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48.40.82) 조회 수 5444 댓글 10
*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악식론과 화성진행의 분석을 통하여 프레이즈를 구분하고, 이에 따라 총론적인 프레이징을 생각해본 다음,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악식론과 화성진행론 및 프레이즈의 구분

  아람브라는 크게 1악장, A-단조와  2악장, A-장조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선율 및 화성의 진행으로 미루어 볼 때, Amin 1악장은 5개의 악구로 되어있는데, 제1악구의 선율이 주제로 보이며, 제1~제2마디는 동기로 볼 수 있고, 이는 곧바로 제2악구에서, A단조의 병행장조인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이 되면서, 주제를 그대로 한 번 더 연출하는 것으로 보면, 제1~제3악구까지를 제1악절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1구의 단조 계명은 so-fa-mi-fa-so입니다. 단, 단조 계명에서는 이동도법을 쓰지 않고, 장조를 기준으로 하여, mi-re-do-re-mi로 읽을 수도 있으며, 이때는 고정도법의 결과와 같아집니다. 그러나 필자는 단조의 경우에도, 장조의 la를 do로 보는 단조 고유의 이동도법을 쓰기를 권합니다. 그 이유는 전에 올린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2구의 계명도 또한, C장조로 일시적 조바꿈된 것으로 본다면, 제1구의 주제와 같이, so-fa-mi-fa-so입니다. 이는 제1구와 제2구가 함께 주제를 표현하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제1~2구는 起承轉結 기승전결의 起 기에 해당될 것입니다.

  제3구는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는 承 승에 해당합니다. 일시적 조바꿈된 C장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코드 위주로 전개되다가, 주선율은 A단조의 이끔음인 G#음으로, 화음은 A단조의 딸림7화음인 E7코드로 처리하여, A단조로 복귀할 준비를 합니다. 이때, F-CM7, F-G7, Esus4-E-E7의 화성진행은 절묘합니다. 특히 F코드를 쓸 위치에 Esus4를 대체함으로써, G7-F의 역진행을 피하면서 E-E7으로 넘어가는 편곡은 고급 기법입니다.

  제4~제5악구는 제2악절로서, 각각 轉 전, 結 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4구는, 제3구의 전개를, mood 분위기를 전환해서 한 번 더 전개하는 것입니다.

  1) 제4구에서는, Am조 음계 기준으로는, 반음계적 변화음인 phrygian 2도, Bb음을 시작음으로 하고 있지만,

  2) 이를 Am조의 버금딸림조인 D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온음계적 진행으로서,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so-fa(fa-so-fa)-mi가 되고,

  3) 화성진행은, Dm조의 딸림7화음인 A7코드 계열로 시작하여, Dm코드로 종지함에 따라, 다음 악구에서 다시 Am조의 딸림화음인 E7을 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제2악장, A장조의 轉 전에 해당하는 2장-2절-3구에서도, 조성만 달랐지, 같은 계명의 진행인, 같은 선율을 쓰고 있습니다.

  제5구에서는, Am조로 돌아와서, 제1구의 주제를 한 번 더 반복하고 있습니다. 단, 제5구의 끝 마디에서는, A장조로 조바꿈하기 위하여, A장조와 A단조의 공통화음이요, 같은 딸림화음인 E triad, E 장3화음을 사용하여, 반종지로 처리함에 따라, 악장 사이에 휴지를 두거나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곧바로 조바꿈을 하고 있습니다.

  제2악장은 4개의 프레이즈(악구, 작은악절)가 각각 기승전결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각 2개의 프레이즈를 한 개의 (큰)악절로 볼 수 있습니다.

  제1구는 주제를 A장조로 조바꿈한 그대로이고, 화성진행도 동일한 패턴입니다.

