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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8.08.09 10:14

명기에의 길라잡이

(*.255.171.120) 조회 수 29222 댓글 312




Sound Criteria :
1) Sufficient power, volume, and projection for the concert hall.
2) A broad spectrum of dynamic responses, with variety of colors, tones, and textures.
3) Crystalline clarity with good sustain.
4) Evenness and balance throughout.
5) Good, clear separation string to string.
6) allure.
- Jeffrey R. Elliott의 글에서. -



담론을 시작하는 말씀.

옛날에는 몰라도 오늘날에는 어떤 제작가도 독자적인 노력으로 어느 수준까지는 달성할 수 있겠으나, 명기에 이르는 길은 머리를 맞대는 연구와 토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외국에는 이미 유사한 조합성격의 기구가 있어서, 열린 마음으로 제한 없는 토론을 하여왔기에 이에 수반하는 발전도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도 성취한 사례가 없는 명기제작을 논한다는 자체가 의문투성이입니다.
주제가 너무나 막연하고 방대하므로, 여기서는 그동안 여러분께서 내어주신 질의에 한하여 집중적으로 그 해결방안을 함께 의논하고자 합니다.
토의기간은 1차 2주정도로, 담론의 윤곽이 잡힐 때까지 계속하겠습니다.

서로 진솔하게 연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므로, 다른 분에 대한 반박성 표현은 삼가 하시기 바랍니다.
기타매니아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담론의 결과를 토대로, 여러분의 체험을 축적하시면, 멀지 않은 날 명기의 모습이 떠오를 것이라 믿습니다.

부탁의 말씀 :
매니아의 모든 분의 참여를 환영하지만, 보다 심도 있는 담론을 진행하기 위하여  다음 분들의 새로운 질의만큼은 사양하오니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 그동안 “명기를 만들려면”에 참여하지 않으신 분.
- “기타이야기”란의 1388/1389/1390/1391/1402를 아직 읽지 않으신 분.


토의 방법 :
원탁회의도 아니고, 여러분들의 일정과 세계시각도 다르므로, 순서에 제한 없이 각기 자신의 관심사에 관한 견해를 자유롭게 피력하여 주시면 되겠습니다.
단, 일관성 있는 토의를 위해서 반드시 아래 분류한 주제별 고유번호를 먼저 선택하신 다음에 고견을 제시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주제별 분류(고유번호) :
A. 재료와 음질 :
A-1. : 측후판 재료, 로즈우드와 하카란다. - 김종완기타
A-2. : 뒤판재료의 Variation에 따르는 소리성향과 직간접/심미적 영향. - 오상훈
B-3. : 다른 재질 전면판의 같은 조건에서 차이. - 지초이
A-4. : 접착제의 사용조건 및 환경. - 그레고리오

B. 음향판과 공명 :
B-1 : Construction(Design)/Tap Tone/Result . - Kyungyoo
B-2. : Psychoacoustics(정신음향평가). - bluejay
B-3. : Tone Quality의 실험을 통한 분석. - 그레고리오
B-4. : 큰 음량 vs 음색, 밸런스, 원달성 - 아이모레스/아마추어
B-5. : 표준 사이즈 기타에 630mm 현장을 접목할 때 문제점. - 고정석
B-6. : 고음부에서의 분리도와 Projection power를 개선시키려면 - 고정석  
B-7. : 음색(Spain vs Germany). -  훈
B-8. : Harmonics vs Harmonic bar. - 콩쥐
B-9. : Fan strut vs Harmonic bar. - 강현석  
B-10. : 완전한 밸런스는 가능한가(Wolf vs Sharp Tone) - gmland/그레고리오/훈

C. 구조와 마무리 :
C-1. : 라이징 보드와 비 라이징 보드의 차이. - 털베
C-2. : 현고의 개량방안 : gmland
C-3. : 전기/전자장치의 활용 : gmland
C-4. : 속테의 개선방안 : 마이콜
C-5. : 상하현주와 현의 정착. - 그레이칙/그레고리오                    
C-6. : 기타의 마감 칠. -  ...님                                      
C-7. : 기타 내부의 도장. - : 그레고리오


Comment '312'
  • 금모래 2008.08.28 16:51 (*.152.69.34)
    C-5
    줄홈이 사선이 아니라 곡선이라는 것을 오늘 처음 배웠습니다.

    줄홈이 곡선이라면 결국 1번줄부터 6번줄까지 1프렛에서의 줄높이가 다르다는 얘긴데 1프렛을
    상현주 지판쪽 면에 그리고 높이를 재면, 그래서 이 높이를 0프렛 줄높이라고 한다면 이것의 표준 높이는
    각 줄마나 얼마가 돼야 하는지 그런 얘기는 못 들은 것 같습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타는 낮출 대로 낮춰 좋았는데 딱 3번선에서 버징이 나더니 넛트를 갈고 나서
    운지가 편하게 겨우 맞춰놨는데 이번에는 5번선에서 버징이 납니다.

    '- 1번현의 걸침턱은 0.75mm, 6번현의 걸침턱은 0.9mm로 흠을 마무리한다.
    (1, 2 Fret상에 납작연필로 기준선을 긋고 나서 위의 높이를 참작하여 마무리) '라고 했는데

    이것은 너무 비과학적이고 덜 표준적이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0프렛에서의 표준적 줄높이 기준이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잘 몰라서. 개인적으로 전 이 높이가 기타의 부드러운 연주에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동수 2008.08.29 21:57 (*.255.171.120)
    1) 표준 줄 높이에 대해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너무 과학적이고 아주 표준적인데, 금모래님께서 아주 덜 이해 하셨군요.

    이론상 모든 Fret은 일직선상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1 과 2 Fret의 연장선상에 0 Fret이 놓이는 겁니다.

    기타제작은 이론보다 실용성이 더 중요하므로,
    이것을 쉽게 찾는 방법으로 1,2 Fret상에 납작 연필을 놓고,
    Nut에 연필로 표시를 하면 이게 바로 표준 줄 높이가 된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1번선은 0.75mm, 6번선은 0.9mm 등의 Variation은 어디까지나
    라미레스의 방법이므로, 이와 달리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


    2) 금모래님의 버징 문제는 아래와 같이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 Nut의 높낮이는 3Fret를 누르고 1 Fret 부근을 튕겨서 1Fret에 버징이 나면 낮은 겁니다.
    - 1,2 Fret에 납작연필을 놓고 Nut에 선을 그어서, 어느 현도 이 금보다 낮으면 안됩니다.
    - 각 현이 이 표준선보다 위에 있는데도 버징이 나는 경우는
    첫째, 어느 Fret인가 위로 솟아 올라온 경우,
    둘째, Neck가 뒤로 제껴진 경우,
    셋째, Saddle이 너무 낮은 경우(현고가 낮은 경우)
    네째, Nut나 Saddle 의 경사각이 부족한 경우 등이 있으므로 자세히 검사해보시기 바랍니다.


    3) 납작연필 만드는법 :
    - 보통 연필의 나무살 절반을 칼로 잘 깎아내어 반원형 연필을 만든다.
    - 샌드페이퍼에 연필을 엎어 놓고 둥근 흑연심도 연마하여 완전 반원형의 연필을 만든다.
    - 연필심 위쪽 둥근면을 날카롭게 다듬어서, 1,2 Fret 위에 연필을 엎어 놓았을 때 아주 세밀한 기준선을 그릴 수 있도록 한다.
  • 최동수 2008.08.29 23:04 (*.255.171.120)
    B. 음향판과 공명 :
    B-4-2. 음향의 재단(Tailoring sound) :

    Robert Ruck의 이야기
    음향을 재단한다는 말은 악기를 주문한 연주자의 취향에 맞는 음질의 음향판을 만든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이 또한 제작가들로부터 찬반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Robert Ruck도 자신의 체험을 근거로
    술회하고 있습니다.


    1) 기본 작업 자세 :
    나의 기본방향은 직감과 실용성으로 시작되지만, 물론 과학적인 접근을 배격하지는 않는다.
    기타 제작의 첫 번 순서는 설계를 확정짓는 일이다.
    나는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어떤 꿈의 기타를 창작할 것인가에 대해 확실히 해 둔다.
    저음과 고음의 유연한 배열, 감성적인 음색 등이 마음속에 깊이 새겨질수록 내 계획은 더 명확해진다.

    - 나는 꿈의 기타를 상상하기 위해서 한 3분정도 소리명상을 한다.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환상의 소리가 들려오면, 즉시 지성껏 작업에 옮긴다.
    작업은 결과가 아닌 매 과정을 중요시해야 한다.
    그러노라면 마지막에 기타라는 악기가 되어지는 것이다.

    - 여기서부터 나는 상상 속의 소리를 어떻게 해석하여 현실화 하는가를 알아야 된다.
    어떻게 나무 조각에서 그 소리를 끌어내느냐?
    나는 나무더미를 아무런 편견, 믿음이나 의심 없이 있는 그대로 담담히 받아드린다.
    나는 그 나무들을 만지면서 살펴본다.
    나는 개개의 나무 조각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어떤 것인가를 느껴보는 것이다.
    막말로 나무결이 4mm 간격이건 1mm 간격이건 상관 않고 온전히 느낌과 직관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나는 각 재료들의 본질을 아는 나는 그 재료에 맞는 음조로 조율한다.
    하고 또 해보는 것,
    즉 체험만이 실질적인 핵심이다.


    2) 음향판 :
    전면판의 두께는 스프루스의 경우 2.5mm ± 0.4 로 설정한다.
    여기서 실수로 얇아지면 부챗살로 약간 강하게 보상한다.

    전면재로는 주로 Engelmann spruce를 사용하지만, 약간의 German spruce나 Cedar도 사용하며,
    드물게 Redwood를 쓴다.
    [참고] : 우리가 German Spruce만 못하다고 여겨 잘 사용하지 않는 Engelmann spruce를
    Robert Ruck은 가장 많이 사용하면서도 명장의 반열에 올라 있음을 상기해보자.

    - 전면판을 샌딩하면 세미하지만 거친 면이 될 뿐 아니라 먼지가 나무결 속으로 들어가므로,
    아주 얇게 대패질을 한다.
    - 다음에는 전면판 안쪽의 중앙부분을 달걀모양으로 남기고 주변을 미세한 사면으로 깍는다.
    - 마지막으로, 몸통이 조립되고 바인딩이 끝난 다음에 허리께에서 아랫 몸통 주변을 약간 깍아 준다.
    이는 발현력(펀치)을 강하게 하는 대신 지속성을 떨어트린다.
    이 작업을 유보하면 볼륨이 커지는 대신 지속성이 늘고, 날카로운 맛은 생기지 않으므로 선택사양이다.

