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2.07.15 15:14

[re] 기대기 주법이란?

(*.221.82.2) 조회 수 2877 댓글 11
>
>
>전에 피스크 제자한테 배운 방법인데...
>
>반음계나 음계 연습 할적에..
>오른손으로 스타카토 하듯이...
>음을 일정한 간격으로 끊어서 치듯이 오른손 컨트롤 연습을 하라고 하더군요..
>
>그렇게 하면 손가락이 다음 음을 치기 위한 준비자세를 하게 되므로...
>속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
>기대기 주법이 꼭 아르페지오에만 해당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리플 달아 주세요...
>

그런 연습법, 준비동작을 바로 "플랜팅(planting)" 이라고 합니다. 탄현할 오른 손가락을 미리 줄에 대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손가락의 긴장이 완전히 이완 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준비상태로 있다가 탄현할 싯점에서 손끝으로 줄을 미는 기분으로 탄현하는 것이죠. 그리곤 다음 탄현할 손가락을 플랜팅하고 탄현시점까지 긴장이 이완된 상태로 준비합니다. 이런식으로 연속된 스케일이나 아르페지오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첫 번째 탄현을 하고 난 후 그 줄이 이미 울리고 있는 상태에서 다음 탄현할 손가락을 실제 탄현 싯점 보다 먼저 그 줄에 대면 앞의 음이 스타카토가 됩니다. 그래서 혹자는 플랜팅이 레가토를 손상시키기 때문에 실제연주에 큰 쓸모가 없다고도 합니다만 요즈음에는 많은 연주자들이 이 플랜팅의 효용성을 인정하고 연주에 많이 응용하고 있고 또 실제로 외국의 일부 음악원에서도 이 것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효용성을 몇가지 측면에서 살펴 보겠습니다.

첫째, 탄현의 균질성과 정확성, 손가락의 컨트롤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손끝이 줄을 순간적으로 치고 가는 탄현을 하면 실제로 손끝 어느 부분에 줄이 닿게 될지 예측하기가 힘듭니다. 경우에 따라 줄을 헛 칠수도 있고 너무 손끝 부분에 줄이 걸리게 되어 빈약한 소리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줄을 손끝에 미리 걸고 준비하는 상태에서 줄을 밀면서 퉁기는 탄현법을 쓰면 매번 거의 일정한 탄현의 궤적이 손끝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음량과 음색의 균질성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줄을 헛 치거나 엉뚱한 줄에서 탄현하는 실수가 거의 없어 집니다.

