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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04.111.250) 조회 수 4108 댓글 0
양쉐페이-편의상 양이라 하겠습니다-를 드뎌 들어봤습니다.
수록된 곡은 레곤디-녹턴, 파가니니-카프리스24번, 호세 루이스 메를린(?)-무슨 모음곡, 이족무곡, 비틀즈-여기,거기, 도처에..^^, 디용-사우다데3번, 바흐-샤콘느, 도메니코니-코윤바바 입니다. 60분이 조금 넘더군요.
대부분 명곡이니 만큼 많은 유명 연주자들도 레코딩을 했던 곡입니다. 제가 지식이 짧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들과 비교를 안할 수 가 없군요. 전체적인 느낌은 화려하진 않지만 대단히 안정된 기교를 갖고 있지만 음악성이 약간 모자르지 않나 생각됩니다. 여기서 음악성이 모자르단 말은 A급 연주자들은 물론이고 거의 동년배들-왕야맹, 카오리 무라지 등등-에 비해서는 제가 듣기엔 좀 부족하단 느낌이 듭니다. 특히 왕야맹과는 중복되는 곡들이 있어서 비교해서 듣기가 용이했습니다. 둘다 같은 선생님에게 배워서 그런지 음색이나 테크니컬한 면은 거의 차이가 없지만 가장 중요한 음악적인 면(저는 이걸 듣는이로 하여금 얼마나 감동을 주는가로 바꿔 말하고 싶습니다)이 꽤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감동이 없는 샤콘느연주'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카프리스 연주는 그녀의 안정된 기교가 돋보이는 연주였지만 나머지 곡들에선 대부분 지루한 연주였습니다. 레곤디의 녹턴이나 샤콘느, 코윤바바와 같이 긴곡들에선 그런 부분은 더욱 두드러지죠. 그 이유는 확실한 노래가 빠져있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연주자에게 있어서 '듣기 지루하단' 평은 가장 혹평이 아닐까요?
샤콘느에 있어서만은 왕야맹의 연주는-라이브와 스튜디오 녹음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긴 하지만-실수도 좀 있고 음질도 떨어지긴 하지만 어떤 유명연주자에 비교하더라도 떨어지지 않는 명연이었지만 양설비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가 못합니다.
사우다데3번이나 코윤바바는 기존의 연주자들과는 스타일이 많이 달랐습니다. 현대곡이라 그런지 연주자에 따라 분위기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납니다. 양의 경우는 첨이라 그렇구나 하고 여러번 들었는데도 독특하긴 하지만 역시 공감이 안가는 연주였습니다. 특히 확 밀어붙어줘야 할 곳에서 밋밋하게 넘어가고 안그래도 될 부분에서 폭발(?)을 시키다보니 역시 재미가 떨어지고 지루하게 들리는 것 같네요. 현대곡 연주는 고전곡들과는 좀 다른 '끼'가 있어야 하는데-그래야 첨 듣는 곡이라도 강한 인상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됩니다.나머지 곡들은 뭐 많이 들어본 곡도 아니라서 뭐라 말하기가 그렇네요. 참 레곤디 곡에서 트레몰로 하나는 끝내주더군요...^^ 이상이 양쉐페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들으면서도 되게 음반 보내주신 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 좀 만 더 좋은면 좋을텐데..이거 왜 이러냐...-_-' 듣고 나서 좋은 얘기를 할 수 없다는게 이처럼 가슴아프기는 첨이었습니다.

다른 얘기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가오리 무라지에 대한 얘긴데 저는 개인적으로 무라지의 팬입니다.
이쁘기도 하지만...^^ 그녀의 화끈한 연주스타일이 정말 맘에 듭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오리의 경우는 진짜 실력에 비해 많은 평가절하를 받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데뷔앨범(에스프레시보-15살에 녹음)은 첨들을때 충격이었습니다. 파가니니 카프리스24번으로 시작하는데 첫곡부터 시작해서 '이게 정말 15살의 소녀의 연주일까??'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아구아도 서주&론도도 명연이었구요. 특히 테크닉으로 몰아붙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그 어떤 연주자에게도 안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로드리고 음반도 마찬가지구요. 그녀는 대부분의 연주를 '이쁘고 아름답게'보단 '빠르고 화끈하게' 하는 편입니다. 바로 이점때문에 가오리가 음악성이 없단 말을 듣나봅니다. 개인 취향의 차이겠지만 이런 점은 바로 그녀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성이 없다면 아무리 테크니컬한 곡을 연주하더라도 지루하게 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양설비가 바로 그런 케이스입니다. 작년 가오리 독주회때 보신 분이라면 그녀의 연주가 어땠는지 아실겁니다. 음반에서 다소 과격하고 무식하게 들리는 연주가 무대에 올라가면 청중을 휘어잡는 뚝심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음반에서 아름답고 평온하게 들리는게 무대에 올라가면 교장선생님의 훈화(?)로 변할 수 도 있습니다. 무대에서 밀어 붙일 수 있는 뚝심은 연주가에겐 필수불가결한 요소겠죠. 가오리의 독주회 전 정말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무대에서 그렇게 다이나믹한 연주는 본 적이 없습니다. 연주스타일이 거의 같기 때문에 가오리가 음악성이 풍부하단 말은 할 수 없지만 음악성이 없단 말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얘깁니다. 뭐 연주가가 레코딩으로 승부를 낼지 연주회로 승부를 낼지는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연주회에 강한 연주자에 더 비중을 두는 저로서는 가오리는 이미 굉장한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반사의 투자도 그렇겠지만 그 나이에 벌써 앨범을 6장이나 녹음한 걸 봐서 본인이 강한 열정이 있다고 봐야겠죠. 여기서만이라도 가오리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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