 2008.09.13 09:53 (*.255.171.120)
    콩쥐님,

    지금부터 21번째로 들어오시는 분이 오천번째 분이 되네요.

    오천번째로 입장하는 분이 누구신지 이런건 알 수 없나요?
  • 콩쥐 2008.09.13 10:03 (*.161.67.20)
    그런건 누구도 알수없을겁니다.....본인 아니고서는.....본인만 알죠.

    5000번 조회수되면 기네스북에 올려야하니까
    카피해서 기네스북 본사로 보내야해요....

    그리고
    인도식당이나, 터키식당, 일본식당,태국식당 등에서 파티해야 하는거 아닌가 몰라요...
  • 최동수 2008.09.13 10:26 (*.255.171.120)
    착탈식 Arm-Rest 당첨자 발표 :
    일전에 제가 만든 Arm-Rest를 담론에의 참여도가 제일 높으신 분에게 드리기로 했었습니다.

    훈님께서 당첨되셨습니다.

    저에게 Arm-Rest를 받으실 주소를 메일로 알려주십시오.
    제 메일주소는 : david6070@hanmail.net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추석 잘 지내시구요.
  • 최동수 2008.09.13 10:48 (*.255.171.120)
    하하하하.
    차례차례 4군데 다 다니면 공평하겠네요.

    추석 지내고나서 함 보십시다.
    추석 잘 지내시구요.
  • 최동수 2008.09.13 12:45 (*.255.171.120)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오천 분이나 저의 담론에 관심을 기울여주셨음을 마음에 담아두겠습니다.

    앞으로 심기일전하여 더욱 성실하게 임하겠습니다.

    즐거운 추석 잘들 지내시기 바랍니다.
  • 털베 2008.09.13 13:33 (*.177.187.239)
    최동수 선생님 덕분에 좋은 내용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추석 즐겁게 보내십시요^^.
  • 최동수 2008.09.13 19:18 (*.255.171.120)
    9월 12일에 올렸던 내용 중에 오기가 있기에 수정하여 다시 올립니다.

    B-8. : Harmonics vs Harmonic bar.

    시작하기 전에 용어를 해석 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1) 상목 또는 횡목 :
    - Transverse bar : 영어식 호칭 입니다.
    - Cross bar : 미국식 호칭 입니다.
    - Bar를 Bracing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Bracing으로 통일하는 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
    즉 Cross bracing 및 Fan bracing 등 앞 단어만 바꾸면 되니까.
    하지만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우리말이 아니니까.
    이 모두 같은 말이지만 구조보강상의 의미가 강합니다.
    사전적인 뜻은 모두 지주목, 버팀목, 빗장, 가세나 등으로 비슷합니다.

    - Harmonic bar : 이것도 같은 명칭이지만, 보강보다 배음(하모닉스)를 의식하는 제작가는
    그렇게 표현하는 듯합니다.
    이는 원래 류트에서 나온 명칭 입니다.
    류트는 네크가 짧은 반면 몸통이 길고 넓어서, 전면판을 6-9개 정도의 상목으로 보강하여 왔습니다.

    2) Harmonics vs harmonic bar :
    시각장애자가 촉각이 발달하듯, 과학이 발달하기 전의 옛 조상들의 예지는 현대의 과학보다
    더 발달하였든가 봅니다.
    우리가 복용하는 약초재도 거의 다 옛 어르신들이 가려 낸 것이지, 약리학이 발달한 현세에
    새로운 약초로 분류된 식물은 아주 드물다는 얘기죠.

    우리가 현의 하모닉스는 잘 이해하고 연주도 합니다만, 상현주와 하현주에 이르는 전면판에도
    배음이 작동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기타에 비하여 브릿지가 좁은 류트의 경우 이 배음의 작용이 활발하여, 잘못 만든 악기는 기본음이
    이런 배음에 물이 들어 안어울림음(Wolf note)을 방출하게 됩니다.
    이것을 해소하기 위하여 옛 제작가는 하현주로부터 거꾸로 배음 위치를 측정하여,
    그 아래쪽에 상목(Harmonic bar)를 붙이는 지혜를 터득했던 것입니다.
    이 상목은 바로 그 위치 또는 가까운 곳에서 발현되는 배음을 흡수하는 묘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 결과 Harmonic bar가 떠도는 배음들을 제어함으로서, 기본음정을 살리는 역할을 하게된 것입니다.

