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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65.66.153) 조회 수 22476 댓글 9

2. 음계, Mode/선법 및 Solfeggio/계명창 기초










  Carulli의 Andante는 A단조에서 시작하여 C장조로 맺고 있는 바, 조성음악은 2개의 표준음계를 두고 있는데, 장조를 구현하는 (자연)장음계 및 단조를 구현하는 (화성)단음계가 그것들이다.

  조성음악 단음계는 증2도(6도~7도) 음정을 내포하고 있음에 따른 불협적 요소를 완화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Aeolian-mode 및 Dorian-Ionian-mode를 동반하고 종종 이들을 사용한다.

참고:
Aeolian-mode: 일명 자연단음계
Dorian-Ionian-mode: 일명 선율단음계

  A단조와 C장조는 같은 조표를 사용하는데, 이때 이를 ‘병행조’ 관계에 있다고 말하며, ‘조중심/주음’이 A음에서 C음으로 이동함과 아울러 단음계/단조에서 장음계/장조로 전환되었으므로 선법전환 및 전조(조바꿈)가 동시에 일어난 셈이지만, 통상적으로는 그저 전조라 한다.

참고:
전법(선법전환): 음계의 전환, 이동
전조(조바꿈): 협의적으로는 조중심/주음의 변경 ㅡ 음역 이동

  클래식은 조성음악이며, ‘조성’은 각종 ‘음계’(선법) 및 12개의 조중심으로 대표되는 ‘조’를 수단으로 하여 음악적 심리현상을 유발하게 함을 말한다. 따라서 음계 및 조는 조성음악 프레이징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더욱이 12개의 조로 이루어진 조체계는 각 음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고, 음계는 선율과 화음을 도출하는 원천이므로 더욱 더 중요하다.

  음계 및 리듬은 음악의 3대 요소를 도출함과 더불어 장르를 결정하는 핵심이기도 하다. 각 음계/선법에는 각 민족의 문화를 대변하는 고유의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음계에 대한 이해는 해석학에 있어서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응용을 가능하게 한다. 음계 및 그 부속음렬(화음음계)에 대한 기능훈련은 선율처리와 속주, 나아가서 즉흥연주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

  Carulli의 Andante는 표준음계인 화성단음계를 ‘기준음계/주음계’로 하면서 자연단음계 및 헝가리 단음계 요소들을 동반하고 있다. 화성단음계의 음계7음은 장7도이지만 마디-7에서는 단7도-7음을 동반하고 있는 바, 이는 Aeolian-mode(자연단음계)의 음계7음이므로, 이를 ‘Aeolian 7th.’라 한다. 또, 마디-8에서는 화성단음계의 음계4음인 완전4도 대신에 ‘Gypsy-tetrachord’의 증2도 음정인 증4도-4음을 사용함에 따라, 이 단위박절은 ‘Hungarian-mode’로 볼 수도 있다.

  C장조로 전조된 후에도 장음계는, 준단음계인 ‘Hungarian-mode’처럼 증4도-음계4음을 지닌 준장음계 ‘Lydian-mode’를 동반하는데, 마디-33부터는 증4도-음계4음이 등장한다.


  이동도법-계명창(Solfeggio)은 음계를 기준으로 한다. 원칙적으로, 장음계/준장음계든, 단음계/준단음계든, 장조선법이든 단조선법이든 그 주음/음계1음은 ‘Do’로 호칭하고, 음계2음은 Re, 3음은 Mi......., 7음은 ‘Ti’로 호칭한다.

  그러나 여러 음계/선법이 혼재하는 기악곡에서는 혼란이 생기게 되므로, 이때는 반음계적 계명창법이 더 유용할 것이다. 즉, 장음계를 기준으로 하여, 예컨대 단3도-3음은 Me, 단7도-6음은 Le, 단7도-7음은 ‘Te’로 호칭한다. 위 예시 악보는 장음계를 기준으로 하는 반음계적 계명창법으로 표시되어 있다.

  계명창법은 독보법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기악이라 하더라도 주선율, 특히 선율원형으로 축약된 주제는 해석학뿐만 아니라 연주를 위한 암보를 위해서도 매우 유용하다. 악곡분석은 프레이징의 전제조건이고, 프레이징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암보가 요구되며, 암보는 계명창법을 도구로 한다.