둘째, 음악적으로 아티큘레이션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입니다.  아티큘레이션 즉, 스타카토와 레가토의 배합능력이 좋아진다는 것인데 탄현할 손가락을 줄에 대고 있는 시간을 조절함으로써 스카카토하는 음의 음가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플랜팅이 레가토를 방해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줄에 손가락을 대고 있는 시간을 극히 짧게 가져간다는 기분으로 탄현하면 완벽한 레가토와 차이를 거의 느낄 수 없는 “레가토”가 가능합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질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해보고 그런 감각을 가지게 되면 어느 정도 수긍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손의 힘을 빼고 연주하는 습관이 길러집니다.  플랜팅이란 기본적으로 긴장이 이완된 상태에서 이루어 지고, 탄현하는 순간 손끝에 힘을 가했다가 즉시 힘을 빼고 다음 손가락의 준비상태(플랜팅)에 들어가기 때문에 탄현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손에 힘이 빠져 있는 상태가 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오른손 테크닉 향상의 밑거름이 됩니다.  그 밑거름이란 “바로 힘이 빠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테크닉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대체로 탄현동작과 준비동작의 구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가락이 항상 긴장해 있는 상태가 지속되고, 쉬어야 할 준비상태에서 "쉬지 못하는" 습관에 길들여져 있는 한 속도와 컨트롤 능력이 향상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플랜팅은 단순히 스케일 연습 뿐만 아니라 아르페지오, 트레몰로 연습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Comment '11'
  • 뽈딱이 2002.07.16 14:08 (*.190.205.163)
    저같은 경우는 i랑 m은 긴장 이완이 어느정도 맘대로 되는데, a가 좀 힘드네요...트레몰로에도 적용되기위해서는 세 손가락이 모두 유연히 컨트롤이 될 수 있어야겠죠?
  • 과객 2002.07.16 15:04 (*.221.82.2)
    아주 천천히 느린 속도로 각 손가락에 대한 플랜팅을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아주 느리게... 힘빼고.
  • 과객 2002.07.16 15:06 (*.221.82.2)
    트레몰로 일때는 p를 탄현함과 동시에 a를 플랜팅하고 기다렸다가 a를 탄현하고 a 탄현과 동시에 m을 플랜팅 같은 방법으로...
  • 과객 2002.07.16 15:08 (*.221.82.2)
    m의 탄현과 동시에 i를 플랜팅, i를 탄현함과 동시에 p를 플랜팅 합니다. 그러면...
  • 과객 2002.07.16 15:12 (*.221.82.2)
    하나의 트레몰로 싸이클이 되죠. 이러면 스타카토로 트레몰로가 됩니다. 충분히 익숙해 지면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이죠.
  • 과객 2002.07.16 15:15 (*.221.82.2)
    이런 방법으로 트레몰로를 연습하면 손가락의 감각이 아주 좋아질 수 있습니다.
  • 과객 2002.07.16 15:19 (*.221.82.2)
    제가 소개 드린 방법에 대해 기성 연주가, 교육자님 들께선 어떻게 받아들이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플랜팅이란 어느정도 검증된 이론이란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
  • 과객 2002.07.16 15:22 (*.221.82.2)
    매니아분들께선 지금까지 배운 내용과 사뭇 달라서 혼란스럽다면 취사선택하시기 바랍니다..
  • 셰인 2002.07.16 21:53 (*.140.176.207)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로메로, 길리아 등의 계열에서 플랜팅의 적극 사용을 권하는 편이나 주로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연주가들도 적지 않은 듯합니다.
  • 셰인 2002.07.16 21:57 (*.140.176.207)
    넓은 의미로는 직접 탄현하지 않는 손가락을 인접 줄에 밀착, 고정시킴으로써 손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플랜팅에 포함시키는 견해도 있는데 이것은 레가토와는 관계가 없지요.
  • 뽈딱이 2002.07.18 00:11 (*.190.205.163)
    테크닉이라는게 어떤때는 단순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파고들면 한없이 복잡해지는군요^^; 참고해서 연습하겠습니다...손가락들 준비하려고 많이 노력은 하는데 거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3 책소개 부탁 초보자 2000.07.05 3492
722 ☞:트레몰로 연습할때 어려운데... 백주나 2000.07.06 3174
721 ☞:책소개 부탁 백주나 2000.07.06 2847
720 주나선생님~ 게시판 열렸어요~ 말괄량이 2000.07.04 2546
719 페페 로메로가 자기 아들이 만든 기타로 연주하는거 듣기... pepe 2002.08.05 2053
718 ㅋㅋㅋ... 라라님 얼굴이 맞나요?? pepe 2002.08.04 3694
717 강원도 가면서... 4 단조 2002.07.26 2486
716 기타 길들이기?? 3 새내기 2002.07.25 2180
715 기타 탈났음.. 단조 2002.07.25 2462
714 새내기가 순차적으로 할 수 있는 곡에 대해 궁금합니다. 5 궁금이 2002.07.20 2720
713 [re] 새내기가 순차적으로 할 수 있는 곡에 대해 궁금합니다. 안티기타 2002.07.22 2594
712 기대기 주법이란? 1 으랏차차 2002.07.15 2685
711 [re] 기대기 주법이란? 안티기타 2002.07.20 2827
» [re] 기대기 주법이란? 11 과객 2002.07.15 2877
709 Ap guitar tuner 사용법....잘 모르겟는디 토마루 2002.07.13 3054
708 버퍼 사용법 6 새내기 철수 2002.06.20 2692
707 레파토리가 뭐졍? 4 김동선 2001.12.13 2545
706 ^^; 별이 빛나는 밤에 오프닝곡? ....죄송..답변부탁드려요.. 2 하안.. 2002.01.02 3478
705 the hunter of city에 대해서...갈켜주세요~~ 7 기타초보~ 2002.01.17 2641
704 우리 개벽이 스타되다!!!!!! 2 개벽이팬 2002.06.01 3060
703 도와주세요.. 정이 2002.05.14 2497
702 새내기한테 렛슨을 어떻게 해줘야 되죠? 9 으랏차차 2002.05.11 2956
701 [re] 새내기한테 렛슨을 어떻게 해줘야 되죠? 채소 2002.05.17 2344
700 [re] 흠냐리? 2 으랏차차 2002.05.17 2441
699 깔레바로 연습집 책..... 1 별이 2002.05.09 2820
698 안냐세여.. 11 nenne 2002.05.01 2506
697 요즘 잘 지내시죠? 6 2002.04.17 2448
696 기타를 사기 위한 한 발의 도약... 2 아따보이 2002.04.13 2498
695 "생초보임"누구 "카바티나"솔로 악보좀 올려주세요 1 바람새 2002.03.27 2996
694 밀롱가 수준의 곡을 추천해 주세요.. 5 쟈니 2002.03.21 2609
693 하루에 몇시간 자시남....? 10 아따보이 2002.03.08 2466
692 라사모칭구들은 오늘 연주회에 집합! 6 2002.03.03 2323
691 궁금합니다...^^ 7 기타조아 2002.03.01 2520
690 pepe 의 트레몰로........................... 12 아따보이 2002.02.25 2464
689 손가락 쥐나네~ 1 성규 2002.02.21 2385
688 [몽상]디지털 기타.. 7 고정욱 2002.02.15 2725
687 물어볼것이 있어요 13 유대원 2002.02.10 2403
686 변방의 악기 클래식기타. 2 남기철 2002.02.08 2534
685 클래식 기타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일이란? 아따보이 2002.02.08 2308
684 바보같은 한국음악의 현실.............. 6 명노창 2002.02.09 2507
683 [re] 클래식 기타를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일이란? 5 지나가는넘 2002.02.08 2226
682 존 윌리암스의 연주.. 8 아따보이 2002.02.08 2396
681 [re] 존 윌리암스의 연주.. 지한수 2002.02.08 2557
680 오늘 카바티나 시작. 4 남기철 2002.02.06 2439
679 풋..^ ^ 25 남기철 2002.02.04 2548
678 http://www.piazzolla.org/video.html 좋은 동영상이 있군요.. 1 아따보이 2002.02.02 2492
677 밀롱가를 칠수 있게 해주세요... ㅜ.ㅡ; 3 아따보이 2002.02.02 2228
676 운영자님께 건의사항. 7 남기철 2002.02.01 2305
675 질문이요. 6 남기철 2002.02.01 2107
674 지 멋대로 치는 대가들.. 23 남기철 2002.01.30 2514
Board Pagination ‹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