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53.49.162) 조회 수 4252 댓글 6
여러 연주가의 연주에서 장단점을 가리는 것이 자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말씀에 동감합니다만 한 가지 포인트에 대해 약간 첨언하면

각 연주자의 그 사람다움 그리고 나아가 장단점을 다 인정함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 누구의 어느 연주가 최고다 또 반대로 누구의 어느 연주는 아주 옳지 않다라는 견해를 갖는 것 자체는 음악애호가로서의 권리이며 또 긍정적인 면이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기의 음악적 주관이 뚜렷하고 호불호가 명확할 때에 자기 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연주의 요소들을 너무 비상식적으로 판단한다면 얘기는 다르겠지만) 바흐의 피아노 연주에 굴드가, 튜렉이, 혹은 쉬프가 단연 최고라 생각한 나머지 다른 연주자의 연주는 듣기 싫다라고 판단했다면 그것이 문제일까요? 혹은 굴드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극도로 싫어한들 그 자체야 어떻겠습니까?

단 여기에 생각나는 전제 조건이 있군요.

우선 자기에게 왜 어떤 연주가 좋고 싫은지에 대해 기본적인 일관성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바흐 기타 연주에 대해서 세고비아를 우상으로 갖는 폴란드 친구가 존윌리엄즈 것도 또 자기의 모델이라 침이마르게 칭찬하는 것을 듣고 설명을 좀 해보라니까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이것도 설명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경향이 거의 상반된 두 연주를 존중 정도를 지나서 다 자기의 이상이라한다면 아무래도 일관성을 의심할수밖에요. 특히 세간의 명성이나 개인적인 친밀감등에 영향을 받아 선입견이 형성되어 판단이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다른 사람은 얼마든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가능성 그리고 자기 자신의 음악적 판단조차 시간이 지나며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독단이 되겠죠. 결국 이 싸이트에서 가끔씩 돌출하는 남의 연주에 관한 공격성 글들은 주관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자기 주관을 표현하는 방법이 거칠고 독단적이어서 다른 사람들의 거부감을 초래하기 때문일겁니다.



ː[채소님께서 남긴 내용]
ː나두 바루에코미워.... 너무 잘쳐서요...^^
ː
ː오랫동안 음악을 좋아하고, 듣다보면 "이 곡은 이래야돼" 하는 기준도 생기고, "이 연주는 이렇군.... 저렇군..." 하는 평가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그냥 보통수준의 느낌도 있고, 정말 냉철한 수준 높은 비평가의 비평도 있겠죠..)
ː
ː하지만 이런 기준들이 하나의 틀로 굳어져 버리고, 그걸로 쪼그라들면 이것만큼 자신이나 남들에게 답답하게 만드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ː
ː대가란 그 사람만의 연주세계, 음악세계가 있는 음악가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얻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과 희생의 댓가가 있었겠죠...
ː
ː기제킹, 루빈스타인, 굴드, 피셔..... 등 기제킹은 기제킹 다움이 있고, 굴드는 굴드 다움이 있어 좋습니다.... 굴드가 굴드가 아니고 기제킹 같거나 피셔 같다면 굴드의 음악을 따로 들을 필요가 없겠죠..
ː
ː마찬가지로 세고비아도 세고비아의 세계가 있고, 바루에코도 바루에코 만의 음악세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가라고 감히 얘기하는게 아닌가요?
ː
ː하지만 세고비아나 바루에코의 연주를 일컬어...
ː
ː
ː좋다=연주 잘한다=이것 만 최고고 나머지는 XX다..
ː
ː혹은
ː
ː싫다=연주 못한다=그게 연주냥...
ː
ː
ː라고 생각 하는건..... 글쎄요.... 자신을 가두는 잘 못된 논리입니다.
ː
ː이것보다는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들을 집어내고(저 같이 모두다 좋아... 하면 발전 없는 회색인간...좋아하는 거 없이 모두 싫어하면 역시 발전 없는 껌정인간...?) 그리고 장점, 단점들을 살펴보고.... 자신의 음악세계를 만들어 가는데 귀감으로 삼으려는 노력을 해나가는게 훨씬 건설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ː
ː이련 면에서 대가들의 연주에 관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바램들을 이야기하는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잘못된 논리로 빠지지 않게 글을 쓰고... 그 글을 읽는 다면 말입니다.
ː
ː...채소...
ː
ː


Comment '6'
  • # 1970.01.01 09:00 (*.106.136.20 )
    이곳의 악기평은 약간 왜곡돼있다고 보기에...
  • # 1970.01.01 09:00 (*.106.136.20 )
    동감하고요, 그런의미에서 악기평은 신중해야 하겠습니다
  • # 1970.01.01 09:00 (*.109.42.86 )
    3화음에서 6도음 끼어 듣기 추천
  • # 1970.01.01 09:00 (*.228.14.251 )
    와..멋지다..글 잘쓴다..오빠 홧팅~(나 누구게?)
  • # 1970.01.01 09:00 (*.188.7.55 )
    전적으로 동감...뽀짱
  • # 1970.01.01 09:00 (*.90.2.162 )
    예! 저도 동감입니다.....채소..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4 [re] 연주와 나이... 2003.04.24 4653
613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file gmland 2003.04.24 5748
612 아! 『기타 화성학』1 10 com 2003.04.26 7170
611 [re] 아! 『기타 화성학』1 9 09 2003.04.26 5266
610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2 신동훈 2003.04.28 7029
609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288
608 . 정천식 2003.04.28 5559
607 . gmland 2003.04.30 5290
606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file gmland 2003.05.07 8853
60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4597
604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153
603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5002
602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4498
601 gmland 님께... 13 아랑 2003.05.13 5928
600 [re] 화성학은 바하요, 바하는 화성학일 겁니다. 22 gmland 2003.05.13 6355
599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819
598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357
597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708
596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4976
595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116
594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453
593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517
592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295
591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493
590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766
589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9068
588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8118
587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4756
586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4540
585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4638
584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923
58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523
582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809
581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688
580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110
579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4815
578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648
577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783
576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440
575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454
574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310
573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185
572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822
571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143
570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708
569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727
56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848
567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176
566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086
565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895
564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209
563 트레몰로. 2 2003.06.23 4710
562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832
561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718
560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218
559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651
5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256
557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909
556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365
555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5714
554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483
553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599
552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709
551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446
550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5006
549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4925
54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4841
54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5034
546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575
545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403
544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3730
543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261
542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663
54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9718
540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4971
539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885
538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647
537 . 37 . 2003.08.27 5548
536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709
535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5001
534 . 13 . 2003.08.28 5926
533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110
532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255
531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6972
53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088
529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423
528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4949
52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8530
526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345
525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787
524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941
523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303
522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8574
521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4959
520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151
519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250
518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0418
517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212
516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48038
515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7046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