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3 00:43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83.198.109) 조회 수 4570 댓글 2
같은 생각입니다. 대중음악에서도 똑 같은 현상이 있고요...
제 생각엔, 음악이 인간에게 어필하는 요소는 세 가지쯤 아닌가 합니다.
하나는, 역시 바로크적인 화성이겠지요. 음악적 소리가 잡음과 구별 되는 것은 화성 때문이지 않겠어요. 화성이 아무리 근대의 산물이라 할지라도, 그 것만이 음악의 참 요소라고 봅니다.
저는, 현대 작곡가들이 화성에 능통하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봅니다. 아름다운 소리와 직결 된 화성을 추구하지 않고, 수학적, 도식적, 이론을 위한 이론적 화성을 꾸미다보니, 그런 음악이 나오는 것이라고 봅니다. 근대 작곡가들은 화성학을 만든 사람들이지요. 따라가기가 수월치는 않아요.
또한, Roll over Beethoven, Roll over Bach ! ... 이런 구호들이 많거든요. 하도 많은 대가들이 역사 속에 버티고 있다보니,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기가 힘들겠지요. 그래서 탈 근대를 잠재적인 모토로 하다보니, 즉, 근대의 추종, 모방, 몰개성 등, 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 새로운 것을 추구하다보니, 예술의 본질인 미의 추구와는 동떨어진, 졸리는 음악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실제 작곡을 해 보면, 미의 추구를 외면하지 않는 경우에는, 과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어요.
둘은, 리듬이겠지요. 리듬 위주의 음악은 인간의 잠재 율동을 촉발시켜서, 춤을 추게 만들거든요. 이 경우에는 화성, 즉 아름다움은 필요가 없겠지요. 이때는 화성이 조연으로 밀리고 맙니다.
셋은, 가사를 통한 언어적 전달이겠지요. 화성과 리듬, 둘 다 배제된 음악이 엄연히 존재하지요. 이때는 음악이라기 보다는, 문학이나 철학에 더 가깝다고 봐야 겠지요. 음유시인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는 거지요. 오페라도 어쩌면 이와 유사하지 않겠어요? 물론, 연극의 요소가 또 하나 추가 되지만요.
리듬이나 가사 위주의 음악이 아닌 경우에, 근대 화성이 배제된 음악은 졸립니다. 대부분 실험작이라 봐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그 실험은 아마 실패할 것입니다. 난 개인적으로는, 바로크로 돌아가자는 쪽입니다.
gmland.
-
gmland 님께...
Date2003.05.13 By아랑 Views5981 -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Date2003.05.13 Bygmland Views4570 -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Date2003.05.13 By아랑 Views5039 -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Date2003.05.12 By수 Views5201 -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Date2003.05.12 By익명 Views4627 -
유구음계와 조선 전통음계의 비교 - 나운영 선생의 이론 소개
Date2003.05.07 Bygmland Views8927 -
.
Date2003.04.30 Bygmland Views5342 -
.
Date2003.04.28 By정천식 Views5601 -
제생각엔...
Date2003.04.28 Byseneka Views4349 -
고대 그리스의 테트라코드와 음계...
Date2003.04.28 By신동훈 Views7090 -
[re] 아! 『기타 화성학』1
Date2003.04.26 By09 Views5312 -
아! 『기타 화성학』1
Date2003.04.26 Bycom Views7232 -
방랑화음 Wandering chords
Date2003.04.24 Bygmland Views5801 -
[re] 연주와 나이...
Date2003.04.24 By수 Views4704 -
[re] 연주와 나이... 어려운 문제네요?
Date2003.04.23 Bygmland Views4594 -
연주와 나이
Date2003.04.23 Byniceplace Views5215 -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Date2003.04.22 By신동훈 Views10582 -
고대지명과 음계에 관한 단상...
Date2003.04.22 By신동훈 Views5544 -
POP 음악의 장르와 대중음악 略史
Date2003.04.15 Bygmland Views6149 -
우리가 [크다] 라고 말하는 것들 !!
Date2003.04.11 Bycom Views5730 -
바로크적인해석이란어떤것인가 궁금하네요.
Date2003.04.11 Byhesed Views4775 -
Dm 관계조 Scale 연습과 Chaconne (4)
Date2003.04.10 Bygmland Views7740 -
[re]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Date2003.04.09 By아랑 Views5610 -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Date2003.04.09 Bygmland Views4373 -
원로 윤형근 화백의 예술 이야기.
Date2003.04.09 By아랑 Views5369 -
4월 4일, 5일 양일간 야나첵 현악사중주단 연주회 후기
Date2003.04.07 By으니 Views4627 -
기타와 음악요법
Date2003.04.05 Bychobo Views4774 -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3)
Date2003.04.04 Bygmland Views5478 -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2)
Date2003.04.03 Bygmland Views6511 -
D 단조 Scale 연습과 Chaconne (1)
Date2003.04.03 Bygmland Views8442 -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Date2003.04.03 By신인근 Views4461 -
원음과 사이음에 대하여
Date2003.03.30 Bycom Views6349 -
7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Date2003.03.27 Bygmland Views6332 -
[re] 3화음 풀어쓰기 스케일 연습 - 예제
Date2003.03.26 Bygmland Views5315 -
팻 매시니...........첨으로 그의 음반을 듣다.
Date2003.03.26 By수 Views6340 -
앙헬 로메로의 샤콘느
Date2003.03.26 Byorpheous Views4814 -
질문의 의도는...
