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92.142.82) 조회 수 5201 댓글 1
[] 프롤로그

작년 삼복더위가 한창이던 때 곽웅수씨로부터 한 통의 메일을 받았다.  내용인즉슨, 구월에 안드레스 마르비란 기타제작가를 초청해서 기타제작 마스터 클래스를 하니 한 번 도전해 보라는 것.  곽웅수씨는 아는 사람은 잘 알겠지만 기타매니아란 홈페이지 주인이고 기타 전문 제작가이다.  몇 년 전 부터 기타매니아에 약간 들락거린 인연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먼저 만나게 되었고 이 후 자연스레 연주회장 같은 곳에서 몇 번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알게 된 제작가이다.

내가 만든 기타로 내가 연주를 한다… 귀를 쫑긋하게 하는 제안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러나.. 시간과 비용이 제법 들었고, 목공일이라곤 코흘리개 시절 얼음 썰매 만들어 본 것이 전부라 과연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망설이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좀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저지르기로 결심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기타를 만들었다고 하니 비용을 물어왔다.  그래서 여기서 간단히 밝히고자 한다.  재료비가 50만원에 수업료65만원, 앞판을 더 좋은 재료를 쓰면 25만원 추가, 좋은 헤드머쉰을 쓴다면 그 비용은 별도(10만원에서 ~ 50만원). 그 외에 이틀간의 마스터 클래스가 끝난 이후 공방에서 몇 일 더 작업해야 하는데 하루에 10만원 정도의 공방 사용료가 보통이다. 사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돈이다.  하지만 기타를 완성한 지금, 나는 그 결과에 상당히 만족해 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이를 돕는다'. 코엘류 의 소설 연금술사에 나오는 귀절이다.   나는 기타제작이 끝나고 실제로 ‘내가 만든’ 기타를 가슴에 품고 손가락으로 퉁기면서 이 말이 옳다는 것을 나중에 깊이 느꼈지만 제작 클래스를 처음 신청할 때는 확신이 없었다.  다만 ‘설마 왕초보가 수업료 내고 어떻게든 해보려 하는데 전문제작자들이 옆에서 강건너 불구경하듯 내버려 두겠어?’  ‘하다가 막히면 소매 붙잡고 좀 도와달라 그러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막연한 배짱과 무대포 정신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시작했다. <계속>
Comment '1'
  • 새솔 2007.02.01 18:09 (*.192.142.82)
    기타-바보님, 이렇게 말씀 나누니깐 마르비 제작 클래스에서 같은 작업대 쓰면서 땀 뻘뻘 흘리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셸락칠은 다 끝내셨나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1 아유...그런거 지천이야요... 2001.05.06 3882
1330 ☞ 기타의 수명이 짧다는 것이 근거없다는 어느 가설 셰인 2001.05.08 3964
1329 ☞ 형석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2001.05.06 4600
1328 수님~. 기타 부품에 관해서~ 2 김현영 2001.05.05 3777
1327 국산 악기에 관하여. 형서기 2001.05.06 5162
1326 ☞ 하현주를 낮추면??? ... 글쎄요...??? pepe 2001.05.07 3905
1325 기타 고르는데요...잘 모르겠어여...ㅠㅠ 3 2001.05.06 3903
1324 ☞ t-brace. 5 서정실 2001.05.09 5882
1323 할 줄 아는 것이 정말 없고낭....쩝.... 1 간절한 2001.05.08 5098
1322 하현주를 낮추면??? 2 간절한 2001.05.07 5522
1321 존 윌리암스가 기타를 스몰맨으로 바꾼이유. 11 file 길벗맨 2001.05.08 6105
1320 Dieter Hopf 8 박카스 2001.05.09 4215
1319 브릿지와 새들의 접합면이 이상해서 글 올립니다용. 5 file 간절한 2001.05.09 4948
1318 ☞흐어~ 제가 파는게 아니오라 그냥 퍼온광고임다. (내용무) 셰인 2001.05.11 4203
1317 기타줄을 새로 바껐는데여... 4 ... 2001.05.10 3825
1316 힌베스 팝니다. 1 셰인 2001.05.11 4785
1315 해드 머쉰 을 구하고 싶은데요? 2 5급 2001.05.11 4762
1314 수님 홈피에... 2 일자무식 2001.05.16 4184
1313 국산50호 기타... 형서기 2001.05.16 5038
1312 제 경험에 의하면 1 서정실 2001.05.17 4364
1311 기타줄 장력의 차이? 문병준 2001.05.17 4604
1310 현이 높이 뜨면 습한거죠. 5 2001.05.17 4995
1309 맨날 헷갈리는데.. 습도와 넥의 휘는 방향의 관계가.... 4 기타랑 2001.05.17 5071
1308 셸락칠은 약해요, 원래. 4 2001.05.18 4039
1307 몇가지만 더 여쭤 볼게여~~~ 3 기타랑 2001.05.18 3845
1306 으라차차님 기타는 더 좋아질거예요. 2 2001.05.19 4037
1305 기타의 소리 교정..(수 님께..) 3 으랏차차 2001.05.18 4325
1304 일년간 쉬는 원목기타라..... 1 2001.05.24 3955
1303 ☞ 기타에 현을 매었을 때.... 라일 2001.05.29 3935
1302 사바레스 하이텐션이람.. 2 뽀짱 2001.05.27 4490
