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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47.115.197) 조회 수 3718 댓글 8
저는 40대 중반을 지나서 40대 후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아자씹니다.
국민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 클래식기타(그때는 클래식기타가 뭔지도 몰랐음)를 연주하시는 것을 보고 한마디로 뿅 가가지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가서 친구 누나가 클래식 기타를 치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했지요.
물론 기타는 없었으니 친구누나 기타로 연습을 했는데 넥이 무지 두꺼웠다는 기억밖에는....
고등학교때까지 그냥 독학으로 이것저것 쳐 봤는데 지금은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네요.
아~ 친구랑 슈벨트의 밤과 꿈을 이중주 한것이 생각납니다.
제대후에 합판기타를 하나 사서 카르카시 교본으로 또다시 독학의 고행길을 걸어갔습니다.
뭐 이렇다 할 레파토리도 없고 그저 로망스나 치고 또 이런저런 소품도 쳐보고...
라리아네의 축제를 끝으로(허접한 트레몰로까지) 기타를 놓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달전 문득 기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엉뚱한 사명감이 불타오르더군요.

'내 필히 독학으로 카바티나, 라그리마, 알함브라의 추억 등등을 마스터하여 이담에 며느리 앞에서 연주하리라'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기타부터 장만해야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다가 이곳을 알게 되었던 것이지요.
세상에 이런 꿈같은 곳이 있었다니....
급하게 여기저기 보고 다니는 중인지라 운영자가 누구신지도 모르겠고 좌우지간 너무 좋아서.....
새내기 연주방에 들어가보니 새내기를 가장한 프로들이 현란한 연주솜씨를 자랑하며 기를 죽이고....
두달만에 연주동영상을 올린다는 쑤니님의 동영상도 보고..(두달은 거짓말임에 틀림없슴 ^.^)

그런데 이 나이에 손가락이 다 굳어가지고 과연 제대로 연주를 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제가 키도 작고 손가락도 짧고 핸디캡이 많아서 기타도 어떤걸 장만해야 할지 고민도 됩니다.

어디선가 보니 제 손가락길이에는 630이 맞다는데 630 기타는 아무래도 좀 그런것 같고 643mm의 기타를
사야할 것 같은데 왼손이 고생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되고...
쑤니님 연주를 보니 650mm 기타같은데 남자인 내가 643mm를 소화 못하랴 하는 오기도 생기고...

초면에 너무 말이 많았습니다.
좌우지간 여러분들 만나게 되어 DG게 반갑습니다.
앞으로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부탁드립니다.
Comment '8'
  • np 2005.11.15 18:03 (*.196.211.186)
    기타의 길이는 장력과 관계가 있어요 ... 길이가 길어지면 장력도 세어집니다.

    나이가 들어서 파워가 떨어지면 장력 센기타를 다루기가 힘들어지져 .

    걍 참고 하세요... 손가락 길이는 별 문제 안될 것 같고요.
  • op15 2005.11.15 18:48 (*.125.250.1)
    http://www.peerena.co.kr/ <- 피어리나 공방 홈페이지에 가시면 [적정현장알기]라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손가락 길이와, 엄지손가락과 각 손가락의 끝과의 (평평한 곳에 손을 눌러서 최대한 벌려) 거리를 측정해서 입력하면 자신에게 적합한 현장을 알려줍니다.
  • 쑤니 2005.11.15 21:48 (*.248.128.109)
    후후... 안녕하세요?
    두달... 진짜였는데...ㅠ.ㅠ(첨엔 멋모르고 찍어댔는데 지금은 창피해서 못올려요...ㅋㅋ)
    저는 제 기타가 650인지 640인지도 모릅니다...^^;; 근데 아마도 평범하게 구입했으니만큼 650인거 같아요..ㅋㅋ
    열심히 하셔서 연주 올려주셔요~~^^
    기다리겠습니다~~
  • 뽀로꾸기타 2005.11.15 22:06 (*.87.84.186)
    조금씩이라도 매일 꾸준히 연습하신다면...
    그까이꺼...그냥 즐기는 수준까진 금방 되실겁니다...^^
    어쩔수 없이 독학을 택하신것 같은데...
    첨부터 너무 곡에 욕심내지 마시고...기초부터 차근차근 연습해 가시면 될겁니다..

