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43.135.89) 조회 수 4604 댓글 0
곡  명 : 타란토(Taranto)
노  래 : 엘 초코라테(El Chocolate, 칸타오르)
녹  음 : Docora HM 83(CD)

* 칸타오르 : 플라멩코 음악에서 남자 가수를 '칸타오르', 여자 가수를 '칸타오라'라고 한다.

  플라멩코라고 하면 흔히 격렬한 리듬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단순한 접근으로는 플라멩코의 진한 맛을 느끼기 어렵다. 쵸코라테의 음악에는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은 건강함이 살아있다. 그의 음악은 극도로 분화된 현대사회에서 물에 뜬 기름처럼 전통과 유리된 음악이 아니라 전통에 굳건히 뿌리를 두면서 생활의 애환이 그대로 묻어나는 그런 음악이다. 플라멩코의 노래는 벨칸토와 같은 미끈한 발성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창을 연상케하는 생목소리를 쓴다. 탁배기 한 잔 걸치고 걸쭉하게 불러 제끼는 우리의 육자배기나 판소리같은 맛이 느껴진다.

  엘 쵸코라테의 뱃속 깊은 곳에서 울려나오는 구성진 목소리를 듣는 순간 "엇! 대물이구나!"하는 느낌이 바로 전해진다. 두 번째 트랙인 '타란토(Taranto : '미친 사람 같은'이란 뜻을 가진 플라멩꼬 음악의 한 양식)'를 들어 보면 광산 노동자가 광산 입구에서 노동이 힘들다는 것과 사랑도 힘들다고 넋두리를 늘어놓고 있다. 돈을 못벌어다 준다고 자기를 버리고 도망가버린 아내에 대한 원망과 힘든 노동에도 불구하고 먹고살기 힘든 현실에 대해 주절주절 푸념을 늘어놓고 있다.(본문 중에서 인용)

+++++++++++++++++++++++++++++++++++++++++++++++++++++++++++++++++++++++++++++++++++++++++++++++++++++++++++++++++++++++++++++

  스페인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작열하는 태양과 투우 그리고 집시들의 정열적인 플라멩코 춤과 음악일 것이다. 스페인은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기실 우리나라보다 약간 높은 위도상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스페인이 남국(南國)의 느낌이 강한 것은 지중해와 멕시코 만류에 의한 온화한 기후 탓도 있지만 플라멩코 음악이 갖는 뜨거운 온도감 때문일 것이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가면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태양의 문) 광장이 있는데 서울의 광화문 정도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 광장을 중심으로 번화가인 그란 비아(Gran Via:대로)가 동서로 달리고 있다. 이곳은 스페인 여행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 문을 통과해서 태양의 나라 스페인으로 들어간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제 태양의 문을 열고 카르멘과 동 키호테의 나라, 작열하는 태양과 투우의 나라, 집시들의 정열적인 플라멩꼬 춤과 음악이 있는 스페인으로 들어 가보자.

  스페인은 수많은 사람들이 동경해온 나라이다. 강렬한 민속적 색채로 수놓인 스페인 음악은 이국 정서를 추구했던 낭만주의 작곡가들에게 풍부한 음악적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비제의 <카르멘>,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라벨과 샤브리에의 <스페인 광시곡>,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스페인 기상곡>... 외국 작곡가에 의한 이같은 작품들은 이국 정서에 의한 것으로 사실 실제의 스페인 음악과는 많은 거리가 있다. 스페인의 리듬과 선율을 빌려와서 작곡을 했다고 해서 스페인적인 음악이라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이 작품들은 스페인 음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는데 일조를 했다.

  사실 플라멩코 음악은 스페인에서 옛부터 전해져 온 음악이 아니라 외래의 유랑민족인 집시들에 의해 주도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진 음악이다. 스페인은 다양한 문화적 전통을 지닌 나라이며 음악에 있어서도 지역별로 다양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에 국한된 음악이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선입관을 떨쳐버리고 플라멩코 음악의 깊숙한 세계로 들어 가보자. 다음은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풍경에 대한 스케치이다.

<한낮의 풍경>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한 마을. 온 마을이 시에스타(Siesta:낮잠)에 빠져 인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한낮, 내려 쬐는 강렬한 햇빛이 적막을 더해준다. 이 지방 특유의 하얀 회칠을 한 붉은 기와집 앞에서 상중인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새까만 옷차림을 한 노파가 지팡이를 짚고 의자에 앉아있다. 그의 게슴츠레한 시선은 멍하니 하얀 담벼락을 향하고 있다. 적막, 태양, 흰색, 검정색 그리고 노파. 이미지가 강렬하다.