    기타가 발달하면서 상목의 숫자는 윗상목, 중간상목 및 아랫상목의 3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아랫상목은 다시 진화되어 V-strut가 되었으므로, 원래의 상목은 사운드 홀 상하로 2개 밖에
    남지 않은 셈이 됩니다.
    이 2개의상목을 제작가들이 구조적 의미에 비중을 두어 Bracing이니 Bar니 부르게 되면서
    웬만한 제작가들도 Harmonic bar에 대한 이해를 덜하게 된 겁니다.
    그러던 중 윗판의 균열방지 차원이랄까, 지판 아래에 작은 상목을 붙이게 되면서부터
    Harmonic bar란 명칭이 되살아 난 듯합니다.

    전면판을 하현주로부터 거꾸로 재어서 4Fret, 5Fret, 7Fret 또는 10Fret위치에서 현을 집고
    하모닉스를 퉁기면 각 Fret에서와 똑같은 음정의 하모닉스가 발현되는 걸 듣게 될 겁니다.

    그러므로 기타도 Harmonics를 제어하려면
    - 작은 상목은 16fret의 직하에,
    - 윗상목은 정확히는 19Fret에 가까우나, 사운드 홀 때문에 물러서서 18Fret-19Fret 사이,
    - 중간 상목도 사운드 홀을 조금 비켜서 바로 아래 붙여야 되는 겁니다.
    - 만약 사운드 홀의 크기나 위치를 바꿀 수 있으면, 보다 정확한 위치에 Harmonic bar를
    설치할 수 있겠으나, 울림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하여 이런 모순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 한편 브릿지 폭이 류트보다 넓은 탓에 배음의 발현 위치가 상현주를 근원으로하기도하고,
    현을 매는 뒤쪽 블럭이 근원이 되기도 하는 등 기타는 좀 모호한 데가 있습니다.
    상목이 제 기능을 못하므로 인하여 특정음이 크게 튄다든가 막히는 현상이 생기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는 완전한 밸런스란 가능한 듯 하면서도 우연성이나 직감에 많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과학보다는 수많은 제작경험과 체험을 통해서만 성취할 수 있는 게
    완전한 밸런스라고 사료됩니다.

  • 아이모레스 2008.09.13 21:40 (*.47.207.130)
    최동수선생님 그리고 기타마니아칭구덜 추석 잘 쇠시길~~~~!!! 오늘 쌍파울로는 보름달 보기 힘들겠어요... 하늘에 잔뜩 구름이 끼었거든요... 누구 예쁜 보름달 사진 좀 올려주세요~~^^

    20여년 전에 처음에 이민 나와서는 추석이고 뭐고 챙길 정신도 없었습니다... 워낙 음력을 사용치않는 곳이기도 하지만... 한인들이 별로 살지않은 곳이라서 더 그랬을겁니다... 이래저래 한 10년쯤은 추석이고 구정이고 지나구나서야 알아차리곤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리... 이젠 추석이나 구정을 꼬박꼬박 챙기면서 삽니당...^^ 오늘 오후엔 퇴근하면서 식품점에서 송편이라도 좀 사야겠어요!!!!!!
  • 최동수 2008.09.14 19:55 (*.255.171.120)
    한가위를 맞아 즐거움이 가득차시기를...

    Herman Hauser를 이야기하기 전에 :
    우리가 기타의 명공 Torress나 Hauser, 또는 명연주가 Tarrega를 회상 할 때 이미 그 전에
    유명하였던 명공이나 명연주가에 대해서도 상기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Antonio Stradivari(1644-1737)
    Fernando Sor(1778-1839)
    Niccolo Paganini(1782-1840)
    Antonio de Torres(1817-1892)
    Francisco Tarrega(1852-1909)
    Herman Hauser Sr.(1882-1952)
    Andres Segovia(1893-1987)

    역설적이긴 하지만 역사적 사실로 미루어 보면 :
    - 토레스는 기타제작의 명공인 스트라디바리가 타계한지 80년 후에 태어났다.
    - 타레가는 기타의 명연주가로 알려진 파가니니가 타계한지 12년 후에 태어났다.
    - 타레가는 페르난도 쏘르가 타계한지 13년 후에 태어났다.
    - 하우저는 기타제작의 명공인 스트라디바리가 타계한지 145년 후에 태어났다.
    - 하우저는 토레스가 타계할 때 겨우 10살이었다.
    - 세고비아는 타레가가 타계한지 16년 후에 태어났다. 등은 알아 둘 필요가 있습니다.


