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10.02.28 12:32

기타의 음량

(*.130.110.177) 조회 수 13419 댓글 6
이 글은 이제까지 제가 쭈욱 말씀드려 왔던 "음정"에 대한 글이 아니라
"음량"이나 "음색"에 관한 것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이서 하나 마나한 말이지만
기타의 음량에 대해 혹시나 잘못 알고 계신 분들을 위해 올립니다.

------------------

기타 제작가나 연주가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은 아마도 음량일 것입니다.
음량이 작다는 것이 기타의 가장 큰 약점이기 때문이지요.

음량이 큰 기타와 음량이 작은 기타는 분명히 구분되고
그에 따라 가격차도 매우 크게 나고 있습니다.
기타에 대한 평을 들어 봐도 "음량이 크다 또는 작다"라는 평을 가장 흔하게 듣습니다.

그래서 기타의 음량을 결정하는 요인들에 대해서 살펴 봅니다.  

-------------
음은 눈으로 진동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진동이 귀의 고막을 때려서 우리의 뇌가 인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공기 진동의 크기가 기타의 음량을 결정합니다.

그러한 진동의 크기는 결국 에너지의 크기가 되겠지요.
전자장비의 도움을 받지 않는(어쿠스틱) 클래식기타에 진동에너지를 주는 것은 오직 사람의 손가락입니다.
사람 손가락의 탄현에너지가 기타줄의 진동에너지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그 에너지가 100% 모두 공기의 진동에너지로 전환된다면 가장 큰 음량을 얻는 것입니다.

그래서 음량을 결정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현에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가? 현의 에너지 용량이라 할 수 있지요.

조그만 그릇에는 물을 많이 담을 수 없지요. 욕심 부리다가는 넘치고 맙니다.
마찬가지로 용량이 작은 현에 억지로 에너지를 많이 담으려고 욕심부리면 넘치고 맙니다.
즉, 현의 진폭이 너무 커져서 현이 지판이나 앞판을 때려 완전 엉망이 되는 것이지요.
기타 현은 진동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용량이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

당연히 현이 무거울수록 에너지를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진동에너지란 결국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의 총합인데, 둘 다 질량에 따라 결정되니까요.
위치에너지 = mgh, 운동에너지 = 1/2mv2.. 둘 다 질량 m에 비례합니다.  
(탄성위치에너지 공식은 다르지만 결국 보통의 위치에너지와 같은 개념입니다)

바로 하이텐션/로우텐션 줄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이텐션 줄은 무거운 줄이고, 로우텐션 줄은 가벼운 줄입니다.
재질이 똑같다면 하이텐션 줄은 굵은 줄이고 로우텐션 줄은 가느다란 줄이 됩니다.

<두번째> 현에 주어진 진동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기의 진동에너지로 바꿔주는가?

현에 주어진 에너지가 100% 공기 진동으로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결국 손실부분이 있다는 말입니다.
에너지는 보존됩니다. 악기라 해서, 음악이라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지요.

현에 주어진 에너지 = 공기 진동으로 전환되는 부분 + 손실되어 사라지는 부분

너무나 간단한 공식이지요?
혹자들은 울림통의 설계에 따라 음이 "증폭"된다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엄밀하게 말해서 틀린 말입니다.
에너지는 결코 증폭될 수 없습니다. (전기에너지를 가해서 증폭하는 앰프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기타 앞판이나 울림통은 에너지를 증폭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현의 진동에너지를 공기의 진동에너지로 바꿔주는 효율을 높이거나,
또는 손실되어 사라지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
첫째의 요인은 기타제작가가 아니라 현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연구 개발해야하는 과제가 되겠고,
두번째 요인이 바로 기타제작가들이 심혈을 기울여 노력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진동에너지가 손실되어 사라지는 부분에 대해 알아봅시다.
진동이 소리로 바뀌지 않고 손실된다는 것은 결국 물체 속 분자들 간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열로 바뀌어 퍼져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그렇게 퍼져버린 에너지는 우리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우선 기타 줄 자체의 발열로 에너지가 손실됩니다.
발열이라고 해서 손대면 뜨거운 그런 정도는 아닙니다. ^^
그리고 나무판들도 진동하면서 발열을 일으키겠지요?
그리고 사람이 기타를 안고 치니까 사람 몸 속에서도 손실되고, 결국 방바닥을 거쳐 지구로도 전달될 겁니다.
청각장애인이 연주회장에서 의자 팔걸이나 바닥의 진동으로 음악을 조금이나마 느낀다는 사실 모르시는 분 안 계실겁니다.