  제2구는 제1장-1절-3구와 같이, 주제를 이어받아 전개하되, 승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 둘은 같은 맥락으로서, 둘 다 버금딸림화음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3구는 전환(轉)으로서, A장조 딸림조(E장조)의 병행단조인, C#단조의 음계와 화성진행을 원용하고 있습니다. 즉, 일시적 조바꿈으로 볼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를 C#m조의 음계를 원용한 것으로 본다면, 제1장-2절-4구(轉)와 같이, 선율 진행 계명은 la-so-fa-mi가 되고, 화성진행은, C#m조의 버금딸림화음인 F#m에서 시작하여 tonic 토닉인 C#m로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제4구의 선율은 A장조의 4음인 버금딸림음으로 시작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작화음을 버금딸림화음으로 처리하는 중복을 피하면서 종지하기 위해, 4도 화음을 쓰지 않고, A단조에서나 봄직한 G7 및, Em 계열화음들을 진행시킴에 따라, 오히려 단조적 무드를 주고 있습니다.

  후주는 4개의 프레이즈로 구성되며, 각 2개의 악구가 2개의 (큰)악절을 이룹니다. 제1악절, 제1악구는,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긴 음가로 유지하다가, 하행 접속사로써, 제2악구의 토닉으로 돌아와서는, 끝내는 듯하다가, 다시금 상행 접속사로써, 제2악절에서, 동기의 주요음인 E음을 강조합니다.

  제2악절, 제1악구의 두 번째 semi-phrase(악구의 제3~4마디 : 총 번호 제52~53번 마디) 에서는, 딸림화음으로써 끝맺음을 강하게 예고하고, 하행 접속사로서 으뜸화음으로 마무리하는데, 주선율에서는 끝까지 토닉 음을 쓰지 않고, A장조 3음(mi음)인 C#음으로 종지하여, 뭔가 아쉬움이 남게 합니다.

  아람브라의 프레이징은 다음 연재,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3)”에서 논합니다. 또, 그 후에는, 필요하다면 각론적으로, 여러 연주가들의 프레이징을 탐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연주가의 것을 다루면 좋겠는지, 댓글로 알려주십시오.

