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기타를 드디어 샀습니다

by 타파사 posted Feb 1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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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기타를 해외에서 어렵사리 구입했습니다. (해외 명기가 아니라 늦게 유학중입니다)

한국공방에 주문을 해서 택배로 받았습니다.




일 끝나고 집에 왔더니 떡하니 엄청난 택배하나가 와있더군요...

마침 일에서 받은 스트레스도 많고 해서 후다닥 다 찢어버리고 보려다가

손을 그자리에서 멈추고 심호흡을 크게 한번하고

잠시 숨을 멈췄다가

자연스레 다시 호흡을 하며 기타박스는 뜯지 않은체 그대로 안전하게 두었습니다.



그리고 차분하게 샤워를 하고

이빨을 닦고

속옷부터 옷도 다 갈아입고

머리까지 잘 말린후



진공청소기로 카펫도 청소하고

방도 모두 정리했습니다



아주 차분하게, 또 부드럽게

無心 으로, 또 자연스럽게

박스를 열기 시작했습니다.



친절하시게도 스티로폼, 완충제, 스펀지로 삼중 포장을 꼼꼼히 해주셨더군요.



추가 주문한 4줄의 줄도 잘 도착했구요



현재 실리카겔과 습도계는 한국에서 일주일내로 도착예정이기에



우선 인터넷으로 제 지역 습도및, 온도 측정결과

습도가 45% 인것을 확인했습니다.



창문을 열어두고

케이스를 열자



광채가 찬란한 기타가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주 조심스레 천천히 꺼내들고는

1cm씩 구석구석 모두 하나하나 살펴봤습니다.



하나의 흠 없이 광이 나는 자태에 잠시 빠져있다가

컴퓨터 조율기로 조율을 하고선

그나마 칠수있는 로망스를 쳐봤습니다



(참고로 제가 쭉 써오는 기타는 누군가 버리는 기타를 받아온 뒷판깨지고 구멍난 클래식기타입니다.
새내기연주방에 동영상에 있는^^)



예전 기타를 치다가 특이한점이 하나 있었는데

간혹 딱 두 세개 음에서만

간혹 영롱하게? 좀 화사하게 음색이 울려퍼지는 음이 있었습니다만



이 원목기타는 전체 음이 다 영롱하게 울려퍼지더군요-_-........



게다가 띵~ 띵~ 띵~ 이 아니라

(따암~~~~~~~~~~~~...........       따암~~~~~~~~~........   따암~~~~~~......)

하는 울려퍼지는 소리가 제 머리속까지 울려왔습니다...ㅠ.ㅠ



아직 습도계나 실리카겔이 없기에 45%였던 그날

케이스에 잘 넣고 그냥 꼭꼭 닫아뒀습니다;;;



일주일이면 습도계랑 실리카겔 오니까...

그때 열 생각입니다... (이곳이 습도가 극심하게 변하곤 하는데, 이게 낫겠죠?)



음악, 예술에 있어서는 순수성과 본질성에 대한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리 사는게 힘들고 해외에서

혼자 정신 놓고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해도

기타에 관한 것 만큼은 순수하고 솔직하게 다가가며

배워보고 싶은데

아직은 초보 단계에 몇개월 되지도 않은 지라

갈길이 험난하게 멀기만 하네요.



일하면서 자꾸 제 손가락 다치게 하고

무거운것 들게 되서 기타 연습게 아주 심하게 방해가 되는

주방 알바는 다음주를 끝으로 그만둘 생각입니다.

(기타 처음으로 잡고 독학 시작한지는 4개월째인데, 손톱이나 손가락이 아파서 연습못한날이 두달이 넘는..)



마냥 좋고 좋습니다만

요새 비가 오고 있어서 그냥 꼭꼭 닫아놓은 기타가 괜찮은지 걱정이네요;;





요새 기타 걱정이 얼마나 되는지

아까 낮잠자다가 꿈에서는



나중에 일주일 뒤에 기타를 열었더니

기타가 반으로 쪼개져서 울면서 공방에 전화하는 꿈까지 꿨습니다....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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