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55.173.119) 조회 수 24477 댓글 165

대전 국제기타페스티벌에 출품했던 2대의 기타 중
먼저 [메이플로즈 기타]의 제작과정을 올리고자 합니다.


1) 전시장에 전시된 모습입니다(인천 국제 악기 쇼)




2) 우선 준비한 재료입니다



디자인 구상 :
- 메이플의 통통거리는 아름다운 음색과 로즈우드의 power를 접목시켜보고 싶었다.
- 2장의 다른 재료를 겹처 붙임으로서 호주식과 같은 이중판을 만들어 더욱 풍부한
저음을 살리고자 하는 의도에서였다.

Comment '165'
  • highdama 2010.12.08 12:32 (*.156.91.66)
    또한 기타에 대한 다른 지식들 얻게되어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10.12.08 21:20 (*.255.173.119)
    highdama님, 반갑습니다.
    근래 뜸하시다고 생각했는데, 읽어주셨군요.

    늘 관심 갖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동수 2010.12.09 00:30 (*.255.173.119)
    튜닝 유감 :

    그동안 측후판을 준비 하였으므로 이제부터는 기타의 심장 기능을 하는
    음향판을 가공할 차례에 와있습니다.

    여기에는 필연적으로 튜닝이란 과정과 마주치게 됩니다.

    저는 튜닝을 누구보다도 유난히, 자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솔직히 튜닝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튜닝을 할 줄은 알아도, 그 결과를 제가 미리 알지는 못한다는 뜻 입니다.
    그뿐 아니라 튜닝이란 단어만 나와도 골치가 아픕니다.
    튜닝 하느라 하도 애를 먹고 실패도 많이 겪은 까닭입니다.


    1) 대량생산 체제에서의 튜닝 :

    대량의 기타를 생산할 때는 튜닝이 아예 필요 없으리라 여기시겠지만,
    공장에서는 [Pre-tuning]이란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년 전에 미국 멤피스에 위치한 Gibson공장을 견학한 적이 있습니다.
    명함을 건넸더니 일반 관람객들의 견학 후에 따로 만나자고 하더군요.
    제일 눈에 띄는 곳이 실험실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과학연구소와 방불한 규모에 각종 물리 및 음향실험기기를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큰 나무를 제재 및 건조하여 기타용으로 재단된 나무를 1 Lot라고 합니다.
    1 Lot는 대략 4∼500대분 정도가 된다고 하더군요.
    악기 전문가가 설계한 디자인에 의하여 본보기(Prototype)를 4대 만듭니다.
    이 악기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온갖 실험기기로 할 수 있는 각종의 실험을
    다 거치며 뜯었다, 떼었다, 깍아내기도 하며 부숴버리기도 합니다.

    완성된 악기가 만족스러울 때 설계자는 시방서를 쓴 다음 작업지시서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 설계로는 이번에 준비된 한 나무 재료인 1Lot에 한하여 동일한
    디자인의 악기 생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대량 생산형이란 설계할 때부터 전면판에 두껍고 얇은 부분을 만든다든지
    기계식 공정에 적합지 않은 형태는 피하여 설계되었으므로 생산라인에서
    일관된 작업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생산과정에서는 어떠한 튜닝도 개별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하므로서 Gibson기타는 세계적인 명성을 유지하며 발전하는 겁니다.

  • 최동수 2010.12.09 16:20 (*.255.173.119)
    2) 수제작가는 언제,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Tap Tuning을 할까?

    모든 물체나 복합체는 전체적인 부피, 무게와 밀도가 달라지면 고유음조가
    높거나 낮아집니다.
    조율(Tuning)이란,
    이를 근거로 악기의 공명, 음질과 음량을 극대화하려는 일련의 작업입니다.
    기타는 필연적으로 발현음의 특성을 조절하기 위해 나무를 다듬어서
    다양한 구성부위를 조율(Tuning)해야만 완성되는 까닭입니다.


    2-1) : 재료 선별과정에서(Tapping) :
    재료를 선택하려면 전면판 또는 측후면재의 외관과 나무결을 검사하는 일은
    당연하지만, 펀치감, 탄력, 울림, 퍼짐과 지속성을 살펴봐야 됩니다.
    모든 제작가는 두드려보고(Tapping), 휘어보고, 찔러보고, 끄트머리를 약간
    쪼개보는 등 자신에게 적합한 판재를 고르는데 최선을 다하지요.


    2-2) : 다듬을 판재의 두께를 결정(Tapping) :
    위와 같은 과정을 되풀이 하여, 실제로 판재를 다듬을 두께를 결정합니다.
    이에 더하여 Turn-out 결을 확인하여 상하를 정하고, 잘라보고, 씹어보고,
    태워보고, 적시는 등 벼라별 실험을 하다보면, 어떻게 가공하면 좋겠다는
    감이 잡힌다는 겁니다.


    2-3) : 상목과 부챗살의 선정 :
    마찬가지로 판재와 조화되는 상목과 부챗살의 선정, 배치 및 그 중에도
    강성과 탄력이 좋은 부챗살을 가운데로 배치하려고, 휘거나 비틀어보지요.


    2-4) 전면판에 부챗살을 붙이고(Tapping 및 Tuning) :
    부챗살과 상목을 붙인 다음에는 이를 두드리거나 휘어보며, 자신이 구상한
    모양에 준하여 깎아 다듬어야(Tuning)합니다.
    이때 기계적 실험이나 음향실험도 하지만, 대부분 직감에 의하여 여러번의
    튜닝을 걸처 조심스럽게 조금씩 조율(Tuning)하여 마무리 합니다.


    2-5) 전면판의 고유 음조(Pitch) :
    전면판의 고유 핏치에 대한 정설은 없으나 저음에 유리한 공명을 위해서는
    낮을수록 좋다고 배웠습니다.
    가급적 낮은 A음인 220Hz는 피하되 그 보다 낮은 주파수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A음 보다 높다고 해서 음질이 떨어지는 기타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전면판의 고유음조는 A(440Hz)를 기준으로 할 때 G#, G, F# 등이
    적절하다고 하는 설이 있는 반면에,
    12음계 중의 어느 음정이든지 각 음정의 중간에 고유Pitch가 위치해야만
    Overetone, Wolftone, 여음이 없거나 음이 나오지 않는 등 발현음의 결함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도 있다는 것만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고유핏치에 대한 이론보다는 제작가 개개인의
    경험과 직감이 더 중요하다고 세계적인 명장들도 얘기하더군요.


    2-6) 전면판과 측판을 붙이고 :
    측판을 붙이고 나면 비록 열려있는 몸통이지만 강성과 고유음조(Pitch)가
    달라질 뿐아니라, 울림과 퍼짐도 먼저와 다르게 됩니다.
    뒷판을 붙이기 전에 열린통을 튜닝하는건 물론이지만,
    뒷판도 붙이기 전에 따로 미리 두께를 조정하는데, 이는 뒷판자체를 튜닝
    한다기보다는 이미 정해진 전면판과 잘 조화되도록 Pitch를 조정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2-7) 뒷판은 붙이고 나서 :
    뒷판을 붙이고나면 몸통의 핏치가 또 달라질 뿐아니라 울림과 퍼짐마저
    달라지고 맙니다.
    두들겨 보거나 눌러보아서 직감에 의해 마음에 들 때까지 추가로 튜닝을
    하지 않을 수 없지요.


    2-8) 계속해서 변하는 기타의 핏치 :
    기타는 조립과정에 따라 계속해서 전체적인 고유음조가 달라집니다.
    - 지판을 붙였을 때,
    - 프렛을 박았을 때,
    - 브릿지를 붙였을 때,
    - 마감칠을 하고난 후
    - 헤드머신을 달았을 등등.


    2-9) 마지막 튜닝 :
    따라서 고급 수제기타는 칠하기 전에 줄을 맨 다음 마지막으로 전반적인
    튜닝을 하게 됩니다.
    그 방법은 다양한바, 예를 들면 :
    - 브릿지의 세미한 조율,
    - 바인딩을 약간 밀어내어 조율,
    - 측,후판을 샌딩하기,
    - 전면판을 샌딩하여 조율,
    - 네크를 더 갂아내기,
    - 내부 부챗살이나 상목을 다듬기,
    - 내부에 나무조각을 덧붙이기,
    - 헤드의 두께를 얇게 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곳을 조율합니다.
    - 그 중에는 상,하현주에 줄이 걸치는 턱을 미세조정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2-10) 기타가 완성된 후에 :
    칠이 마른 다음에는 연주가들을 찾아서 시연을 해봅니다.
    저는 음질에 대한 의견을 들으면 이를 참고하여 전체적으로 칠을 벗겨내고
    위의 과정을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미련한 짓이죠.
    아무나 따라하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이는 뚜렷한 결과도 없는 지루하고 고된 작업일 뿐입니다.
    악기 한 대를 튜닝 하는데 짧게는 잠깐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혜로운 제작가는 이런 일을 하는 대신 가격을 조정하여 내놓습니다.


    2-11) 튜닝 유감 :
    튜닝은 외모를 더욱 아름답게 하기위한 성형수술처럼 결과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작업도 아닙니다.
    한편, 운이 좋아서 거의 튜닝을 하지 않고도 우수한 악기가 되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특히 저렴한 공장제품 중에 이런 행운이 생기기도 하지요.

    오리지널 미인이 오히려 개성 있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이듯이...
    튜닝을 하다가 더 잘못되는 불운도 더러 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지만, 나쁜 악기를 튜닝에 의해 좋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다시 말해 튜닝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란 뜻입니다.