    Tuning :
    전후면판의 특정한 음조를 조성하기 위해서 전에는 Tapping하여 Tuning 하였으나,
    지금은 더 이상 Tuning하지 않는다.
    지금은 자신의 직관에 따라 확실한 목표를 향해서 작업이 가능한 까닭이다.
    그렇게 하면 재료의 차이에 따라서 a나 g 에 가까운 음조에 도달한다.


    3) 상목(Cross Bar)과 부챗살(Fan Strut) :
    내 생각에 전면판은 발현 진동을 증폭시키기 위한 것이다.
    측후판은 단순히 그 악기의 정해진 음조와 음색을 갈무리하는 틀로 여겨진다.
    오래 전에는 측후판이 특정한 음질 결정짓는 재료라는 데에 대부분이 동감하였었다.
    그러나 그런 제작가들도 실제로 측후판으로 음향의 형질을 다듬지는 못하였다.

    Antonio Torres야 말로 전면판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알다시피 이를 위에 Papier Mache 측후판으로 된 명기를 제작하지 않았던가?

    단순한 듯 하지만 아래와 같은 디자인 요점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 악기의 기본 음질을 규정짓는 전면판.
    - 부챗살로 보강된 필연적으로 얇은 전면판.
    - 전면판의 재질.
    - 타고난 품질의 부챗살 과 상목과 그 형상.
    - 장력에 견딜만한 전면판의 구조.
    - 최종적인 도장과 음향방출의 능력.

    종방향의 부재(Strut)는 전면판을 곧게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진동이 클수록 소리가 커지므로, 전면판이 물렁하면 진동이 감소된다.
    그런데 전면판은 나이결 방향으로는 강하나 나이테 방향으로는 아주 약하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상목(횡보강목)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부챗살은 종방향과 횡방향의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듣기에 횡방향의 상목은 전면판의 울림을 일체화하면서도 풍부한 음색은 내지 못하는 듯하다.
    한편 종방향으로 나란한 부챗살로 된 기타는 분리도가 대단해서, 각 음정을 짚는 위치에 따라 음질이 달라진다.
    횡방향의 상목은 바탕음을 균질하고 강하게 하는 듯하다.
    위의 조합을 조절하므로서 전면판 본래의 음질을 수정할 수도 있다.
    나의 기본계획은 횡방향의 상목을 가볍게 하는데 있다.
    그래서 브릿지 하부에는 아주 가벼운 띠형 목편을 붙인다.
    이는 추가로 브릿지와 전면판의 부착력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V-Strut(bracing)도 횡보강 상목과 같은 역할을 한다.

    4) 경사진 상목 :
    많은 제작가들이 중간에서 고음부 쪽으로 비스듬한 상목을 대곤 하는데,
    내가 실제로 실수한 경험으로는 이 방향이 거꾸로 되어도 전혀 관계없다.
    몸통 속 중심을 따라 종방향으로 칸막이가 있다면 이런 비스듬한 상목이
    제 역할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상목의 배치는 하나의 음향판이 고저음을 어떻게 내면 좋겠다는 조절형태이지,
    국부적으로 발현을 제한할 수 있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5) 사용재료 :
    부챗살 재료로는 Engelmann spruce나 미송(Douglas fir)을 사용 한다.
    - Engelmann spruce 는 균형이 잘 잡히고 고저음 모두 따듯하면서도 강한 소리를 낸다.
    - Douglas fir는 특히 뻣뻣하여 부재의 크기를 줄이는데 좋다.
    이런 재료들은 고객의 음질에 대한 요구에 따라 선택한다.

    6) 부챗살의 형태 :
    부챗살의 형태는 높고 좁은 것, 넓고 낮은 것과 중간 형태를 볼 수 있는데,
    - 나는 끝마무리가 둥글거나 삼각형이거나 관계없이 중간형태를 선호한다.
    - 높고 좁은 부챗살은 강하고, 차가운 느낌, 그러나 화려한 음색을 내고,
    - 넓고 낮은 부챗살은 강하거나 화려하지는 않아도 감미로운 소리를 내며, 운지가 편하다.

    부챗살의 옆모양이 경사면이나 나란한 모양 또는 끝부분을 얇게 도려낸 모양이 있는데,
    - 끝까지 나란한 모양은 구조적으로나 진동기능으로나 불량하므로 쓰지 않는 것이 좋다.
    - 점진적으로 경사진 모양이 전면판의 진동과 잘 어울린다.
    - 끝부분이 얇게 도려낸 부챗살도 옛 기타에는 많이 있었으나 이즈음 상목에는 적용해도,
    진동이 더 중요한 부챗살에는 쓰지 않는다.

    부챗살이 나이테를 많이 횡단할수록 음질이 조화되고 균질해질 뿐아니라,
    단순일체감을 갖게 된다.
    물론 전면판 두께를 주변 쪽으로 얇게 처리함으로서, 이를 조절할 수는 있겠다.

    격자 부챗살(Lattice Stru/Bracing)은 진정한 종횡방향의 부재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나도 2대를 만들어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연히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했는데,
    이 굉장한 악기는 인간미가 부족하다는 평이었다.
    마치 피아노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이는 피아노에는 중요하겠지만,
    사람의 감성을 휘잡기에는 음색이 미흡한 기타였다.

    V-부챗살은 일체감이 있고 균질한 음향이 필요할 때는 붙이지만,
    좀 더 개방되고 분리된 음향을 위해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 아이모레스 2008.08.29 23:49 (*.47.207.130)
    드디어 리플이 100개를 클릭횟수가 2500을 넘어섰네요??^^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연주도 아니고...
    조금은 딱딱한 수업(?)인데... 정말 기타마니아가 생긴 이래 가장 특별한 경우가 아닌가 싶어요!!!!!
    순전히 최동수선생님의 열정적인 열강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것 같아요...

    목표----> 리플 200개, 클릭수 5000!!!!! 기타마니아에서의 전인미답... 꼭 밟을 수 있게되기를~~~
  • 콩쥐 2008.08.30 06:51 (*.161.67.20)
    리플이 100개가 넘었네요, 축하드립니다.
    갈수록 내용이 더 재미있어요, 특히 로베트럭의 글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최동수 2008.08.30 14:41 (*.255.171.120)
    저도 축하드립니다.
    이건 기타매니가 있는 덕분이고, 기타매니아의 공로입니다.
    언제 자축 파티라도 한번 하십니다.

    어언 20일을 계속하면서 제 생각도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저는 명기를 만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전통적인 악기의 틀에 억매이지 않고 나름대로의 실험을 할 뿐입니다.
    일련의 무모한 실험을 통해 스스로 깨우치는 것들이 좀 있는데, 그게 바로 살아있는 지식입니다.
    구체적인 실패 사례로부터, 아! 이러면 안되고 저렇게 해야 되는구나를 깨닫게 된다는 거죠.

    조심스럽게 명기를 본떠 좋은 소리의 악기만 추구하는 경우, 이런 기회를 만나기 쉽지 않죠.

    앞으로는 제 목소리를 더 낮추고 세계적인 명장들의 생각과 사례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용을 이해하고, 판단하여 적용하는 일은 읽으신 분들의 몫이니까요.
  • Kyung Yoo 2008.08.30 15:19 (*.233.107.244)
    Texas A&M University 의 생화학 교수 Joseph Nagyvary 의 Chitin 도료로 만들었다는 바이얼린이 그렇게도
    좋은 소리를 낸다는 기사를 읽고나서는 이런 발전이 기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타에서 그런 신비한 감촉을 느낄수있고 또 소리를 낼수있다는것은 연주가들에 꿈인것 같습니다.
  • 최동수 2008.08.30 17:11 (*.255.171.120)
    예. 조만간 틈이나면 앙드레아 방님과 신현수님과도 연락을 취할 생각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바이올린에 사용하는 바니시에 관해서 좀 배워야 되겠습니다.
  • 최동수 2008.08.30 19:40 (*.255.171.120)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상목과 부챗살(Bars and Struts) :
    라미레스 3세의 이야기

    기타 제작을 논하려면 먼저 음향판부터 얘기해야 합니다.
    음향판의 설계에는 상목(Bar)과 부챗살(Strut)의 배치가 필연적인 난제로 떠오르지요.

    이번에는 제생각보다 음향판의 실험을 가장 많이 해본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기타 제작의 전통성으로나, 제작한 숫자로나 각종 실험에 관한 한 가장 손꼽을 수 있는 계보는
    호세 라미레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래 글은 호세 라미레스 3세의 문헌에서 발췌하여 요약한 것입니다.
    이것을 살펴봄으로서 음향판 설계의 방향에 관한 감을 잡을 수 있기 바랍니다.


    - 상목과 부챗살에 대해서는 나도 할 말이 있다 -

    상목과 부챗살에 관한 얘기를 꺼내다 자칫하면 많은 반대의견과 논쟁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이런 문제를 비켜가기 위하여 그동안 여러 해에 걸친 나의 체험담을 들어 얘기하고자 한다.

    대개의 초심자들은 부챗살과 상목의 배열, 모양, 두께, 수효, 등을 어떻게 하면 더 좋고 큰 음향을
    방출 할 수 있을까하고 진지하게 조사와 연구를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처음 기타제작에 착수할 때부터 중기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실험을 하였다.

    1) 실험의 결과 :
    많은 실험들이 제법 과감한 도전이었으나 최선의 성과가 있다면, 전통적인 기타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알게 된 것뿐이었다.

    나로 하여금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된 이유는 Strut 배치에 관한 물리적 탐구에 의한 음향판의
    혁신적인 변경 덕분 이었다.
    -중략 -
    이 작업은 이론상 명확한 것이었다.
    과학적 추론의 결과 진동의 정지점이 Star와 같은 형상을 갖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연의 일치이지만, 크리스털도 분자구조가 5각형으로 되어 있다)
    Star 형상으로 부챗살을 설치하면 브릿지를 벗어나 진동이 덜 되는 부위에 따라 자리를 잡게 된다.
    이에 따라 중앙부의 민감한 부분이 자유스러워지므로 진동이 일어나면 더 큰 소리를 내게 되어있었다.
    몇 명의 제작가와 연주가를 초대하고 시연을 위한 만찬회를 열었다.
    새로운 음향판의 탄생에 관한 배경 설명을 들은 그들은 그 참신하고 놀라운 발상에 감동하여
    두말할 것 없이 대성공하리라고 법석을 떨었다.
    드디어 기타연주가 시작되었다.