  gmland.
Comment '10'
  • pepe 2003.05.23 20:33 (*.172.214.149)
    생신 축하드립니다...^^
  • 아랑 2003.05.23 22:38 (*.219.74.34)
    알렉산드레 라고야와 나르시소 예페스를 비교해 주십시오. A장조부분 해석이 완전히 다릅니다.
  • 아랑 2003.05.23 22:39 (*.219.74.34)
    필요하시다면 mp3및 제가 주목하는 부분을 보내드리지요..
  • gmland 2003.05.25 16:57 (*.147.161.176)
    pepe님 감사합니다. 아스님과 저녁하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 gmland 2003.05.25 16:58 (*.147.161.176)
    아랑님, 그 자료들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gmland 2003.05.25 17:00 (*.147.161.176)
    각론으로서, 연주가들의 프레이징 분석에 대해서는, 여러 연주 고수들과 감상 고수들이 참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랑 2003.05.25 17:35 (*.219.74.233)
    월요일 저녁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 아랑 2003.05.25 18:01 (*.219.74.233)
    잼랜드님.. 이멜좀 알려주세요.
  • gmland 2003.05.25 21:59 (*.84.30.221)
  • 아랑 2003.05.26 20:54 (*.219.74.166)
    지금 보냈습니다. 모두 7메가 가까이 되니, 메일함을 휴지통까지 모두 비워두십시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3 sadbird 라는 곡.. 1 아따보이 2003.10.12 5708
912 "콤파냐 보칼레" 연주회 후기... 10 file eveNam 2003.10.02 5952
911 나의 연탄 이중주에 대한 거짓말 으니 2003.10.03 4766
910 망고레에 대하여~ 23 file 2003.09.20 6784
909 공개질문입니다요~ 52 기타사랑 2003.09.19 6969
908 파가니니의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대소나타[바이올린이 반주해주는] 좀 올려주세요. 1 메르츠 2003.09.07 8568
907 로드리고의 곡들좀 감상실에 올려주십시오... 2 손님 2003.09.06 4820
906 Cuban Landscape with Rain verve 2003.09.04 5519
905 ★★★ 화음의 진행 27 file bluejay 2003.09.03 8325
904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5부(참고문헌) 9 쩜쩜쩜 2003.09.02 7681
903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4부 쩜쩜쩜 2003.09.02 6939
902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3부 쩜쩜쩜 2003.09.02 47845
901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2부 쩜쩜쩜 2003.09.02 7104
900 J. S. BACH CHACONNE FROM PARTITA II, BWV 1004 - 제1부 쩜쩜쩜 2003.09.02 10351
899 [re] 나누어서 번역할 자원봉사 찾습니다. 7 gmland 2003.09.04 5044
898 무뇌중 어록중에서. 44 B612 2003.09.01 8438
897 [re] 무뇌중 어록중에서. 4 천지대야망 2003.09.01 6180
896 [re] 클래식은 리듬이 약하다는 논리에는 이견이 있습니다. 12 gmland 2003.09.01 6044
895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4462
894 바하와 헨델, 바로크 7 천지대야망 2003.08.31 6221
893 [re] 바하와 헨델, 바로크 - 약간의 딴지... ^^; 2 신동훈=eveNam 2003.09.01 4887
892 총평(디게 잼있어요) 3 B612 2003.08.31 4726
891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271
890 음악의 호불호에도 객관적 보편타당성이 존재하는가? 1 gmland 2003.08.29 4881
889 한국적인 것. 30 B612 2003.08.29 6906
888 [re] 조선의 힘 15 2003.08.29 7364
887 음악에서의 호불호 6 2003.08.29 6177
886 . 37 . 2003.08.27 5490
885 무척 혼란스럽습니다. 자중들 하십시오 !!! 1 gmland 2003.08.31 5840
884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6 아롱이 2003.08.29 5015
883 . 13 . 2003.08.28 5856
882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28 B612 2003.08.29 5045
881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3 B612 2003.08.28 4933
880 [re] 음악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펌) 10 B612 2003.08.28 4645
879 Agustín Barrios Mangore:The Folkloric, Imitative, and the Religious Influence Behind His Compositions by Johnna Jeong 2 고정석 2003.08.14 6559
878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고정석 2003.08.29 8393
877 [re] ★★★ 조국을 사랑한 바리오스 망고레 ( 글 & 번역 gmland ) 완결판 ★★★ 2 2003.09.16 5512
876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2) 8 file gmland 2003.07.27 9581
875 [re] 코드진행님 질문과 답변 2 gmland 2003.07.29 4811
874 [re] 피날리 가진 분을 위한 피날리 악보 - 별첨 file gmland 2003.07.27 4900
873 이곡 제목 뭔지 아시는분? 7 차차 2003.07.24 5607
872 Naxos 기타 컬렉션 中 명반은??? 11 세곱이야 2003.07.24 8153
