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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83.198.218) 조회 수 3575 댓글 1
  * 박자표와 박자 - 종호님의 질문에 대한 답변

  박자표는 음악사적으로, 관습적으로 사용되어 오는 것이지, 처음부터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이론이 먼저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응용되어 오던 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시중에서 이에 관한 전문 서적을 단 한 권도 본 적이 없어, 많은 음악인들이 불편을 느낄 것으로 짐작합니다.

  다음은, 과거에 사용된 관습을 중심으로, 이를 최대한 유형화 하고, 논리적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자가 졸저에서 정리한 것을 토대로 하여, 설명함을 먼저 밝힙니다.

-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문 :  <박자>라고 할 때, 그것이 단순히 한 마디 안에 몇 개의 단위박이 존재하느냐 만이 아닌, 악센트로써 표시되는 강박과 약박의 규칙적인 반복에 의한, 하나의 주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답 :  옳습니다. 단, 박자표의 기본적 박자를, 박자의 분할이나, 싱코페이션 등에 의해서, 강박-약박을 의도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습니다.

  문 :  4박자는 강-약-중강-약, 또는 그냥 강-약-강-약으로 설명하는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답 :  ‘강-약-중강-약’이 맞습니다. 한 마디 안에, 원칙적으로는, 강이 2개 있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대중음악의 Drum Set에서, Snare-drum 스네어 드럼이 치는 박이 강박이 아니고, Bass, Kick-drum 킥 드럼이 밟아주는 박이 강박입니다. 대개 4/4박자 8-beat에서, 한 마디를 이등분하여, 스네어가 2회, 제3-beat, 제7-beat에서 때려지는데, 이를 강박으로 생각하는데서 오는 오해입니다. 4/4박자는 원래 4-beat이나, 분할하면 4/4박자, 8-beat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이 글에서 후술합니다.

  문 :  2박자는 강-약, 3박자는 강-약-약, 4박자는 강-약-중강-약, 6박자는 강-약-약-중강-약-약, 이렇게 돼 있는 것들이, 실제의 곡에서는 어떻게 적용이 되느냐 하는 점입니다.

  답 :  실제 연주에서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Drum-set에서는, 편곡자가 박자표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지만, 편곡자가 개념이 없는 경우도 허다히 있습니다. 합주 시에는, 각 악기마다 반드시 강약이 있는 건 아니고, 리듬악기에만 강약이 맡겨질 수도 있으며, 악곡 전체에만 반영되면 됩니다. 클래식 기타처럼, 독주용인 경우에는, 박자표의 강약이 지켜지지 않으면, 리듬을 타고 연주하는 것이 아니므로, 밋밋한 연주가 되기 쉽습니다. 단, 어떤 악곡에서는 예외적으로, 어떤 특별한 무드를 조성하기 위하여, 이 강약이 고의로 배제될 수 있습니다. 이런 연주가 가능하다면, 이미 대가가 될 소질이 있는 것입니다. 한편, 대가라고 해서, 반드시 리듬을 타고 연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문 :  실제로 기타를 연주하면서, 각각의 박자의 악센트를 그대로 지키면서 연주하는 것은 아닐 테구요. 3박자의 왈츠곡이나 그 밖에 특별히 리듬이 강조되는 그런 곡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곡은 박자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악센트가 느껴지면서 연주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실제의 연주시에 느껴지지 않는 박자의 악센트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인가요? 심리적인 흐름으로만 의식하는 것인가요?

  답 :  독주라면, 제대로 하는 연주라고 보고 싶지 않습니다. 단, 이를 잘 살리는 것이 악성의 크기이지만, 몹시 어려운 부분이므로, 깊은 관심과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문 :  같은 2박자라도 2/2박자, 2/4박자, 2/8박자로 나뉘고, 3박자, 4박자 6박자 등 다른 박자들도 단위음표에 의해서 다양하게 나뉘던데요, 이처럼 단위음표가 크고 작고,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답 :  우선, 2/8박자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없는 박자표로 봐도 됩니다. 박자표의 분자는 beat 박을 나타내고, 분모는 time, 협의의 박자, 즉, 한 마디 안의 음가, 음길이의 합계를 나타냅니다. 한 마디 안의 음가 합계와 tempo가 결합하면, 정확한 연주 시간이 결정됩니다. 예컨대, tempo 측정기로써, 속도를 측정할 때, 그 악곡이 기본적으로 3박이냐 4박이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습니다.

  문 :  그러니까 3/4박자와 3/8박자, 또는 2/2박자와 2/4박자가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2/2박자와 4/4박자의 경우에도 이론상으로는 2박자와 4박자로 엄연히 구분이 되지만, 2/2박자의 곡에서는 4/4박자와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던데요.