Date2003.03.26 By알파 Views4238 -
스케일 연습의 종류 - 알파님께 답글
Date2003.03.26 Bygmland Views5838 -
부탁 한가지
Date2003.03.26 By알파 Views4254 -
연주에 있어서, 고전에 대한 새로운 해석
Date2003.03.25 Bygmland Views4970 -
바람직한 연주자가 되려면
Date2003.03.24 Bygmland Views5850 -
Imagine
Date2003.03.24 Bygmland Views4803 -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Date2003.03.21 By지나다가 Views4378 -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Date2003.03.19 By수 Views5318 -
[re] 비발디를 듣다...! (차차님 보세요 ^^)
Date2002.11.02 By신동훈 Views7388 -
비발디를 듣다...!
Date2002.10.30 By차차 Views4389 -
파크닝 재발견...
Date2002.10.30 By차차 Views5429 -
[re] 새솔님께 질문!(답변입니다.)
Date2002.10.29 By새솔 Views6188 -
새솔님께 질문! (연주에서 방향성에 대하여.)
Date2002.10.29 By차차 Views4177 -
윌리엄 크리스티의 베를린필 데뷔연주!
Date2002.10.24 By고충진 Views4177 -
플라멩코 이야기6
Date2002.10.24 By김영성 Views6392 -
플라멩코 이야기 5
Date2002.10.23 By김영성 Views5024 -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Date2002.10.21 By컨추리 Views5295 -
빌라로보스의 초로에 대해서 알려주세여...
Date2002.10.13 By알수없는 Views4832 -
피아졸라 겨울은 예상대로 바루에코 자신의 편곡이라고 합니다
Date2002.10.11 By으니 Views6184 -
샤콘느에 대하여... (배인경) : 출처 http://iklavier.pe.kr/
Date2002.10.09 By고정석 Views6252 -
아쉰대로 이삭의 연주를 들어보시구...
Date2002.10.09 By신동훈 Views4338 -
[re] 호기심 killed 으니 - 바루에코의 겨울 연주는 누구의 편곡?
Date2002.10.09 By으니 Views4811 -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Date2002.09.27 By으니 Views4486 -
윤소영............바이올리니스트.
Date2002.09.26 By수 Views6412 -
[re]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디스코그라피
Date2002.09.21 By으니 Views4322 -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Date2002.09.21 By으니 Views4505 -
랑그와 빠롤...........타인의 취향.
Date2002.09.18 By수 Views4631 -
[re] (고클에서 펀글) 랑그와 빠롤이라... 글쓴이 표문송 (dalnorae)
Date2002.09.18 By고충진 Views7660 -
랑그와 빠롤로 이해해본 음악! (수정)
Date2002.09.17 By고충진 Views6772 -
윈도XP를 위한 앙코르 아직 안 나왔나요??
Date2002.08.10 By병욱이 Views4306 -
플라멩코 이야기 4
Date2002.08.05 By김영성 Views5265 -
Francis Kleynjans와 brilliant guitarists알려주세요.
Date2002.08.02 Bywan Views5683 -
플라멩코 이야기 3
Date2002.07.25 By김영성 Views5693 -
플라멩코 이야기 2
Date2002.07.24 By김영성 Views4981 -
플라멩코 이야기 1
Date2002.07.23 By김영성 Views5782 -
스페인= 클래식기타? 플라멩코기타?
Date2002.07.22 By김영성 Views4761 -
다이기무라의 바덴재즈를 듣고...(추가)
Date2002.07.06 By으랏차차 Views4903 -
쳄발로에 바쳐질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찬사..!!! *****
Date2002.07.05 By으랏차차 Views4535 -
쳄발로, 사방에 별이 촘촘히 박힌 까만 밤하늘...
Date2002.07.05 By신동훈 Views4676 -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Date2002.07.05 By으니 Views4529 -
William Ackerman 아시는분
Date2002.06.24 Byjj Views22371 -
이번 논문에대한 자평과 감사의 글..
Date2002.06.12 By으랏차차 Views4780 -
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에 대한 도움글 더... ^^
Date2002.06.11 By신동훈 Views5074 -
[re] [질문]바하와 건축 (도움글 조금 더)
Date2002.06.11 By으니 Views4319 -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Date2002.06.11 By으니 Views4371 -
[re]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8 By채소 Views4201 -
[re]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8 By신동훈 Views4672 -
[질문]바하와 건축
Date2002.06.06 By으랏차차 Views4788 -
[re]Milonga Del Angel과 옥타브하모닉스
Date2002.05.24 Bynitsuga Views6621 -
덧붙여... 단순한걸루 보면...
Date2002.05.24 By신동훈 Views4801 -
반박글 절대 아님.
Date2002.05.24 By지나가는얼빵 Views4941 -
Milonga Del Angel (A.Piazzolla)
Date2002.05.23 Byorpheous Views6174 -
senza basso, JS Bach
Date2002.05.23 By채소 Views5416 -
바하의 실수... 글구 울나라 음악
Date2002.05.22 By신동훈 Views4717 -
Date2002.05.20 By으니 Views4387
-
카바티나
Date2002.05.02 Byorpheous Views4532 -
아~~~ Jordi Savall!!!
Date2002.04.26 By일랴나 Views4276 -
트레몰로에 대한 변증법적이 고찰........지얼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Date2002.04.16 By수 Views5903 -
음... 1045번... ㅡㅡ+
Date2002.04.12 By신동훈 Views4549 -
연주에 관한 몇가지 단상들.......(과객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Date2002.04.10 By수 Views4220 -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Date2002.04.05 Bylovebach Views6572 -
바흐의 주요 건반음악 작폼 음반목록 입니다~~~~
Date2002.04.05 Bylovebach Views33250 -
바흐작품목록 2
Date2002.04.03 Bylovebach Views14421 -
바흐작품목록 입니다~~ 한번 보세요~~~~ ^^ 1
Date2002.04.03 Bylovebach Views7214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