    B. 음향판과 공명 :
    오늘은 추석날이므로 부담스럽지 않은 옛날이야기 한 토막을 올리겠습니다.

    Herman Hauser Sr, 이야기 - 1 :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에는 독일도 미군의 군정치하에 있었다.
    어느 날 Reisbach에 있는 하우저의 집 앞에 난데없이 미군지프차가 털컹하며 다가서더니,
    한 병사가 내려왔다.

    “ 당신이 Herman Hauser요?"

    그는 겁에 질려서, 저 미군 손에 오늘 내가 기어이 무슨 일을 당하는구나 생각하며 얼결에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미국의 상원의원이신 Blank씨가 당신의 기타를 원하니, 지금 즉시 착수하시오!“

    “그럴 수 없습니다. 저희는 램프를 켤 기름도 없거니와 추위를 이겨낼 땔감도 없는 처지입니다.
    먹을 것조차 없는 판에 무슨 창작활동을 한다는 말입니까?”

    “ 당신이 필요한건 뭐든지 구해다 줄 테니, 아뭇소리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시오.”

    그날 중에 트럭 몇 대가 호송되어 오더니 각종 식품캔류는 물론, 기름 몇 드럼, 땔감과 침대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가버렸다.

    기타는 약속한 날짜에 맞춰 납품되었다.

    미군정기간 중에 기타를 주문하는 연합군 장교들이 행렬을 지었다.
    하우저의 명성은 기타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틈만 나면 찾아들었다.
    그 중에는 낙하산부대 출신인 George Mark도 있었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어가면서 하우저는 쉴새없이 제작에 몰두하였다.
    상이군인이 되어 돌아온 아들과 함께 제작하였으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였다.
    그 자리에 큰 집과 공방도 새로 지었다.
    뒷터에는 초대형 정밀제재기를 갖춘 제재소도 만들었는데 지금도 그대로 있다.

    이제는 전 셰계가 그 명공의 작품을 원하게 되었다.
    1852년 그가 타계할 때까지 하우저는 무려 150여대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 아이모레스 2008.09.14 22:10 (*.78.108.234)
    아니... 스트라디바리가 기타도 만들었나요? 아님... 바이얼린 명공 스트라디바리(우스)랑 다른 사람인가요??
    하우저 1세 한테 저런 역사가 있었다는 게 참 흥미롭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보면 저런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죠?? 암튼 그 때 하우저를 구입한 사람들 땡 잡았겠네요??^^

    아~ 하우저의 공방에 그런 역사가 있었군요... 공방 옆에 또 다른 2층짜리 건물도 있었는데... 아마도 자재 보관실이 아니었나 싶네요... 3개동 모두 주재료가 목재였던 것 같았어요... 라이스바하란 도시는 주민이 3000명밖에 안된다는데 동네가 아주 예쁘드라구요... 어둠이 깔리자마자 도시가 얼마나 조용하던지요!!!! 하우저가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서 그런지 누구나 존경을 표하는 것 같드라구요...

    암튼 하우저가 벤츠를 타고 뮌헨공항까지 저를 마중나와 주었답니다!!! 돌아갈 때도 하우저가 뮈헨공항까지 바래다 주었구요... 차기 좋아서 그랬는지 아우또반이 좋아서 그랬는지... 200킬로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차를 탔는데도 한참 후에나 속도계를 보구서야 그리 빨리 달리는 줄 알았다는 거 아닙니까!!!!!^^

    아~~ 이제 몇일만 있으면 하우저를 만날 수 있겠네요??^^ 근데 어떻게 뭘 잡고 늘어지죠???^^
  • 콩쥐 2008.09.15 09:06 (*.161.67.20)
    스트라디바리우스도 기타를 몇대 만들엇어요.
    파리의 악기박물관에 가면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만든 기타가 전시돼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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