    튜닝이란 가능성 있는 악기에 심혈을 기울여서 미세하나마 조금이라도
    음질을 향상시키고자하는 노력과 정성일 뿐입니다.

    세계적인 명장 중에는 전적으로 튜닝에 의존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자잘구레한 튜닝을 하지 않고도 훌륭한 악기를 완성하는 분도 있습니다.
    튜닝이야말로 손에 잡히지 않는, 제작가들에게 마저 알쏭달쏭하고 괴로운
    작업입니다.

    만약 초기 튜닝 외에 잇달은 튜닝을 거의 하지 않고도 명기를 만들어낸다면,
    그런 분이야말로 명장이지요.
  • .... 2010.12.09 18:45 (*.123.175.220)
    최동수님 깜짝놀랐네요...이렇게 좋은 내용을 번역해서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기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 2010.12.09 22:56 (*.184.77.167)
    최선생님..이번에 스페인 고물기타를 한대 입수했는데..
    브릿지부근 전판이 장력으로 부풀어 올라 현이 많이 떴습니다.
    어떤조치가 가능한지요? (넥이 휜건 아닙니다.)
  • 최동수 2010.12.10 09:03 (*.255.173.119)
    보지 못한 상태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입니다.
    사실 저는 수리 경험은 없다시피 합니다.
    제 악기도 번번히 서민석님이 고처주시거든요.

    참고로,
    만약 브릿지의 앞쪽이 내려 앉지 않고 뒷쪽과 비슷하게 부풀었다면,
    - 필경, 제작당시에 비해 습도가 높기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 또는, 제작당시 전면판에 비해 지나치게 축축한 부챗살이나 덧판을 부착하였다든지.
    - 그것도 아니라면, 오랜 세월동안 전면판의 피로누적으로 들려 오른 듯 하군요.
    만약 소리가 Crispy 하지않고 달콤하게 통통거린다면 그럴 수도 있죠.

    수리방법 :
    - 로마니요스는 일단 뒷판을 뜯어내고 내부검사를 하여 필요한 조치를
    하고 새뒷판을 붙이지요.
    - 또는, 손을 넣어서 전면판 내부에 추가 부챗살(덧판)을 붙이는 방법.
    - 두꺼운 지판을 붙여서 연주만 가능하게 현고를 조정하는 방법 등이 떠오르네요.

    보다 정밀한 감정을 하려면 전면판 뿐아니라 측후판의 상태와
    밖에서 보이지는 않아도 내부 각부재의 이완 상태를 살펴봐야 합니다.
    몸통을 정갱이에다 툭툭 처보면 대충 감이 잡히는데요.

    얼마나 고가품인지 모르나 차라리 뒷판을 뜯고 내부수리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 2010.12.10 16:48 (*.184.77.167)
    70년대쯤 스페인공장에서 대충 만든 기타인듯 합니다.
    헐값에 산거라 그냥 말씀하신대로 뒷판을 뜯어 봤는데요.
    앞판,옆판은 원목인데 뒷판은 합판이더군요.
    앞판,뒷판은 원목, 옆판은 합판인것은 봤어도 이건 의외입니다.
    자재를 보니 별 의욕도 안나고 역시나 허술하게 만들어진 기타군요.
    그런데 희안한건 이렇게 허술하게 만들어진 기타인데도
    스페인기타 특유의 묘한 멜랑코리한 음색맛은 있다는 겁니다.
    왜그런지 안의 구조를 아무리 들다봐도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
    안에 부채살이 하나도 안되어 있어서 팬브레이싱을 하고
    합판뒷판은 버리고 로즈우드원목 뒷판을 붙여봐야 겠습니다.
    (예전 스페인기타중 팬브레이싱이 전혀없는 기타가 꽤 있더군요.
    제가 가지고 있던 스페인기타 <vincent tatay>도 부채살이 없는데도
    소리가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
  • 최동수 2010.12.10 17:07 (*.255.173.119)
    예전의 크기가 작은 로만틱 기타 말고도
    라미레즈3세의 반장이었던 만자네로는 팬 브레이싱이 없는 현대 기타를 만들었지요.

    우리나라에도 제작가 서대영님은 가끔 하현주를 따라 상목 하나뿐인 기타를 만들죠.

    부챗살이라고 불리는 교통순경이 적거나 없을수록 음색(Timbre)은 아름다워지나,
    생성할 수있는 주파수의 수효가 줄어드는 실험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 부챗살 7개 때의 주공명 주파수 : 14종인데 반하여
    - 부챗살이 없을 때의 주공명 주파수 : 8개로 결과가 나왔더군요.

    바꿔 말하면 부챗살(교통순경)이 많을 수록 발현음은 통제(조율)가 잘되는 대신
    자연스러운 매력(Allure)은 감소된다고 배웠습니다.
  • 최동수 2010.12.10 18:04 (*.255.173.119)
    우리네와 스페인 사람의 외모가 다르듯이
    오랜 세월에 걸쳐 서로 다른 문화를 이루어 온것을 인정하다면.

    같은 재료로 만든 음식이라도 나라마다 맛이 다르 듯이...
    혼을 불어넣는 악기의 개성이 다른 것을 저는 이해합니다만,
    설사 음색이 뭔가 다르다고해서 잘못 된 것은 아닐 듯합니다.

    국악의 연주를 아악?이라 하듯이, 어쨋거나 기타는 그네들 악기이지요.
    제가 [치즈와 와인을 마셔야] 라고 한 의미도,
    우리 몸에 그네들의 문화가 배어나올 때는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어떤 외국인이 한복을 입고 가야금을 치며 소리를 한다면,
    아무리 명창이라해도 우리나 외국인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할까요?
  • 고정석 2010.12.10 18:07 (*.92.51.238)
    최동수 선생님의 글을 하나 하나 읽으면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기타 하나 만드는데 너무 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므로 공부 할 수록 모르는것들이 많아 지는 느낌이 듭니다.

    부채살의 향하는 각도가 음색이나 울림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부채살이 향하는 방향이 12플렛이전, 12플렛 근처 , 12플렛 이후등...
  • 최동수 2010.12.11 06:03 (*.255.173.119)
    고정석님 반갑습니다.

    제가 년전에 부챗살 9개를 Simplicio처럼 나란하게 붙인 적이 있지요.
    분리도가 지나처서 튜닝하느라 고생 끝에 뒷판을 열고 다 깎아내버렸습니다.

    하우저 스타일로 바꿔 붙였더니 음질이 꽤 괜찮아서 일본에 팔려 나갔습니다.
    질문 내용은 저도 공부를 해야되므로, 오늘 여기에 다 설명하기는 역부족입니다만,

    마사루 고노의 악기 중에는 부챗살의 촛점이 사운드홀의 상단(12프렛 이후)에 모인 명기가 있죠.

    콩쥐님께 들은 바에 의하면, 헨제는 부챗살의 설계나 배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더군요.
    자신의 체험에서 나오는 느낌에 따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렉 스멀만은 초창기에 세계적으로 특색있는 명기들을 거의 다 카피 해봣으나,
    결과 큰 차이를 발견할 수 없기에, 마침내 그만의 격자형 부챗살을 개발하였다는...

    최근에 이성관님이 만든 5 * 5 격자형 부챗살 악기를 보니 스멀만이 이해 되더군요.

    일반적으로 12 프렛이나 압굽의 안쪽에 촛점을 맞추는 악기가 옛부터 흔하였는데,

    근래에는 9프렛이나 7프렛 등 점차 포커스를 멀리(12프렛 이전) 두는 경향이 있더군요.
    로마니요스도 후반기의 악기는 그렇게 만들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부챗살의 촛점이 각각 다른 악기 중에 골고루 명기가 있다는 겁니다.

    엊그제 보니 정면님은 촛점을 흩으러뜨리면서 살짝 저음 쪽으로 옮기더군요.


    울림에 대해서는 :
    책에서 배운바로는 부챗살의 각도가 커질수록 전면판의 강성이 늘어나고,
    부챗살이 현에 나란히 될수록 전면판의 변형에 취약하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 바꿔 말하면, 부챗살의 각도가 현에 나란 할수록 분리도가 좋아지는 반면에
    전면판의 강성은 나무결을따라 국지적으로 제한되고...

    - 촛점이 사운드홀에 가까 워 질수록 부챗살이 진동하는 면적이 확대되므로
    프로젝션이 좋아지고 변형도 덜 될거라는...

    음색과 관련해서는 :
    - 음색을 Timbre(Timber)라고 부르는 것처럼,
    음색과 관련하여서는 부챗살의 단면과 경사의 마무리는 영향을 주겠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 음색을 살리는 비중은 전면판 두께의 영향이 더 클 듯합니다.
    좌우지간 나무냄새가 많이 우러나야 음색이 좋아지지 않겠어요?
  • 최동수 2010.12.11 11:59 (*.255.173.119)
    여담 한 마디 :

    이 글은,
    기타제작에 종사하시는 분이 아니라, 연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서 정리하여 올리는 겁니다.
    특히 아직 초심자여서 기타에 관한 이해가 부족하신 분을 위해서 보다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한 바이올리니스트가 20억원이 넘는 바이올린을 햄버거 주문하느라 잠깐
    옆에 놓았다가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지요.
    그만한 돈은 외국에서도 일반인이 평생을 벌어도 모으기 힘든 금액입니다.