    음악을 들어보니, 뜻밖에 그 소리는 여늬 기타들에 비해 전혀 더도 덜도 아닌 그냥 같을 뿐이었다.

    총체적인 실망.
    그러나 나의 좌절감은 그보다 더하였으니, 그놈의 저주스러운 기타로부터 배운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다른 실험들은 이런저런 실패를 본보기로, 그와 반대로 방향을 바꾸면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라도 있었다.
    이제까지 알려진 모든 기준을 깬 파격적인 설계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거나 나쁘지도 않은 결과가
    나오고 만 것이다.
    진정 내개는 재난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챗살과 상목에 관한 정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실험을 하였다.
    가문의 전통을 위해서 더욱 노력을 거듭한 것이다.
    때로는 과학적인 견지에서 때로는 순전히 직관으로 실험을 계속하였다.

    결과, 전통적 방식의 기타가 최선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 것이다.

    기타를 부챗살이나 상목 없이 만들 수는 있으나, 필경은 단명할 것이다.
    결론을 내기 위해서 나도 한번 시도하였었다.
    전면판이 장력을 견딜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얇게 했지만 일반 기타보다는 두꺼워졌다.
    진동에의 민감한 반응을 위해서 주변을 약간 얇게 다듬었지만,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이러한 오랜 실험의 결과 나 스스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의 부챗살과 상목을 사용하기로 결심하게된 것이다.
    음향판 기능의 최소한의 장애와 최대한의 저항을 실증한 선조의 세기에 걸친 오랜 경험을 신뢰하게 된 것이다.


    2) 전통적 설계구조 :
    상목 :
    기본 상목은 2개이다.
    첫번째 상목은 장력으로 인해 지판이 누르는 것을 지지하는 윗상목 이다.
    음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이 불상한 상목은 그저 단순한 받침대 역할을 하는 비천한 역할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윗상목에 요구된 일은 그저 튼튼하고 잘 고정되어 있으라는 것뿐일까?

    두번째 상목은 흔히 아랫 상목이라고 불리는 사운드 홀 아래 있는 중간 상목이다.
    (아랫 상목은 원래 있던 것이 진화되어 전면판 하단에 V-Strut로 남아있다).
    Transverse bar, Cross bar, 또는 Sound hole bar로도 불린다.
    이것도 물론 전면판을 사운드 홀 근처에서 떠받치는 일이 사명이다.
    그러나 전면판 전체로 보면 진동의 중심이 되는 곳을 가로지르는 탓에 한 없이 새로운 고안과 발명에
    전통적인 부재가 시달리고 있다.
    속이 빈 것, 아취형, 다리모양, 종방향 부재에 길을 터준 것, 양쪽으로 경사진 것, 사선으로 설치, 강력 접착,
    경량목재 사용, 카본 화이버 합성, 등
    한마디로, 주어진 사명을 실패하지도 않았는데 끊임없는 수난을 받고 있는바, 앞으로도 그럴 느낌이다.

    Fan Struts :
    우리가 부챗살이라고 부르는데 Bracing이라고도 불리어 혼란스럽기는 하다.
    그런데 부챗살이란 정의가 타당한 듯하다.
    예외적으로 오래전부터 종방향으로 나란한 부챗살을 붙인 기타가 더러 있었지만 나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는 방법이다.

    [참고] 소생은 나란한 부챗살의 기타를 2대나 만들었는데, 음향이 얼마나 다를까를 실험한 무모한 짓이었습니다.
    Greg Smallman이 유명하다는 음향판은 다 만들어 보았지만 별로 차이가 없더라고 하기에,
    확인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결과는 차이가 좀 있더군요(다른 기회에 설명 예정임).

    한편 Greg Smallman의 격자형 부챗살을 부착한 기타를 John Williams가 애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obert Ruck은 사람의 감성을 휘잡는 인간미가 부족하다고 평가절하 하고 있음을 주목하기 바랍니다.

    결국은 Torres대에 와서 7 Strut system이 정립되었지만, 실은 그 이전에도 이런 부챗살 기타가 있었으므로
    7개의 부챗살이야말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부챗살을 홀수로 하는 이유는 전면판 두 쪽을 보강하는 동시에 대칭형으로 배치하기 위함이다.
    나도 짝수 부챗살로 개량해보기도 했지만 결과가 대단치는 않았다.

    상목이나 부챗살의 형상과 단면도 많은 개량을 해 보았다.
    삼각형, 원형, 사각형 등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좁고 높은 사각형을 선호한다.
    엄밀히 말하면 좁고 높은 사각 단면이 최대의 저항과 최소의 전면부착면적을 이룰 수 있는 까닭이다.
    왜냐하면 부챗살의 순기능을 떠나서 전면에 부착되는 만큼 진동 장애가 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사운드 홀 보강 덧판 :
    옛날에는 Rosette가 사운드 홀 보강 목적이었는데 후에 장식적으로 진화하면서 덧판이 필요하게 되었다.
    발현진동의 향상을 위해서 덧판의 모양, 두께나 크기도 검토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

    브릿지 하측의 덧판 :
    Sub-bridge, Bridge patch, 또는 Bridge pad라고 부르는데 Herman Hauser 1세가 개발하였다.
    제작가들은 혹시나 음질 향상에 어떤 도움이라도 될까 하고 궁금해 하기도 한다.
    그래서 브릿지 부착상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덧판을 이런저런 환상적인 모양으로 바꾸기도 한다.
    덧판의 기능은 두꺼운 부재에 아주 얇은 부재를 붙였을 때 얇은 부재가 틀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다.

    Harmonic Bar :
    마지막으로 내가 보기에 가장 웃기는 부재에 대해서 얘기하겠다.
    지판 하부 윗상목과 윗지주목(Hill block) 사이에 작은 상목이나 덧판을 붙여 전면판의 균열을 예방한다.
    지판의 신축으로 인한 전면판의 균열을 작은 나무토막으로 막겠다는 건 정말 웃기는 발상이다.

    [참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바위를 쪼갤 때 바위에 줄지어 구멍을 뚫은 다음
    그 구멍에 마른 콩깍지를 넣고 물을 부어 바위를 쪼개는 모세관 현상을 이용하였다.

    바위도 쪼개는 엄청난 힘의 모세과 현상을 인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다.
    나는 지판의 양쪽 1센치 정도는 전면판에 부착시키지 않고 약간 들떠 있도록 한다.
    그러면 신축부위도 줄어들지만, 균열이 나도 지판 안쪽에서 나게 되므로 속임수 같지만 이게 정답이다.

    경사진 상목 :
    내가 만드는 기타에는 항상 중간상목을 비스듬히 교차하는 경사진 상목이 있다.
    이는 내가 고안한 것으로 고음부의 음향을 보강하는 의미가 있다.
    이것은 상목 같은 모양새이지만 상목은 아니고, 광역 진동에 도움이 된다는 이론에 근거 하였다.
    하지만 이론이라는 것 자체가 근거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더 이상의 설명은 않겠다.
    다만 내가 좋아서 붙이는 일을 그만 둘 생각은 없다.

    만약 이것이 실수라면 내 흉내를 내는 제작가들은 모두 함께 실수 하는 거다.
  • 신정하 2008.08.30 20:53 (*.49.0.227)
    로버트 락과 라미레즈 3세의 이야기는 제작에는 거의 문외한인 제가 읽어도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오는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결국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상목과 부채살의 변화는 전통적인 방법에 비해 여러가지 시도들이 기타의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점점 더블탑과 허니컴 구조 등 완전히 혁신적인 기타들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그렉 스몰맨(인간적인 음향이 아니라고 로버트 락이 설파햇지만), 담만 등 근자에 성가를 올리고 있는 새로운 시도의 기타들이 과연 명기제작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는 확실한 대안인지가 관건이 되겠네요...

    이 코너의 담론이 크게 전통적 기법의 기타에 대한 쪽으로 흘러갈 것인지, 아니면 혁신적인 구조의 것을 아우르는 쪽으로 갈 것인지 자못 주목이 됩니다.
    정말 최동수님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직접 저도 한번 기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구가 요즘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 콩쥐 2008.08.30 21:01 (*.161.67.20)
    라미레즈의 생각을 읽게 되어 반갑네요.....
    스몰맨 스타일의 기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기타리스트의 직접적인 경험위에서
    결론이 오래전에 이루어졌습니다.....다만 받아들이거나 안받아들이는것은 개인의 자유겠죠.
  • 최동수 2008.08.30 21:29 (*.255.171.120)
    온고이지신이란 격언이 있듯이,

    담론의 흐름도 전통적인 악기로부터 시작하여, 그 전통성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에,
    혁신적인 기법도 받아드릴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료가 허용하는 대로,
    베라즈케즈, 리차드 부르네, 재프리 엘리옷, 파우리노 베르나베와 호세 로마니요스 같은
    세기의 명장에 관한 얘기들을 전해야 되겠고,

    도중에 틈틈이 토레스 얘기도 하고 싶고,
    명장은 아니더라도 기타의 이론에 밝은 많은 제작자들이 대기 상태이네요.

    헤르만 하우저 3세는 10월 초에 워크숍이 있으므로 그 후에 할 수 밖에 없으니,

    혁신적인 악기의 전기가 되는 닥터 카샤의 얘기는 맨 나중이 되겠지요.

    영어를 진작에 제대로 깨우치지 못해 번역이 너무 힘들어서 년말까지 가겠네요
  • 콩쥐 2008.08.30 22:42 (*.161.67.20)
    곧 조회수 3000에 육박하겠는데요....신기록...
  • 최동수 2008.08.31 12:12 (*.255.171.120)
    아침부터 원서 번역을 하려는데, 오늘 따라 좋은 자료가 많이 올라와서,
    그걸 공부하느라 지체되었습니다.

    지금 베라스케즈를 읽고 있는데 너무 길어서(A4로 30 페이지분) 어떻게 요약해야 할찌?