기타의 앞판은 하현주와 브릿지를 통해 현의 진동에너지를 받아들입니다.
그리곤 현의 진동수와 똑같은 진동수로 강제진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넓은 앞판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진동에너지를 공기의 진동으로 전환시켜 줍니다.
즉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전부 새버리기 전에 효율적으로 소리에너지로 바꾼다는 말입니다.
앞판이나 울림통없는 막대기타는 줄만 진동하면서 열심히 공기진동을 만들지만
효율이 떨어져 미처 공기진동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채 아까운 에너지를 다 흘려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음량이 형편없이 작은 것이지요.

그리고 앞판에서 공기진동으로 전달되는 방향은 앞판의 앞쪽과 뒷쪽 모두일 겁니다.
앞쪽으로 전달되는 것은 청중의 귀로 들어가므로 좋은데,
뒷쪽으로 즉 기타를 안고 있는 연주자의 몸쪽으로 향하는 공기진동은 참 아깝습니다.  
그 진동이 연주자 몸속으로 흡수되기 전에 반사시켜주면 좋을 겁니다.
그래서 뒷판이 존재하고 결국 울림통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지요.

결국 기타제작가들이 궁리에 궁리를 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1. 현의 진동을 어떻에 효율적으로 앞판으로 전달하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 하현주와 브릿지 설계겠지요.
하현주의 재질, 소뼈냐, 맘모스뼈냐, 황동이냐, 그리고 두께 등의 형상,
그리고 하현주에서 줄매는 곳으로 떨어지는 각도 역시 하현주를 눌러주는 힘을 결정하므로 중요합니다.
또한 상현주와 넥을 통해서도 진동이 전해지므로 그것들의 설계도 중요하겠지요.

2. 에너지를 전달받은 앞판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동하는가, 또는 공기진동으로 바꾸어 주는가?
앞판이 너무 두꺼우면 공기진동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자신의 내부 발열로 손실되는 부분만 커져 버리겠지요?
그렇게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목재를, 어떻게 건조된 목재를 써야 하는가.
그리고 보강목의 설계 등등...

3. 옆판, 뒷판 및 울림통의 설계
옆판이나 뒷판이 공기진동을 얼마나 어떻게 반사해야 하는가? 등등...


그런데 문제는...
위의 사항들은 "음량"만이 아니라 "음색"과도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조건 음량만 크다고 좋은 기타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명기"를 만드는 것이 그리도 어렵겠지요.

------------
음량, 음색 이외에도
6줄 음들의 발란스. 즉 어떤 줄만 소리가 유난히 크다던가 작다던가.
울프톤 문제,
현고 등과 같은 연주 편의성,
그리고 내구성 등등.. 제작가가 신경쓰는 부분은 매우 많습니다.

음정은요? 음정은 악기의 기본입니다.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정확한 음정이 안 나오면 그건 악기가 아니라 장남감이지요.
그래서 제작가들은 현장에 따른 프렛위치를 정밀하게 계산하고 시공하며,
하현주의 위치를 현마다 조금씩 다르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현의 굵기에 따른 말단효과 때문입니다)

기타 줄 걸었더니 넥이 휘청휘청 휘고, 앞판이 몇 센티나 부풀어 오르고,
계산도 안 하고 그저 대충대충 프렛을 박았다면 음정이랄 것도 없이 엉망입니다. 그게 악기입니까?
요즘 장남감 기타도 그리 만들지는 않습니다.
  