1301 어찌야쓰까이잉~ 7 멋쟁이 2001.05.23 3948
1300 기타에 현을 매었을 때.... 2 늦깎이 2001.05.24 3796
1299 [잡담]사바레즈 하이텐션.. 9 으랏차차 2001.05.28 5364
1298 현이 가늘죠. 2001.05.31 4409
1297 '사바레즈 '의 특징은 뭐예요? 4 2001.05.31 5587
1296 이그나시오 로자스가 합판기타를?? 1 으랏차차 2001.06.01 4094
1295 현장길이가 모냐면여.... 2 2001.06.12 5106
1294 헤드머쉰은 기타의 왕관이다! 1 으랏차차 2001.06.09 5403
1293 현장길이가 모예요? 5 chobo 2001.06.11 5133
1292 로자스 얘기가 많군요.. 1 file 최성우 2001.06.11 4302
1291 로자스 3페이지 file 최성우 2001.06.11 3965
1290 행복한? 기타 18 새내기 2001.06.12 5074
1289 계열이가 여기에?! 기혀니 2001.07.08 3776
1288 ☞ ☞ 사용소감 김진성 2001.06.14 3726
1287 ☞ 사용소감 4 Lew 2001.06.14 3932
1286 아~ 기타줄... 4 김진성 2001.06.13 4186
1285 ☞ 또 기타줄... 4 ganesha 2001.06.15 4015
1284 국산기타현.... 3 2001.06.19 4194
1283 또 기타줄... 8 김진성 2001.06.13 4490
1282 기타줄에 대한 글들이 많은데여.. 7 고정욱 2001.06.18 4427
1281 맨나중프렛이.... 2001.06.22 3778
1280 기타로 오도바일타자.... 4 멋쟁이 2001.06.20 4488
1279 ☞ 맨나중프렛이.... 박카스 2001.06.22 3695
1278 기타왔습니다 3 박카스 2001.06.22 3866
1277 7 2001.06.22 3811
1276 수님~! 3 박카스 2001.06.22 3813
1275 장마철엔 조심해야죠........ 1 2001.06.26 3902
1274 기타와 장마 2 새내기 2001.06.25 3933
1273 ☞ 오호호호~ 2 고정욱 2001.06.28 4040
1272 제 기타가 이상해여....ㅜ.ㅜ 7 고정욱 2001.06.26 3812
1271 스몰맨..................... 7 YO 2001.06.28 4553
1270 기타줄 바꾸고 싶은데 뭘로하죠? 5 노경문 2001.06.30 4672
1269 요즘은 장마철이라 습도가 높져... 1 2001.07.02 3820
1268 왜 기타가 깨질까 방가방가 2001.07.02 4215
1267 . 1 2001.07.09 4729
1266 얼마전 100호기타를 구입했는데... 18 렐리우스 2001.07.09 4186
1265 수님 질문이 한가지 있습니다. 목향 2001.07.10 3864
1264 수님께선 어쿠스틱 기타 제작은 안하시나요? ^^;;;; 짱팔이 2001.07.11 3842
1263 ☞ 줄은 지판에 닿지 않는데.... 4 셰인 2001.07.11 3888
1262 아마추어-.-a 클래식기타 인터넷 방송합니다~~~ ㅎㅎㅎ 2001.07.11 4337
1261 현은 지판에 안 닿아도 누군가는 지판에 닿아요. 4 2001.07.12 5145
1260 도데체 어떤 마술을 부리셨길레... 수님!! 으랏차차 2001.07.11 4463
1259 중요한건 습도가 얼마나 되느냐죠. 2001.07.13 3795
1258 평시엔 기타를 케이스에서 내어놓아야 좋은가요? 1 렐리우스 2001.07.12 3971
1257 ☞ 지판을 딱을 때... 木香 2001.07.14 3874
1256 새로 단장한 흑단 지판.. 7 으랏차차 2001.07.13 4245
1255 ☞ 케이스에 대한 질문. 1 기타랑 2001.07.14 4196
1254 ☞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보면? 木香 2001.07.15 4380
1253 케이스에 대한 질문. 1 최성우 2001.07.14 3844
1252 케이스를 한번 만들어보면? 3 최성우 2001.07.15 3855
1251 라왕으로 기타를 만든다면.... 2 간절한 2001.07.18 4185
1250 똥글똥글한 소리.. 맑고 투명한 소리.. 심금을 울리는 소리.. 6 으랏차차 2001.07.19 4743
1249 수님아 질문인데요.... 앞판을.. "하카란다"란 나무로.. 느끼오빠 2001.07.19 4068
1248 한가지더 질문인데요.... 기타줄은.. 1 느끼오빠 2001.07.19 4621
1247 이런 기타 스텐드... 4 file 木香 2001.07.21 5201
1246 클래식기타, 포크기타의 현높이... 1 木香 2001.07.21 5555
1245 부쉐 다뤄보기... 5 난넘 2001.08.02 3992
1244 나도,,, 25 loveromero 2001.08.02 3959
1243 인도에선 상아구하기 힘들당. 3 2001.08.13 4351
1242 넥의 넓이는.. 저기 2001.08.16 4409
1241 구입한지 반년정도지났는데... kosams 2001.08.17 3936
1240 k.hofner 클래식기타... 4 file 木香 2001.08.18 5909
1239 장마철관리는 faq에서 읽어보셔요. 2001.08.22 4012
1238 음질의 이중성. 1 날카론시각. 2001.08.27 3789
1237 기타 잘 받았습니다. 4 쇼팽 2001.08.22 4244
1236 친구가 기타샀다. 3 매냐 2001.08.29 3896
1235 이그나시오 로자스가 어리 갔나 했더니... 매냐 2001.08.29 3865
1234 동문서답. 1 병서기님 팬 2001.08.31 4036
1233 자문자답 병서기 2001.08.31 3849
1232 안녕하세요 홈에는 첨이네요... 자료실만 왔었는데... 저기 질문염.. 3 2001.09.02 3787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 1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