    조회수 2000은 지나갔고, 3000 기념 회식이나 할까하는데요...
  • 최동수 2008.08.31 16:39 (*.255.171.120)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상목과 부챗살(Bars and Struts) :

    Manuel Velazquez와의 인터뷰 - 1
    베라스케즈를 인터뷰한 William Cumpiano는 Guitarmaking : Tradition & Technology의 저자로 미국의
    각종 기타관련지에 많은 기고를 하고 있습니다.

    Puerto Rico 태생인 벨라스케즈는 오랜 제작생활을 뉴욕에서 하였으나 몇 년 전에 귀향하여
    남쪽 건조한 지역에 공방을 차리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그를 국보급으로 대우하고 있습니다.

    개인 의견이지만, 현장 650mm이상과 통이 지나치게 큰 기타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Torres를 가리켜 기타의 선조, 그리고 하우저를 위대한 제작가라고 증언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아직도 배우는 학생이라고 겸손히 말하고 있습니다.


    1) 전면판의 두께 조절 :
    클래식기타 제작할 때 대체적으로 결함이 되는 곳은 고음부 특히 3번현의 음량이 작은 문제이다.
    또 1번현의 10,11, 및 12 fret에서 특히 그렇다.

    - 해결책은 설계의 수정이 아니라 Tuning하여 조절하는데 있다.
    - 전면판의 두께와 강성 특히 전면판의 성격이 결정적이다.
    - 일단 전면판을 설계에 근사한 두께로 가공한 다음 Rosette도 설치한다.
    전면재는 반투명 상태이므로 불에 비춰보거나 휘는 탄력의 느낌에서 암시를 받아 안쪽면을
    부분적으로 깍아낸다.
    - 나무란 전체적으로 균질하지 않고 태생자체가 강한 부분이 있다.
    - 나는 전면판의 두께를 균일하게 하는게 아니라, 각구간을 균질하게 만든다.
    물론 고음부는 약간 두껍께 만든다.
    - 부챗살을 붙인 다음에 다시 Tuning하여 조절한다.

    [참고]명장 Santos Hernandez는 기타가 완성되어 현을 맨 다음에도 Tuning을 하였다.
    그는 연주가 서툴었지만 각 음정을 듣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는 이곳저곳을 만져보고 약간씩 샌딩 하기를 스스로 이거다 하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계속하였다.


    - 벨라스케즈는 최신 정밀계측기(Caliper)도 갖고 있지만 두께를 재는 일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
    - 먼저 전면재를 휘어보거나 눌러보고 눈대중으로 두께를 잡은 다음, 마감 손질은 엄지와 검지의
    두 손가락으로 만져보면서 다듬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말한다.
    - 왜냐하면 그는 전면판의 물리적 두께가 아닌 균질한 강성을 찾아 다듬는 까닭이다.

    [참고] : 1973년작 Herman Hauser 1세 기타의 실측도를 R. Brune가 작성한 것을 보았다.
    그는 초정밀 계측기를 사용 하였다는바, 도면에 있는 전면판의 두께분포가 우리 상식과 많이 달랐다.
    - 하우저가 대패질이나 스크래퍼의 솜씨가 서툴러서 그럴 리는 만무하다.
    - 그도 대대로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가문출신이므로 Tuning에 관해서는 익히 알고 있을 터이다.
    - 추정이지만 하우저도 벨라스케즈와 마찬가지로 전면판을 손으로 만지면서 Tuning 한듯하다고 믿어진다.
    - 벨라스케즈가 하우저를 위대한 제작가라고 칭하는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



    2) 경사진 상목 :
    전면에 경사진 상목 설치는 고음의 발현을 확실하게 하여 음량을 늘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된다.
    - 대칭형의 경우 자기와 같이 많은 시간과 수고가 따르는데 반하여, 전면판을 키우고 같은 두께로 만들어
    경사진 상목을 붙여서 비대칭으로 만드는 방법이 훨씬 쉬운 까닭이다.
    - 그는 개인적으로 강성이 큰 전판에 탄력이 좋은 후판을 선호한다고 한다.


    3) 현장의 보상길이에 대해서 :
    한번은 정확하게 2mm로 현장을 보정한 기타를 출고 했는데 얼마 후 음정이 올라간다고 갖고 왔다.
    새들이 정착하면서 앞쪽으로 기울어진 때문이었다.
    - 그 다음부터 2.5mm로 보정하였더니, 처음에는 약간 마른 소리가 나다가 얼마 후에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 그런데 그와 같은 악기를 받아간 한 연주가가 오더니 개방현에서 메마른 소리가 난다고 고쳐달라는 것이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막무가내여서, 할 수 없이 지판을 바꿔주기로 하였다.
    - 이번에는 전체 현장에 비해 scale이 약간 짧게 Fret를 밖아 주었더니,
    “ 아 이제 음정이 맞는다” 고 만족스러워한다.
    나는 속으로 “아니야, 이제는 음정이 틀려”라고 말했다.

    [참고] 저는 개방현의 메마른 소리를 예방하기 위해1 Fret의 거리를 0.5mm정도 짧게 만든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눈치 못 챌 뿐 아니라, 개방현 소리도 부드러워지던군요.


    4) 측후판 :
    실험치로는 하카란다가 인디언 로즈우드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오지만, 그는 두 재료를 동등하게 본다..
    단, 하카란다가 인디언 로즈우드에 비해 필요이상으로 단단하므로 오히려 하카란다를 보다 얇게 다듬는다.

    [참고] 전술한바 있는 African Blackwood야 말로 하카란다보다 더 얇게 깍아야 될 듯.



    [아래는 1985년 American Luthier Symposium에서 벨라스케즈의 연설내용의 요약입니다]

    나의 기타제작 40년의 여정과 제작에 관한 얘기는 너무 길어지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그 대신 제작가는 어떤 신조를 갖아야 될까에 대해서만 얘기하고자 합니다.

    감히 말하건대, 좋은 제작가가 되느냐 위대한 제작가가 되느냐는 여러분자신에 달렸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능력을 계발시키는 기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주의와 집중은 기타제작에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거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확실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기술의 향상을 시도하지 않는 한 제작가는 언젠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주의와 집중하는 일은 합당한 접근방법만 알게 되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기타제작에의 깊은 이해와 지식을 얻으려면 대가들로부터 얻은 아이디어도 따라야 합니다.
    어느 분야의 프로도 완전한 기술을 연마하려고 애쓰지 않고는 안되며, 이 마음은 항상 지니고 있어야 됩니다.

    다른 제작가의 아이디어도 수용하고 배우는 자세가 되어있어야 됩니다.

    세상의 어느 누구도 여러분이 만든 기타소리를 들을 줄은 압니다.
    장인 정신에는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그들의 의견을 청종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작하는 시간보다 주의와 집중에 더 시간을 기울일 때 훌륭한 작품도 나오는 것입니다.
  • 신정하 2008.08.31 18:52 (*.49.0.227)
    전판의 두께를 균일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의 부분부분을 살펴 각 부분마다 두께를 조절한다...
    말은 쉽지만 정말 손과 귀의 감각이 세밀해야 수작업으로 가능한 일이 아닌가 합니다.
    나무와 대화를 하면서 작업한다는 것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명공과 범공의 차이가 바로 이 공정에서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최동수 2008.08.31 22:56 (*.255.171.120)
    전에 수제 기타 제작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설명했는데,
    어떤 분이 자꾸만 대량생산체계에 입각한 공장관리론을 펴셔서 답답한 적이 있었지요.
    매 기타가 모두 같아야 된다고 우기기도 하시고....

    명장의 손길을 액면 그대로 이해하여 주시니 글 올리는 보람이 있습니다.
  • 파크닝팬 2008.09.01 03:51 (*.202.152.54)
    헉... 제가 보고 있는 순간 조회수가 3015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읽어야 되는데 이걸 언제 다 읽죠?
    최동수님 존경스럽습니다! oTL
  • 최동수 2008.09.01 09:54 (*.11.13.194)
    파크닝팬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지난 4월달에는 Evanstone에 잘 다녀왔습니다.
    함께 갔으면하고 매니아에서 가족사진도 익히고 갔는데, 마침 단기선교 나가셨나보더군요.
    저도 Methodist Elder라서 꼭 뵙고 싶었는데...

    R.E. Brune에게 기타도 주문한 걸로 들었는데, 찾으셨는지요?
    이 기회에 저도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Brune와 가까우시니 인터뷰를 하셔서라도 그의 기타에 대한 생각에 관해서 한 말씀 바라겠습니다.
  • 파크닝팬 2008.09.01 11:16 (*.202.152.54)
    헉...
    최동수님... 아마 저하고 시카고에 계신 제이슨님하고 착오를 일으킨듣 합니다...^^
    저는 시카고에서 5시간 서쪽에 있습니다.... 워낙 시골 작은 마을이라서 지나가실 일도 없으실듣 합니다.... Iowa에 있는 Ames란 동네입니다. 농대, 수의대 쪽으로는 꽤 유명하다는데 Iowa State University가 있는 도시 입니다.
    제이슨님께서 Methodist인건 모르겠습니다만... 우연인지 저도 Methodist Church에 다니고 있습니다.^^
  • 최동수 2008.09.01 12:23 (*.11.13.194)
    아아, 미안 미안요, 너무 반가운 바람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과 여러 복음 송에 감동한 적이 있는 터에,
    오랜만에 들려주시니, 헷갈릴 수밖에 없었지요.

    이 치매 직전 초매를 어쩐담...?

    그러나 반갑습니다,
    기왕에 들어오셨으니, 길라잡이에 도움 말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 최동수 2008.09.01 15:24 (*.11.13.194)
    B. 음향판과 공명 :
    B-4-1 : 상목과 부챗살(Bars and Struts) :

    Manuel Velazquez와의 인터뷰 - 2
    먼저 글의 계속입니다.
    이번에는 조금 구체적으로 마뉴엘의 의견을 알아보겠습니다.

    5) 마뉴엘의 전면판과 뒷판이 단단한데 대하여 :
    스페인 제작가들은 판재의 두께, 특히 전면판이 얇을수록 더 좋은 소리를 낸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나는 Torres나 Hauser의 기타를 고쳐봐서 알지만, 전면판이 Garcia와 Simplicio나
    Santos Hernandez, 또는 Ramirez처럼 두껍지 않았다.
    그들은 전면판을 얇게 하는 대신 부챗살을 강하게 한다.
    그네들은 전면판의 음색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내가 판재에 약간 더 두께를 주는 이유이다.
    계측기로 재거나 만져 봐도 내 판재가 조금 두꺼운 것을 알 수 있겠지만, 두꺼운 부위도 있고
    얇은 부위도 있다.
    오래 만들다보면 저절로 그 의미를 알게 될 것이다.

