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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으니2004.09.01 12:15
얼마 전 장대건님 근황을 듣고 한토막 남깁니다.



콩쿨 때문에 바쁘다 해서 그러신가 했는데 알고보니 콩쿨 심사하는 거라 하였다. 우와 콩쿨 심사.. 콩쿨 나가는게 아니구 심사를 가는거냐고 놀라며 묻자 그는 덤덤하게 말했다.

"힘들어요, 콩쿨 심사하는 것..
마음이 아프죠.
모두들 열심히 자기만의 음악을 준비한건데
그 중에 누굴 골라야 한다는게 힘들어요."

1등 2등 3등.. 음악은 기록이 아니라 음악이라는 점을 장대건님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생면부지의 젊은 기타리스트들이 무대 위에서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그는 꽤 많은 콩쿨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콩쿨 심사가 맘이 아프다는 그가 그동안 각종 콩쿨에 부지런히 출전했던 이유는..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1등을 수차례 했지만, 그가 관심있는 것은 순위가 아니다.

그는 "기타리스트"라는 자존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오직 연주로만 삶을 꾸려가겠다는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연주나 음악활동 외에 다른 일을 병행하여 삶을 꾸리는 사람들이 "기타리스트"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쉽고 맘고생이 덜한 길을 놓아두고, 고집스럽게 지금도 연주회 준비와 콩쿨 연습에 사력을 다하는 그는 정말 대단하다. 장대건님이 연주회에서 주는 감동은 -언젠가 유명 프로바둑기사가 그랬듯이- "목숨걸고" 음악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의 "목숨건 연주"를 올해엔 언제 들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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