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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12.07 13:56
머리도 식힐 겸, 잠간 쉬어갑시다.

그동안 너무 막연한 얘기만 늘어놓은 듯합니다.
내용을 간추리자니 무엇 하나 구체적으로 설명된 알맹이조차 없군요.

기타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음향판(전면판)의 가공에 들어가기 전에
기타에 관련된 몇 가지 일화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1) 기타의 수집 :

- 알려진 개인 기타수집가로는 스페인의 만자네로가 있는데 그는 라미레즈
3세의 공방에서 작업반장을 하였던 3인으로 베르나베와 콘트라레스 입니다.
토레스도 5대인가 소장하고 있어서 로마니요스가 토레스의 전기를 쓸 때도
그의 박물관을 뒤져서 참고했다고 합니다.

- 그보다 기타를 더 많이 소장하고 있는 개인수집가가 뻬뻬 로메로입니다.
년전에 미국의 대화재 때 집근처까지 불이 번졌지만 악기들이 무사했다니
기타계로서도 천만 다행입니다.
그러나 로메로 일가는 아직까지 박물관을 개설하지는 않았습니다.
벽장이고 침대 밑이고 간에 자리만 있으면 아무데나 보관하다고 들었지요.

참고로 기타를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은 세계 각처에 꽤 많이 있습니다.
제가 아는 예만 들어도,

- 바르세로나의 기타박물관.
- 빠리 콘서바토리의 악기박물관.
-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 런던의 소더비 악기전시장.
- 외국 유수대학의 악기 박물관.
- 일본에도 기타박물관이 2개소가 있습니다.
제가 만든 악기 2대를 도쿄 근교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데,
후꾸다 신이찌시사 즐겨 만진다고 최근에 대전 페스티벌에서 들었습니다.


2) 셀레도니오 로메로(Celedonio Romero) :

셀레도니오 : “토레스? 그거 사와 !“
뻬뻬 : “너무 비싼데요”
셀레도니오 : “ 그럼 플레타를 팔아 !”
뻬뻬 : “그게... 플레타보다 엄청 비싸다니까요“
셀레도니오 : “그럼 2대고 3대이고 플레타를 팔아서 토레스 가저와 !“

뻬뻬의 아버지 셀레도니오가 노환으로 입원 중이었습니다.
그는 토레스를 산지 얼마 안 되어 그 병원에서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어느 날 토레스(FE03-1856)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문을 뻬뻬가 들었습니다.
뻬뻬의 아버지 셀레도니오는 이미 토레스(SE133-1889)를 소장하고 있었으나
그는 토레스에 대해 끔찍히도 애착심을 갖고 있었답니다.
당시 플레타는 셀레도니오가 소장하던 악기 중에서 가장 고가였기 때문에
3 대를 팔아서 그 토레스를 작만 하였다고 합니다.


3) 미국의 기타 제작가 데이크 트라파겐(Dake Traphgen) :

생소한 이름이겠지만 미구엘 로드리게즈의 장점에 착안하여 악기를 만들다가
지금은 헤르만 하우저 2세의 스타일에 심취해있는 분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최고가에 속하는 제작가인 뻬뻬 로메로 주니어가 이분에게
기타제작을 처음 배웠습니다.

후일 그의 추천에 따라서 미구엘 로드리게즈에게 사사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독자적인 모델을 고안하여 우수한 악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트라파겐은 뻬뻬 로메로의 친교가 두터워서 로메로의 소장악기를 일일이
감정하다가 하우저 2세의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답니다.
로메로는 자신이 가장 오래 연주한 악기가 바로 그 악기라고 말했답니다.

로메로 일가는 모두 하우저 2세 악기로 연주하였으며, 트라파겐의 악기로도
연주한 바 있습니다.


4) 국내의 유일한 하우저 2세 기타 소장자 :

저와 고등학교 동창이며 기타협회 초기에는 임원으로도 활동하신 분입니다.
고등학교시절에 몸이 불편하여 1년을 쉰 탓에 저와 같은 학년이 되었지요.
집안이 유복하여 고 임창년님을 그의 집에서 일 년이나 기거하게 하면서.
자연스레 임창년님의 정식 문하가 되었습니다.
임창년님은 당시 고 엄상옥님의 공방을 수시로 드나든 덕분에 엄태흥님도
임창년님께 기타를 배웠답니다.

저의 동창친구는 일찌감치 하우서 2세를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일제 외에 외국기타는 전무 하다시피 했을 때입니다.
처음에는 독일제 Hoffner란 고급기타로 배웠는데 이 악기는 황병갑님도
콘서트 악기로 사용하던 명품이었지요.

이럭저럭 엄태흥님과 제가 하우저 2세 악기를 제일 자주 만저보게 됬지요.
훈님께서 엄태흥님의 기타제작에 대한 노우하우를 궁금해 하셨는데...
하우저 2세 기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이가 엄태흥님과 저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세계적인 명기들도 부챗살의 폭이 4mm가 보통인데
유독 하우저 2세와 엄태흥님의 부챗살의 폭은 우연히도 5mm로 같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세계적 명기의 구조가 잘못되었다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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