  답 :  3/4박자와 3/8박자의 차이는, 분자인 3박은 일치하므로, 그 강약 배열은 같습니다. 단, 분모인 time이 4분음표와 8분음표로서 차이가 납니다. 만일 tempo가 ♩=80 으로 주어 졌다면, 이는 1분에 4분음표를 80개 연주하라는 지시어이므로, 환산하면, 결국 3/4박자인 경우에는 1분에 20 마디를 연주하라는 셈이고, 3/8박자인 경우에는 1분에 40 마디를 연주하라는 셈이 되므로, 마디 기준으로, 3/8박자가 2배로 빠른 곡임을 알 수 있습니다.

  2/2박자와 2/4박자의 차이도 위와 같습니다. 질문에는 없습니다만, 2/4박자와 4/4박자의 차이는 위와는 반대로, 분모 time은 같은데, 분자 beat가 다른 것입니다. 이때는 강약의 배열이, 전자는 강-약, 후자는 강-약-중강-약인 것이, 양자의 차이가 됩니다.

  2/2박자와 4/4박자의 차이는, 분자 분모가 다 다른 경우입니다. 강약과 연주시간이 다 다르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혼란을 가지는 중요한 현상이 있는데, 박자표는 2/2박자로 되어 있으면서, 악보에는 마디 안의 음표들이 대개 4분음표로 되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것이 소위 ‘박자의 분할’이라는 개념으로서, 2/2박자는 원래 2-beat이지만, 이때는 2/2박자 4-beat로 분할된 것입니다. 이때 강약은, 원래는 강-약의 배열이었지만, 강-약-중강-약으로 변화됩니다, 그러나 time은 그대로 이므로, 실제 연주시간은 똑같지만, 이때 유념할 것은, 심리적으로는 2배로 빠르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위의 경우처럼, 마디 기준으로, 실제 연주시간이 빠른 것하고는 다른 것입니다. 이는 2-beat가 4-beat로 분할됨에 따라, 심리적으로만 2배로 빠르게 느껴지는 것일 뿐입니다. 실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예는, 4/4박자의 8/8박자로의 분할, 3/4박자의 6/8박자로의 분할 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 세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

  문 :  또, 예전에 제 친구가 노래를 하나 만들었는데, 4/4박자의 곡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두 개의 마디에 들어가야 될 멜로디 같은데, 그게 쪼개져서 한 개의 마디에 들어가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러니까 4분음표가 8분음표로, 8분음표가 16분음표로 돼 있는 것이었습니다. 빠르기를 'slow'로 표시해 놓구요. 제대로 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헷갈렸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상관이 없는 것인가요, 틀린 것인가요?

  답 :  악보를 보지 않아서, 확실히 답할 수는 없지만, 아마, 틀린 것일 겁니다. 종호님이 지도해 주셔요. beat와 time은 다른 개념입니다. 박자표는 광의의 박자, 즉 박과 음가를 다 포함하는 개념을 지시하는 것이고, 협의의 박자는 time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의 음악이론에 쓰이는 용어들은, 전문용어임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들이 참 많답니다. 이는 음악사적으로, 서양의 이론과 용어를 번역하고 배워오는 과정에서, 선배님들이 많은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지만, 오늘의 잣대로 과거를 잴 수는 없는 것이므로, 이런 밀린 숙제들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우리가 정리해야 할 과제일 것입니다.

  여담으로, 이 질문은 종래부터, 무대에 서는 프로들 사이에서도, 수없이 토론하던 부분이며, Melody 악기주자는 물론, 심지어 중급 Drummer 드러머까지도, 이에 관한 조예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였습니다.

  종호님이 처음부터 이런 부분에 의문을 갖고 있음은, 음악성에 있어서, 매우 발전지향적인 증거로 보이며, 훗날 훌륭한 음악인이 될 것임을 믿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선배는 몹시 즐거운 마음으로 답하고 있으며, 백번이든 천번이든 질문을 회피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자료에서도, 위의 설명들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과거에, 필자 스스로도 많은 의문을 가졌을 때, 수없이 많은 서적들을 뒤적거리고, 많은 선배들께 같은 질문을 드렸으나, 시원한 해답을 얻지 못해, 직접 연구해서 책을 쓰기로 결심한 동기 중의 하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성의를 봐서라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gmland.
Comment '1'
  • 이태석 2003.05.30 11:11 (*.42.85.34)
    실제 연습을 할 때도 강약중간약을 신경써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ㅡㅡ;; 운지하고 탄현하기도 바쁜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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