Comment '6'
  • 삭제... 2010.02.28 12:54 (*.130.154.167)
    피가되고 살이되는 좋은 글입니다...^^
    제겐 오히려 골격이 되는 글이군요...^^
  • 콩쥐 2010.02.28 12:55 (*.161.14.21)
    좋은글 이해하기 쉽게 써주셨네여....
    정말 연구할것이 가득하군요...마셔도 마셔도 마르지 않는 샘 처럼.
  • ^^ 2010.02.28 13:09 (*.237.24.241)
    이건 글 읽으니 쏙쏙 들어오네요......
  • 서민석기타 2010.02.28 13:51 (*.114.94.58)
    서민석 중고기타를 썼던적이 있는데요 앞판이 딱보아도 울룩불룩하게 부풀어져 있더라구요.
    제작가와 전 주인에게 물어보았더니 앞판이 얇게 제작되어져 그런거니 당연한거다라 하더라구요.
    그렇게 앞판이 부풀어서 하현주와 브릿지가 헤드를 향해서 가고 있었고 버징까지 생겼는데도 말이죠.
    하현주 아래에 종이도 끼워 넣었더라구요.
    앞판을 얇게 제작하면 부풀어져 오르는게 당연한거고 말이죠.
  • 솜사탕 2010.03.12 18:12 (*.146.249.160)
    보통 웬만해선 음색이 좋다 라고 생각되는 악기는 음량이 비교적 커요
    공간과 딱 어떻게 우연히 일치되어서 특정음만 큰게 아니라면..
    음색이 좋은악기가 음량도 커요~
    전달성 때문인가봐요 ..
  • 울림 2010.03.13 02:58 (*.14.35.97)
    기타자체의 잠재적인 음량이나 음색과 더불어.좋은기타소리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조건이 있다면,바로, 연주자가, 그 기타의 잠재성을 충분히 우러낼수 있을 만한 기량을 갖추고 있는냐는점도 생각 해 볼 만한 점인것 같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6 350년된 스트라디바리우스 file 2024.04.14 161
1725 30년 건조된 이탈리안 스프르스 file 2024.04.14 137
1724 쉘락채취하는 과정 file 2024.04.11 174
1723 서울 ,,,자작기타제작 영상 file 2024.04.11 172
1722 안녕하세요 기타 장력 관해 질문드립니다. 1 아이어유 2024.04.09 193
1721 오른손연습용 기타 file 2024.02.21 342
1720 남미 로즈우드 file 2024.02.11 473
1719 기타수명은 200년 이상 file 2024.02.07 485
1718 떨어진 상목 붙이기 file 2024.01.21 570
1717 사일런트 기타 file 2024.01.20 499
1716 갈라짐 수리 file 2024.01.01 759
1715 연주자의 기타 file 2023.12.28 963
1714 카본줄은 5 바퀴 file 2023.12.20 794
1713 20프렛 장착 file 2023.12.01 739
1712 넥 휨 교정 file 2023.12.01 970
1711 5피스 기타 file 2023.11.22 789
1710 두랄미늄 새들 file 2023.11.02 768
1709 Pau ferro 에 대하여 seo b k 2023.10.31 674
1708 수분에 대하여 seo b k 2023.10.31 756
1707 GMI 튜닝머신 소개_2023년 10월 출시 file 순돌이아빠 2023.10.07 1026
1706 조하르 file 2023.09.27 1205
1705 상아 ivory ..........넛트 새들 file 2023.09.01 1626
1704 스팔티드 타마린 file 2023.07.12 1383
1703 첨 작업해보는 재료 file 2023.07.03 1282
1702 Saddle 가공에 대한 질문 2 file 아키 2023.06.26 1272
1701 백화현상 2 연어 2023.06.18 1370
1700 사일런트기타 개선 file 2023.06.14 1399
1699 7현기타 file 2023.06.14 1133
1698 635 사이즈도 좋아요 2023.06.12 1059
1697 컨셉기타..... 에보니라인 기타 file 2023.05.31 1150
1696 120센티 갈라진 기타 file 2023.05.17 1447
1695 1달러짜리 기타줄 2023.05.17 1214
1694 쉘락도장 보호하기 2 seo b k 2023.04.04 1500
1693 로맨틱기타 file 2023.03.28 1477
1692 류트의 자산 1 file 2023.02.25 1247
1691 베벨 켓웨이 2023.02.19 1405
1690 많이 연주해준 기타소리가 좋아요 1 2023.02.19 1460
1689 강남길 주문제작 5호 Khkhw 2023.02.13 1414
1688 5 piece guitar 1 file 2023.01.27 1329
1687 하현주 재질 1 seo b k 2023.01.25 1406
1686 3피스 넥 핑거보드 file 2023.01.19 1309
