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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0.01.05 18:14
깜빡하고 100호유저님의 추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빠트렸네요.

질문의 요지 :
[1000만원짜리 기타에 칠이 우레탄이든 튜닝머신이 국산이든, 상하현주가 플라스틱이던지
그런건 상관없다고보고요. 오로지 소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답변 :
- 우레탄 칠 :
제가 이번에 측후판을 이중판으로 만들었기에 호주식 기타처럼 <강한 것을 더 강하게>라는
의미를 살려서 측후판에 우레탄 칠을 했지요.
결과는 당초 칠하기 전에 듣고 자랑스러웠던 음질의 중요한 요소인 음색이 나무색을 잃었더군요.
이 악기는 몇달간 소리가 트이게 한 다음 뒷판의 우레탄만 벗겨내고 쉘락으로 다시 칠할 예정입니다.
네크와 측판은 기왕에 우레탄 칠한대로 그냥 사용해도 무방할 듯합니다.


- 튜닝머신 :
싯가 23만원의 GoTo 튜닝머신을 즐겨 사용하곤 해왔는데,이번 것은 공교롭게 튜닝머신의 6번
상아손잡이가 놀아서 버징이 나더군요.
손잡이를 해체하여 완벽하게 수리할 수도 있지만, 새악기를 일부러 가져오신 분에 대한 예의에서,
마침 제게 있던 38만원 상당의 Irving Sloane 튜닝머신으로 교체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물론 버징도 없어졌지만, 우연찮게 Goto와 Irving Sloans의 부피와 무게차이의 효과로
소리가 훨씬 풍부하고 경쾌한, 즉 우레탄칠로 인해 잃었던 음색을 약간 되찾은 느낌이었습니다.


- 상하현주 :
이건 아주 중요하고 예민하므로 아주 정밀항 가공을 해야됩니다.
같은 재질의 상하현주라도 다듬는 각도에 따라서도 음질 내지 여운이 달라지는 성과가 있습니다.
한편 탄현시 발생하는 자연진동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물론 다른 재료들도 특성이 있지만
탄성계수 -1 이라는 상아고유의 성능을 아직까지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 소리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는 참 설명드리기 곤란하군요.
바이올린 전문제작가의 말을 빌리면 [흠이 가장 적은 악기가 명기이다]라고 설명드릴 수밖에 없네요.

객관적으로는 각음정의 균형과 고저음이 무게감도 있지만 풍부하고 지속성도 좋아야 하는건 기본이고
소리가 맑고 따뜻하며 황금색 종소리와 같은 기타적인 매력이 있어야하고, 충분한 음량과 원달성에,
소리뿐아니라 악기를 한번 잡으면 실증이 나지 않아 놓기가 싫어지는 악기일수록 좋은 악기이지요.

여기에 가격대별로 소리차이를 어떻게 규명하느냐는 솔직이 저로서는 설명드릴 자신이 없습니다.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우레탄칠과, 국산 튜닝머신에, 상하현주가 플라스틱이라면 그건 1,000만원짜리
악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좋은 악기란 티끌 모으듯이 각각의 요소가 조금씩 향상된 것이 조화를 이룬 결과이니까요.
100호유저님의 생각처럼 단순이 소리만 1,000만원짜리로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는 없겠습니다.

이게 충분한 설명이 된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언하자면, 백문불여일견이라고 각양의 악기와 명기급 악기들을 많이 체험하는게 정답같습니다.
악기의 가격, 호수에 따라 1+1=2 처럼 현저히 차별화되는 소리의 변화를 기대하는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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