    6) 전면판에 Tapper :
    좋은 바이올린을 보면 전면판이 두껍거나 얇은 곳이 있는데, 기타도 같은 원리이다.
    바로 이것이 독일 악(하우저)가 스페인 악기를 이겨낸 이유이다.
    그들은 큰 볼륨을 얻으려면 전면판이 얇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절대로 아니다.

    7) 음색은 판재에서 난다? :
    음색은 부챗살이 아닌 판재에서 만들어진다.
    만약 전면판의 진동이 너무 커지면 진동파를 방해할 것이다.
    부챗살의 기능은 진동을 통제하며 악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8) 다른 hardwood에 대해서 :
    믿기지 않겠지만 Mahogany재가 다른 어떤 측후판보다 더 크게 소리를 내는 걸 알았다.
    단, 마호가니는 하카란다나 인디언 로즈우드가 갖고 있는 고상하고 감미로운 맛과 원달성이 부족하다.
    사실은 Maple이 아름다운 음색을 내고 있지만, 이즈음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9) 하카란다가 인디언 로즈우드보다 좋은가? :
    하카란다의 음색이 더 아름답기는 하나 더 좋은 건 아니다.
    왜냐하면 질 좋은 인디언 로즈우드가 질 나쁜 하카란다 보다는 훨씬 낳은 까닭이다.
    하카란다는 잘 갈라지거나 뒤틀리는 까닭에, 나는 인디언 로즈우드를 선호한다.

    10) 전후판의 얇게 다듬는 방법 :
    일단 전면판을 3mm정도로 만든 다음, 울릴만한 두께여부를 느낌에 의해 확인한다.
    뒷판만 남기고 다 조립할 때까지 수시로 계측기가 아닌 손으로 만져서 검사 한다.
    또는 엎어놓고 안에다 작은 전등을 킨 다음 밖에서 육안 검사도 한다.
    단단해 보이거나 어둡게 비취는 부분을 찾아내어 스크래퍼로 얇게 깍는다.

    11) 균일한 두께를 목표로 하는지? :
    천만에 결과적으로 두껍거나 얇은 곳이 생기지만 균질한 밀도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12)그렇게 하므로서 악기마다 음질이 같아지는지?
    제작성과가 동등한 수준일 수는 있어도 같은 나무에서 켜낸 쌍둥이 기타라도 음질이 같을 수는 없다.

    13) 몸통 내부에 Sealer나 칠을 하는데 대해서 :
    불필요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Santos도 했네, Fleta도 했네 하며 칠을 하면 소리가 좋아질듯이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다.
    하우저도, 물론 나도 실험을 해보았지만, 더 낳아지는 건 없었다.

    14) 기타의 마감도장에 대해서 :
    프에르토리코에서는 유성 바니시가 잘 양생이 안되므로 셀루로즈 랙커를 칠한다.

    그러나 뉴욕에서는 바이올린 제작가가 추천해준 유성바니시를 줄곧 사용하였다.
    그리고 나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Filler는 사용하지 않는 구닥다리 이다.

    15) 기타의 특징은 :
    내 기타는 일본에서 많이 사가는데 주문이 꽤나 까다롭다.
    그들 누구나 German spruce에 Jacaranda를 원하므로 내 의사와는 달리 Jacaranda로 기타를
    많이 만들게 되었다.

    여기 일화도 있다.
    그들은 또 Fret를 약간 커브지게 만들 수 있느냐고 물어오기도 한다.
    따지기 싫어서 원하는 대로 제작하였더니, 아 그게 Barre를 누를 때 그리도 편할 줄이야.

    내 기타는 Torres, Santos Hernandez와 Hauser에서 조금씩 따오고 내 아이디어가 추가 되었으므로
    카피는 아니다.

    16) 제작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질이, 일반인이 다 바라는 것은 아닐텐데? :
    그런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다.
    최선의 방향은 50%를 만족시키는 것이다.
    100%의 사람들을 만족시키기란 천재라도 불가능할 것이다.
  • 최동수 2008.09.02 14:27 (*.11.13.194)
    벌써 3주간을 밤낮으로 컴퓨터와 책속에 묻혀 지냈더니 아내가 뭐라고 하네요.
    취미생활도 좋지만 머리를 식혀가며 쉬엄쉬엄 하라고요.

    오늘은 번역작업 대신, 몇년 전에 가까운 친구가 어떤 신문에 실었던 글을 제 소개도 할 겸 올리겠습니다.


    기타아에의 꿈

    일산어귀에 들어서니 가로수들이 한낮 햇빛에도 서늘한, 그러나 쾌적한 가을 내음을 풍기고 있다.
    최근 모임에 한두 번 빠져서 괘씸죄에 걸린 그 친구가 기타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고 한 말이 떠오른다.
    학창시절이라면 몰라도 요즈음에는 특별한 사유 없이 친구를 집으로 찾아가는 게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친구 좋다는 것이 무언가?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그의 모습이 궁금하여 싶어 오늘은 모처럼 마음먹고 찾아보기로 하였다.

    그 친구네 사는 모습은 특이하다.
    1층에는 그가, 2층에 막내처남, 그리고 3층에는 큰 처남, 이렇게 한 지붕 세 가족이 어울려 살고 있다.
    비교적 채광이 잘되는 반 지하실에는 무대까지 있는 음악실, 3천여 권의 장서가 차있어 마을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도서실과 공방이 있다.
    공방은 각종 목공기계들이 즐비한 먼지내는 방과, 악기를 조립하는 청정실로 나뉘어 있었다.
    벽면에는 세계적인 명기(名器)의 청사진이 붙어있고 공방 특유의 목재향기가 배어나오고 있었다.
    기타 만드는데 쓰이는 여러 가지 도구류도 자신이 직접 고안하여 만든 것들이었다.
    그 날은 중세풍의 로맨틱 기타와 우리나라에는 아직 가진 사람이 없는 바리톤 기타를 동시에 제작하느라
    골몰하고 있었다.

    48년 전으로 거슬려 올라간 대학시절에 운명 같은 첫사랑이 그에게 나타난 것이다.
    「사선을 넘어서」라는 일본 소설에서 전쟁으로 외다리가 되어 귀국한 한 일본장교 이야기다.
    주둔하고 있는 미군병사에게 몸을 내맡겨 생계를 유지하는 아내를 피해 주위를 맴돌면서 전봇대에 기대어
    기타 연주로 걸식을 하는 장면에서 묘사된「G선상의 아리아」의 매력에 젖어 들었다고.
    그러던 중 영화관에 갔다가 막간을 이용하여 흘러나오는 바로 그「G선상의 아리아」의 기타 선율에
    심취한 것이 그의 삶의 방향을 틀어놓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기타가 갖고 싶어도 어르신께서 사주지 않으시기에 장롱을 뜯어내어 만들어보기도 했단다.

    70년초 건축설계사무소를 운영하던 어느 날, 겨울철에는 별로 일이 없기에 사무실에도 나가지 않고
    일본에서 수입한 재료로 제작에 몰두하고 있는 그에게 아내가 말하더란다.
    그렇게도 하고 싶어 하는 일을 말릴 생각은 없지만 생활의 기반이 잡힌 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

    아내의 말을 귀담아들은 그가 이윽고 기타제작을 거둔 이래, 18년간의 해외생활 내내
    그의 기타 제작에 대한 꿈은 필연적으로 성숙해 갔다.
    출장기회를 활용해 외국의 재료상과 공방을 찾아다니며 기타에 관한 자료와 공구들을 수집하였다.
    명기급 악기들은 또 몇 대나 샀는지 헤아려보지 않으면 잘 모르겠다나.
    평생 동안 제작할 특급 재료도 사들였는데, 45년이 넘는 재료도 있으니 가격으로만 따질 수는 없단다.
    머지않은 장래에 맘껏 기타아를 만들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해 가는 일을 잊지 않았다

    90년 초 IMF 발발 직전에, 이제는 기타 제작에만 전념해도 좋다는 아내의 허락이 드디어 떨어졌다.
    어려웠던 시절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며칠이 안되어 그는 회사에 사표를 낸다.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는 또라이라고 놀리기도 하였다.

    그는 50대 중반에 일찌감치 은퇴를 하고는 유학? 의 길에 들어선다.
    그동안 독학을 하며 국내외 공방을 들락거렸지만 본격제작수업을 받고 싶어서였다.
    은퇴한 첫해에는 미국 힐즈버그에 있는 American guitar school을 4주 수료했다.
    이듬해에는 스페인 코르도바의 기타 페스티벌에서 마에스트로 호세 로마니로스에게 역시 4주간에 걸친
    마스터클래스를 사사받았다.
    위의 2 과정 모두 한국인으로는 최초라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연구가”로 칭한다.
    전통의 맥을 이으며, 손에서 손으로 이어가는, 눈을 감고 기타아를 제작하는 공예가의 모습은 아니다.
    엄청난 양의 책을 읽고,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찾고, 여러가지 제작이론을 끊임없이 실험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그는 어떤 식으로든 정성이 담긴 기타아의 결과물은 비슷하다고 말한다.
    - 이론이라는 건 실제 도움이 되기도 방해가 되기도 해요.
    - 단순한 게 좋을 수도 있는데.
    - 여러가지 제작 이론을 하나에 적용하려 드니까, 무리가 있지.
    - 명장들이 안된다는 것을 굳이 시도해보기도 하고.
    - 지금도 하고 있지만, 꽤나 많은 실험을 해봤어요.
    - 아주 가볍거나 무겁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 소리는 무시하고 장식모양에만 치중하기도 하고.

    그에게 있어 기타를 만드는 일은 자식을 낳는 일과 같다.
    몇 달 만에 하나의 기타가 완성되면, 이어서 4계절을 거치며 변형을 관찰하고 Tuning을 한 다음에야
    마무리를 짓는다.
    그는 완성된 기타를 딸이라고 부르며, 자신의 딸을 잘 보살필 수 있는 연주자 즉 사윗감을 찾아서
    시집을 보낸다.
    재료비만도 백만 원은 되고, 악기가격으로 치면 줄잡아도 수백만원이 넘겠지만 절대로 돈은 받지 않는다.