    다만...한가지..문제는..
    .
    .
    .
    미래의 며느님이 클래식기타 연주를 좋아하실런지는.....잘....ㅡㅡ;;

    암튼...홧팅입니다....^^
  • 밤낚시 2005.11.16 08:27 (*.147.115.197)
    네, 여러가지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은 전에 피어리나 공방에서 적정현장길이 확인 했습니다.
    그래서 630을 구입하려고 했던 것인데 640의 바디에 줄만 630으로 제작한다더군요.
    그래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쩐지 바디는 그대로고 줄만 줄이면 어딘가 부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되서
    643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앞판은 스푸르스가 예쁘긴 하지만 소리가 트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고 또 소리가 제대로 트이도록
    잘 관리할 자신도 없고 해서 시더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쑤니님, 두 달 인정합니다. ^_____^
    두달만에 그 정도까지 연주하시는게 배가 아파서 살짝 태클 걸어봤습니다. 태클 안 아프시죠???????
    연주를 올리려면 이것저것 준비를 많이 해야겠는데요? 언제나 될런지....

    뽀루꾸 기타님, 클래식 기타를 연주할 줄 아는 며느리를 얻으면 어떨까요? 쑤니님같은....
  • 줄이아 2005.11.16 10:11 (*.107.72.120)
    안녕하세요 밤낚시님
    저도 지금 기타를 다시시작한지 일주일도채안되는 새내기랍니다
    독학으로 연습하고있구요 ...
    귀와 눈은 높아가지고 하루바삐 멋진 연주를 하고 싶지만
    가능한한 차근차근 익혀가려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답니다.
    제 경험상 열정만 앞서고
    몸이 안따라줄때 자포자기하는맘이 자주드는것 같았어요..
    잘못배운습관 나중에 고치기
    굉장히 힘들기도 했구요 그
    래서 요새는 그져 제가 기타를 잊고지내던시기..
    무료했을때 -쓸데없는 소일하며
    보내던 시간에 기타를 매만져준다- 하는맘으로 하고있습니다.
    손해볼것도 없고 부담가질필요도 없는거 아니냐..하는식으로요
    방구석에 놓여진 기타를 보며,,아 저놈,,그대로 두면 안되는데..
    어디 오늘하루도 씨름좀 해볼까..너죽고 나살자...
    하면 지치드라구요 ㅎㅎ
    아 쓰고보니 정말 제 넋두리를 풀어놓은듯 합니다,,
    제가 제자신에게 하고픈말을 한것같아요

    아무튼 반갑다는 말씀드리고싶고요
    기타와 친하게 지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샤콘느1004 2005.11.16 12:20 (*.36.198.115)
    기타는 서두른다고 느는것은 아니니 이말은 곧 천천히 기본기를 쌓아가면 저같이 오랜기간 잡고산 사람보다
    세월이 덜 걸려도 더 빨리 성장하실수 있다고 봅니다. 무슨일이든간에 열정이 제일 중요한거 아닐까요

    제가 요즘 많이 느끼는건 한음한음 천천히 또박또박 정확히 ..가장 이상적인 소리를 찾아서 탄현하는거라는거
    이게 중요하고 그다음부터 속도를 내어볼수있다는겁니다.
  • 밤낚시 2005.11.16 17:50 (*.78.25.136)
    줄이아님의 차근차근, 샤콘느님의 천천히 또박또박 정확히... 가슴에 새겨놓겄습니다.

    한의사라기보다는 깍두기에 가까운 외모를 지니신 샤콘느님..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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