871 기타-화성학이란 무엇인가? - 예제를 통한 코드의 이해 (1) file gmland 2003.07.24 13547
870 또 질문 있습니다...^0^ 33 file 아랑 2003.07.20 6259
869 페르시안마켓에 대해서.. 2 케텔비 2003.07.19 8476
868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3 루이스 2003.07.19 4751
867 [re] 루이스 밀란의 파반느요.. 4 루이스 2003.07.19 4924
866 Guitar의 정의 - The Guitar 5 일랴나 2003.07.18 5378
865 [re] Guitar의 정의 - 번역 19 gmland 2003.07.18 4898
864 [펌] 피아졸라에 관한 글 3 삐아솔라 2003.07.16 6512
863 멋있게 해석좀 해주세요.. 94 아랑 2003.07.15 6185
862 [re] 2001년 9월 1일자 외국어대 영자신문중에.... 5 seneka 2003.07.18 4832
861 [re] 채소님, 음악에 대한 인용구 번역입니다. 2 gmland 2003.07.16 4640
860 Music Quotes.. 채소 2003.07.15 15567
859 퐁세의 발레토 5 iBach 2003.07.01 5846
858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BWV996) 4 iBach 2003.06.29 7197
857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031
856 [re] 7화음의 이름 2 file gmland 2003.06.29 6538
855 기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12 천지대야망 2003.06.27 7600
854 기타 하모닉스에 관한 물리학적 접근 2 익제 2003.06.23 5761
853 트레몰로. 2 2003.06.23 4646
852 [re] 트레몰로. 5 기타 이상자 2003.07.16 5397
851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실황녹음(아랑훼즈협주곡) 5 iBach 2003.06.21 4830
850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 참관기 13 iBach 2003.06.21 5005
849 야마시타 11 천지대야망 2003.06.20 5119
848 현대음악이란 이런걸 말하는게 아닐까요? 14 2003.06.19 5770
847 음악도 분명히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는 곡들이 지금가득합니다. 9 cool 2003.06.23 4139
846 칼카시 토론을 하면서....... 14 gmland 2003.06.18 4640
845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645
844 토론실에 있는, 저작권에 대한 글들에 관하여 10 gmland 2003.06.14 5084
843 음악의 예술성과 과학성, 음악과 음학 10 gmland 2003.06.11 5750
842 코드... 2 얼떨결에지나가는넘 2003.06.10 5065
841 마누엘 바루에꼬 마스터클래스(前記) 8 iBach 2003.06.10 5215
840 ★ Krystian Zimerman 마스터 클래스 후기 ★ 28 으니 2003.06.09 5356
839 카르카시 교본에 대하여....제 생각에는...^^;; 6 망고레 2003.06.07 6344
838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702
837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3 4 기타방랑자 2003.06.04 4590
836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2 6 기타방랑자 2003.06.04 5034
835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710
834 [re] '뺑뺑이' 얘기 나온 김에..... 18 file 아랑 2003.06.04 4714
833 카르카시교본비판에 관하여 6 기타방랑자 2003.06.03 5454
832 이것보쇼... 3 기타새디스트 2003.06.04 4612
831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8 she 2003.05.31 4669
830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cool 2003.05.31 4827
829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 고수아님 2003.05.31 4440
828 [re] 고수님들이 음악을 들을때요.. 12 고수(?)임 2003.05.31 4553
827 [카르카시비판]수많은 악플과 비판에 맞아죽기를 고대하며... 35 기타리새디스트 2003.05.29 7963
826 고정도법과 이동도법 - 음명과 계명 7 gmland 2003.05.28 8899
825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징 (3) - 총론 끝 gmland 2003.05.26 5416
»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2) 10 gmland 2003.05.23 5444
823 [re] 질문입니다.. 46 seneka 2003.05.27 5692
822 아람브라, 화성진행 및 프레이즈 분석과 프레이징 (1) 10 file gmland 2003.05.21 8336
821 좋은 자료를 올리셨네요^^감사 1 narsis 2003.05.24 5245
820 프레이즈가 뭐지요? 10 바실리스크 2003.05.15 6629
819 [re]프레이징을 어떤 수단으로써 어떻게 처리하나? (2) - she님의 질문에 대한 답글. 7 gmland 2003.05.19 5031
818 [re] 프레이즈는 이 것입니다. (1) 5 gmland 2003.05.16 4871
817 베토벤시대에 일반서민은 베토벤 만나기 힘들었다. 3 2003.05.13 4756
816 요즘 누가 세고비아 듣느냐구요?? ㅠ_ㅠ 10 아랑 2003.05.14 6276
815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13 익명 2003.05.12 4540
814 [re] [질문] 난해한 현대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요? 2 아랑 2003.05.13 4919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