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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bluejay2008.08.01 14:47
최선생님의 실험결과 아주 흥미롭게 잘 보았습니다.
이에 관하여 몇가지 제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악기에 도장을하는 목적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외관미화 – 두 말이 필요없겠지요?
* 습기차단
* 강도보강 – 물리적 충격 또는 긁힘으로부터 보호

또한 음향에는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무게증가 – 음향판의 면적당 밀도 증가
* 탄성변화 – Stiffness
* 음향반사

이 중 연관된 몇가지를 거론하자면,

[습기차단]

아마도 도장의 가장 중요한 목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안쪽에 도장하는 것에 대하여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오래 전 방수시계가 처음 유행할 때 "내 시계는 방수라 한번 들어간 물은 안 빠져나온다"고 농담하던 기억이 납니다. 기타를 옥외에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로 옥내에서 사용한다면 음향판의 보호보다는 차라리 나무가 "숨 쉴수" 있도록 안쪽면 도장을 안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제가 쓰려는 글과 연관되는 점은 음향판의 Aging인데 이 것은 단순히 수분의 건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수분만 제거한다면 10년이 아니라 단 10일이면 충분히 건조시킬수 있습니다. 작년에 최선생님께서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듯이 Aging이 나무에 잔류한 수액/진액(Sap/Wood Tar)과 같은 것들이 산화/분해되는 과정이라면 음향판이 호흡을 못할 경우 (특히 스프루스) 제 소리가 트이도록 길 들이는데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됩니다.

[음향판의 밀도와 탄성변화]

도장이 밀도와 탄성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는 다음 참고글이 있습니다.
http://www.12fret.com/fret/fv5n8.htm
요지는, "도료는 나무보다 약3배나 무거워 나무의 10% 두께를 칠해도 30%의 무게가 더해지는 반면 강도는 훨씬 약해 소리에는 도움이 안된다. 그러니 도장은 가능한 얇게 칠하는 것이 좋다." 이는 모든 제작자들의 대체로 일치된 견해인 것 같습니다. 기존 제작자들이 안쪽면에 도장을 안한 이유는, 악기가 주로 잘 조절된 실내환경에서 사용된다는 전제에서 음향판에 불필요한 무게를 더하지 않으려는 이러한 이유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탄성강화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도장도 있습니다. 바로 키틴(Chitin)칠인데 키틴은 곤충의 날개, 새우껍질등의 성분으로서 아주 가볍고 탄성이 강하다고 합니다. 이에 관한 신현수님 사이트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musicnlife.com/gstroies/chitin.htm

[도장표면에서의 음향반사]

연주 홀과 같은 곳에서의 Reverberation 효과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홀의 구조뿐만 아니라 내장재의 재질과 표면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타의 울림통 안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리버브 현상을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소리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리버브 효과는 울림통의 크기에 비하여 음의 파장이 현저히 짧을 때에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큰 연주홀에서는 가청주파수 전역이 해당되겠지만 기타의 작은 몸통안에서는 높은 주파수 대역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 주파수가 얼마인지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강 짐작으로는 앞뒤판 간격이 10cm이내이므로 그 사이를 반사하는 공명파는 파장20cm 이하, 주파수 1700Hz 이상이므로 그보다 더 높은 주파수가 되어야 몸통내부의 표면에서 반사되며 울림을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보다 낮은 주파수라면 음파가 내부에서 반사공명한다기 보다는 풀무질하듯이 공기를 호흡하는 공동공명(Cavity Resonance, Helmhortz Resonance) 효과에의한 음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풀무의 내부표면은 공동공명과는 연관성이 없습니다.

물론 주파수 1700Hz 이상의 음파는 울림통 내부의 표면반사에 의한 공명의 영향을 받겠지만 그 것이 우리가 귀로 듣는 소리에 얼마만큼의 영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상이 내부도장에 관한 제 짧은 소견입니다.
이러한 실험으로 여러가지를 배우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최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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