<한밤의 풍경>

  자정을 훌쩍 넘긴 한밤의 타블라오(Tablao:카페)의 홀 안은 담배연기로 자욱하고 저마다 헤레스(Jerez)산 세리(Sherry)주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한 집시 여인이 무대에 오르자 홀 안은 쥐죽은듯이 조용해진다. 여인이 우리의 창을 연상케 하는 쉰 목소리로 절규에 가까운 칸테 혼도(Cante Jondo)를 부르자 청중들은 숨도 크게 못쉬고 마음을 졸인다. 기타의 반주에 맞추어 격렬한 박자로 발을 구르며 플라멩코를 추는 여인. 그러나 그 격렬함 속에 스쳐 지나가는 여인의 눈빛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격정을 이기지 못해 파르르 떨리는 여인의 손가락. 고뇌와 한 그리고 땀이 범벅이 된 일그러진 양미간... 갑자기 기타반주와 춤이 멎자 청중들은 "올레(Ole:아랍어의 알라에서 유래된 잘한다는 칭찬의 말)"를 연발하며 열광한다.

<투우장의 풍경>

  오후 5시. 그라나다의 투우장. 관중들이 지르는 소리에 흥분한 소가 입가에 침을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소의 등에는 여러 개의 창이 꽂혀 검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 최고의 마타도르(Matador:투우사) 메히아스(Mejias)도 땀과 피로 범벅이 된 상처투성이의 육신을 두 다리로 간신히 버티고 서있다. 죽음보다 견디기 어려운 졸음은 그를 혼돈스럽게 한다. 눈을 부릅뜨고 소의 눈을 바라본다. 그리고는 붉은 물레타(Muleta)를 흔들어 소를 부른다. 모래땅을 헤치고 돌진하는 소. 죽음의 뿔이 다가오면 메히아스는 더욱 더 소의 뿔에 접근한다. 관중들의 손엔 땀이 흐르고 적막이 흐른다. '진실의 순간!', 시간이 정지하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메히아스의 물레타가 허공으로 솟아오르더니 모래땅으로 떨어진다.