    시세말로 꿈꾸는 건 자유다.
    우리는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정말 자신이 바라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리고 나이 들수록 꿈은 멀어져 가게 된다.
    그는 오랜 시간 자신의 첫사랑과도 같은 꿈을 펼치기 위해 준비해 왔고,
    현재 그 꿈을 이루어가고 있으며, 오늘 또 하나의 명기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의 이야기가 힘을 갖는 것은 그 꿈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30여년이라는 인내심이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아이모레스 2008.09.02 20:39 (*.47.207.130)
    바로 위에 최동수 선생님 개인적인 이야기는 정말이지 파격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쟁이란 말이 딱 잘 어울릴 것 같아요!!! 그리고 사모님도 정말 보통분이 아니시네요...
    두분 다 존경스럽고... 모든 분들께 사랑받아 마땅할 것 같아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후배들의 맘을 따끈하게 해주세요~~^^
    기타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대신해서 감사와 존경을 아울러 드립니다!!!!!!!
  • 간만에 2008.09.02 21:15 (*.35.52.22)
    간만에 기타메니아에 들렀더니 기타제작에 대한 글들이 불꽃을 발하고 있네요.
    궁금님이 올리신 장력에대한 글과 거기에 달린 댓글들 그리고 최동수선생님의 글들을 다는 읽어 보진 못했어도
    어느정도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최동수선생님의 기타에 대한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명기~!

    최동수선생님~
    명기란 무엇인가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최선의 방향인50%를 만족시키는 악기?
    연주가가 아주 값싼 5만원짜리 기타를 가지고 연주회를 열어 성공리에 마치고 많은 청중들에게 음악의 즐거움과
    기쁨을 주고 자신또한 만족했다면 그 악기는 과연 명기일까요?

    보편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반드시 인정 받아야만 명기라고 하는지요.

    선생님께서 만드신 악기들은 명기인가요?
    저는 명기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혹 아니다면 글의 타이틀 제목이 잘못되었으니까요.

    최동수선생님의 명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 누구의 글도 인용하지 않고 그 글들에 물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최동수선생님의 명기에 생각을.....
    답변 해주실거죠?

    참고로 선생님에게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지만
    궁금님이 질문하신 장력에 관한 글들을 읽어 보니 쉽고 이해하기 쉬운 정확한 답변이 없더군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많은 이들이 외제기타수리와 기타제작, 쉘락칠의 달인이며 항상 기타소리에 대한 연구에 힘쓰고 계신 제작가 서민석선생님의 손을거치면 어떤 악기든 완벽해진다라고 합니다.
    장력이 강한 기타는 약하게 장력이 약한 기타는 강하게 밸런스가 맞지 않거나 울프톤이 있는 악기는 물론
    연주자가 기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부분을 만족시켜 준다고 하는데 최동수 선생님도 그렇게 할수 있으신지요.
    혹 그런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시다면 그런 부분을 습득하신다면 선생님께서 원하시는 명기에 좀더 근접할수 있을거라 생각 합니다.
    혹 제작가 서민석선생님의 그런실력이 믿기지 않으신다면 그 분에게 악기 수리를 해가신 분들 이야기를 들으신다면 검증이 될거라고 생각하며 아무쪼록 건강하시며 원하시는 것 이루시기를 소망합니다.

    PS : 컴퓨터는 전자파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 장시간 컴퓨터 앞에 오래 계시면 건강에 해로우니 조금만 하시길 ..........
  • Antonio 2008.09.02 23:07 (*.57.18.114)
    여기다 여쭤봐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을 찾다보니 스페인 어느 제작가가 칠을 goma laca 로 한다고 써놓았던데
    스페인어 문외한이라 ㅠㅠ 락카칠인가요?
  • 최동수 2008.09.02 23:28 (*.255.171.120)
    간만에님께,

    맨 위의 시작하는 글에, 담론을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하기 위하여,
    앞서 “명기를 만들려면”에 참여하지 못한 분의 질의는 사양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질문 내용이 재미있기에 질의 하신 사항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견을 올립니다.

    장력에 대한 글에 관해서는 노코멘트입니다.

    저는 세계 명장들의 생각을 알려 드릴터이니, 판단은 여러분께서 하시라는 겁니다.
    명기란 무엇인가도 길라잡이를 읽으시고나서, 님께서 스스로 답을 찾으시라는 얘기입니다.
    50%를 만족시키는 악기란 제가 아니고 Manuel Velazquez가 한 말입니다.
    위의 모든 글은 제 글이 아니고 세계 명장이나 연구에 출중한 분들의 글을 번역한 겁니다.
    그걸 요약하는 과정에서 저의 주관이 조금 들어갈 수는 있겠지요.

    명기에 대해서보다 명장이 되는 길에 대해서는 한 두마디 더 하고 싶군요.
    - Velazquez는 주의와 집중하여 자기를 계발해야 된다고 한 것 같고,
    - 저의 사부 Romanillos는 디자인, 솜씨, 및 원자재는 명기의 3요소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3가지를 아우르는 “Utter Dedication"의 마음가짐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는 기타를 전혀 잘 만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도 마지막 중요한 부분은 서민석님께 부탁하여 마무리 짓고 있습니다.
    지금도 제 Bernabe 수리와, 제가 만든 Cutaway 기타 마무리를 서민석님께 맡겼지요.

    제게는 누가 얼마나 잘 만드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고, 결과가 더 중요한 까닭입니다.
    제가 할 수 있고, 하고 있는 것은 서민석님에게도 제가 배운 것을 알려드리는 일입니다.

    Robert Bouchet나 Velazquez도 자신은 아직 배우는 중이라고 말했듯이,
    저도 계속 공부하는 중이고, 공부한 내용을 그때그때 전해주는 역활이 제가 할 일이지요.
    나름대로 제작관련 자료를 제일 많이 갖고 있기도 하고...

    솔직히 제가 길라잡이를 서둘러 시작한 이유는,
    수제기타의 기업화 능력이 있는 중국보다,
    우리가 몇 걸음이라도 앞서 나가야겠다고 생각된 까닭입니다.
    길라잡이를 통하여 전 세계의 정보와 자료를 총 망라하여 제작계에 알려 드림으로서,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네 제작계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연주자가 기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 부분을 만족시켜줄 수 있느냐고 제게 물으신듯한데,
    저는 제작가가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기타제작도 다 때가 있는 것입니다.
    평생 기타제작 아닌 분야에 종사하던 제가 고희를 넘기고 무슨 힘으로 명기를 만들겠어요?
    저는 취미로 기타의 제작을 연구하는 영원한 아마추어입니다.

    님께서 담론에 참여하시려면, 불편하시더라도 맨 처음부터 읽어내려 오시기를 권면합니다.

  • 기우(杞憂) 2008.09.02 23:31 (*.145.167.17)
    ‘어떤 악기든 완벽해진다’라는 게 ‘최선을 다해 수리해 주신다’라는 의도로 말씀하신 거라 생각합니다만 온라인에서 남의 말꼬투리 잡기 좋아하는 키보드 전사들이 으르렁대지는 않을지 살짝 걱정됩니다. 물론 서민석 님이 기타 수리를 못하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
  • 최동수 2008.09.02 23:37 (*.255.171.120)
    어느분이시든지,
    위의 Antonio님이 문의하신 단어 " goma laca " 좀 설명해주시지요?
  • 최동수 2008.09.02 23:48 (*.255.171.120)
    기우(杞憂)님께서 지당하신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네 사람들이 맵거나, 짜거나, 신것을 좋아하다보니 글 솜씨도 그리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허나, 저야 워낙 눈 질끈 감고 넘어가는데 익숙해진 나이라서 잠자코 지내쳤지요. 허허허,
  • 연주인 2008.09.03 00:15 (*.120.238.227)
    저도 위에 질문하신 간만에님이 질문하신
    "최동수선생님의 명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그 누구의 글도 인용하지 않고 그 글들에 물들어 있지 않은 순수한 최동수선생님의 명기에 생각을.....
    답변 해주실거죠?" 란 말에 대해 궁금해지는 데요~

    그리고 눈팅만 했던 저도 간만에님에 대한 최동수선생님의답변글을 읽고, 서민석제작가님의 실력은 진작에 알고있었지만 최근에제작하신 컷어웨이기타까지 서민석제작가님에게 가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얼마전에 기타를 어떤거살까고민하다가 지방에 모공방에서 고가를 주고샀는데 후회가 ㅠㅠ
    사실 컷어웨이기타는 최동수선생님께서 전부만드신줄 알았는데 의외입니다`
  • 아이모레스 2008.09.03 00:34 (*.47.207.130)
    기타 몸체는 최동수선생님께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실겁니다... 다만 최선생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니... 힘과 시간이 많이 드는 쉘락칠같은 고된 일을 서민석님께 보내 마무리하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공짜로 해달라는 건 아니겠고... 적당한 사례를 드리고 부탁하시겠죠??^^
  • 연주인 2008.09.03 00:47 (*.120.238.227)
    아이모레스님의말씀처럼 알고난뒤에 지금은 그래서 그랬을거라고생각해요`
    단지처음에컷어웨이소개하실때 쉘락칠은 서민석제작가님이 하신다라고했다면 좋았을뻔했어요`
    그리고
    저도 최동수선생님의 명기에대한 궁금합니다아마도 남들보다해박한지식과 기타에열정이 남다르시니 멋진답변 부탁드립니다`
  • Kyung Yoo 2008.09.03 08:48 (*.233.107.244)
    Goma Laca 는 일종에 Shellac 입니다.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Lacquer 가 아닙니다.
    Gum Lacquer 란 말인데 Laca라는 식물을 먹고사는 벌레에서나온 액체라는 뜻입니다.

    이 Goma Laca 는 주로 Ignacio Fleta 1세 가 많이 사용 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Fleta 1세는 Cello 제작도 했는데 들은 바로는 Fleta 1세가 사용하던 Goma Laca는 독특하게
    여러가지 성분이 포함되어있다고 합니다.

    Gum Lacquer 는 물론 그에 현악기 제작에서 사용하던 varnish 성분과 또 어떤 기간동안은 오랜지 색나는 색채 까지도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John Williams 가 사용하던 61 Fleta는 spruce top 인데도 짙은 오렌지
    색채 떼문에 cedar top 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 최동수 2008.09.03 11:08 (*.11.13.242)
    연주인님의 질문에 답변 올리겠습니다.

