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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최동수2012.06.03 00:50
오늘 콩쥐님을 만나서 그간 연구한 결과를 설명드렸는데...
아직 미완성일 뿐아니라, 정작 그 해답이 될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기에
쑥스러워서 공개할 생각을 못했는데, 콩쥐님이 사진을 올리셨네요.


[소박한 생각님]의 의문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

동영상을 찍을때 일반적으로 초당 32컷트의 사진을 찍는다는데,
이것을 같은 속도로 투사하면, 인간의 기억 속에 남는 잔상으로 인하여
활동하는 사진처럼 된다고 합니다.

음의 전달속도는 초당 340m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전면판과 반사판의 간격은 불과 3cm밖에 안됩니다.
3cm를 환산대비하면 : 3cm/34,000cm = 0.000088초의 시간차가 생기는데
이런 반사를 인간의 귀로 듣고 간섭현상을 인지할 수 있을까요?



다음은 [비록인]님의 견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기타줄의 진동에너지는 사람의 손가락이 가해 준 에너지 딱 고만큼이다].
[줄의 에너지는 브릿지를 통해 전판으로 전달].
[전면판의 에너지는 공기의 진동에너지(소리)로 전달]. 등

이렇게 탄현에너지는 전달과정마다 저항을 받게 되고,
바로 그 저항이 소리로 변환되는데 한몫을 하기도 합니다.
음색이나 서스테인 등이 저항의 도움을 받지요.

소리통의 역할은 소리 에너지를 반사하여 다시 앞판으로 보내는 것만은 아닙니다.
Helmholtz의 이론에 의하면 사운드홀로부터 울림통 각 구역의 거리가
공명가능한 기본음의 주파수를 정하고 이에 따르는 배음도 생성시킵니다.
그래서 울림통을 공명통(Resonance box)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대관절 탄현 에너지의 몇 퍼센트나 가청음으로 변환되는지가 의문인 것입니다.
얼마큼인지는 몰라도 좌우간 100%가 못될 거라는 것쯤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조금이라도 더 소리를 얻어내고 싶은 열망,
이에 대한 노력이 위의 사진과 같은 사례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내친김에 이번 악기에 대한 보충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매 악기를 만들때마다 음향학자 그레고리오 박사님께 탭톤 녹음을 보내서
그 분석결과에 의하여 제 마음에 들 때까지 악기를 튜닝합니다.

완성된 후에도 악기의 내부를 다듬어서 튜닝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사운드홀을 통한 튜닝은 잘 보이지도 않을 뿐아니라 손을 집어넣는데도 한계가 있어
아래쪽에 Access panel을 장착하였지요.

하는김에 실험삼아 음향반사판을 달아봤으나, 주렁주렁 너무 잡다하기에,
이미 다 뜯어내고 보다 간단한 반사판을 부착하였지요.
음향반사판은 제가 개발한게 아니라, 외국의 아쿠스틱기타인 [Duolian]에 장착된
Metal resonater에서 착안한겁니다.

윗몸통에 있는 하모닉바도 3갈래로 두툼하게 만들어 혹시 필요할지도 모르는
튜닝에 대비한 것입니다.

전면판(음향판)의 고음역과 저음역의 울림영역을 보완하기 위하여 아랫상목을
비스듬히 하되, 일반악기의 상목이 너무 투터워서 진동의 상부전달이 제한되므로
집성목으로 작은 단면을 시도하였습니다.

토레스시대부터 시작 되다시피한 아랫쪽의 V-Strut는 八자모양으로 직선형인바
세상의 모든 명기들도 거의 다 이럼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저는 이거야말로 옛 장인들의 실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면판(음향판)의 모양을 따라 곡형으로 개조 해보았습니다.


저로서는 기타는 아직도 진화단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비스므레한 기타만 만들게 아니라,
누군가는 보다 깊이 연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만 발전이 있으리라 봅니다.

제가 올린 글은 아니지만, 내심 격려를 기대하였는데...
오늘은 의문이나 비판하는 분만 들어오셨군요.



기타 안쪽의 칠에 대하여 :
기타 안쪽의 칠에 대해서는 전에 [명기에의 길라잡이]에서 언급하였고,
제가 만든 악기에 수차 실험해본 관계로 여기서는 간단히 한마디만 하렵니다.
내부에 칠을 하였더니 연주시 감지될 정도로 하모닉스가 많이 떠오르더군요.
내부도장이 기성악기에 비해 어느 만큼 연주에 영향을 줄지 실험과제가 되겠습니다.
- 측후판에 내부도장을 한 예는 일본악기에 꽤있고
- 전면판에도 더러 칠을 하지만 브릿지 인근에는 칠하면 안된다고 써있더군요.
최근에 이성관님은 내부칠에 광택까지도 냈는데, 완성되면 함 들어봐야겠지요.


음색을 영어로는 [Timbre]라고 하지요.
기타의 음색은 곧 나무의 본색을 말하는가 봅니다.

건축이나 가구에서는 [Back painting]이라고 하여 판재의 안팎에 칠을 하므로서
내습성과 벌레 또는 부식의 방지를 도모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고전음악과 역사를 같이하며 발전해온 비욜계의 악기들과,
기타도 내부에 칠을 하지 않는 사례가 전통내지  정통으로 여겨지는 현실이므로,
이 부분은 시일을 두고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해볼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울림통이 공명통으로서의 역할보다,
음을 반사하는 기능에 비중이 실린다면 난해한 문제가 생길까 우려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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