  건반/지판 상에서 암보를 시도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그것은 기능적 숙련을 위해 운지를 외우는 것이지, 악상이 담긴 오선보에서 주제의 전개를 파악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탭악보로써 암보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다. 탭악보 또한 기능적 측면을 도와주는 것으로서 악기 조작을 위한 매뉴얼에 불과할 뿐, 음악적 흐름을 해석할 수 있는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탭악보는, 음악적 표현에 있어서는, 간접적인 악상 전개/표현마저도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현실적으로도 그런 시도가 있는 것은 아직 찾을 수 없다.



Comment '9'
  • 백현 2009.09.18 19:14 (*.144.173.93)
    아직은 많이 낮설지만
    잘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Jason 2009.09.18 21:14 (*.163.9.220)
    감사합니다.
    Ionian, Dorian, Phrygian, Lydian, Mixo-Lydian, Aeolian, Locrian.등은 어디서 온 말들이며
    각 명칭이 포함하고 있는 뜻은 무엇 입니까?
    굳이 한글로 표현한다면 무슨 말이 있을까요?
  • gmland 2009.09.19 05:13 (*.165.66.153)
    Ionian, Dorian, Phrygian, Lydian, Aeolian, Locrian.등은 B.C. 1,500년경 이후부터 터키 지방 및 그 서해안인 지중해 동쪽 섬들에 거주하던 문화권/민족과,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를 이루고 있던 문화권/민족 이름입니다. Mixo-Lydian의 경우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선법명이고.......

    그리스 본토 쪽, 펠로폰네소스 반도와 고대 터키-소아시아 제국 및 페르시아는 서로 점령을 주고받으면서 오랫동안 뒤얽혀 싸웠지요. 지금도 민족대립, 영토분쟁이 있고.......

    선법 이름은 이와 같이 붙여져 있지만, 고증은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듯합니다. 중세 수도사들이 이들을 조합해서 7음계를 만들 때, 프리지안과 도리안은 이름이 서로 바뀌었다 하고.......
  • gmland 2009.09.19 05:30 (*.165.66.153)
    이들 명칭들은 통틀어서 고대 그리스 문화권/민족으로 일컬어지지만, 각 민족은 그리스 이전부터 있어왔으며, 리디아 등의 경우에 그리스를 점령/통치했던 적도 있었고....... 이들 4음계의 원류는 인도로부터 건너왔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지요. (이러한 가설을 내놓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오니안, 도리안, 프리지안은 4음계입니다. 4음계의 음역은 완전4도 또는 증4도입니다. 고대인들은 옥타브를 알지 못했으므로 그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 후, 중세 수도사들이 같은 것 2개, 또는 서로 다른 것 2개를 조합해서 7음계를 만들었지요. 그러나 클래식 음악에는 7음계화 되지 않은 조합도 많이 사용합니다. ㅡ 4선법 작법

    바흐 시대는 4선법 및 7온음계의 과도기, 바흐 사망(1750) 이후부터 1910년경까지는 7온음계 조성이 확고하게 자리 잡습니다. 따라서 ‘음계’라 하면 ‘7온음계’, 그 중에서도 특히 장음계 및 단음계를 말하는 것이므로, 이와 구별하기 위해 고대 4음계는 ‘Tetrachord/4선법’이라 하고, 나머지 7음계는 ‘Mode/선법’이라 하기도 합니다.
  • gmland 2009.09.19 05:56 (*.165.66.153)
    고대 4음계는 음역이 완전/증 4도이므로 Dominant(5도) 개념이 있을 수 없지요. 3음이 딸림음에 해당되기도 했지만....... 또, 20세기 이전만 해도 각종 순정률 시대였으므로, 1개의 조율법에는 1개의 조만 있을 수 있었습니다.

    현대 평균율 시대에 있어서 이오니안, 도리안, 프리지안, 리디안, 집시 4음계의 의미는 각각 반음정 위치가 어디냐 하는 것과, 각 음역입니다. 7음계를 전반/후반으로 양분하면 2개의 4음계가 된다는 점 때문에.......

    로크리안, 에올리안은 고대 그리스 지명/민족 이름이긴 하지만 7선법 이름이고, 믹소리디안은 이름마저도 지어낸 것입니다.
  • 크.. 2009.09.19 07:00 (*.173.26.150)
    교수님.. 교본연습곡에 익숙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mp3 음악을 함께 올려주셔서,
    들으면서 읽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도현아빠 2009.09.19 16:34 (*.178.171.248)
    감사히 잘봤습니다 ~ ^^
  • gmland 2009.09.19 20:01 (*.165.66.153)
    프레이징 편에다 미디 연주를 추가했습니다.
  • teriapark 2009.11.25 18:12 (*.253.28.151)
    이처럼 단순한 곡에서 심오한(초보자에겐) 이론을 짚어내시며 설명하시는 gmland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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