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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12.07 09:42
훈님,
[명기에의 길라잡이]를 연재할 때 음색에 관하여 문의 하신거로 기억됩니다.
위에도 [음색]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지만 음색을 창출하는 어떤 공식 같은게
존재하지 않으므로, 두고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조금씩 함께 연구해야겠네요.


전통적인 음색을 가진 기타의 구조 :

음색은 음질과 같으나 보다 좁혀서 개성 있는 매력을 의미하는 듯합니다.
저는 기타의 아름다운 음색을 전통적인 음색으로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음색이 아름다운 악기는 많이 있겠지만 저로서는, 제가 만져본 악기에만
한정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하여주시기 바랍니다.

1) 안토니오 토레스 :
파우리노 베르나베가 소장한 악기(FE02)를 만져 보았음.
년 전에는 뻬뻬 로메로가 예술의전당에서(FE03아니면 SE133을) 연주할 때
들어보았음.
우리가 가타의 사실상 원조로 대우하는 바로 전통적인 음색의 악기임.
제작가라면 누구나 다 아는 기본 구조이므로 별도로 설명하지 않겠음.
음색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의 천부적인 재능에서라고 할 수밖에 없음.

2) 바이스 게르버 ;
지그프리드 베렌트가 연주하던 악기로, 연주회장 및 실내에서 여러 번 들었고,
그가 가저온 악기의 본을 떴으며, 훗날 그의 집에 소장된 27대를 골고루 만져 봤음.
바이올린처럼 장식을 배제하고 자연주의를 지향한 바이스게르버 악기의 내부는
토레스와 흡사하였음.
토레스에 투명함을 더하였다고 기억되며, 이것은 본인이 추구하는 음색임.

3) 로베르 부쉐 :
일본에서 처음 만져 보았을 뿐이나, 자료연구는 많이 하였음.
다른 악기와 달리 전면판을 2mm-2.1mm로 균등하고 얇게 만드는 대신
하연주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두터운 횡상목을 다듬으므로서 연주 위치와
연주자에 따라서 다른 음색을 창출하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음색임.

4) 아구아도 이 에르난데즈 :
본인이 소장하였던 악기로 전통적인 음색임.
전면판은 2mm정도로 얇다.
저음부의 부챗살은 토레스와 비슷하나, 고음부에는 대각선 상목을 설치하는
대신 부챗살을 1개 줄여서 6개의 부챗살을 붙임.
근래에 국내에도 이와 유사한 구조로 제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음.

5) 미구엘 로드리게즈 주니어 :
본인이 소장하였던 악기임.
프로젝션이 크면서도 전통적인 음색을 갖고 있음.
고음부에서 아랫상목을 가로질러 저음부까지 내뻗은 대각선형 상목은
라미레즈 3세와 비슷하나 부챗살은 5개임.

6) 파우리노 베르나베 :
본인이 소장하였던 악기임.
음량이 크면서도 전통적인 음질이 아름답다고 생각되지는 않음.
부챗살은 아랫몸통에 八자형 2개밖에 없는 대신 아랫상목에서 각기 45°를
이루는 3개의 상목이 있는바, 굵기는 상목과 같으나 기능은 부챗살임.
이로 인해 우렁찬 소리를 내는 듯함.

7) 호세 라미레즈 3세 :
본인이 소장하였던 악기이며 가장 전통적인 음색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됨.
구조는 아구아도와 유사하나 부챗살이 7개임.
여늬 악기에 비하여 탄력이 우수함.
이게 바로 라미레즈 특유의 크고도 전통적인 음색을 갖추는 비결인 듯함.

8) 마린 몬텔로 :
공방 방문도 하였고, 여러대를 만져보았음.
그라나다 풍의 특이하게 아름다운 음색을 갖고 있으나,
정통적인 음색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음.
부챗살을 피라밋 형으로 다듬는 까닭에 섬세한 음색을 창출하는 듯함.

9) 호세 로마니요스 :
저의 사부로서 몇대 만져 보았음.
토레스의 음색을 가장 효과적으로 재현한 악기로서 특히 음색이 아름다움.
전면판의 두께가 2.75mm, 단부는 2.2mm정도로 일반적인 악기보다
약간 두꺼운 편이고, 부챗살은 폭 3mm로 제작가 중에서 가장 얇게 하는
대신 높이는 6.5mm 정도로 높은 편임.
부챗살은 하현주로부터 양끝이 ‘0mm’가 되도록 완만한 커브로 깎는다.
필경 나무의 두께에 의해 음색을 살리는 대신 부채살로는 최소한으로
발현진동을 제어함으로서 드물게 아름다운 음색을 창출하고 있다고 봄.

10) 헤르만 하우저 가문 :
독일 제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식 전통적인 음색의 악기를 제작함.
음량을 제한할지언정 음색을 살리는게 특징임.

10-1) 헤르만하우저1세 :
본적은 없으나 음반으로는 많이 들었으며, 세고비아가 23년간이나
메인악기로 사용한 걸로 미루어 스페인식 전통적인 음색이라고 믿게 됨.

10-2) 하우저 2세 ;
국내의 친구가 소장하고 있어 자주 들어 봄.
1977년부터 서명하기 시작하여 1983년까지 제작한 것으로 되어있으나
하우저 1세의 명성과 3세의 활동에 가려져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음.
하우저 2세는 특히 음색에 치중하였다고 하는데, 전면판의 두께가
균등하게 3mm이고, 부챗살은 무려 폭5mm×높이8mm로 일반상식을
뛰어넘는 구조로 만들기도 하였음.
뻬뻬 로메로가 바로 그 악기를 오래 동안 메인 콘서트악기로 사용했다 함.
그 악기는 Richard Cobo도 극찬한바 하우저 전통의 Clarity와 고저음
모두 탁월한 Projection에다 Tone이 밝으면서도 집중력이 있으며
다성적으로 전달된다고 함.
안드레 세고비아도 그의 악기를 칭찬하였고 소장하였으며, 로메로 가의
뻬뻬, 앙헬과 세린 모두 하우저 2세의 악기로 연주한바 있음.

10-3) 하우저 3세 ;
몇 번인가 만져 보았음
1977년부터 서명하기 시작하였으며 하우저 2세가 1988년에 사망하기까지
제작을 각각 따로 하였음.
음색의 아름다움에 대조적으로 아무리 세게 처도 어느 크기 이상의 음량을
내지 않는 특성이 있다고 함.

전혀 당치 않은 얘기 같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와인, 치즈와 올리브를 먹어야 기타의 음색자체를
이해하게 되리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군요.

제가 하우저 2세에 대하여 길게 쓴 이유는 이번에 만드는 악기의 모델로
삼으려고 생각 중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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