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력(Tension)과 액션(Action)

by 쏠레아 posted Aug 18, 20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기타현에서 나오는 음정을 결정하는 요인은 세가지입니다.
(음색이나 음량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음정입니다)

1. 현장
개방현에서는 상하현주 사이의 길이가 되겠고,
프랫을 짚었을 때는 프랫과 하현주 사이의 길이가 되겠습니다.
보통 기타의 현장이라 말할 때는 당연히 개방현의 현장을 말합니다.

아래에 말하는 다른 두 조건(선밀도와 장력)이 같을 때
현장이 길면 저음, 현장이 짧으면 고음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2. 선밀도
그냥 밀도라 그러면 단위부피당의 질량을 말하지만,
선밀도는 단위길이당의 질량을 말합니다.
따라서 같은 재질이라면 줄이 굵을수록 선밀도가 커지게 됩니다.

현장과, 장력이 같은 조건에서
선밀도가 크면 저음, 선밀도가 작으면 고음이 납니다.

3. 장력
장력은 영어로 정확히 Tension이라 합니다.
기타줄을 양쪽에서 잡아 당기는 힘을 말하며
따라서 장력의 단위는 힘의 단위와 같습니다.
장력은 줄감개를 돌려줌으로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현장과 선밀도가 같은 조건에서
장력이 작으면 저음, 장력이 크면 고음이 납니다.

-------

장력(Tension)과 액션(Action)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장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기타인들 사이에서는 물리학적인 정의와 다르게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다면 그것은 바로잡아져야만 합니다.
기타줄 제품에 하이/미디엄/로우 텐션 줄이 구분되어 있는데
이때의 텐션이라는 용어가 바로 위에 언급한 물리학적인 장력입니다.

그러나 액션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여러가지 설이 있더군요.
왼손으로 프랫을 짚을 때 들어가는 힘(콩쥐님은 그것을 체감장력이라 하시는데)이다,
오른손으로 탄현할 때의 힘 또는 감각이다... 등등 의견이 분분합니다.

Action이라는 영어 단어의 의미에는 움직임의 크기는 내포하고 있지만
그 움직임의 강도(힘)은 내포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액션이 크다'라는 말은 자주 사용하지만 '액션이 세다'라는 말은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기타에 있어서 액션이란 왼손 운지 시의 움직임의 크기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결국 현높이를 말하게 되며 액션의 단위는 결국 길이가 되겠지요.

따라서 현높이가 높은 하이액션 기타를 연주할 때는 왼손이 깊게 눌러져야 하므로 빠른 연주에 불리할 것입니다.
대신에 버징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져 깨끗한 음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일반 클래식기타에서는 어느 정도의 하이액션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플라멩코기타를 광고하는 문안을 살펴보면 대부분 로우액션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즉, 현높이가 낮아 플라멩코에서 요구하는 속주에 편리하다는 말입니다.
플라멩코에서는 버징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버징음을 음악의 일부로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리고 일렉기타의 액션은 더욱 낮습니다. 따라서 속주에 매우 유리하지요.

그러면 왼손 운지에 들어가는 힘은 무엇입니까?
대부분의 초보 연주자들이 애를 먹고 있는 것이 바로 왼손의 피로감이지요.
아마도 기타를 배우다 포기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콩쥐님이 말씀하신 대로 왼손 운지에 들어가는 힘을 일단 '체감장력'이라 하겠습니다.
현에 걸린 장력을 가장 쉽게 느껴보는 방법이 바로 현을 눌러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체감장력은 결국 장력과 액션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에 걸린 장력이 크면 체감장력 당연히 커지고,
액션이 크면(현높이가 높으면) 그만큼 운지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른손으로 탄현할 때 들어가는 힘이나 느낌은?
이것 역시 장력과 관계 있겠지요.
탄현 매카니즘 자체가 현을 일정한 만큼 변형시켰다가 놓는 것이기 때문에
현에 장력이 세게 걸려 있으면 당연히 탄현하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탄현할 때의 느낌도 줄마다 미세하게 다른데,
그것은 줄의 재질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줄의 단면 형상과도 관계가 있지요. 줄의 단면이 원이 아니라 6각형인 줄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른손 왼손에 들어가는 힘이나 느낌을 논할 때 음량이나 음색이 관여된다면 이야기가 또 달라집니다.
음량이나 음색은 기타현과도 관계가 있지만 주로 울림통의 특성과 관계가 있습니다.
좋은 기타, 고가의 기타를 결정하는 것이 바로 울림통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음량/음색이 좋은 고가의 기타를 연주하다가,
음량/음색이 좋지 않은 저가의 기타를 연주해 볼 때의 느낌은 당연히 "왜 이렇게 힘들어"일 것입니다.
같은 음량, 같은 음색을 내 볼려는 마음에 더욱 많은 힘을 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9-09-14 08:44)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