    1) 명기에 대한 생각 :
    명기에 대한 저의 생각은 매니아에 이미 두 번 이상 올렸습니다, 몇 번을 더 올려야 좋을지?


    2) 악기 제작과 관해 멋진 답변은 아니고 사실대로 :
    저의 컷어웨이에 관한 글에서 Fret 설치, 쉘락칠과 EQ설치는 서민석님께 의뢰했다고 벌써
    두 번 이상 올렸는데 바쁘셔서 못 보신 듯합니다.

    저는 기타의 마무리를 작업 내용에 따라 반드시 우수한 장인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악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누구의 도움이라도 받는 것이 유익합니다.
    아시는지 몰라도 저는 항상 실험작을 만들 뿐, 제 이름으로 파는 악기가 아니니까요.

    지금까지 지판이나 Neck를 교체하는 일은 콩쥐님의 도움도 받고 있습니다.
    외과 의사가 자기 아내의 수술은 동료 의사에게 맡기듯이, 라미레즈와 베르나베의 지판을
    콩쥐님이 교체하여 주었습니다.
    이것도 매니아에 공개하였고.
    누가 홀로 만들었느냐 같은 것은 제게는 그다지 의미 없는 일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이 자기보다 잘하는 점은 인정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됩니다.

    저도 명기를 지향합니다만, 항상 전통적인 명기와 기본 디자인 뿐아니라 작업방법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명기가 될 수 없는 조건을 갖고 태어나게 되는 거지요.


    3) 컷어웨이 클래식의 기구한 경과 :
    실험 내용과 진행은 대충 아래와 같습니다,
    - 컷어웨이 클래식은 정말 콘서트형이 될 수 없는가?
    - 타원형의 사운드홀은 원형에 비해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 부챗살을 완전 나란히 9개를 붙이면 분리도가 높아질까?
    - Tuning이 난해하다는 Bouchet 식 Transverse bar를 붙이면 Balance가 잘 될까?
    - 측후판 내부에 순간 접착제를 도포하면 Reflection이 향상 될까?
    - 전면판 내측에도 쉘락칠을 하면 음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 4mm 뚜께의 전통적 부릿지 날개를 2.5mm로 하면 울림이 어찌되는지?
    - EQ가 장착되면 콘서트용으로는 부적당한지?
    - 뒷판을 깍는 방법으로 Tuning을 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 얇은 전면판 실험 비화?
    이것도 컷어웨에에 올렸던 얘기입니다
    처음에 제가 쉘락칠을 했는데 착색이 마음에 안들어, 벗겨내고 다시 했으나 Burble이 좀 있었습니다.
    Fret를 의뢰하려고 서민석님에게 간 김에 쉘락을 손 좀 봐달라고 했더니,
    서민석님이 손보는 것보다 한 번 더 벗겨내고 다시 칠하는 게 쉽겠다고 하더군요.
    어떤 제작가도 전면을 두 번이나 벗겨서 얇게 만드는 일은 큰 모험이지요.
    저는 이때다 하고 실험삼아 더 얇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 완성된 다음에. 아무래도 새들을 더 높여야 할 듯하여, 지판을 다시 바꿨습니다.
    - 찾아 온 후에 전면 내측을 Tuing 하다가 EQ를 잘못 건드린 듯하여, 신형 EQ로 교체 했고요.
    - 다시 찾아 온 후에, 이번에는 뒷판칠을 벗겨내고 하카란다를 샌딩하여 Tuning을 시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너무 미안해서 제가 직접 뒷판 쉘락 칠을 하는 중인데, 금명간 끝나겠죠.
    - 궁극적으로 좋은 악기가 되어야하니까, EQ도 세 번째로 한 번 더 바꿀 예정입니다.
    - 악기를 연구하는 사람은 시간, 돈, 수단과 명예를 가리면 안된다는게 저의 소신이지요.
    - 앞으로 얼마나 이 악기를 다듬어야 할찌는 제자신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제게는 미흡하지만, 몇 백만원짜리 소리는 나더군요.


    이번에는 제가 연주인님께 물어봐도 될런지?
    1) 담론의 시작하는 글은 읽어 보셨는지요?
    2) 님의 질문이 명기를 제작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리라 생각 하시는지요?

  • 콩쥐 2008.09.03 11:43 (*.161.67.101)
    우왓...또 세번째로 고치시는거예요?
    뒤판을 다시 손보시는군요......우덜로써는 흉내내기도 힘든 엄청난 실험정신.
    나중에 완성되면 또 현걸고 나서 이야기도 좀 해주세요....
  • 최동수 2008.09.03 12:30 (*.11.13.242)
    소생도 아직 수양이 덜되어 오늘따라 원서번역이 잘 되지 않기에,
    세상살이에 대한 짧은 소견을 얘기 하겠습니다.

    1) 한번은 목공을 채용하려고 면접 중이었는데, 그 목수 말이, 청와대하고, 무슨 건물, 무슨 아파트
    모두 다 제가 지었습니다라고 하더군요.
    - 제 기타제작을 도와준 분이 그리 말하지 않았는데, 여러분이 왜 직접 제작 운운하시는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 인생살이를 시소처럼 한사람이 올라갈 때 다른 사람이 내려가는 원리로만 볼 수는 없지요.
    더불어 올라가는 시너지 효과도 생각해야 되겠지요.

    2) 매니아에서 한분을 선정하여 오래된 기타를 드린 적이 있는데
    그 기타 안 쪽에 아래와 같이 써두었습니다,
    - 디자인, 재료가공 및 전면 제작 : 최동수.
    - 조립 및 마무리 : 엄상옥.
    - Neck 교체 및 도장 : 곽웅수.
    받아간 분이 나중에 덧칠을 하셨으니, 이게 누가 만든 기타일까요?

    3) 한가지만 더,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틀리다고 말하는 것은 아주 주의해야 되지요.
    이곳에서 토론하는 분들 중에 그런 분을 보면 마음이 답답해집니다.
    더군다나 토론 과정에서 YES란 말은 죽어도 못하시는 분들이 매우 딱해 보이더군요.
    남에게 신랄한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졸라대는 사람은 자기만 잘 난 척 하는 듯하고,
    학교에서도 이미 대답한 걸 또 묻는 학생이 아주 대단해 보이던가요?
    발끈, 하는 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한 사람만 걸쳐도 다 알만한 사람들인데도....
  • 최동수 2008.09.03 13:27 (*.11.13.242)
    며칠 전에 어느 제작가가 길라잡이를 심도 있게 계속 정독하고 있다면서,
    담론이 끝나는 대로, 액면 그대로 출판하면 읽기도 재미있고 제작가나 애호가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하더군요.
    저도 제책하는 것을 심사숙고 중입니다만, 우선 매일 올라온 글들을 카피하여
    보관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공론에 오른 글이라 있는 그대로 사용하여도 무방하겠으나, 실명은 모두 익명으로
    바꿔드리려고 합니다.

    원래 담론이란 토론과 달라서, 유용한 정보의 덧글이 많을수록 완성도가 높아지는 건
    사실이입니다만, 사정에 따라 단독으로 이어나가도 담론은 성립됩니다.

    차제에 말씀 드리거니와 여러분이 올리신 덧글의 내용이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 분은
    저에게 이메일로 연락주시면 고려해 보겠습니다.
    원문을 이미 카피해 두었으므로, 체면상 올라있는 글이 뭣해서 삭제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저는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붙잡지 않는다는 신조를 갖고 사는 사람입니다.

    상황에 따라 한번 클릭에 다 날려버릴 수도 있는 게 인터넷의 장점이자 단점이기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도마 위에 눕혀진 느낌이 들지 않도록 여러분의 배전의 성원을 바랍니다.
  • 최동수 2008.09.03 14:08 (*.11.13.242)
    콩쥐님,
    이번 작업은 기타가 완성된 상태에서 현을 퉁겨가며 뒷판을 깍아서 Tuning하는 겁니다.
    뒷판을 깍아보니 제대로 할 줄을 모를 뿐이지, 과연 음질(음색, 음량과 Projection)이 바뀌긴 하더군요.
    몸통 전체의 고유음정이 바뀌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제오늘 제가 약간 Annoyed 된 점 이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요즘에는 현장에 비상이 걸려서 아침 7에 출근하기를 추석직전까지는 갈듯합니다.
  • 2008.09.03 15:31 (*.110.140.222)
    최선생님..후판을 깎아서 튜닝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것 같습니다.
    뒷판을 깎는다는 의미와 깎음으로 인해서 음질이 어떻게 변하는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 최동수 2008.09.03 18:52 (*.255.171.120)
    이번 컷어웨이의 경우 Bridge의 날개를 일반적인 4mm가 아닌 2.5mm 두께로 만든 까닭에
    탄현시 Bridge의 자중부족(저항부족)으로 진동압이 뒷면에 덜미치는 것을 보상하기 위한 것입니다.
    뒷판을 좀더 가볍게 해줌으로서 앞뒤판의 공명을 조절하고, Sustain의 향상을 도모한 것입니다.

    그 결과, 몸통 전체의 복합 고유음도 낮아지므로, 1번현의 고음부에서 음량이 부족하던 위치가
    Fret 이동을 하더군요.
    이것은 책에서 배운방법인데, 지금 밖에 나와있어 어떤 책인지 확인 해드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다른 기회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아이모레스 2008.09.03 23:02 (*.47.207.130)
    사실 글만 읽어서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긴해요... 마치 컴퓨터 용어를 모르는 제가 도움말 읽으면서 느낄 때랑 비슷한 느낌이....^^ 그래도... 일단 저는 최선생님의 글과 댓글들을 하나도 빼먹지않고 읽고는 있습니다... 뭐 세상에 첨부터 다 알순 없겠죠?? 자꾸만 읽다보면 건질 게 있는 게 하나 둘 생기드라구요...^^

    이제... 지금까지 읽고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은... 이번에 마스터클래스에서 직접 기타를 제작하다보면... 좀 더 구체적으로 와 닿을 것 같아요... 작년 마스터클래스에선 정말이지 아무 것도 모르르면서 그냥 따라 만들었었거든요... 하지만... 초심자의 행운이랄까?? 아님 주위에서 초심자에 대한 배려가 많았다고나 할까??

    이번엔 초심자의 행운도 주위의 배려도 덜할테니... 힘껏!!!! 열심히 갈고 다듬어야겠죠??^^ 글코 재심자(?)의 자그마한 행운도 따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최동수 2008.09.04 22:01 (*.255.171.120)
    아이모레스님만 보세요.