1685 무게를 줄이는방법 file 2023.01.19 1519
1684 로제트 file 2023.01.19 1329
1683 클래식기타 제작 관련 질문 seo b k 2023.01.19 1379
1682 수장건조 file 2022.12.30 1595
1681 줄걸고 세팅 file 2022.12.30 1789
1680 배부른 앞판 낮추기 1 file 2022.12.30 1626
1679 세팅에 드는 시간.... file 2022.12.06 1704
1678 지판 제작 관련 호기심 6 Josue 2022.11.04 1930
1677 김해부근 기타제작공방 2 alexia 2022.11.01 1685
1676 넥사이즈 . 지판사이즈. 넛트사이즈 file 2022.09.20 2201
1675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제작한 기타. 300년이상된 2022.09.18 2269
1674 5 PIECES TOP file 2022.09.15 1735
1673 여러번 감으면 file 2022.09.15 1515
1672 tornaboz file 2022.09.04 1550
1671 스프르스와 메이플 조합 file 2022.09.04 1834
1670 노멀텐션 file 2022.09.04 1661
1669 건강한 프렛 file 2022.09.04 1535
1668 앞판이 깨지면 file 2022.09.04 1569
1667 기타 넥 을 주문 해서 받았는데 좀 달라서 문의 드립니다 1 file 페페 2022.07.29 1617
1666 8현기타는 어디서 구할수 있나요? 2 영이아빠 2022.07.27 1879
1665 8현기타 file 2022.05.09 2255
1664 하카란다 원목자재 1 하카란다 2022.04.15 3210
1663 팬프렛 브람스 8현기타 2022.02.14 2658
1662 류트....닥나무 한지. 2 file 2022.01.11 2330
1661 상처투성이 기타 1 file 2022.01.04 2852
1660 8현기타 오래만에보니 file 2021.10.20 3156
1659 데오르보 이야기 2021.09.24 2535
1658 조영갑 박사의 연구 결과 (기타 받침대 Z-Skinny 의 사용시 음향관계 분석자료) 2 file 노동환 2021.07.31 3935
1657 기타계에 여성전성시대 2 2021.04.18 4102
1656 기타의 사이즈 조정은 어디까지 1 2021.03.23 3450
1655 로맨틱기타 와 클래식기타 2021.02.17 4492
1654 호세 라미레즈 기타관련 문의 3 치악 2020.12.06 4066
1653 토레스기타.. 2020.10.13 4054
1652 오래된 스푸르스,3000년 2020.10.04 3764
1651 목재의 반응 1 file 2020.09.23 4091
1650 브리지 핀 완성품 2 file 2020.09.20 3396
1649 브리지 12홀 제작 2 file 2020.08.29 3530
1648 브리지 핀 file 2020.08.29 3027
1647 기타 앞면에 사용되는 원목관련 문의드립니다 3 릿지우드 2020.08.17 3452
1646 예쁜소리는 예쁜손톱에서 나온다(손톱다듬기 강의) 2 박카노 2020.08.04 4049
1645 프렛 file 2020.07.20 3282
1644 기타계 인물 소사-수정10차-1,2,3부 최동수 기타 2020.07.12 3596
1643 기타계 인물 소사-수정10차-3/3부 1 최동수 기타 2020.07.12 4576
1642 기타계 인물 소사-수정10차-2/3부 최동수 기타 2020.07.12 4108
1641 기타계 인물 소사-수정10차-1/3부 최동수 기타 2020.07.12 4194
1640 7현기타 4 file 2020.07.09 3674
1639 망고나무.. 추상 수묵화같은 file 2020.07.09 2981
1638 오래된 기타 새로 칠하기 file 2020.07.09 3458
1637 기타 제작 공구 2 alex 2020.06.16 4175
1636 기타계 인물 소사에 관한 해명의 글 2 최동수 기타 2020.05.31 3711
1635 프렛 교체 1 file 2020.05.29 3991
1634 뒤판을 교체하는 작업 file 2020.05.29 3334
1633 어떤 기타가 잘 만든 기타인가요? 13 file 금모래 2020.05.01 4474
1632 앞판을 교체하는 작업 file 2020.04.17 3702
1631 기타의 가격은 어떻게 산정될까요? 5 빌라바보스 2020.03.15 4643
1630 기타줄과 관련된 질문이 있습니다. 1 persecutaa 2020.03.08 3898
1629 Koh Jeongseock No.25 2 file 고정석 2019.11.20 4824
1628 whammy bar acoustic guitar 1 persecutaa 2019.11.08 3619
1627 Bashkin OM Guitar sanuri 2018.12.30 3958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