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eveNam님은 고음악 부문에서 높은 식견을 가지신 분이군요.
제가 님을 시험하려고 했던 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흔히 바로크시대를 구분짓는 작곡가로 바흐를 꼽습니다. 바흐가 1750년에 저 세상으로 갔고 이 년대를 기준으로 바로크 시대를 구분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흐의 작품목록(실내악)을 조사해 보니 바소 콘티누오에 의하지 않는 작품이 다수 눈에 띠는군요. 숫자저음에 의한 작품이 대략 1/3이고 나머지는 숫자저음(즉, 통주저음)에 의한 작품이 아닙니다.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바로크 음악이 한창 발흥을 하던 시기이고 바흐가 그 정점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를 향한 새로운 기운들이 끊임없이 꿈틀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음악사를 교과서적으로(즉, 도식적으로) 이해한다면 바흐의 '바이얼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는 예외적인 사항에 속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이상을 구현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뒤이은 고전파 시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고전파 시대로 들어서면 통주저음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의 연주보다는 구체적으로 악보에 직접 기보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던 시기였던 것이죠.
바흐의 이 작품은 이러한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즉, 통주저음에 의한 작곡기법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연주의 형태는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곡기법적으로는 통주저음에 의하고 있지만(즉 쳄발로 파트에서 나타나는 왼손은 선율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오른손은 전형적인 화성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있는 점) 연주 양식은 고전파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소개했던 메뉴힌의 연주는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넌센스적인 연주는 아닙니다. 바로크적인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원전 악보를 보고 확인한 사항은 아니지만 바이올린과 쳄발로의 연주가 바흐가 원래 의도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싱거운가요?
제가 님을 시험하려고 했던 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흔히 바로크시대를 구분짓는 작곡가로 바흐를 꼽습니다. 바흐가 1750년에 저 세상으로 갔고 이 년대를 기준으로 바로크 시대를 구분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흐의 작품목록(실내악)을 조사해 보니 바소 콘티누오에 의하지 않는 작품이 다수 눈에 띠는군요. 숫자저음에 의한 작품이 대략 1/3이고 나머지는 숫자저음(즉, 통주저음)에 의한 작품이 아닙니다.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바로크 음악이 한창 발흥을 하던 시기이고 바흐가 그 정점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변화를 향한 새로운 기운들이 끊임없이 꿈틀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음악사를 교과서적으로(즉, 도식적으로) 이해한다면 바흐의 '바이얼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는 예외적인 사항에 속합니다. 바로크 시대의 이상을 구현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흐가 살았던 시기는 뒤이은 고전파 시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입니다.
고전파 시대로 들어서면 통주저음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즉흥적인 스타일의 연주보다는 구체적으로 악보에 직접 기보하는 전통이 시작되었던 시기였던 것이죠.
바흐의 이 작품은 이러한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즉, 통주저음에 의한 작곡기법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연주의 형태는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작곡기법적으로는 통주저음에 의하고 있지만(즉 쳄발로 파트에서 나타나는 왼손은 선율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오른손은 전형적인 화성적 베이스를 표현하고 있는 점) 연주 양식은 고전파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소개했던 메뉴힌의 연주는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넌센스적인 연주는 아닙니다. 바로크적인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원전 악보를 보고 확인한 사항은 아니지만 바이올린과 쳄발로의 연주가 바흐가 원래 의도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싱거운가요?
Comment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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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라녀... 싱겁다녀... 전혀... 간만에 넘 잼있는 얘기거리를 주셔서 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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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술을 한 잔 해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건 아닌지... 어 취한다~ 깍꿍. 전 매일이 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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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인 신생대를 잇는, 공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백악기... 바하는 그런곳에 있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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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나 베토벤의 아름다운 소나타들... 분명 이런 바하의 결/실/ 맞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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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가 음악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말씀... 넘 공감하구요... 저두 술 무지 좋아하는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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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am님을 사진으로 보긴 했어두 한 번 만나 술잔을 기울이고 싶군요. 목소리도 듣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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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메뉴힌도 무지 인상적인 연주였습니다. 메뉴힌 무반주바이올린 소나타... 찾으러갑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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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바이올린과 쳄발로일 것 같아요.. 두 분 글 너무나 재미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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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무래두 술한잔 대접해 드려야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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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안동으로 한 번 오심이 어떨지... 술은 제가 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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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란 말에 흔들리는 이맘... 어쩌죠 ^^; 핫! 그리궁... 으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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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새벽 2시가 지났군요. 이왕이면 으니님을 비롯한 마니아 칭구들이 작당하여 안동을 점령하소서. 아웅~ 취한다. 잠도 쏟아지고. 전 이불 속으로 들어 갑니다. 칭구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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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술한잔 하고 늦게 와서 글 읽습니다..^^;; 궁금한건 무반주 솔로 악기를 빼놓으면.....통주저음이 없는 곡들은 어떤 곡들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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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들 오손도손 토론하시네... 끼어들진 않았지만 보기에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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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eka님~ 바흐의 실내악곡 중 통주저음이 없는 작품은 전술한 BWV 1014~1019와 1020, BWV 1027~1029의 첼로 소나타, BWV 1030~1035의 플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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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는 통주저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섞여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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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설명 감사합니다...조금 이해할것 같군요.. 새로운 양식을 보여주고 잇지만 여전히 통주저음은 바로크양식대로 쓰고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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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의 예를 들면 고전시대의 소나타와는 전혀 다른 진행을 보여주고 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들리는 통주저음소리는 어쩔수가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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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고전음악의 기악 소나타에 많은 영향을 끼친것은 이제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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