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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12.15 11:46
안녕하세요, 그레이칙님.

측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책에서도 그리 많이 다루지 않더군요.
우선 제가 알고 있는 내용만 전해드리고 나중에 좀 더 공부하기로 하지요.


측판에 대하여 :

기타와 같은 탄현악기에서 튜닝이 필요한 3대 주요 부분은 음향판, 뒷판 그리고
몸통(공기통, 울림통, 공명통)이라고 합니다.

헬름홀츠(Herman Helmholtz-1821-1894)는 기타와 같이 한쪽에 구멍이 열린
통에 담겨져 있는 공기의 고유 핏치는 그 통의 볼륨(특히 길이)과 관련이 있다는
공명이론을 제기 하였지요.
이중에서 공기의 볼륨(몸통의 크기)을 좌우하는 첩경이 측판의 높이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헬름홀츠의 이론은 발현음을 증폭시키기 위한 나팔(Horn)의 원리나 통의
두께는 실험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소리를 증폭시키려면 이론상으로 나팔(Horn)의 원리도 따라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부합되려면 몸통은 사운드홀 부근이 제일 볼륨이 크고 아랫 몸통 쪽이 오히려
볼륨이 작아야 된다고 봅니다.
바꿔 말하면, 현행과는 거꾸로 뒷지주 쪽이 제일 낮고, 다음이 앞지주, 이에 따라
사운드홀 근처인 허리께가 가장 높아지는... 하하하


1) 측판의 높이 :

- 말씀하신바와 같이 측판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높아지는 형태,
앞에서 중간까지 높이가 높아지다가 중간에서 뒤까지는 같은 높이의 형태,
앞과 뒤가 같은 높이의 형태 등 그리고 두께도 여러가지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기이한 악기도 있지요.

- 옛날 비웰라 시대로부터 바로크기타 시대에 만들어진 악기는 뒷판을 옆으로
구부릴 때 형성되는 모양대로 측판의 높이를 맞추었더군요.
이런 악기는 뒷판을 종방향으로는 거의 구부리지 않아 직선에 가깝습니다.
이에 따라 측판의 높이는 아랫 몸통의 양쪽이 제일 낮고, 다음이 윗 몸통 양쪽,
허리께가 가장 높습니다.
다음이 뒷지주 그리고 앞지주는 뒷판의 기울기에 따라 뒷지주보다 약간 낮아지는
형태가 되지요.

저와 그레고리오님은 근래에 이런 옛날식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일반화 되고 있는 형태(앞에서 중간까지 높아지다가 중간에서 뒤까지는
같은 높이)는 잘 아시겠지만
측면의 높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땅콩모양의 뒷판을 거의 평면형인 측판에
강제로 붙인다는데 모순이 있어 늘 의문을 품고 있었지요.

이런 형태는 어찌 보면 나팔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반발 하는건 당연하죠.

- 저도 물론 제작계에서 선호하는 일반적인 형태로 측판을 다듬기도 하였지만,
한동안은 측판의 높이를 똑같이 재단하여 뒷판의 곡면과 측판 사이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했지요.

- 최근에는 바로크식으로 몸통의 양쪽 날개가 낮고, 상대적으로 앞뒤(앞뒷지주)가
높은 형태로 보다 자연스러운 접착면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앞뒤의 곡면은 약간만 만듭니다.

- 측판의 형태에 관한 제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론이 있다하더라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악기의 외형상의 미적 고려에서 오늘날 일반화된 형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측판의 두께 :

- 측판의 두께는 일반적으로 1.8mm에서 2.3mm로 다듬는 분이 많은 걸로 압니다.
그러나 전설적인 명장 안토니오 토레스는 목질이 연한 스파니쉬 사이프러스를
사용하여 측판두께를 1mm로 만든 사례도 있습니다.

- 전술한바 있지만, 달리 다니엘 프리드리히는 1970년대부터 두겹의 측판재를
포개 붙이는 방법을 적용하였답니다.
안쪽에는 로즈우드나 마흐가니를 겹쳐 붙였는데 두께가 각각 2mm이므로 모두
4mm의 두께가 되었지요.

악기의 중량을 늘리니, Sustain이 따라서 늘어났고, 풍부하고, 부드러워지는걸
체험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즈음에는 제작게에서 측판의 두께를 약간씩 늘리는 추세로 봅니다.

- 그동안 제가 만든 여러 대의 모자이크기타 시리즈도 측판이 모두 이중판으로
되어있고 두께도 4mm 정도입니다.
한편, 전에 만든 프레임 기타는 측판 두께가 1.8mm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자이크 기타와 프레임 기타 각 한 대씩 일본 박물관에 넘어갔지요.
저야 별로 악기를 파는 일이 드문 까닭에 매니아들도 그저그러려니 여기겠지만
일본 박물관에서 심사 끝에 선정한다는건 의미심장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야 악기를 만드는데 뚜렸한 철학이 없는 연구가일 뿐이므로 어쩌다 실수로
제법 나왔노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아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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