    기타제작의 명장 헨제는 첼로를 생각하며 기타를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를 설마 보통나무 깍아서 풀로 붙였더니
    저절로 명기 되었다고 믿는 분이 계실까요?

    기타도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입니다.
    기타는 워낙 저렴한 종류가 많은데다 그냥 잘라서 붙이기만 해도 대충
    소리가 나는 덕분에 그런 오해와 오명을 쓰고 수모를 당하고 있는 딱한
    처지에 있습니다.

    어떤 분은 [기타하나뚝닥하고 2-300임...]라고 말씀 하시더군요.
    그 글을 읽고 지나치다고 지적하신 분도 계시지만,
    문제는,
    속으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리라는 겁니다.

    요새 같은 불경기에,
    저가 모델은 공장에서 뚝딱 해치워도 원가를 건저내기가 어려운데다,
    수제품의 소리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기약 없는 튜닝을 해야 됩니다.

    천차만별인 생업과 이에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서 기타매니아가 하필이면
    기타제작계를 업수이여기는 말씀은 자제 하시는게 덕이 됩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참신하고 사려깊어야 할 젊은 분들이, 지는 해와 같이
    별 볼일 없는 노인네보다도 생각이 짧아서야 되겠습니까?
  • 최동수 2010.12.11 22:31 (*.255.173.119)
    음향판에 부챗살과 상목 설치 :


    1) 음향판 설계의 특징 :
    음향판의 디자인은 세계적인 명장 중에도 비슷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의 디자인에는 나름대로 특별한 시도를 해본 겁니다.
    음향판이 두꺼운 듯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가볍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 앞서 게이지 측정사진에서 보심바와 같이 중앙은 약간 두꺼우나(2.6mm),
    - 주변은 2.1mm로 얇은 편임(후일 이 때문에 후회하게 됩니다).
    - 부챗살은 제프리 엘리옷처럼 아래쪽에 八자 부챗살이 없는 7개임.
    - 측판의 양끝까지 닿는 중간 상목을 두지 않는 대신 사운드 홀 아래쪽에
    하모닉바를 짧게 붙여서 음향판 전체가 잘 진동하게끔 하였고,
    - 윗상목도 밑에 아취를 만들어 측면 부챗살이 그 아래로 통과하게 함므로서
    진동이 위쪽까지 전달되게끔 하였음.
    - 나중에 부챗살이 섬세한 진동에도 반응하도록 완만히 경사지게 깎음.
    - 브릿지 직하에 덧판을 붙임으로서, 중간상목 대신 중앙을 보강 하고자 함.


    2) 부챗살을 붙인 다음 문진(weight)으로 누르는 모습 :
    일반적으로는 가느다란 목재살대로 눌러줄 때 생기는 집중하중(Point stress)을
    피하고 등분포(Uniform)로 압축하기 위해서 고안한 것임.




    3) 음향판이 완성된 모습 :




    4) 초벌 가공된 음향판과 뒷판(로즈우드)의 내측 사진 :




    5) 초벌 가공된 음향판과 뒷판(메이플)의 외측 사진 :




  • 최동수 2010.12.12 19:57 (*.255.173.119)
    호세 로마니요스의 제작기법 :

    전에도 언급한 기억이 있지만, 여기서 한번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1996년 스페인 꼬르도바에서 열린 기타페스벌의 제작워크숍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참여하였습니다.
    호세 로마니요스의 직접 지도하에 4주간동안 기타 1대의 주요부분을 완성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로마니요스를 거의 독점하다시피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나, 나중에 보니
    Evans저 GUITARS와 Hale저 MAKING MASTER GUITARS에 실린 내용과
    거의 대동소이 하더군요.
    기타제작에 관해서 로마니요스는 그 이상의 할 얘기는 없거나 하기 곤란한
    듯합니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 제작에 관련된 내용만 발췌하여 요약합니다.


    1) 로마니요스 악기의 특징 :

    로마니요스의 악기는 특히 그 음질과 음의 균형이 특히 매력이 있다.
    bass음질은 이즈음의 다른 기타들에 비해서 부드럽고 벙벙거리지 않는다.
    줄리안 브림이 말한바와 같이 [맑고 투명한 황금색 종소리 같은 음색이야말로]
    주목 할만하다.


    2) 음질(음색) :

    몸통의 공명은 그 속에 있는 공기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러려면 기타의 모든 부분이 작동을 해야 된다.
    그렇지 못하면 어떤 음정이 10초나 지속하는데 반하여 어떤 음정은 미처
    1초도 지속하지 못하고 악기에 먹혀버리고 만다.

    어떤 기타는 큼직하여 탄현시 음량은 크지만 바로 사그러지기도 한다.
    이게 나의 숙명적인 투쟁이고 항상 성취되는 건 아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다음번 악기는 전보다는 이보다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안고
    작업에 임하고 있다.

    나의 제작 목표는 무엇보다 음질에 있다.
    음색과 밸런스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고, 음질은 목재의 질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그런데 목재도 인간처럼 각양각색으로 개성이 다르다.
    잘 건조되고 숙성된 목재의 상태와 목재의 결에 따라 그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이들의 적절한 탄력이 음질을 크게 좌우하는 까닭이다.
    측후판을 쐐기로 쪼갠 것을 구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비현실적이나, 나무결이
    나이테의 수직방향으로 될수록 음향방출에는 도움이 된다.


    3) 전면판 :

    전면판의 두께는 대략 비슷하나 주변 쪽을 얇게 하는데 이는 판재의 종류나
    강성과 탄력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전면판의 두께는 브릿지 근처에서 사운드홀까지 2.5mm〜2.75mm이고,
    주변은 1.9mm〜2.2mm까지 차등을 둔다.
    전면판은 물론 측후판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일일이 대패 또는 스크레이퍼로 깍는다.
    대부분의 제작가들는 내부 또는 외부 형틀을 사용하지만 나는 아무 틀도 사용하지
    않고 힘을 받지 않는 자유스러운 상태에서 직관으로 형태를 보아가며 조립한다.

    전면판에서는 많은 것을 살펴볼 수 있다.
    전면판의 결이 너무 한결같이 고르면 음향의 개성이 도리어 부족하게 된다.
    나는 인간적인 약점 같은 것도 찾아내려고 살펴보기도 한다.

    부챗살은 기본적으로 토레스 패턴의 7 Fan-strut를 적용하는데 하우저도
    토레스의 카피를 하였다.
    전면판 내부에 붙는 부챗살과 상목 등의 부착에는 모두 아교를 사용한다.


    4) 하모닉스에 대하여 :

    하모닉스는 특정 배음이 높게 나오면 그 음정이 강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나는 특정한 음정에 맞춰 전면판을 튜닝하지는 않으나 아주 높은 하모닉스는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전면판이 G, G# 또는 A음정을 내게 되면 이 음정이 매우 강하게 된다.
    만약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악기는 그 음정에 반응하게 되므로 모든 음향을
    물들이게 된다.
    부챗살을 설치 및 다듬는 과정에서 이런 음정을 증폭시키거나 하모닉스를
    죽일 수 있다.

    나 자신조차 그 방법을 이해하기도, 확실하게 말하기도 어렵지만 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작업을 하기는 한다.
    즉 높은 하모닉스가 너무 많이 떠돌면 모든 음계를 물들이게 되는데, 이는
    기타제작시에 당면하는 근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쓸데없는 얘기 같지만,
    각자가 그런 느낌을 겪어봐야, 벼라 별 해결책을 모색하게 되는 것이다.
    나의 경우, 전면판을 두드려보고 또 두드리다가 어떤 직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5) 발현음 다듬기(튜닝) :

    전면판을 휘어보거나 목재자체의 느낌에 따라 부챗살을 다듬는 동안에 운이
    좋으면 어떤 해결방안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애를 써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물론 있다.
    왜냐하면 발현음이란 우리가 쉽게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닌 까닭이다.
    거기에 어떻게 처리하면 된다는 어떤 물리학적 해결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스스로의 체험을 통하여 귀로 들어보고 그 전면판이 어떤 소리를 제어할
    수 있게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면, 이쪽을 느껴보고 저쪽도 두드려보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전면판과 뒷판을 동시에 작업하는데 그 이유는 앞뒤판재가 음향상의
    조화를 이루도록 하려는 것이다.
    다시말해 내가 뒷판도 튜닝하는 것이 아니라, 뒷판이 전면판과 잘 어울리도록
    다듬어보는 것이다.


    6) 최종 튜닝 :

    나는 일반적으로 칠하기 전에 줄을 매어 발현음을 들어본다.
    줄을 매고 모든 스케일을 탄현해본다.
    만약 무언가 미흡하다고 느끼게 되면 칠을 안한 전후면의 이곳저곳을 깍아서
    내가 바라는 반응이 나올 때까지 더 노력한다.
    튜닝을 마친 후 잠시 걸어놓고 어디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아이디어를 얻고자
    생각해본다.
    그러나 매번 모든 악기를 튜닝하는 건 아니다.
  • 최동수 2010.12.12 20:32 (*.255.173.119)
    전면판과 측판의 접합 :

    이번 메이플로즈기타는 이중측판으로 만들었으므로 측판을 네크 지주에 삽입할
    만큼 잘 벌어지지 않는데다,
    앞뒷판에 상목이 없으므로, 혹시라도 발생할지도 모를 harmonics와 Wolftone을
    예방하기 위하여 중간날개를 미리 붙였지요.
    따라서 이 악기는 스파니쉬 네크로는 할 수 없게 되어 독일식 네크 접합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1) 전면판 위에 측판을 세워 부착하는 모양 :



    2) 전면판과 측판의 접합완료 사진 :




  • 콩쥐 2010.12.13 09:24 (*.161.14.21)
    사진도 멋지고
    글도 재미있습니다....

