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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15.119.31) 조회 수 2997 댓글 0
Q) 주제를 바꾸어 볼까요. 당신의 음악적 뿌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Astor Piazzolla는 탱고 외에 다른 곡을 작곡하기를 원했지만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그가 아르헨티나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탱고를 작곡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모든 음악가에게는 본인이 부인하더라도 자신과 동화된 이미지가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 같은 경우는 프랑스인이면서도 오랫동안 브라질음악에 심취해 왔었는데 이에 관한 이야기를 좀 해 주시죠.

A) 제가 20세 때에는 저 자신의 음악적 이미지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모든 음악활동을 열정적으로 또는 즉흥적으로 했었습니다. 그때 저는 모든 연주회 프로그램을 브라질 음악으로 채우곤 했죠. 그저 제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연주를 해 왔고 스스로 만족을 느끼고는 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갈수록 저의 음악에 대한 이미지가 브라질음악이라는 것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닌가 의식하게 되었고 저의 음악적 색채가 브라질음악과 동일시 되는 것이 점점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브라질음악이 저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몇 년이 지난 후 그러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다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지금 현재의 저는 브라질 출신은 아니지만 현재 브라질은 저의 음악적 뿌리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결국 당신은 브라질음악을 당신의 음악세계에 융화 시켰다는 말씀이군요.

A)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사실을 그다지 의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주위에서 그러한 말들을 많이 하죠. 사실 저는 브라질음악 뿐만 아니라 샹송이나 현대음악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Q) 흔히 비평가들은 예술가들을 어떤 부류로 구분하기를 좋아합니다. 당신 스스로는 어떤 부류에 속하는 음악가라고 생각하는지요?

A) 제가 가장 기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직까지 누구도 저를 어떤 부류의 음악가라고 단정짓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비평가들 중 일부는 농담 삼아 저에게 오히려 어떤 부류에 속하고 싶은지 선택하라고 하기도 하지요. 저는 아직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저의 반평생을 음악가로서 활동해 왔고 앞으로도 여러 방면의 음악활동을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치가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몇몇 평론가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하죠. 흔히들 저를 클래식 기타리스트 혹은 유명 기타리스트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이 그러한 구분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하루는 연주회장에서 프랑스 샹송을 연주하다가 다음날은 페르난도 소르의 곡을 녹음하기도 합니다. 아직까지 저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에게는 그러한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부여되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음악적 자유가 저에게는 소중한 것이고 이러한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모든 쟝르의 음악을 좋아하고 이러한 음악활동을 통해 저 자신에 대해서 더욱 정직해지고 진지해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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