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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01.06 11:53
작년에 올린 [명기에의 길라잡이] 속편으로 주로 [튜닝]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었는바,

마침 비슷한 기회기 있기에
앞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드리기 전에 [튜닝]에 대해 잠간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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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우리네 제작가들은 세계적인 명기와 맥락을 같이하는 자신 고유의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문제작가들은 자신의 악기가 시장경쟁에서 실패하면 안되므로 이에 대비하여
불철주야 정진하고 있는 겁니다.

그분들은 물론 Tuning에 대해 잘 알고있고 또 효과적인 Tuning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이 기회에 그 Tuning에 대한 개념과 방법을 정리 해보고자 합니다.


1) Pre-Tuning :
우리 제작가들도 이미 나름대로 세계적인 명기에 버금가는 설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들은 매 악기가 완성된 다음 시연할 때마다 미흡한 점을 가려내어 기록해둡니다.
이에따라 다음 악기 제작할 때마다 조금씩 개량하노라면 품질이 향상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방법을 저는 [Pre-tuning]이라고 분류하겠습니다.
이 방법은 중저가 악기에서부터 최상품 악기에 이르기까지 고루 적용되는 과정입니다.

우리나라의 제작가가 특히 중저가 악기에 대하여 시행하는 Tuning은 대략 이런 범주에
속하며 그 성과는 매우 좋습니다.
때로는 50호 악기가 500호 악기보다 소리가 좋다는 얘기가 바로 여기서 비롯되는 겁니다.


- Pre-Tuning의 사례 :
제가 본 Martin이나 Gibson사에서도 물론 [Pre-Tuning]을 적용하는데 보다 합리적인
체계가 우리네와 약간 다를 뿐입니다.
이를테면,
거대한 나무를 건조시켜서 제재하여 몇백장의 동질의 전면판이 나온다면 이것을 하나의
Lot로 구분합니다.
그들은 매 Lot마다 새로운 디자인을 고안한 다음 먼저 4벌의 Prototype을 제작합니다.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각종의 첨단 음향실험을 한 결과에 따라 제작된 악기의 각부분의
칫수를 기록한 다음에 제작지시를 내립니다.

따라서 매 Lot에서 제작되는 악기는 Prototype과 거의 근사한 성격으로 제작되는 겁니다.
그 덕분에 각사는 성능, 품질과 내구성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금도 유지 하고 있습니다.


2) Diagnosed Tuning :
제가 강조하는 [Tuning]이란 이런 방향에 관한 겁니다.

매 악기를 재단하는 과정에서부터 조립하는 단계마다 부단히 진행된 부분을 Tapping 하거나,
음향실험을 하여 조금이라도 핏치, 탄력, 울림이나 퍼짐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면
수시로 그 부분을 다듬는 겁니다.


- Diagnosed Tuning 사례 :
벨라스게즈는 전면판을 밝은 불빛에 비춘 다음, 판재 중에 어둡게 음영이 생긴 부분에
마음을 실어 얼마간을 깎아낸다는 겁니다.
즉, 판재의 물리적 두께가 아닌 밀도상의 두께가 같아야 음향판의 진동이 고루 퍼진다는 생각이지요.
이런 작업을 하는데 1,2개월도 더 걸린다는 겁니다.

이와는 달리,
로베르 부쉐는 전면판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같은 두께로 재단하는 대신,
하현주 바로 아래를 가로지르는 두꺼운 횡상목을 다듬어서 전면의 발현진동을 조절한다는 겁니다.

이 방법을 여늬 제작가나 하듯이 제작단계에 적용하면 [Pre-Tuning]이 되고,
전 제작과정을 통하여 간단없이 계속하면 [Diagnosed Tuning]이라 부르게 되겠지요.
부쉐는 뒷판을 붙이기 전까지 몇 개월 내지 1년도 넘게 이 작업에 몰입 한답니다.

로마니요스은 뒷판을 붙이기 전까지, 끊임없이 Tapping을 하면서 가능한 한 하모닉스를
잡는데 주력한다고 들었습니다.

엘리옷도 마찬가지로 뒷판을 붙이기 전까지, 계속해서 전면판의 탄력과 울림에 초점을 두고
튜닝을 한다고 읽었습니다.

위의 사례들을 [Diagnosed Tuning]라고 하면 되겠으나, 저는 편의상 [Tuning]라 부르겠습니다.


다음 댓글에는 좋은 악기와 착한 악기에 대하여 연구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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