    로만일료스와 4주동안 스페인에서 같이 작업을 하셧다니
    너무 즐거우셨겟어요....정말 만나기 힘든 기회인데요....
  • 아포얀도 2010.12.13 09:35 (*.100.91.20)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 다워야 매력이 있는데

    이렇게 두 재료 합쳐 버리면 한 사람에게서 남자다움과 여자스러움을 동시에

    요구하는 격이 아닐까요?

    저도 기타를 좀 오래 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즈음 느끼는 것은 기타의 생명은 그 기타만의 독특한 개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제가 자유게시판에 "기타제작은 요리와 같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짜장면을 먹으면서 평양냉면의 시원함까지 느끼길 원한다면 그 욕구자체가 모순된다고

    봅니다.
  • 최동수 2010.12.13 11:21 (*.255.173.119)
    기타제작가 vs 기타연구가? :

    아포얀도님, 관심 가져주셔서 고맙습니다.
    님의 견해는 솔직히 제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고 싶었던 내용입니다.

    기타는 분명 여자도 남자도 아니고, 오히려 중성으로 보는게 타당하겠습니다.
    따라서, 기타가 여성스러움과 남성다움을 동시에 풍길 수 있으면 더 좋겠지요.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악기를 극히 제한된 종류의 재료로 만들고는 있지만,
    세상에는 기타에 적합한 자연산 목재의 종류가 아직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전문제작가는 성공율을 높이기 위해 일관성 있는 재료로 만들어야 마땅합니다만,
    미래지향적으로는 다른 재료도 실험해보고, 합성재로도 시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토레스 이후로 어언 150년이 지났으니,
    천편일률적으로 관행에 사로잡힌 듯한, 그놈이 그놈같은 클래식기타에 뭔가 더하여
    향상하는 모습을 갈망하게 됩니다.
    저와 같은 연구가의 보다 시야를 넓힌 실험정신이 바람직한 시대에 와있는 겁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제가 시간과 물질을 퍼부으며 솔선해서 시도하는 것이기에
    저에게는 [성공]이나 [실패]가 모두 값진 것입니다.

    제가 실험하는 악기에 대해서 의문보다는 호기심을 갖고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글을 쓰는 주 목적이 [기타만들기]이므로 [메이플로즈기타]에서 벗어나시기를...
  • 2010.12.13 12:26 (*.184.77.167)
    저는 기타소리가 정말 아름다운건지 잘모르겠습니다.
    최고의 명기소리를 들어도 그냥 평범기타보다 좀 고급스럽다는 느낌정도..
    <피아노 소리는 썩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정교한 화성의 짜임은 마음에 들고..
    바이얼린은 참 소리가 天上인데..칠판에 분필 긁는듯한 끽끽소리는 거슬립니다.>
    토레스의 그 음색맛과 세고비아의 비브라토 섞인 음색이 섞이면 참 아름다울 겁니다.
    어째도 피아니즘의 짜여진 화성과 스케일을 구사할 메커니즘은 안될거고..
    바이얼린의 지속음의 극대적 아름다움에도 대적이 안되니..
    기타는 결국 변방악기로서 기타특유의 음색이 사람의 마음을 쏙 잡아끌듯이
    매혹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량의 확대와 음색의 아름다움은 절대 같이 갈수 없는게 기타의 숙명입니다.
    그래서 콘서트용(음량확대) 기타로의 현대 클래식기타의 발전은 저는 반대입니다.
    싸롱악기로 음색의 아름다움을 위주로 기타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콘서트 필요하면 마이크 써면 되는 거구요.
  • 최동수 2010.12.13 12:45 (*.255.173.119)
    지금 올린 Tapping 실험결과가 그림으로는 뜨지 않는군요.

    일단 전문을 삭제한 다음, 해결 방법을 강구하여 다시 올려보렵니다.
  • 최동수 2010.12.13 13:01 (*.255.173.119)
    훈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기타의 매력 (Allure) :
    기타에서 고유의 매력이 없어지면 기타도 역사에서 사라질 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아는 분에 [매듭장]의 칭호로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가 되신 분이 계십니다.
    전통매듭에 대해서는 잘 알지만, 그 고유의 아름다음을 추구하는 사람은 드물지요.
    기타의 매력도 그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최동수 2010.12.14 11:45 (*.255.173.119)
    컴이 서툴러서 아무리해도 Tap tone 실험사진이 올라가지 않기에
    우선 사진 없이 내용만 올립니다.
    사진은 좀 더 방법을 강구해서 별도로 올려보겠습니다.


    Tap tone 실험결과 :

    이 실험은 음향학에 조예가 깊으신 그레고리오님께서 실행하여 주신 겁니다.
    전면판을 가공하는 과정에서도 2 번 실험했으며, 음향판에 측판을 붙였으므로
    뒷판을 붙이기 전에 한번 더 튜닝을 하려는 겁니다.

    기본적인 튜닝은 여기까지 하지만, 몸통이 완성된 후에 한 번 더 탭튜닝 하고,
    기타가 완성된 다음, 칠하기 전에 현을 걸고 최종적으로 튜닝을 하게 됩니다.

    1) 음향판의 Tapping 실험 결과 :

    음향판의 브릿지 근방에서 베이스, 중간, 트레블을 두들기고 이어서 트레블 쪽을
    따라서 먼저와 같은 곳(브릿지의 연장선), 허리께와 위쪽을 피아노 방방이로
    두드렸습니다. (사진 제외)


    2) 뒷판의 Tapping 실험 결과 :

    뒷판의 중앙을 따라서 아래, 허릿께와 상부 쪽을 같은 방법으로 두드렸습니다.
    두드리는 솜씨가 서툴러서 타격이 좀 약했나봅니다. (사진 제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방식의 실험을 하는 제작가는 외국에도 그리 흔치는 않다는 겁니다.
    음질은 몰라도 음색은 실험에 의하여 판단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닐 뿐아니라,
    명장들의 귀와 오랜 체험은 사실상 실험기기보다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이런 실험은 사람의 귀와 직감이 더 중요한 까닭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실험결과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므로
    저는 기기실험과 청음을 병행 하였습니다.

  • 최동수 2010.12.14 12:08 (*.255.173.119)
    뒷판 붙이기 :

    이제 뒷판을 붙여 몸통을 완성 시킵니다.
    아래에는 전면판에 부챗살과 상목을 붙일 때 사용한 형틀이 놓여 있으므로,
    전면판의 곡면과 똑같아서 위에서 압력을 가해도 변형되지 않습니다.

    앞서 설명드렸지만 일반적으로 3개를 부착하는 뒷상목은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렉 스멀만이나 사이먼 마티같은 호주계열의 악기에도 뒷판에 상목이 없는
    사례 더러 있습니다.
    그네들은 유공성 로맥스를 사용하여 샌드위치판(사실상 3중판)을 만들었지요.

    저의 경우에는 음향판이 호주식 격자형이 아니고 일반형에 가까운데다,
    메이플과 로즈우드를 단순 부착시켰고, 가급적 얇게 다듬을 예정이므로 반응이
    어떨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필요하면 완성된 후에도 상목을 추가로 붙일 수는 있으니까요.

    1) 뒷판을 붙이고 압축하는 모습 :



    2) 몸통이 완성된 모습 :




  • 그레이칙 2010.12.15 01:30 (*.113.114.6)
    전 후판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룰 하더군요,
    저는 측판의 형태에대한 궁금증이 많습니다. 넼에 붙는 쪽을 앞 후지주 붙는 쪽을 뒤라 할 때
    앞의 높이가 80mm-92mm 뒤가 90mm-100mm등 여러가지 사이즈가 있으며,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높아지는 형태, 앞에서 중간까지 높이가 높아지다가 중간에서 뒤까지는 같은 높이의 형태,
    앞과 뒤가 같은 높이의 형태 등 그리고 두께도 여러가지가 있더군요. 몸통이 다른 말로는 공명통이니
    측판의 높이는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의외로 자료를 찾아보기가 어렵더군요.

    측판에대한 개념 정립을 위한 선생님의 설명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연말 연시에 댁내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 아포얀도 2010.12.15 10:19 (*.99.134.20)
    중성적인 기타라면 가장 개성없는 기타 아닐까요?

    사람을 거세시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존재를 만들어 버리면

    그 사람이 매력이 있을지 ...

    느끼한 짜장면이 되던지 시원한 냉면이 되던지 담백한 칼국수가 되던지

    뭔가 방향을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요

    물론 모든 기타는 밸런스, 음량, 정확한 음정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 최동수 2010.12.15 11:46 (*.255.173.119)
    안녕하세요, 그레이칙님.

    측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책에서도 그리 많이 다루지 않더군요.
    우선 제가 알고 있는 내용만 전해드리고 나중에 좀 더 공부하기로 하지요.


    측판에 대하여 :

    기타와 같은 탄현악기에서 튜닝이 필요한 3대 주요 부분은 음향판, 뒷판 그리고
    몸통(공기통, 울림통, 공명통)이라고 합니다.

