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7 15:47
고수님들....새들 가공에 대해서 질문요...
(*.156.94.113) 조회 수 14334 댓글 14
사진처럼 상현주나 하현주를 저런식으로 가공한 기타가 있던데
무슨이유라도 있나요?
소리에 영향을 줄까요?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5-1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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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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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빈소모기기타도 저렇더라구요. 그래서 돈주고 저렇게 바꾸는 사람들을 봤어요..
자기들은 좋다고 난린데.. 전 모르겠더라구요...ㅎㅎ
-
하현주의 무게가 줄어드는것으로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앞판 구조에 따라 저렇게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구지 저렇게 안해도 되는 이유가 있듯이요.. -
옛부터 바이올린처럼 궁극적으로 연주가를 위해 만드는 악기는 음질에 최대한의
역점을 두었던 까닭에, 악기의 모양도 자연주의?의 경향을 띠울 수 밖에 없었지요.
원래대로의 목재와 보호막겸 음질을 향상시킬 수있는 바니쉬가 전부였지요.
따라서 줄감개도 아직까지 Ebony wood peg로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기타는 이와 달리 왕후나 공주, 그리고 귀족과 그 영양들을 위하여는 악기외적인
장식적인 면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고 사료됩니다.
몸통의 대부분을 상아로 장식한 악기도 있었을뿐 아니라, 자개, 거북이 등껍질이나
흑단등으로 측후판, 네크와 헤드를 장식하는게 당시의 관례였습니다.
현재 우리가 애용하는 금속제 헤드머신도 바이올린에서는 금기사항이 되어있지요.
지금도 로제테만큼은 제작가 나름대로 고유의 문양을 사용하고 있듯이
몸통 주변을 보호하는 테두리(Binding)와 전후판 사이에 재료의 분리를 강조하는
무늬테(Purfling)의 문양도 현재는 형식적으로 단순화되어가지만, 로제테와 함께
조화가 되어야하고(근래에 우리네 제작자는 퍼플링마저 바인딩이라고 부르듯이)
모든게 경제원리나 생산체제 합리화과정을 거치면서 단순화되는듯 하기도하고...
이를 음질의 극한적인 향상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모든 사유를 포함해도 기타의 장식적인 면은 간과 될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오래전에 동독의 유명한 명기 Weissgerber의 제작가 Richard Jacob이 자연주의에
몰입하여 전면판에 단순히 사운드홀만 뚫려있고 바이올린처럼 아무런 장식이 없을
뿐 아니라, 역시 바이올린처럼 테두리 바인딩도 따로 붙이지 않는 기타를 만들었는데,
아무리 소리가 좋아도 그런 악기는 전통적인 모양의 기타에 비해 인기가 떨어졌겠죠.
명노창님의 추론도 옳은 말씀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기타의 공예적인 예술성을 배제할 만큼 시대가 변한 것같지는 않군요.
저도 가끔 상하현주를 위의 사진처럼 가공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그로 인한 발현음의
차이가 괄목할 만한지는 아직도 숙제입니다.
다만, 제작가 나름대로의 공예적인 노력 내지 차별화의 표현이라고 보고싶습니다.
이번에 저는 측후판에 모자이크를 4,000여개를 상감한 중세풍 악기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마저 자동차바퀴에 껌 4,000개 붙인거라고 놀리지는 않겠죠?
사실은 로제데, 헤드플레이트와 네크의 뒷면에도 모자이크 상감을 했지만
모자이크 덕분에 음질이 저하되면 저하되었지 향상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 제작가들이 바빠서 안하는걸 제가 대신 만들어볼 뿐입니다.
상하현주도 당연히 가공해야되겠죠, 어허허허 -
저 사진정도가 아니라
현 걸리는 밑에다 구멍을 뚫고 금을 박아 넣는분도 계시죠...
금이 보통 귀한게 아니쟈나요...
그 정성이 보통이 아닙니다...그 결과는 그런 기타를 연주해본 분들만 아는것이고....
걍 존경스럽다고나 할까....
안해본 우덜은 손가락빨며 ..... -
미국에서 활동하시는 박윤관님께서는 상하현주를 손수 가공하여
금을 박아넣기도하고 상현주 아래에 대추나무를 깔기도 하는데...
나름대로 음질 향상에 대한 신념을 갖고계시죠.
저도 박윤관님으로부터 얻은 대추나무를 상현주 밑에 깔아봤더니
개방현의 킹킹대는 소리가 줄어들더군요 -
제작자의 땀과 노력으로 완성되어 지는 것은 소리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봅니다....
