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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12.17 12:27
네크 접합, 지판 및 브릿지 부착 :


1) 네크의 접합 :

몸통이 완성 되었으므로 네크를 독일식으로 접합 할 차례입니다.
몸통 윗지주 외측(12프렛)에 사다리꼴로 주먹장부가 들어갈 홈을 파내고,
네크에는 이에 딱 맞는 주먹장부를 깎아주는 작업입니다.
이런 작업은 수작업보다는 대형 정밀 기계로 깎아야 훨씬 정확하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네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세밀하게 조정해야 됩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이성관님께 부탁하여 가공 하였습니다.
사진을 못 찍어서 유감입니다.


2) 지판의 부착 :

지판은 거의 실제 칫수로 가공한 다음, 지판의 12프렛을 윗몸통의 접선 끝에
맞춰서 부착합니다.
지판이 종축의 일직선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판위의 1프렛과 11프렛의
흠에 잔못을 빼기 쉽게 박았다가, 전체적인 압축이 완료되면 뽑아냅니다.

네크의 윗면과 특히 얇은 편인 지판의 아랫면이 수용성 접착제를 도포하면
젖어드는 까닭에 오랜 기간을 말려줘야 후일 건조로 인한 수축이 덜됩니다.
이번에는 급해서 12일간만 건조 시켰습니다.




3) 브릿지 부착 위치 결정 :

스페인식의 경우, 아무리 정확하게 하여도 전면판에 네크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압축도중에 접착제가 미끄러져 미세하게나마 종축 중앙선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일식 접합의 경우, 약간의 여유가 있어야만 앞지주의 장부를 끼워 넣을 수 있는
까닭에 역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브릿지를 붙이기 전에 지판의 현 간격을 조정해주지 않으면 연주할 때
1번현이나 6번현이 지판 박으로 미끄러져 나올 수가 있습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12프렛에서 1번현은 6.5mm, 6번현은 5.5mm 정도의 여유를
지판 양측에 남겨둡니다.

현을 묶는 구멍을 미리 뚫어놓은 브릿지는 음향판의 종축 중심선에서 좌 또는
우측으로 약간 조정하여 현의 위치를 제대로 잡아야 됩니다.
저의 경우는 사진과 같이 일단 브릿지를 전면판에 정위치 시킨 다음, 지판 위로
1번과 6번선을 띠워서 브릿지에 뚫을 구멍의 위치를 사전에 조정합니다.






3) 브릿지를 전면판에 부착 :

브릿지를 전면판에 부착하기 전에, 전면판 아래 쪽에 덧판(부챗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홈을 파고 압축기에 견딜만한 두께)을 만들어 받쳐주고 밖에서 압축기로 눌러줍니다.





이렇게 하여 일단 몸통이 완성 되었습니다.
중요한 작업이 하나 남았는데, 브릿지와 관련하여 지판의 상부면을 정교하게
다듬은 다음에 프렛을 박아야 됩니다.
제가 해도 되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근래에 시력이 나빠져 미세한 눈금을 읽기
어려우므로, 저보다 훨씬 세밀하게 할 수 있는 서민석님께 의뢰 하였습니다.

이제는 튜닝 머신을 달고 현을 걸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칠을 하기 전에 현을 건 다음, 탄현하여 소리를 들어가며 튜닝을 합니다.
이번 튜닝은 악기의 내외부 전반에 걸쳐서 어느 부분이고 간에, 제작가의 손이
자라가는 한 최선을 다하여 여기저기를 다듬는 작업입니다.


튜닝에 대하여서는 제가 별도로 Q/A란에 [Tap Tuning]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므로 [교과서]적인 관점과 흥미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가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바는...

저가로 대량생산하는 기타는 전술한 것처럼 포로토타입에 의해 미리 튜닝을
끝냈거나, 튜닝을 할 필요 없도록 설계를 하였다는 겁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타는 [가격대비 소리]라는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겁니다.

한편 국내외 제작가 중에도,
이러한 일련의 튜닝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분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
- 음향판과 측후판의 기본 튜닝만 잘하면, 그 후의 부수적인 튜닝은 생략해도
소리가 잘난다.
- 부수적인 튜닝에서는 음질의 향상을 크게 기대할 수 없으므로 시간낭비 같다.
- 부수적인 튜닝은 자칫 잘못하면 악기 본래의 성능을 악화시키거나 망가뜨린다.

이런 주장을 저 개인이 감히 부정할 처지는 못 됩니다.

여기에 제가 궤변적인 항변이라도 하자면 :
- 같은 탄현악기 벤죠는 [음향판을 튜닝하지 않으면,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다].
- 고리짝이나 드럼통에 기타 줄을 매도 소리는 난다.
- 옛 스트라디바리는 할 일이 없어서 니스 칠 하는데만 3년 이상이나 걸렸느냐?
- 어째서 외국의 명장들은 기타 한 대 만드는데 3년 이상을 기다려야 되느냐?


이번 글도 너무 길어져서,
전체적으로 끌어내리며 읽기가 불편 하겠으므로 튜닝에 관련된 내용과,
그 다음의 이런저런 얘기들은 새로운 난을 사용하여 올리고자 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이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그 동안 기나 긴 글을 참을성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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