    헬름홀츠(Herman Helmholtz-1821-1894)는 기타와 같이 한쪽에 구멍이 열린
    통에 담겨져 있는 공기의 고유 핏치는 그 통의 볼륨(특히 길이)과 관련이 있다는
    공명이론을 제기 하였지요.
    이중에서 공기의 볼륨(몸통의 크기)을 좌우하는 첩경이 측판의 높이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헬름홀츠의 이론은 발현음을 증폭시키기 위한 나팔(Horn)의 원리나 통의
    두께는 실험의 대상 밖이었습니다.

    소리를 증폭시키려면 이론상으로 나팔(Horn)의 원리도 따라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이에 부합되려면 몸통은 사운드홀 부근이 제일 볼륨이 크고 아랫 몸통 쪽이 오히려
    볼륨이 작아야 된다고 봅니다.
    바꿔 말하면, 현행과는 거꾸로 뒷지주 쪽이 제일 낮고, 다음이 앞지주, 이에 따라
    사운드홀 근처인 허리께가 가장 높아지는... 하하하


    1) 측판의 높이 :

    - 말씀하신바와 같이 측판은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높아지는 형태,
    앞에서 중간까지 높이가 높아지다가 중간에서 뒤까지는 같은 높이의 형태,
    앞과 뒤가 같은 높이의 형태 등 그리고 두께도 여러가지가 있는게 사실입니다.
    거기에 앞에서 뒤로 갈수록 높이가 낮아지는 기이한 악기도 있지요.

    - 옛날 비웰라 시대로부터 바로크기타 시대에 만들어진 악기는 뒷판을 옆으로
    구부릴 때 형성되는 모양대로 측판의 높이를 맞추었더군요.
    이런 악기는 뒷판을 종방향으로는 거의 구부리지 않아 직선에 가깝습니다.
    이에 따라 측판의 높이는 아랫 몸통의 양쪽이 제일 낮고, 다음이 윗 몸통 양쪽,
    허리께가 가장 높습니다.
    다음이 뒷지주 그리고 앞지주는 뒷판의 기울기에 따라 뒷지주보다 약간 낮아지는
    형태가 되지요.

    저와 그레고리오님은 근래에 이런 옛날식 방법으로 작업하고 있습니다.

    - 현재 일반화 되고 있는 형태(앞에서 중간까지 높아지다가 중간에서 뒤까지는
    같은 높이)는 잘 아시겠지만
    측면의 높이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땅콩모양의 뒷판을 거의 평면형인 측판에
    강제로 붙인다는데 모순이 있어 늘 의문을 품고 있었지요.

    이런 형태는 어찌 보면 나팔 원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모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반발 하는건 당연하죠.

    - 저도 물론 제작계에서 선호하는 일반적인 형태로 측판을 다듬기도 하였지만,
    한동안은 측판의 높이를 똑같이 재단하여 뒷판의 곡면과 측판 사이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노력했지요.

    - 최근에는 바로크식으로 몸통의 양쪽 날개가 낮고, 상대적으로 앞뒤(앞뒷지주)가
    높은 형태로 보다 자연스러운 접착면이 이루어지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앞뒤의 곡면은 약간만 만듭니다.

    - 측판의 형태에 관한 제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론이 있다하더라도, 개인적인
    견해로는, 악기의 외형상의 미적 고려에서 오늘날 일반화된 형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 측판의 두께 :

    - 측판의 두께는 일반적으로 1.8mm에서 2.3mm로 다듬는 분이 많은 걸로 압니다.
    그러나 전설적인 명장 안토니오 토레스는 목질이 연한 스파니쉬 사이프러스를
    사용하여 측판두께를 1mm로 만든 사례도 있습니다.

    - 전술한바 있지만, 달리 다니엘 프리드리히는 1970년대부터 두겹의 측판재를
    포개 붙이는 방법을 적용하였답니다.
    안쪽에는 로즈우드나 마흐가니를 겹쳐 붙였는데 두께가 각각 2mm이므로 모두
    4mm의 두께가 되었지요.

    악기의 중량을 늘리니, Sustain이 따라서 늘어났고, 풍부하고, 부드러워지는걸
    체험하였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즈음에는 제작게에서 측판의 두께를 약간씩 늘리는 추세로 봅니다.

    - 그동안 제가 만든 여러 대의 모자이크기타 시리즈도 측판이 모두 이중판으로
    되어있고 두께도 4mm 정도입니다.
    한편, 전에 만든 프레임 기타는 측판 두께가 1.8mm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자이크 기타와 프레임 기타 각 한 대씩 일본 박물관에 넘어갔지요.
    저야 별로 악기를 파는 일이 드문 까닭에 매니아들도 그저그러려니 여기겠지만
    일본 박물관에서 심사 끝에 선정한다는건 의미심장한 일이기도 합니다.
    저야 악기를 만드는데 뚜렸한 철학이 없는 연구가일 뿐이므로 어쩌다 실수로
    제법 나왔노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아하하하

  • 최동수 2010.12.15 11:58 (*.255.173.119)
    중성적인 기타가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그 자체가 개성이 되겠지요.

    저는 기타 연구가를 자처하므로 새로운 시도에 흥미가 있을 뿐입니다.
    전형적인 기타를 만드는 제작가는 많이 계시니까요.
    오로지 제가 추구하는 바는 나름대로의 음색의 매력인데요.

    아포얀도님께는 언제고 기회가 되면 메이플 기타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고정석 2010.12.15 14:41 (*.92.51.29)
    다니엘 프리드리히 는 1970년대부터 측판을 인디안 로즈우드 2mm +마호가니 2mm 이중판으로
    만들거나 또는 인디안 로즈우드 2mm 2장을 겹쳐 2중판으로 두께을 4mm 만들어 Sustain을 늘린다고 합니다.
    다른 두 종류의 나무를 사용하여 2중판을 만들뿐만 아니라 같은 종류의 나무 2장으로 2중판으로도
    제작하는것을 보면 음색을 위해서 뿐만아니라 sustain등 다른 면에도 이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최동수 선생님은 이러한 효과를 위해서 모자이크 기타에서부터 계속 2중 측판을 사용하신걸로 보여집니다.
    그러면 처음 부터 인디안 로즈우드 4mm 단판을 사용했을때와 2mm 인디안 로즈 2장으로 이중판으로
    사용했을때 차이가 얼마나 날지 궁금해집니다.
  • 최동수 2010.12.15 18:01 (*.255.173.119)
    고정석님 좋은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중판을 만드는 목적은 프리드리히의 소견처럼 악기의 중량을 늘리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그것은 결과적인 산물이라고 여겨집니다.

    더 중요한것은 2개의 판을 붙이게 되면 외판의 길이와 내판의 길이가 달라지므로
    일단 각각 벤딩한 2장을 붙이고나면 둘레의 차이로 인하여 거의 변형되지 않지요.

    측판의 복원력이 없어지면 그 위에 부착한 전면판에 내부응력이 작용하지 않음으로
    음향판이 자유스럽게 진동할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겠습니다.

    서스테인이 늘어나고, 풍부하고 부드러워졌다는 얘기는, 바로 전면판이 그 기능을
    다 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저는 받아드립니다.

    이중판의 경우 몸통 전체의 무게가 늘어나므로 고유 핏치가 올라가는 부작용도 있지요.
    악기는 가벼울수록 저음에 잘 반응한다는 관점에서보면 모순점도 있기는 합니다.
    그 결과 튜닝이 좀 어렵더군요.
    그레고리오님은 Tapping 실험 결과를 보시고 좀 염려스러워 하셨습니다만
    저는 큰 불만이 없습니다.
  • 그레이칙 2010.12.15 20:41 (*.232.244.227)
    최선생님 설명 감사드립니다.
    제작시 후판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원칙에 맞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는 후판의 각 상목의 곡율을 책정하여 그에 맞는 측판 각 부위의 높이를 계산해보고 도면을
    작성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들을 들으니 많은 부분 의문이 해소 되었고 디자인의 방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연구제작하는 각 상판과 후판의 디자인에 따라 측판의 디자인을 결심하는 것은 제가해야할
    일이군요.^^

    다시한번 자세한 설명에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아포얀도 2010.12.16 09:33 (*.100.91.2)
    최선생님께서 위의 댓글중

    "기타는 분명 여자도 남자도 아니고, 오히려 중성으로 보는게 타당하겠습니다."

    라는 문장을 적으셨길래 저도 중성적이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전기기타들이 아마도 중성적이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전기기타를 믹서기에 연결해서

    헤드폰으로 들어보면 상당히 균질하고 여음도 긴음들을 들을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클기보다 상당히 우수한 악기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상하게 정이 별로 안가고 싫증이 금방나고 재미가 없더군요.


  • 최동수 2010.12.16 09:48 (*.255.173.119)
    Purfling과 Binding 부착 :

    이제 전면판과 측판 및 뒷판과 측판 모서리에 Purfling 과 Binding을 부착할
    차례입니다.
    테두리 무늬목(Purfling)은 사운드홀의 로제테와 조화되는 문양을 몸통의 테두리를
    따라서 붙이는 작업입니다.
    이는 악기의 장식적 의미도 있지만, 음향판이 측판에 지나치게 견고하게 고착되어
    진동에 지장이 없도록 음향판의 주변을 깎아내는 역할도 합니다.
    겉테(Binding)는 몸통의 모서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붙입니다.

    1) Purflimg 과 Binding 구부리기 :
    전에 측판을 구부렸던 같은 전열기를 이용하여 퍼플링과 바인딩을 한꺼번에
    구부립니다.
    이는 가열된 원형틀에서 따로따로 구부릴 수도 있으나, 전열기가 훨씬 정확합니다.




