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는? 결론은?

by 최동수 posted Jul 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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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유게시판 #10536에 올렸던 바와 같이, 컷어웨이 클래식 기타를 제작하면서 실험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기타의 전면판(울림판) 안쪽에 쉐락 칠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결과를 이야기하기 전에 비근한 예를 하나만 들겠습니다.
새로 산 장롱이 겉에는 칠이 되어 있으나 안쪽에는 칠이 안 되어 있다면, 자칫 가구 메이커들에게 뭇매 맞을 말이지만, 좋게 말하여 미완성 제품이라고 말 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타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명장의 대표 할아버지인 토레스 이래 현재에 이르도록 측후면이라면 몰라도 전면판의 안쪽에 칠을 입힌 명기는 알려진바 없습니다.
그 뿐아니라 고급 공장제품 내지 저가품에도 그런 사례는 전혀 없었습니다.

왜???
저의 의문은 이런 상념에 이르게 됩니다.
1) 우연이다.
2) 안쪽에 칠을 입히면 제대로 음향을 발하지 못한다.
3) 음색이 나빠진다.
3) 오랜 인습과 관례의 소산이다.
4) 명장들이 그렇게 하여왔으므로 감히 이를 거스를 자신이 없다.
5) 도장의 이론에 대해서 모르거나 알려고 하지 않아서이다. 등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지론이 단순히 학교에서 Back painting을 도장의 기본원칙으로 배웠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는 반론이 아니라 상식적인 것이며, 필자의 신념지론 이기도 합니다.
1) 특히 기타의 전면판과 같이 얇은(2mm+) 판재는 건습의 변화에 따르는 신축이 심하다.
2) 목재는 박판일수록 칠이 안된면이 외기에 직접 노출되면,
- 빠른 건조로 휘거나(수축),
- 급격한 습기의 침투로 부풀게(팽창) 되므로,
- 양면에 도장(방습)을 하여 이를 예방하여야 한다.
3) 이는 변형방지 차원 내지 판재의 성능유지 차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조치이다.

실험 결과는 음색, 음질, 음량, 등이 전통적으로 내부에 칠을 안 한 기타와 대비하여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 말은 별로 나빠지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바랍니다.

아니, 사실은 다른바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내부 면이 매끄러워 졌고, 쉘락은 전면판에 약간 침투 되었겠죠.
그 결과는...
1) Clarity가 향상되고,
2) Projection power가 강해졌습니다,
물론 측후판과의 복합적인 반응일 것임으로 일방적으로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순간접착제를 도포한 측후판도 Stiffness나 Reflection의 향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결론은?
제 생각이지만 사람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보수적인 사고를 지니게 된다는 거죠,
자기가 체험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기 싫고, 나아가서는 거부감을 갖는다는 것이죠.
이것은 원래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본능이므로 잘 고쳐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떤 이들은 이런 본능을 감추고 궤변적 이론으로, No라는 결론을 마음속에 두고 설파 한다는 거죠.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움직인다고 말했을 당시를 상기시키는 실험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제작가가 저의 주장이 틀리다고 하더라도 저의 신념은 바뀌지 않습니다.
앞으로 제작하는 악기는 모두 Back painting 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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