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by BACH2138 posted Aug 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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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올렸던 걸 여기에 올려봅니다..

향수 /박인수 - 이동원

넓은벌 동쪽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내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음~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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