    2) Purfling과 Binding 부착 후 끈으로 묶는 모양 :
    앞과 뒤를 한꺼번에 묶는데 넓적한 고무줄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몸통이 묶여있는 동안 중앙부분이 겹친 끈의 압력에 못이겨
    안쪽으로 우그러드는 경우가 있고, 또 부챗살이나 상목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
    해야 됩니다.
    저의 경우, 부챗살 밑에 부챗살 보호용 받침대(브릿지 부착시 필요)를 사용하여
    약한 부챗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다음에 전면판과 뒷판 사이에 소형 특수 잭으로 고여서 눌림을 방지합니다.





  • 그레이칙 2010.12.16 14:42 (*.232.244.227)
    지난번 부터 궁금했는데 너무 부끄러운 질문이라 망설이다가 올립니다.

    사진에 보이는 가열성형기(?) 에 관한 것인데요. 정확한 명칭도 궁금하고요.
    직접 제작하신 것인지도 궁금하군요.
    그리고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또 설명 부탁드립니다.

    먼저 감사드리며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최동수 2010.12.16 15:02 (*.255.173.119)
    아, 위에 나온 전열 벤딩기 말씀이군요.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미국에서, 기타제작 품평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는
    Arther E.Overholtzer가 만든 것입니다.
    철공소 출신인 그는 후일 전향하여 기타제작용 공기구를 제작판매하였지요.
    지금도 L.M.I에 주문하면 그 가족이 납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백열등을 이용하는 벤딩기의 설계 도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판은 제가 직접 구부리지만, 단판의 경우 가까운 공방에 부탁합니다.
    그레이칙님도 그렇게 하시는게 편할 겁니다.



  • 그레이칙 2010.12.16 21:55 (*.113.114.16)
    전열밴딩기에 관한 설명감사드립니다.

    LMI 찾아보니 신형이 나와 있군요. usd625가 현지 가격으로 나와있네요.
    그러나 공방에 의뢰하면 간편하겠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최동수 2010.12.16 22:10 (*.255.173.119)
    오늘 이글을 올리면서 보니 어느 새 2,761분께서 들려가셨군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관심 있게 읽어주시고 댓글로 내용의 다양성을 도와주신 훈님, 아포얀토님,
    그레이칙님, 파크닝팬님, jason님, gmland님, genesha님, MoreKimch님, hidama님,
    ....님, 고정석님과 콩쥐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글을 쓰는데 대한 즐거움이 늘어나는 군요.

    솔직히 며칠 동안 밤이 이슥하도록 글을 올리는 작업이 힘들기도 하거니와
    댓글이 없는 날은 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

    간혹 지적하여주시는 신랄한 견해는 저로 하여금 기타매니아님들께
    표현에 보다 신중하고자 옷깃을 여미게 하며, 의욕을 돋우기도 합니다.

    이번 담론에 임하여,
    저는 여러분의 어떤 의견도 수렴할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설혹 저와 생각이 다르더라도 틀린 것은 아니므로, 대화를 통해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역에 따르는 음색에 대해서 :
    [이런 얘기도 기타매니아님들께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흔히 제작가들은 저음역에서는 중후하게, 고음역은 감미롭고 아름다운 소리를
    창출하려고 노력 합니다.
    제가 존경하는 세기의 명장 로베르 부쉐는 기타가 Quartet의 기능을 하기를
    갈망 하였습니다.
    기타 한 대로 바이올린, 비올라와 첼로의 음향을 살리고자 한 겁니다.
    과연 부쉐의 악기는 음역에 따라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만년에 그는 한층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의 묘미까지 살려보려고 고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결과, 제작가가 의도한 여러 가지 음색의 표현에 부담을 느낀 연주가들은
    점차 그의 악기를 내려놓기 시작하였고, 현재 그의 명기를 사용하는 연주가는
    거의 없답니다.

    저도 부쉐의 성과에 의문은 있지만, 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저도 기타가 여러 가지 악기의 다채로운 음색을 창출할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은 깊으나, 악기의 성별에 대한 생각은 해보지 않았습니다.


    혼성 합창은 여성의 소프라노와 알토, 남성의 테너와 베이스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이 함께 합창한다 하여 중성합창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모든 합창단원을 거세하지는 않은 까닭입니다.
    마찬가지로 기타는 물체이므로 거세하지도, 할 부분조차 없습니다.
    그렇다고 기타를 혼성악기라고 부를 수도 없겠습니다.


    악기를 만드는 나무로 돌아가서,
    세상에 남성과 여성은 인간밖에 없듯이, 대부분의 동물도 암컷과 숫컷이 있습니다.
    나무의 경우 은행나무처럼 암수로 나뉘어진 수종도 있지만, 대 다수의 나무는
    암,수의 구분이 안된다고 봅니다,
    식물학자가 아닌 저로서는 암,수의 구분, 능력이 없으므로 그냥 중성으로 여기지요.
    바꿔 말하자면 기타도 중성재료로 만들었으므로 중성으로 보는게 타당 하겠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비록 중성재료로 만든 기타라도,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음향이 필요하듯이,
    고음은 여성적인 음색이고 저음은 남성적인 음색을 내야 매력이 있을 듯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기타가 남성적인 음색과 여성적인 음색을 공유하고 있다고 하여
    악기의 개성이 중성적이라고 볼 수는 없겠습니다.
    한편, 기타의 개성이 오직 남자답거나 아니면 여자다운 음색만 갖추고 있다면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할 겁니다.

    기타를 음역으로 분류할 때, 알토기타는 알토기타의 개성을, 바리톤 기타는
    바리톤기타의 개성을 가져야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그러면, 프라임기타의 개성은 어떠해야 되는가에 대해서는 읽으시는 분께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제가 추구하는 음색은,
    남녀 구분 없이 “황금빛, 따듯한, 부드러운 및 종소리”이면 족합니다.


  • 그레이칙 2010.12.17 00:18 (*.113.114.16)
    튜닝에대해 궁금한 것이 많았는데 따로 연재해주셔서 다음편을 기다리며
    열심히 스크랩하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MoreKimchi 2010.12.17 03:24 (*.20.11.50)
    브림의 하우저1세에 대한 ‘따듯하고 부드러운 황금빛 종소리’라는 찬사 말씀이시로군요..
    추구하시는 음색의 악기 기대해봅니다..^^

    "띠이잉~~~~~" (따끈따끈 부들부들 반짝반짝 +_+)
  • 최동수 2010.12.17 12:27 (*.255.173.119)
    네크 접합, 지판 및 브릿지 부착 :


    1) 네크의 접합 :

    몸통이 완성 되었으므로 네크를 독일식으로 접합 할 차례입니다.
    몸통 윗지주 외측(12프렛)에 사다리꼴로 주먹장부가 들어갈 홈을 파내고,
    네크에는 이에 딱 맞는 주먹장부를 깎아주는 작업입니다.
    이런 작업은 수작업보다는 대형 정밀 기계로 깎아야 훨씬 정확하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네크가 일직선상에 위치하도록 세밀하게 조정해야 됩니다.
    저는 늘 그렇듯이 이성관님께 부탁하여 가공 하였습니다.
    사진을 못 찍어서 유감입니다.


    2) 지판의 부착 :

    지판은 거의 실제 칫수로 가공한 다음, 지판의 12프렛을 윗몸통의 접선 끝에
    맞춰서 부착합니다.
    지판이 종축의 일직선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지판위의 1프렛과 11프렛의
    흠에 잔못을 빼기 쉽게 박았다가, 전체적인 압축이 완료되면 뽑아냅니다.

    네크의 윗면과 특히 얇은 편인 지판의 아랫면이 수용성 접착제를 도포하면
    젖어드는 까닭에 오랜 기간을 말려줘야 후일 건조로 인한 수축이 덜됩니다.
    이번에는 급해서 12일간만 건조 시켰습니다.




    3) 브릿지 부착 위치 결정 :

    스페인식의 경우, 아무리 정확하게 하여도 전면판에 네크를 부착하는 과정에서
    압축도중에 접착제가 미끄러져 미세하게나마 종축 중앙선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독일식 접합의 경우, 약간의 여유가 있어야만 앞지주의 장부를 끼워 넣을 수 있는
    까닭에 역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러므로 브릿지를 붙이기 전에 지판의 현 간격을 조정해주지 않으면 연주할 때
    1번현이나 6번현이 지판 박으로 미끄러져 나올 수가 있습니다.
    저는 겁이 많아서 12프렛에서 1번현은 6.5mm, 6번현은 5.5mm 정도의 여유를
    지판 양측에 남겨둡니다.

    현을 묶는 구멍을 미리 뚫어놓은 브릿지는 음향판의 종축 중심선에서 좌 또는
    우측으로 약간 조정하여 현의 위치를 제대로 잡아야 됩니다.
    저의 경우는 사진과 같이 일단 브릿지를 전면판에 정위치 시킨 다음, 지판 위로
    1번과 6번선을 띠워서 브릿지에 뚫을 구멍의 위치를 사전에 조정합니다.






    3) 브릿지를 전면판에 부착 :

    브릿지를 전면판에 부착하기 전에, 전면판 아래 쪽에 덧판(부챗살이 찌그러지지 않도록
    홈을 파고 압축기에 견딜만한 두께)을 만들어 받쳐주고 밖에서 압축기로 눌러줍니다.





