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같은 생각입니다. 대중음악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있고요...

  제 생각엔, 음악이 인간에게 어필하는 요소는 세 가지쯤 아닌가 합니다.

  하나는, 역시 바로크적인 화성이겠지요. 음악적 소리가 잡음과 구별 되는 것은 화성 때문이지 않겠어요. 화성이 아무리 근대의 산물이라 할지라도, 그 것만이 음악의 참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현대 작곡가들이 화성에 능통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아름다운 소리와 직결 된 화성을 추구하지 않고, 수학적, 도식적, 이론을 위한 이론적 화성을 꾸미다보니, 그런 음악이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근대 작곡가들은 화성학을 만든 사람들이지요. 따라가기가 수월치는 않아요.

  또한, Roll over Beethoven, Roll over Bach !   ... 이런 구호들이 많거든요. 하도 많은 대가들이 역사 속에 버티고 있다보니,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겠지요. 그래서 탈 근대를 잠재적인 모토로 하다보니, 즉, 근대의 추종, 모방, 몰개성 등,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보니, 예술의 본질인 미의 추구와는 동떨어진, 졸리는 음악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실제 작곡을 해 보면, 미의 추구를 외면하지 않는 경우에는,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둘은, 리듬이겠지요. 리듬 위주의 음악은 인간의 잠재 율동을 촉발시켜서, 춤을 추게 만들거든요. 이 경우에는 화성, 즉 아름다움은 필요가 없겠지요. 이때는 화성이 조연으로 밀리고 맙니다.

  셋은, 가사를 통한 언어적 전달이겠지요. 화성과 리듬, 둘 다 배제된 음악이 엄연히 존재하지요. 이때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문학이나 철학에 더 가깝다고 봐야 겠지요. 음유시인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거지요. 오페라도 어쩌면 이와 유사하지 않겠어요? 물론, 연극의 요소가 또 하나 추가 되지만요.

  리듬이나 가사 위주의 음악이 아닌 경우에, 근대 화성이 배제된 음악은 졸립니다. 대부분 실험작이라 봐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그 실험은 아마 실패할 것입니다. 난 개인적으로는, 바로크로 돌아가자는 쪽입니다.

  gmland.


Comment '2'
  • 신동훈 2003.05.13 00:53 (*.219.146.72)
    전 아예 초기음악으로 가자는 쪽이예요... 특히 서양음악은...
  • 풍경소리 2003.05.13 10:07 (*.237.119.48)
    저두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4656
613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5750
612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171
611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5268
610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7029
609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290
608 . 정천식 2003.04.28 5559
607 . gmland 2003.04.30 5291
606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8854
60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4597
604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154
603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5002
»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4505
601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5930
600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356
599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820
598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359
597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708
596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4979
595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116
59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456
593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17
592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296
591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495
590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767
589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9070
588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119
587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4756
586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4540
585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4638
584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923
58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523
582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809
581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689
580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110
579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4815
578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648
577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783
57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443
575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457
574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310
573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186
572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823
571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144
570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708
569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727
56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848
567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178
566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087
565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896
564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209
563 트레몰로. 2 2003.06.23 4710
562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32
561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719
560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220
559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653
5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256
557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09
556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365
555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5715
554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484
553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601
552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710
551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446
550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5006
549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4927
54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4841
54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5035
546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576
545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404
544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3732
543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261
542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664
54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9718
540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4971
539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885
538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649
537 . 37 . 2003.08.27 5548
536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710
535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01
534 . 13 . 2003.08.28 5926
533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110
532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255
531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6972
53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088
529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423
528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4949
52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8530
526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346
525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787
524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41
523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03
522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8575
521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4960
520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51
519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52
518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0419
517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213
516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48039
515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704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