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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01.05 22:59

--- 죄송 ---

이 글은 원래 저 위에 있던건데 약간 수정할 내용이 있기에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겁니다.

기타제작 초심자에 대한 일화를 몇 가지 얘기하겠습니다.


- 호세 로마니요스의 초창기 :
이 사람은 무작정 영국에 들어가 주저앉아 밀입국신세가 되어 고생 좀 하였지요.
취업허가나 나올 때까지 병원에서 사체실근무 등 어려움을 격었다고 합니다.

취업허가가 나자 가구공장에 취업하여 밥술이나 먹게되니 고향생각이 나는데 기타 살 돈은 없고.
셋집 부엌에서 Irving Sloane 기타제작책에 나온 Hauser 49년작을 보고 평생 처음 기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구공장에서 챙겨온 재료를 갖고 한번에 4대를 만들었답니다.
그 중의 한 대를 줄리안 브림에게 내어주므로서 브림과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두번째로 만든 4대 중의 한 대가 73년작으로 브림이 23년간이나 즐겨 사용한 세계적인 명기입니다.
로마니요스는 그만한 카리스마가 있었고 또한 브림이라는 은인이자 명연주가를 만난겁니다.


- 국내 워크숍에서 제작된 악기들 :
지난 3년간 앙드레 마르비, 앙겔라 발트너 및 헤르만 3세의 기타제작 워크숍이 국내에서 있었습니다.
매회마다 십여분씩 참여하였습니다.

제작에 사용된 전면판재는 스페인과 독일의 유명한 제작가로부터 입수한 재료이고,
측후판 재는 대부분 수입된 인디언 로즈우드를 워크숍 기간에 맞춰서 미리 가공한 것입니다.

작업내용은 대략 일주일이란 짧은 기간내에 악기의 기본 형태를 완성시키는 겁니다.
참석자는 거의 모두 제작경험이 없는 초심자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면 이 때 완성된 악기가 싯가 200 내지 300만원에 상당하는 수준이란 겁니다.


- 프로제작 1-2년차의 제작가들 :
최근에도 매니아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악기가 소개되고 있더군요.
그 뿐 아니라 아주 오랜 제작경력을 갖고 있는 제작가중에도 아직까지 수제품으로 명성이
알려지지 못한 분의 동급악기도 물론 프로제작 초년생과 비슷한 가격에 출고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은 한 이년간 열심히 하시다가 다시 일반 직장에 취업하신 분이 있고,
또 다른 분은 공방난로에 쓸 기름 값이 부족하여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금은 잘나가는 우리가 아는 유명 제작가들도 도중하차하여 다른 직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기타제작분야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장래가 밝거나 보장되는 직업이 못될 뿐아니라
성공율도 낮습니다.
그저 만드는 일이 좋아서 도가다에 빠져들 뿐입니다.
뭐니뭐니해도 현실적으로는 공공이나 기업에 종사하는 것이 훨씬 안정된 직업이 되지요.


- 검증이 되어야 :
외국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에폭시 접착제조차 50년 정도의 내구성 검증이 못되었다하여
교량과 같은 대형구조물에는 사용승인이 나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검증이란 그 내용조건이 무엇이든 간에 신뢰성의 기본이 되는 겁니다.
경쟁사회에서 기타제작이라해서 예외가 될수는 없겠지요.

초창기의 악기가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되시는 분께서는 바라건데 그 악기들을 좀
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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