    이렇게 하여 일단 몸통이 완성 되었습니다.
    중요한 작업이 하나 남았는데, 브릿지와 관련하여 지판의 상부면을 정교하게
    다듬은 다음에 프렛을 박아야 됩니다.
    제가 해도 되는 작업이기는 하지만, 근래에 시력이 나빠져 미세한 눈금을 읽기
    어려우므로, 저보다 훨씬 세밀하게 할 수 있는 서민석님께 의뢰 하였습니다.

    이제는 튜닝 머신을 달고 현을 걸 차례가 되었습니다.
    저는 칠을 하기 전에 현을 건 다음, 탄현하여 소리를 들어가며 튜닝을 합니다.
    이번 튜닝은 악기의 내외부 전반에 걸쳐서 어느 부분이고 간에, 제작가의 손이
    자라가는 한 최선을 다하여 여기저기를 다듬는 작업입니다.


    튜닝에 대하여서는 제가 별도로 Q/A란에 [Tap Tuning]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고 있으므로 [교과서]적인 관점과 흥미에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여기서,
    제가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은 바는...

    저가로 대량생산하는 기타는 전술한 것처럼 포로토타입에 의해 미리 튜닝을
    끝냈거나, 튜닝을 할 필요 없도록 설계를 하였다는 겁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기타는 [가격대비 소리]라는 시장경제 논리에 입각한 겁니다.

    한편 국내외 제작가 중에도,
    이러한 일련의 튜닝과정에 대해서 의문을 갖는 분이 없지 않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
    - 음향판과 측후판의 기본 튜닝만 잘하면, 그 후의 부수적인 튜닝은 생략해도
    소리가 잘난다.
    - 부수적인 튜닝에서는 음질의 향상을 크게 기대할 수 없으므로 시간낭비 같다.
    - 부수적인 튜닝은 자칫 잘못하면 악기 본래의 성능을 악화시키거나 망가뜨린다.

    이런 주장을 저 개인이 감히 부정할 처지는 못 됩니다.

    여기에 제가 궤변적인 항변이라도 하자면 :
    - 같은 탄현악기 벤죠는 [음향판을 튜닝하지 않으면, 아예 소리가 나지 않는다].
    - 고리짝이나 드럼통에 기타 줄을 매도 소리는 난다.
    - 옛 스트라디바리는 할 일이 없어서 니스 칠 하는데만 3년 이상이나 걸렸느냐?
    - 어째서 외국의 명장들은 기타 한 대 만드는데 3년 이상을 기다려야 되느냐?


    이번 글도 너무 길어져서,
    전체적으로 끌어내리며 읽기가 불편 하겠으므로 튜닝에 관련된 내용과,
    그 다음의 이런저런 얘기들은 새로운 난을 사용하여 올리고자 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이곳에 올리셔도 됩니다.


    그 동안 기나 긴 글을 참을성 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슬 2010.12.17 21:42 (*.79.9.13)
    기타의 매력적인 소리에 반해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이제는 기타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
    기타는 시간이 지날 수록에 점 점 빠져들게 하는 마력이 있는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렇게 소중한 친구인 기타가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생명을 얻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무심하기도 했고,
    잘 알 수 있는 기회도 없었습니다.

    지난번 제 기타를 만들어 주실때도 만드는 과정을 세세하게 일러 주셨었는데
    또 이렇게 올려 주신 글을 통해
    기타에 대해서 좀 더 폭 넓게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나무가 새로운 생명을 얻기까지의 과정과 함께....
    제작자의 많은 고민과 땀과 열정이 스며 있음을 알게되니
    새삼 기타를 바라보는 시선이 새롭습니다.

    며칠에 걸쳐서 올려주신 글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저도 언젠가 한번쯤은...
    기타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어 집니다.
  • 그레이칙 2010.12.18 07:53 (*.113.114.16)
    기대보다 빨리 끝나 아쉽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최동수 2010.12.18 10:08 (*.255.173.119)
    하하하하, 그레이칙님,아쉽다뇨?
    [기타만들기]는 이제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 전에 [명기에의 길라잡이]를 좀 오래 끌었더니 너무 읽기 힘들어서
    제 자신도 다시 읽으러 들어가게 되지 않더군요.

    - 연말이 다가오니 어수선 한데다 제게도 행사가 9건이나 밀려있고...

    - 기타제작과 병행하여 일관성 있게 과제를 편성하는 작업도 쉽지않기에,

    - 앞으로는 난을 바꾸어가며 [이런저런 얘기]조로 기타에 관련된 내용을
    산발적으로 계속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한은 제가 아는 것이 바닥이 날 때까지입니다.
  • 최동수 2010.12.18 10:39 (*.255.173.119)
    이슬님, 반갑습니다.

    지난번 연주회는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만든 모자이크기타로 연주 해주셔서 막 신이 났었지요.

    제작에 관한 글도 관심 있게 읽어주셨다니, 고맙기도 하고...

    언젠가 기타를 만들어 보시겠다면, 도와주실 분이 많을 줄 압니다.


  • 최동수 2010.12.19 08:22 (*.255.173.119)
    오늘 한국기타협회 주최의 연말행사가 있습니다.

    - 1부는 오후 3시에 서초동의 모차르트 홀에서
    - 2부는 오후 7시에 예술의전당 트랭블루 뷔페에서

    저는 행사에 참여할 겸 기타인들과도 만나서
    이 글을 올리면서 미흡하다고 느꼈던 부분에 대한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 아포얀도 2010.12.19 09:59 (*.100.91.3)
    그런데 ...

    메이플의 예쁜 음색과 로즈의 파워를 얻기위해서는

    메이플이 안쪽에 배치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메이플이 안쪽에 배치된 모델도 만들어서 비교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전판을 시더로 만든 모델도 만들어보고 ...

    그러면 최소한 4가지 모델을 만들어서 비교해 보아야 하겠네요.

    자 ... 이런 궁금함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제작의 세계일테이니 ....

    저는 기타 제작에 관심 갖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연주를 하는 사람은 연주만 해야지 나무를 깍는 것 까지 시작했다가는

    안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시간은 한정되어있는데

    나무깍는 시간때문에 아무래도 연습할 시간이 줄어들 것 아닙니까?
  • 최동수 2010.12.19 16:20 (*.255.173.119)
    아포얀도님께서 참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의 경우 일년에 2대씩 75세까지만 만들려고
    재료를 6대 분만 남겨놓았고...
    컨셉트도 어느정도 확정 되어, 단계적으로 준비 중입니다.

    따라서, 저보다 젊고 재능있으신 분께 바통을 넘겨야 될 듯하군요.

    - 1장 남은 시더는 로즈우드 이중판 구조로 이미 시작했고
    - 2번째는 모자이크 기타를 한대 더 재단 중이며,
    - 나머지 4장은 스프루스로 일반형의 프라임 기타를 만들어보려는데
    하우저2세, 로마니요스 패턴과, 제 고유의 디자인 2대를 준비 중입니다.
    측후판은 모두 하카란다로 이미 벤딩이 끝나서 숙성 중입니다.

    저는 2년 전에 제작계획을 세운 다음, 나머지 재료는 모두 처분했지요.
    지금 저에게 있는 재료는 최소 20년에서 40년이 넘는 재료인데...
    그보다 더 젊은 재료를 구할 생각은 없습니다.

    참고로, 이번 메이플 기타의 전면판재는 산토스가 쓰다 남긴 겁니다.

    오래 전에 작고한 명장 에르난데즈 산토스의 자손으로 부터
    그 집 차고에 있는 잡동사니를 모두 치우는 조건으로 몇 장 구한겁니다.
    덕분에 산토스가 작업하던 기타의 형틀도 저에게 있지요, 하하하
  • 최동수 2010.12.20 18:41 (*.255.173.119)
    연말이란 어수선한 시절인데다 정리해야 할 일도 많이들 있지요

    근 20일간 [탭튜닝에 대하여] 번역하랴, 이 글 올리랴 저도 약간 고단합니다.

    새 글은 새해부터 올릴 예정입니다만, 튜닝에 대해서는 좀 쉬어가면서라도
    [이런 저런 얘기]조로 틈틈히 여기 계속하려 합니다.

    조횟수가 어언 3천을 넘겼는데도, 댓글은 그리 많지 않은듯 하군요.
    이 글을 두세번 이상 읽으신 분들은 여기 들렸다는 표시라도 남겨주셨으면...
  • 깃따맨 2010.12.21 13:02 (*.151.219.31)
    매일 흔적없이 선생님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감히 뭐라고 리플 달아야 할지 고민하다 한마디도 못 남긴 것 같은데 사실 쓰고 싶은 말은 딱 한가지였습니다.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
  • 최동수 2010.12.21 13:53 (*.255.173.119)
    깃따맨님께서는 과찬의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 아침에 보니 콩쥐님께서 [기타만들기]를 찾아보기 쉽도록
    위쪽으로 끌어올려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제가 여러 날 동안 종일토록 컴과 자료 속에 파묻혀서 일한 겁니다.
    내용이 충실 여부를 떠나 여러 분들이 읽어주시길 희망합니다

    그러나, 웹사이트의 속성은, 처음에 시작글을 올리면 빨간 글씨로 뜨다가
    시간이 지나면 글제 옆에 작은 촛불만 켜집니다.
    제가 알기로 바쁘신 분들은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따끈한 글을 먼저 읽지요.
    그러다가 하루이틀이 경과되면 메인화면 뒤로 사라지게 됩니다.

