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형수의 아침...을 듣고.

by 지얼 posted Jul 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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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전 처음으로 <어느 사형수의 아침> 이라는 곡을 로베르토 아우셀의 연주로 들었습니다....경악이었습니다. 정말 제목 그대로 이더군요.
1악장의 세계 초침 소리도 그랬지만 2 악장의 도입부에 나오는 종소리와 발자국 소리, 그리고 쇠문 여닫는 소리도 놀랍더군요.

우스개 소리 입니다만, 2 악장을 듣는 순간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기타로 장난 칠때 많이 사용한 기법이 이곡에서 나왔거든요.(- -)a;;;;;;
기타로 이런 장난 많이 했죠....친구들에게 에드거 앨런 포우의 <어셔가의 몰락>이라는 괴기 소설(또는 영화)의 스토리를 얘기해준 후, 즉홍 영화 음악(?)을 연주(?)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예를 들면, <이건 관 뚜껑이 조금씩 열리는 소리야>라고 말하면서 엄지의 손톱으로 6번줄을 조금씩 긁으면...<끼이익~끼익~>하는, 정말 녹이 슨 관 뚜껑 열리는 소리가 났었죠....그 다음에 <관에서 나온 여자가 계단을 올라 오는 소리야> 라고 말한후 기타 앞판을 주먹으로 천천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쿵...쿵...쿵...>소리를 내며 두들겼죠...마지막으로 <관에서 나온 여자가 네가 있는 방문을 활짝 열때의 음악이닷!> 이라고 말하곤 잽싸게 Em(add9)의 코드(6번줄-미,5-시,4-파#,3-솔,2-시,1-미)를 브릿지 근처에서 1번선에서 부터 6번선 방향으로 쫙~~훑어 내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면 정말 음산하고 긴박한 소리가 나요..이건 뭐, 예전에 핑크 플로이드 라는 밴드가 <웰컴 투 더 머쉰>이라는 곡에서 써 먹은 것이지만.... 물론 <어느 사형수~~>라는 곡에서는 이 부분은 등장하지는 않지만요.^ ^

누구는 장난으로 끝나고, 누구는 그걸 예술로 승화 시키는 것을 보면...휴~정말 범인으로 끝나고 말 나의 인생이 서글퍼 지는군요....(ㅠㅠ)

예전에 친구나 후배들이 기타로 이런 장난 많이 쳤었죠.......

1. 구구단 버전------ 시미미 레, 미 미미미 레, 미 미미미미 레, 미 솔 미미 레...(박자에 주의)

2. xxx야~ 대머리 깍아라 버전-----솔 솔솔~~솔라솔미 레도~~

3. 누구누구는~~누구누구랑~~연애한데요~~(또는 얼라리 꼴라리 버전)-------라 솔라라솔~~미 레미 미레~~~

4. 거문고 소리(?) 버전-----볼펜이나 연필을 기타 줄과 지판 사이에 낑궈 넣어서 대충 퉁긴 후 왼손으로 지판위의 줄을 상,하로 눌러주면(비브라토 걸면).....썩은 거문고 소리가 나요....(믿거나 말거나)

5.인도의 시타 소리 버전 ---------드릴로 기타줄을 살짝 건드리면 <쮜~엥~> 하는 시타 비스무리한 소리가 나요....아님 말구.

6.썩은 종 소리 버전 --------6번줄과 5번줄을 서로 꼬아서 튕기면 썩은 종 소리가 나요...물론 이 기법은 실제로 곡에서 써먹는 것이지만.

6.머리를 한대 얻어 맞았을 때의 느낌--------6번줄을 튕긴 후 천천히 줄을 풀었다가 감았다가...이걸 몇번 반복하면 <띠~~~용~~띵~~>하는, 좀 멍한 상태를 표현 합니다...


7.정말 가슴을 후벼 파는 소리-----세워둔 기타가 엎어지면서 네크가 부러지는 소리(세상에서 이것보다 가슴아픈 소리는 없을 듯).....

역시 기타는 작은 오케스트라.....


그런데 왜 남 놀리는 음악들은 왜 전부 다 펜타토닉 스케일(5음계)인 거죠?....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라는 노래도 그렇고....
정말 신기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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