최동수 선생님 악기한번 보고 싶습니다...^^ -
상현주의 재질을 바꾸면 개방현뿐 아니라 폐쇄현에서도 음질이 바뀝니다.
그런데 고래로부터 이런 사실을 이미 다 알고 있었을건데도
상아나 뼈를 고집해서 해놓은데는 타당한 경험칙이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론 0프렛은 그러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편 입니다.
-
역시 훈님은 그 방면에 연구와 체험이 많으십니다.
저도 실패담 한토막 :
최근에 Tusq 상현주를 설치해봤더니 상아보다 미끄러워서 줄감는데는 도움이되지만,
소문처럼 탄현진동을 잘 전달하여 음질이 향상되는 느낌은 글쎄요???
Tusq 하현주의 경우, 너무나 탄현진동을 곧바로 전달해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Steel string 기타처럼 Crispy한 소리가 지나처서 빼어 내버리고
다시 상아로 바꿨더니 부드럽고 기타적인 음질로 돌아오더군요, 참고 하시길.. -
http://cafe.naver.com/tongandtong.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46646
위쪽 링크에 저런 상현주 모양으로 실험하신 분의 글이 있습니다.
한음한음이 또렷해진다고 하시네요.
회원가입해야하지만 유명한 사이트니 가입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그리고 고수님들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퍼플링이 어느 부분인지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바인딩과 퍼플링의 차이점을 몰라서 궁금하네요.
답변 부탁 드립니다. ^^ -
보통 기타의 앞판을 보면 바인딩안쪽으로 하나의 무늬나무테가 들어갑니다....
퍼플링은 바인딩의 안쪽에 넣는 장식테두리를 말한는 겁니다. -
기타의 몸통 주변을 보시면 로즈우드 종류로 전면판이나 뒷판의 절단면을 보호하기 위한
테두리를 붙여줍니다.
이걸 binding이라 부르며, 단단한 재질 즉 측/후판과 같은 재질을 사용합니다.
이 바인딩과 전면판/뒷판 사이에 하양, 까망내지 갈색이 조합된 가느다란 장식이 있는데
어떤 악기에는 자개나 상아를 상감한 것도 있습니다.
이게 Purfling 인데 연한 재질을 사용하며 자연색의 원목 또는 염색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바이올린은 거의 다 일률적으로 까망/하양/까망색의 가느다란 띠를 전면판 주변에 넣지요.
이 장식무늬를 일컬어 퍼플링이라고 부르는데서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이즈음 제작계에에서는 퍼플링과 바인딩을 합해서 바인딩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있습니다.
아쿠스틱기타의 경우 하양이건 까망이건 구분없이 플래스틱을 사용하여 한꺼번에 붙이므로,
편의상 바인딩으로 통칭하고 굳이 구분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 듯합니다.
하기는 클래식 기타 제작계도 퍼플링과 바인딩을 한꺼번에 붙이는 편의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바인딩은 악기의 외곽 모서리의 보호가 목적인 반면에
퍼플링은 전/후/측면간의 다른 재료의 분리를 강조하기 위한 장식이 목적이므로 구별되어야 맞습니다.
만약 자개를 상감한다면 따로 붙일수 밖에 없으므로 퍼플링이라고 구별하여 부르게되겠지요.
전통적으로는 먼저 바인딩을 설치한 다음, 틈새에 퍼플링을 삽입하거나, 그 반대순서로 하는 겁니다.
악화가 양화를 밀어내고, 파행이 관행이 되어가는 시대이니까요.
내친김에 한마디 더 하자면,
상현주는 Nut라고 부르고, 하현주는 Saddle이라고 부르기를 희망합니다.
기타의 상/하현주는 우리네 전통악기처럼 그런 기둥형상으로 되어있지 않거든요.
외국악기에다 형상과 어울리지 않는 우리말을 굳이 붙이는 제작계가 민망스럽기도하고요.
-
맞습니다..최동수선생님 말씀이 백번 맞습니다.
저역시도 퍼플링과 바인딩은 전혀 다른 개념이라서 몸통에 작업할 시 같이 조립하지 않습니다.
퍼플링을 먼저하고 나중에 바인딩조립에 들어갑니다.
상현주와 하현주 역시 거문고의 그런개념과 달라서 그냥 원어로 부르는 것이 옳은 것같습니다. -
답변 감사드립니다.
퍼플링이란것을 십수년만에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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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솔직히 그닥 마음에 와 닿지 않더군요...
어떻게 보면 자동차바퀴에 껌붙이고 연비 논한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