    작성자의 처지에서는 이런점이 좀 아쉽지요.
    3주나 걸린 작업이 마지막 글 올리고난 후 이틀이면 사라지다니...
    그래서 고육지계로 연말까지는 에필로구라도 올릴 생각입니다.

    새해가 되면 새글을 따로 올리려고 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26 자연스런 습도유지. 6 file 2012.01.21 16790
1525 이병우씨 듀얼기타!!ㅋㅋ 2 file 은찬아빠 2012.02.07 16046
1524 Scott Tennant가 연주하는 Daniel Friederich 기타 scdj 2011.12.06 13007
1523 탄소 섬유로 만든 기타 3 cf 2011.12.02 17902
1522 FTA와 guitar 4 == 2011.11.29 12265
1521 Andres Marin 모델 기타 26 최동수 2011.11.13 13575
1520 넥, 지판가공.. 제작자님들 조언 구합니다... 7 김성일 2011.11.04 13146
1519 드디어 기타를 바꾸었읍니다 (베르나베 기타...) 9 김브림 2011.10.31 17333
1518 댓글 퍼왔어요 2 file 언니 2011.09.18 10332
1517 Professional guitarists: their guitars - 2 6 리브라 2011.10.25 15653
1516 Professional guitarists: their guitars - 1 리브라 2011.10.25 22751
1515 바리오스 망고레의 기타 7 file 2011.10.24 15392
1514 Agustin Barrios' original guitar (1914) 7 고정석 2011.10.25 13233
1513 기타 제작.. 3 가람 2011.10.24 14957
1512 GFA 2011 Luthier's Showcase 2 jfs 2011.07.17 15211
1511 시거 박스 기타(Cigar Box Guitars) 7 고정석 2011.07.13 16668
1510 헐거워진 프렛 14 file 리브라 2011.06.18 14777
1509 그것을알고싶다! 하카란다(최종판) 22 file 조국건 2011.05.23 22746
1508 클래식기타 에 사용할 온습도계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 케이스삽니다 2011.05.19 13826
1507 하카란다 꽃 6 file 조국건 2011.05.15 16578
1506 [re] 하카란다 꽃의 근접사진 디테일 5 file 조국건 2011.05.18 12373
1505 [re] 하카란다 꽃 file 파라디소 2011.05.17 10113
1504 2홀 슈퍼칩 3 file 리브라 2011.05.12 14006
1503 tornavoz 이용으로 음색의 변화동영상 17 쥐언니 2011.04.28 11944
1502 황칠 도료 제품 등장 2 보리 2011.04.03 15143
1501 Anders Miolin이 연주하는 The 13-string Chiavi-Miolin Guitar 5 고정석 2011.02.18 13770
1500 Fan Frets Guitar 8 file 고정석 2011.02.17 15506
1499 도미니크 필드 인터뷰 7 idf 2011.02.06 13577
1498 기타 제작용 목재와 대체목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글이 있어서 링크해봅니다. 1 hesed 2011.01.31 15130
1497 포크기타 반음계 2 바람들이 2011.01.22 9826
1496 명기파는곳 1 쥐며느리 2010.12.14 15926
1495 스몰맨기타 모델 file 스몰 2010.12.14 16759
1494 Wood & Pearl Guitar Rosette 2 고정석 2010.12.10 12190
» 메이플로즈 기타 만들기-1 165 최동수 2010.12.02 24477
1492 국내외 기타 레이블 모음 5 오덕구 2010.09.29 14970
1491 높은 프렛(지판에 박힌 쇠)을 구할 수 있나요? 14 highdama 2010.09.22 15489
1490 일본에 유명한 명기 클래식 기타 악기&#49406;좀 알려주세요 7 궁금이 2010.08.02 15297
1489 Arm rest 구입처 문의 또는 대용품 문의 17 Realforce 2010.04.06 12972
1488 [re] Arm rest 구입처 문의 또는 대용품 문의 2 file Realforce 2010.04.23 12738
1487 12홀 브릿지는 장력이 센가요? 17 브릿지 2010.05.18 13115
1486 고수님들....새들 가공에 대해서 질문요... 14 file 몰디브 2010.05.17 14175
1485 목공기계(테이블 쏘우, 기계톱)의 위험성. 11 콩쥐 2010.03.28 16288
1484 Fret Dressing and Set-Up for Classical guitar 6 고정석 2010.03.27 10375
1483 기타 목재 문의...? 3 왔다구나 2010.03.25 13943
1482 [re] 현장 조정가능한 기타를 만들수 없나요 6 file 파크닝팬 2010.03.27 10749
1481 [re] 현장 조정가능한 기타를 만들수 없나요 37 file 쏠레아 2010.03.24 13879
1480 쏠레아님께 질문! 1 file 도치 2010.03.19 10898
1479 하현주(saddle) 미세조정 6 file 쏠레아 2010.03.15 19121
1478 싸즈(saz) 의sound hole(울림구멍) 1 file chokukkon 2010.03.11 10818
1477 Sound hole = 소리 구멍??? 11 쏠레아 2010.03.10 11549
1476 기타의 액션 3 쏠레아 2010.03.08 9879
1475 왜? 49 file 쏠레아 2010.03.07 12574
1474 존길버트와 알마기타 11 재미난기타 2010.03.01 15928
1473 기타의 음량 6 쏠레아 2010.02.28 13404
1472 야마하 Grand Concert 41 모델 아시는 분 계세요? 5 ㅁㅁ 2010.02.25 10496
1471 기타제작가 콩쥐님 보세요. 52 file 쏠레아 2010.02.25 16198
1470 [re] 기타제작가 콩쥐님 보세요. 2 file 저기 2010.02.28 8475
1469 나일론현/스틸현 12 쏠레아 2010.02.22 10414
1468 하이텐션 줄/로우텐션 줄 9 쏠레아 2010.02.20 14871
1467 수리, 중고, 세팅... 1 file 콩쥐 2010.02.19 10253
1466 헤드각과 현의 장력...실험 18 삭제... 2010.02.20 10341
1465 [re] 헤드각과 현의 장력...실험 10 file 쏠레아 2010.02.22 9920
1464 경험으로 깨달은 장력의세기 26 블루고추 2010.02.19 11740
1463 기타리스트들이 애용한 기타들 12 file 고정석 2010.02.02 12675
1462 기타재료 콩쥐 2010.01.31 9271
1461 가격과 소리 69 100호유저 2010.01.03 17957
1460 그렉 스몰맨 Greg Smallman 에게 질문 있으신 분 홍콩매니아 2009.12.13 9624
1459 죤 윌리엄즈의 스몰맨공방 방문 1 파크닝팬 2009.12.13 12114
1458 미분음 기타를 구할수 있을까요? 3 현대음악 2009.12.09 8454
1457 흑단(에보니).....최동수 3 콩쥐 2009.12.08 13465
1456 명기의 비교 감상 - 라그리마 14 file 파크닝팬 2009.12.06 13097
1455 스몰맨과 죤 윌리엄스~ 25 JS 2009.11.28 12724
1454 [re] 스몰맨 격자 살모양 4 파크닝팬 2009.11.29 8965
1453 [re] 스몰맨과 죤 윌리엄스~ secret Acunetix 2009.11.29 1
1452 목공기계를 쓸때는 항상 안전하게...(퍼온글) 10 file 콩쥐 2009.11.28 12617
1451 일렉트릭 클래식 기타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file 기타매니아 2009.11.15 8616
1450 13현 기타 5 13s 2009.11.13 7415
1449 최동수 선생님께 질문을 올립니다.... 15 STELLO 2009.10.30 7268
1448 12현기타 자세히보기 15 file 콩쥐 2009.09.30 11261
1447 고려악기에서 만든 기타라는데.. 2 file Think 2009.10.12 12055
1446 JOSE ROMANILLOS 관련 영상 13 jrg 2009.10.11 10414
1445 [re] JOSE ROMANILLOS 관련 영상 5, 6편 1 jrg 2009.10.25 7232
1444 손크기에 맞는 기타 추천부탁드려요, 4 학생 2009.10.01 8845
1443 Somervell Guitars ? 3 Collings 2009.09.29 6985
1442 스프러스 기타와 시더 기타 17 금모래 2009.09.17 19220
1441 장력(Tension)과 액션(Action) 44 쏠레아 2008.08.18 16239
1440 [re] 장력(Tension)과 액션(Action) 12 file 그레이칙 2008.08.19 8143
1439 습도. 콩쥐 2009.09.12 7006
1438 6현기타가 10현기타로... 1 콩쥐 2009.09.08 7195
1437 미겔로드리게즈의 그 소리는 어떤것이 가장 큰 요인일까요? 10 L 2009.08.29 8041
1436 8현기타에 대해 궁금합니다 14 초보 2009.07.29 7589
1435 1863 Torres Guitar played by Richard Brune 10 고정석 2009.07.11 7245
1434 한국내 제작되는 기타 한달 2만대. 콩쥐 2009.07.08 8211
1433 전통 천연도료 황칠의 특성과 이용 (퍼옴) 1 file 고정석 2009.06.27 8342
1432 황칠나무 17 file 고정석 2009.06.26 19836
1431 황칠나무 2 콩쥐 2009.06.25 7958
1430 동아리연주회곡을 정해야하는데..ㅠ.. 2 동아리회장 2009.06.25 6900
1429 하드케이스 백팩 file mauro 2009.06.15 11084
1428 기타 구조해석 - animation 4 file EchoOff 2009.06.11 9832
1427 기타 구조해석 - animation 3 file EchoOff 2009.06.11 827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