    그간의 길라잡이에의 참여도를 보면 아이모레스님이 제가 만든 착탈식 Arm-rest를 받을
    당첨자가 될 듯싶으나, 해외거주자는 제외시키려고 하니 양해바랍니다.


    기타제작 마스터 클래스에 대해서 제가 체험한 사례보고 겸 자랑 좀 하겠습니다.

    1) American guitar school :
    Healthburg는 샌프랜시스코에서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80마일 떨어져있는 작지만 아름답고
    한가한 임업도시입니다.
    거리에는 Antique 가구점이 3집 건너마다 있었는데, 다른 도시에서 피크닉 삼아 사러온답니다.
    커다란 창고형 건물이 개울을 배경으로 서있는데, American Guitar school은 우리들도 잘아는
    기타재료 전문점인 Luthiers Merchantile과 이웃하고 있었습니다.
    창고는 칸막이로 구획된 Painting booth를 제외하고는 넓게 트인 공간인데, 절반은 아쿠스틱
    기타 제작가 2명이 작업하고 있고 나머지 절반이 기타 학교입니다.

    교육내용은 Charles Fox 교수의 4주간에 걸친 기타제작 과정으로, 그분은 클래식기타보다
    아쿠스틱 제작계에서 더 잘 알려진 분이었습니다.

    강의 재료로 유인물을 매일 나눠주고 우리가 둘러선 가운데 선생님이 시범 제작하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4주 동안에 완전한 기타가 한 대 완성 됩니다.
    선생님포함 남녀제자들까지 모두 8명이므로 매일 샐러드뷔페식 식당 테라스에서 8명이
    오붓하게 식사하였습니다.
    옆에서 따로따로 일 하고 있는 아쿠스틱 기타 제작견학도 도움이 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식사하는 동안에 배운 게 훨씬 더 많은 듯합니다.

    쉬는 시간마다 뻔질나게 Luthiers Merchantile을 들락거리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워낙 자주
    사기도 했지만 그네들은 재료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고 친절한 분들이었습니다.
    여기서도 많이 배운바 있습니다.

    2) Guitar Festival Cordoba :
    꼬르도바 문화센터라고 할 수 있는 알 카자르?라는 성채 안에서 열리는 4주간의 화려한
    잔치입니다.

    작곡분과 : 마뉴엘 바루에코.
    연주분과 : 엘리옷 피스크.
    제작분과 : 호세 로마니요스.
    그리고 플라멩코 연주와 댄스, 및 출판물 전시 등이 있습니다.

    연주회는 매일 3군데서 하는데
    - 오후 5시부터 성채내의 연주홀에서 참가자 연주회.
    - 오후 8시부터 시내 Grand Theatre에서 바루에코, 엘리옷 피스크 및 파꼬 데 루치아 등
    세계적인 연주가들로 망라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 밤 11시부터 알 카자르 성채의 야외광장에서 앰프를 사용한 클래식, 플라멩코 연주와
    댄스가 공연됩니다.
    여기서는 이동식 의자에 둘러 앉아 마시며 극히 평화스러운 분위기로 난리법석을 떱니다.

    로마니요스의 기타제작 마스터클래스에는 남녀 30여명이 참여하였는데, 벨지움, 이태리,
    멕시코와 멀리 브라질에서 온 친구도 있었습니다.
    아마추어도 있지만 대부분 Career building을 위해서 참여한 프로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첫째 주는 영어로 하더니 영어 못하는 제자가 더 많으므로 2주째부터는 스페인어로
    강의를 하는 거에요, 내 참.

    다행히 영국인인 부인이 강의실에 늘 들어와 앉아 있는데에 착안하고 작전을 벌였습니다.
    당장 로마니요스 부부와 그가 함께하고 싶어하는 출판위원인 아름다운 여인도 점심에
    초대하였습니다.
    그날부터 미세스 로마니요스는 저의 개인 통역이 된겁니다. 하하.
    뿐 아니라 이 코리안 부호가 발동이 걸려서, 매주토요일 저녁마다 고급 식당으로 초대하였더니
    자연스레 그 아름다운 출판담당여인이 제 파트너가 되더군요.
    마지막 날에는 작은 분수를 중심으로 식탁이 배치된 초일류식당에 제자들 전원을 초대하였습니다.

    제가 얼마만큼 제대로 배웠을까는 상상에 맡깁니다.
    하긴 그 당시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유학생 전원을 고급식당에서 푸짐하게 대접한 적도 있구요.


    3) Angela Waltner workshop :
    첫날인가 다들 기타 만드느라 바쁘시기에 제가 대신 그녀를 바래다 준적이 있었죠.
    제가 궁금하게 여기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그 날 단둘이 저녁을 들면서 인터뷰를 끝냈습니다.


    4) 오는 Herman Hauser Workshop :
    특히 아이모레스님은 하우저공방을 방문한 적도 있고 하우저도 보유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틀간의 워크숍은 쏜살같이 지나갈텐데, 그 짧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 게 정말 유익한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이모레스 2008.09.04 22:17 (*.47.207.130)
    지금 제 생각같은 없어요... 그저 하우저가 가르쳐주는대로 따라하기도 버거울테죠 뭐...^^
    제가 할 수 있는 건... 정성을 들여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 최동수 2008.09.04 22:30 (*.255.171.120)
    제가 위에 쓴 내용이 간추리면 이런거에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요,

    만드는 열심도 중요하지만, 하우저 있는 동안에 하나라도 더 배우시도록.

    모른척하고 제작만 하는 것보다는 자기에게 물어보는 걸 좋아할 껍니다.

    이것저것 자꾸 보여주고 직접지도를 받다보면 반드시 얻어지는게 있어요.
  • 그레이칙 2008.09.05 09:01 (*.250.112.42)
    C-5 : 브릿지에 대한 항목이 따로 없어 상하현주 장착 부문에 언급합니다.

    제 기타의 소리가 너무 카랑카랑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고 울림이
    적어, 우선은 비즈를 이용하여 현을 장착한 결과 울림과 음량의
    증가는 나름 있었으나, 음의 간섭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상판의 울림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보다가 브릿지의 날개부분에
    생각이 미쳐 날개부분을 얇아지도록 다듬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카랑카랑한 음색은 많이 감소 되었으나 음색의 균일함이 많이 훼손되었고
    원달성이 떨어진 것으로 느껴집니다.
    소리는 공명된 소리가 아닌 줄자체의 소리가 더 많이 나는 듯합니다
    제기타가 5프렛에서 8프렛 사이에서 3, 4, 5번선에서 심한 진동이 나타나는
    현상이 있엇는데 이러한 현상이 오히려 더욱 증가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브릿지는 상판을 전반적으로 잡아서 울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날개 부분은 상판 진동의 시발점의 중요 요소이며 울림과 음색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미친다는 것입니다.


    ** 절대로 브릿지 날개 손대지 마세요. 브릿지 수리예정입니다.-.-

    현의 장착 부분에서 최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 것인데 집에서 연습하는
    경우에는 노말텐션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운지가 편하고 좋으네요.
    최선생님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08.09.05 11:24 (*.11.13.242)
    그레이칙님,
    재미있는 실험을 하셨군요, 일 저지르셨네요, 하하.

    현재 유행하는 양 날개 4mm두께는 거의 Torres시대부터 큰 변화가 없는 크기입니다.
    다시 말해서 기타를 구성하고 있는 전후판의 두께나 깊이도 브릿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정착된 것으로 봐야 되겠습니다.

    특히 저음은 단단 브릿지 막대가 힘차게 전면판을 펌핑할 때 뒷판이 따라서 진동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므로 부릿지의 양 날개가 약해지면 현행의 뒷판 두께로는 공명을 잘 하려하지 않겠지요.
    따라서, 브릿지를 얇게 만드는 순간 현재의 기타구조는 모두 바뀌어야 되는 겁니다.

    저는 실험삼아 해봤지만, 혹시 그거 함부로 건드리지 마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요?

    게다가 평소에도 님의 악기의 특성이 Midlle Range에 예민한, 즉 저음 내지 고음부에
    덜 미치는 성향이 있었나봅니다.

    몸통주변은 덜하지만 브릿지나 중앙부를 건드리면, 빠르게 Projection power나 원달성이
    변합니다.

    저번 날 들어보셨지만, 제 악기가 그런 것처럼 고음이 카랑카랑한 것은, 몸통의 고유음정이
    현을 퉁겨 발현된 음정과 궁합이 덜 맞는 경우, 하모닉스가 떠돌아 발현음을 간섭하더군요.

    어떤 디자인이든 부분이든 음향학적인 Know-how 없이, 수백년에 걸쳐 집적된 명기 고유의
    형태에서 벗어나는 실헙자체가 모험적인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제작가들이 디자인을 바꾸고 싶어도 감히 명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겁니다.

  • 2008.09.05 11:37 (*.110.140.222)
    최선생님 말씀같이...

    제가 기타에 온갖 변경과 실험을 많이 해봤는데...
    결론은 현재의 스탠다드한 기타의 형태와 내부의 구조는
    대대로 오랜기간 내려오는 Know-how 의 집적으로서 함부로
    바꿀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스몰맨을 비롯한 혁신적인 기타도 있지만 근본은 안바뀌었다고 봅니다.)

    모 기타공방에서 이중공명판, 측후합판기타의 단판기타를 뛰어넘는 시도 등등
    여러 실험적인 기타를 내어놓았어나 결국은 토레스형태로 돌아왔다더군요. ^^

    요즘 오래된 기타의 1번현 10포지션이상에서의 음이 약해지는 원인을 고민중에 있습니다.
    기타가 오래되면 전체적으로 음이 다 약해지지만 왜 유독 1번현 10포지션이상에서 음이 더 약해지는지 ...




  • 부강만세 2008.09.05 12:00 (*.49.82.225)
    벌써 리플150개!!!!!!

    축하드립니다.

    이 기세로 200개 돌파하시길~

    환절기 감기 조심들 하시구요~
  • 그레이칙 2008.09.05 12:04 (*.250.112.42)
    네^^ 최선생님 일저질렀습니다.^^

    하지말라는 것은 꼭 해보는 것이 15세이잖아요.^^
    훈님 올려준 그림때문에 브릿지에 구멍 뚫을까봐 걱정이네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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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7 기타 구조해석 - animation 3 file EchoOff 2009.06.11 8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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