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트리오 얘기...

by 채소 posted Jan 29, 200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 - Up Down Comment Print
어제 밤 KBS1방송에서 한민족의 리포트라는 프로그램에 안트리오가 소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배워온 3자매는 10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모두 쥴리아드 음악학교에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제 나이 30대 전후... 분명한 음악적 그리고 삶의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부럽기도하고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객석은 약 300-400석 정도 모두 사람들로 들어차 있습니다.

어느 학교의 강당 정도로 보이는 작은 공간에서 그들이 연주합니다.

다른 음악회와 다른 점이라면 어떤 곡을 연주하기 전에 그 곡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는 점입니다. 아주 간결하지만 재미있고 분명하게 이야기 해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이 고전음악뿐만 아니라 대중이 잘 접하지 못한 현대음악도 연주합니다. 퓨젼이나 째즈도...

고전음악이 점점 대중들이 어렵고 재미없다고 느껴지는 것이 안타까워 좀더 대중들과 친밀해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퓨젼이나 째즈등 여러 부류의 음악을 하는 것도, 그리고 연주하기전 그 곡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도, 심지어 잡지의 의상모델이나 만화의 주인공이 되는 것까지 이 모두가 대중들에게 가까지 가려고 하는 노력들이라고 합니다.

Michael Nyman 이 안트리오를 위해 피아노 3중주로 편곡한 영화 피아노의 주제음악이 연주됩니다..

안트리오는 연주회가 끝난 뒤에 항상 청중들과 조촐한 다과회를 갖는다고 합니다... 사진도 함께 찍고 그날 연주에 대해서도 서로 얘기하고... 이런 것이 참 부러웠습니다.



역시 이런 안트리오 뒤에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기자와의 인터뷰 중에서 자매가 음악연습을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울 때 어떻게 하는냐는 질문에 "강제로 시키기보다는 영화도 보여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해서 오히려 미안한 생각이 들어 스스로 연습하게 했다" 는 얘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옆에 있던 딸이 "음악을 하려면 자유로운 생각이 필수적인데 강압적으로 억지로 연습하게 되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요" 라고 합니다.



뉴욕의 어느 가정의 거실.... 좁기는 하지만 그랜드 피아노가 놓여 있고 약간 턱인 있는 무대가 있습니다.

일년에 한번 있는 어느 미국인 가족의 모임에서 안트리오가 12년째 연주를 해왔다고 합니다. 쥴리어드 학생시절 인연이 되어 매년 한번씩 초대되어 연주를 한다는군요...

30-40여명 거실에 모여 안트리오의 연주를 듣습니다.

그들도 12년 동안 안트리오가 매년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무척이나 흐믓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안트리오가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보다는 매년 새로운 경지에 다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는 해설자의 말대로 분명 그들은 자랑스런 한국인이 될 겁니다.


채소...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