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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09.10.30 23:33
기타의 체감액션(장력?)에 대하여 :

요즈음, 저는 작년에 올렸던 [명기에의 길라잡이]의 속편을 구상 중이어서,
여기서는 기타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기타의 반응에 대해서만 개인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기타의 어느 한쪽 특성만 들어서는 설명이 미흡하고,
그걸 충분이 설명하려면 책 한권 분량도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기타줄에 대해서는 저보다 체험자가 많으므로 사양하고자 합니다.
극히 제한된 분야에 대해서만 설명할 수밖에 없음을 너그러이 이해하시고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기타의 줄을 탄현하자마자 즉시 그 진동은 발현음으로 변환되지요.
죄송,
여기서 특히 전면판의 저항 내지 흡수는 볼륨이나 서스테인에 영향을 끼치는바
이것도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이거 뭐 갈비탕에서 뼈 빼고 기름 빼고 하는 식이 되는군요, 허허.
또 있습니다.
이하 연구과정에는 존칭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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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현진동이 악기에 전달되어 발현음으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련의 작용을 하는데
이는 악기 전반에 걸쳐 반응하는 세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재료의 강성(특히 전면판).
둘째, 재료의 탄력(특히 전면판).
셋째, 악기 전체의 반력으로 잠정 구분한다.


첫째, 강성 :
가정 1 : 콘크리트 벽 양쪽에 줄을 걸어 지정된 핏치로 감았다고 생각해보자.
벽체의 탄력은 없이 줄의 인장력과 탄력에만 의존하므로 체감되는 텃치는 부드럽다.

가정 2 : 같은 조건에서 양쪽에 강한 스프링을 걸어서 지정된 핏치에 맞춰보자.
스프링의 탄력이 부가되어 강한 탄력이 작용하므로 체감상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가정 3 ;
대나무 양쪽에 줄을 걸어서 마찬가지로 지정된 핏치에 맞춰 튜닝한다.
줄자체의 탄력보다 대나무의 휘임이 커서 체감상으로는 텃치가 약하게 느껴진다.


설명 :
강성은 특히 전면판 사용재질의 특성으로서 강성이 강한 재료일수록 기타줄의
체감장력이 강하게 느껴질 듯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뻣뻣한 전면판은 힘만 강하여 울림이 둔하게 되고 벙벙거린다.
그러나 이런 강한 재료의 주변을 얇게(약하게) 다듬으면 회복력이 빨라진다.
말하자면, 탄력이 강해지므로 체감장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통기타에 Sitka Spruce를 사용하는 이유가 자체의 강성이 나이론줄의
80파운드 대신 금속줄의 120파운드를 감당하기 위해서이다.

엥겔만 스프루스처럼 비교적 도이치 스프루스보다 부드러운 재료는
판재도 약간 두텁게 다듬지만 부챗살의 높이를 키우므로서 강성을 높인다.


둘째, 탄력 :
로마니요스 기타의 예 :
제작가들은 일반적으로 부챗살은 4mm폭에 5mm높이를 흔히 기준처럼 활용하는데
이 악기의 붓챗살은 폭은 3mm정도밖에 안되는데 비해 높이는 6.5mm나 된다

설명 :
탄력도 특히 전면판 재질의 특성으로서 탄력이 강한 재질일수록 줄의 체감장력이
강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체감장력은 전면판과 부챗살의 탄력에 의존한다고 보는게 맞는듯하다.
일반적으로 전면판재의 강성이나 탄력은 부챗살과 같은 브레이싱의 크기나 배치로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면판재의 탄력은 사용하는 전면판재의 강성대비 부챗살의 조합으로 조절하며,
이는 상호보완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강성과 탄력은 비례적일수도 상대적일 수도 있다는게 바로 기타의 신비성이다.
신비성이란, 비록 기타의 발현음이 강성이나 탄력으로 조합된다 하더라도,
음색, 울림과 퍼짐은 또 다른 숙제이다.

따라서 이런 목재의 속성은 물리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자연계의 속성을 넘나들므로
이걸 다 아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셋째, 반력 :
사례 1 :
좌우 텃치가 강한 허병훈님이 10여 년전에 나의 공방을 방문하여 새로 만든
연구작을 시연하는데 디미니쉬 코드를 위아래로 이동시키며 좀 아픈지 힘들어 하였다.
그 악기는 네크를 로즈우드로 만들었고, 뒷지주(End block) 속에 철판을 묻었다.

보트의 노를 저으면 보드가 노를 저은 반대쪽으로 나아가는 원리가 바로 반력이다.
탄현에 의한 발현진동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즉 반발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앞서 말한 구조로 제작했던바, 체감장력이 지나치게 강하여 허병훈님이 혼난거다.

설명 : 기타는 전면뿐 아니라 측후면의 강성과 그 안에 부착된 앞뒷지주와 상목의
크기에 따라서 반력의 강약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시 말해, 체감장력은 전면판 뿐아니라 악기 전체의 강성과 탄력에도 좌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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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
STELLO님께서
저를 테스트 하시려는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세상에서
플레타, 프리드리히, 로마일료스와 부쉐의 제작 노우하우를 꿰뚫어보고 자신있게
판단할 사람은 필경 없을껍니다.

제가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는 것은
1) 프레타는 적당한 전면판재를 느낌으로 선정하는 대신 다른 악기보다 엄청나게
강한(두배정도)의 부챗살을 조합하여 이로써 발현체를 통제합니다.

2) 프리드리히는 실험을 통하여 무척 조밀한 전면판재를 선정하고, 다른 제작가와는
달리 전면판의 주변을 더욱 두텁게하여 전체적인 울림을 시도합니다.
측판을 이중판 등의 방법으로 내부응력의 제로화를 유도하여 전면판의 발현가능
면적을 넓힘과 동시에 반력을 증대시킨다고 봅니다.

3) 로마니요스는 천부적인 카리스마(은사)를 갖추고 태어나서, 연습제작 7번째만에
브림이 연주하는 명기를 탄생시켰지요.
이 사람은 전면판의 조밀성과는 달리 음질향상의 가능성을 찾아 판재를 선정하고,
묘하게 가볍고도 강한 부챗살로 음색을 빚어내는 마술사입니다.

4) 부쉐의 악기는 그의 문하에서 2년간을 열심히 배운 마츠무라씨가 제 앞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부쉐악기는 부쉐밖에 만들지 못한다”고 고백한바 있습니다.

그는 전면판을 세상의 모든 제작가와는 달리 완전 수평의 같은 두께로 만들고
하현주 바로 아래를 건너지르는 부쉐바(제가 지은 상목이름)를 다듬어서
콰드로 내지 오케스트라를 구현합니다.

그의 악기를 부쉐의 의도대로 살리는 연주가 너무나 어렵기에 이다 프레스티와
라고야를 제외한 당시의 세계적인 연주가들이 그 악기를 내려놓았다고 합니다,
이래 아무도 연주하는 이가 없다고 들었습니다.


결론 :
제가 생각하는 체감 장력은
- 악기가 아주 무거우면 강하게 느껴지나,
- 악기가 강하면 오히려 약하게 느껴지고,
- 악기가 가벼워도 탄력이 세면 강하게 느껴지나,
- 악기가 가벼우면 다시 약하게 느껴집니다.
이것이야말로 기타의 신비성으로 그 이상은 저도 아직은 모릅니다.

이거 제가 쓰고도 거짓말처럼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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