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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65.66.153) 조회 수 3979 댓글 1

* 새내기 질문과 전문용어


가끔, 새내기들의 질문에 대해 어렵게 답을 한다거나, 전문용어를 사용한다거나, 현학적이라거나, 등의 비판(?)이 있어 왔습니다. 그런데 누구도 먼저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혹시 어떤 이유가 있느냐고....... 그저 자기 생각으로 단정해버리고는, 더러는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비난을 퍼붓고 맙니다.

그러나 전문적으로는, 교육적으로는 이런 시각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게 정규적 방법론입니다.

1. 전문용어를 정공법으로 넘어서려들지 않는 한, 음악/예술이라는 벽을 넘기 어렵습니다. 수학공식을 외면하고는 물리학을 이해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예술로 치부되는 음악 역시 그 수단은 음악학이라는 과학이요, 고도의 종합적 논리/문법, 규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러는 쉽게 설명되어있는 물리학 관련 문헌을 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개념 정도를 알리고자 하는 이야기일 뿐, 그걸 물리학 서적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음악 역시 똑같습니다. 작편곡 또는 연주에 임하는 새내기들이 질문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음악예술을 오락으로 생각하지 않는 한, 그저 음향적 모방에 그치려 들지 않는 한, 음악이 예술이요, 과학임을 일깨워주는 것이 정도일 것임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별 문제도 없습니다. 전문용어를 구사하지만, 생각이 있는 필자라면 그 내용 속에는 전문용어를 풀어헤쳐놓은 설명이 은연중에라도 들어있습니다. 또는 당해 전문용어를 몰라도 문장 전체로는 의미가 통하게 되어있을 것입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가끔 전문용어라는 걸림돌을 만나더라도, 그게 가장 근접하게 전체구조와 유기적 관련성을 설명할 수 있는 길입니다. 어쩌면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 시점에서는 그 전문용어를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이 누적되면 언젠가는 그 전문용어를 저절로 파악하게 됩니다. 자주 만나다보면 친숙해지고, 조금씩 개념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궁금한 부분만 주입식으로, 단답형으로 답변한다면, 바로 내일 의문은 또 꼬리를 물고 일어날 것이며, 생각하려드는 새내기, 뭔가 진지하게 학습하려드는 새내기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2. 어떤 사이트가 됐건 사이트 입장에서는, 새내기 관련 문답 자료는 데이터베이스화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건 자료 자체가 가치 있어야 하고, 또 분류가 가능해야 하는 전제조건을 요구합니다. 같은 질문과 답변이 수없이 반복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리 검색하려드는 새내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총론적으로 학습하려는 새내기도 별로 없습니다. 선배들이 그렇게 유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건 바른 길이 아님을 어떤 교육자도 알고 있습니다.

3. 질문은 새내기가 했더라도 그걸 보는 사람 중에는 고수, 교육자도 많이 있습니다. 고수는 상대적인 용어입니다. 고수라 하더라도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을 터이고, 부분적으로만 알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산만한 지식을 정리한다든지, 평소 의문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쉽게 주입식, 단답형으로 답해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건 어쩌면 음악예술을 오락으로 끌어내리거나,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하게 만든 후, 훗날 좌절을 겪게 하는 길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모르고 넘어간 것이 나중에 저절로 알게 되지는 않습니다. 방법론에 따라 크게 다른 일입니다.

최소한 향후 연구과제는 남겨주고 답변하는 것이 새내기를 위한 길입니다. 지금 답한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암시하고 앞길을 보여주는 것이 옳은 교육 방법론입니다. 만일 거부감을 가진다면, 그는 음악/예술을 배울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전문용어를 이해할 길은 없습니다. 모르고 넘어가도 상관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전문용어와 관련되는 질문이라는 것은 알고 넘어가는 것이 훗날을 위해서 좋습니다. 음악은 그리 쉬운 분야가 아닙니다. 가장 어려운 것 중에 하나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래서 예술이라 하는 것입니다.



Comment '1'
  • Jason 2009.09.01 14:31 (*.163.9.220)
    gmland님의 좋은 음악말씀을 이해못하는것은 받는 사람의 몫이지 주는 사람의 몫은 아닌듯 합니다.

    좋은 말씀에 불평할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이해 않되는 글은 무조건 카피하고 봅니다...ㅋㅋ
    그런후 나중에 통합사전도 찾아보고, 인터넷을 뒤져서 알아봅니다.
    게을러서 못할때도 많고요....ㅋㅋㅋ
    항상 감사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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