* 안달루시아 지방의 풍경에 대한 스케치는 스페인의 민족시인자 극자가이며 아마추어 음악가이기도 한 로르까의 시집, 희곡, 평론을 읽고 재구성한 것입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4 [re] 이건 MCA 랑 무슨 차인지... 2 file 찾던이 2004.09.01 6544
1113 [re] 녹음기술 6 niceplace 2004.09.01 5202
1112 Segovia의 샤콘느 - EVEREST 녹음 8 1000식 2004.08.31 5448
1111 [re] segovia 샤콘느-CD 18 file niceplace 2004.08.31 5927
1110 기타역사에는 누구의 이름이 기록될까..요?........... 2 2004.08.29 5260
1109 혹시 1 안녕하세요^^ 2004.08.12 6269
1108 Fantasia(S.L.Weiss) 에 대한 곡설명을 알고 싶습니다.( 뱅이 2004.08.12 7622
1107 롤랑디옹 flying wigs에 대해서.. 3 kanawha 2004.08.03 5057
1106 앤드류요크의 4중주곡 Spin 가지고 계신분 없나요? 2004.08.02 4818
1105 뿌욜의 땅벌... 기타사랑 2004.08.01 4808
1104 듀엣곡 좋은 거 뭐 없을까요? 1 병신이 2004.07.30 5942
1103 티비 cf중에서 '보성녹차'에 나오는 음악의 제목을 알고싶습니다~ 챠우챠우 2004.07.21 6005
1102 (박자와 관련하여..) 흐름을 깨서 죄송합니다. 40 포에버클래식 2004.07.11 8644
1101 Dust in the wind - Kansas 1 gmland 2004.07.03 7346
1100 Stairway to Heaven 9 gmland 2004.07.02 7382
1099 추억의 스카보로우 10 LSD 2004.06.30 6832
1098 Scarborough Fair 영상시 2 고정석 2004.07.02 5074
1097 [re] 스카보로우의 여인 19 gmland 2004.07.01 6758
1096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2 으니 2004.06.21 4857
1095 하프의 마음, 하프의 영혼 사발레타 정천식 2004.06.19 8503
1094 사발레타가 연주하는 알베니스의 말라게냐 1 정천식 2004.06.19 5756
1093 여섯개의 은빛 달빛, 망고래의 생과 시간들. (리차드 디. 스토우버) 3 file 데스데 리 2004.05.24 4889
1092 20세기를 예비한 바이올리니스트 - 사라사테 5 정천식 2004.05.11 9150
1091 클래식 기타곡좀 추천해주세요... 5 kalsenian 2004.05.05 4911
1090 [질문]Paco de Lucia의 Fuente Y Caudal 1 의문의 2004.04.30 5719
1089 모든 기타협주곡에 대하여 수배령을 내립니다. 59 정천식 2004.04.20 8319
1088 탱고와 아르헨티나 민속문화 5 file 정천식 2004.04.17 8542
1087 [요청] 브라우워의 곡중 Suite No.2 Mebae는? 6 file 옥용수 2004.04.12 6105
1086 저작권에 관하여...(FAQ).. 2004.04.11 4699
1085 [퍼온글] 기타와 다른악기와의 쉽지않은 중주에 관하여...(오모씨님의 글) 5 2004.04.11 6152
1084 디용 전주 황추찜닭 공연 후기. 17 오모씨 2004.03.31 8495
1083 변태가 되어가는 나의 귀....... 27 오모씨 2004.04.02 5407
1082 안녕하세요. 숙젠데..^^; 도레미파 솔라시도.. 이름의 유래에대해 알고 싶습니다. 6 hesed 2004.04.06 7103
1081 Ut queant laxis(당신의 종들이) 악보 2 file 정천식 2004.04.07 8449
1080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4) 1 정천식 2004.04.02 6236
1079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3) 2 정천식 2004.03.29 5876
1078 파야 - 시장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633
1077 파야 - 시장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5802
1076 파야 - 물방아꾼의 춤(오케스트라) 정천식 2004.03.30 5605
1075 파야 - 물방아꾼의 춤(기타연주) 정천식 2004.03.30 6018
1074 몇자 안되는 간단의견 넘 아까워서 퍼왔습니다......."무한이 확장되는 경험 2004.03.28 4879
107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2) 3 정천식 2004.03.26 5461
1072 LAGQ - 파야의 괴로운 사랑의 노래 정천식 2004.03.30 4921
1071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295
1070 LAGQ - 파야의 도깨비불의 노래 정천식 2004.03.30 4761
1069 파야의 폴로 - 수페르비아의 노래 정천식 2004.03.26 6091
1068 파야의 폴로 - 예페스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5991
1067 파야의 폴로 - 후쿠다 신이치의 연주 정천식 2004.03.26 6246
1066 역시~디용.....Roland Dyens 의 인터뷰.............(97년 soundboard잡지) 8 맹구 2004.03.23 5253
106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완성자, 파야(1) 2 정천식 2004.03.23 5665
1064 파야의 스페인 무곡(기타2중주) 정천식 2004.03.24 6099
1063 파야의 스페인 무곡 오페라 버전 정천식 2004.03.23 6288
1062 바하곡을 연주한다는 것... 23 황유진 2004.03.17 5432
1061 세고비아 & 망고레 41 지어 ㄹ 2004.03.17 9151
1060 인류 평화의 염원이 담긴 새의 노래 4 정천식 2004.03.15 5582
1059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4) 정천식 2004.03.14 5294
1058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3 정천식 2004.03.13 5089
1057 [re]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3) 2 정천식 2004.03.14 4965
1056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2) 1 정천식 2004.03.11 5567
1055 질문. 6 진성 2004.03.11 4774
1054 [re] 질문. 2 file 정천식 2004.03.11 4872
1053 스페인 기타음악의 원류를 찾아서(1) 7 정천식 2004.03.10 5914
1052 [re] Omar Bashir의 우드(Oud)연주.. 4 옥용수 2004.03.11 5305
1051 타레가의 "무어인의 춤" 3 정천식 2004.03.10 7191
1050 커트코베인과 클래식기타 10 한민이 2004.03.09 5647
1049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19 마왕 2004.02.06 5438
1048 [re] 음악성.........꼬추가루 넣은 안동식혜. 4 2004.02.06 4958
1047 [re] 근데...음악성이란게 정확히 뭘 말하는거에요? 8 ... 2004.02.06 4578
1046 밑의 글들을 일고... 18 vandallist 2004.02.06 5784
1045 [re] 밑의 글들을 일고... 푸하하하하 2006.01.21 4575
1044 위의 글을 읽고... 6 지나가다 2004.02.06 5736
1043 [re] 답답... 21 답답... 2004.02.06 5113
1042 [re] 커트 코베인이 뭘 어&#51726;길래.. 1 마왕 2004.02.06 4983
1041 한말씀만... 4 file jazzman 2004.02.06 6292
1040 테크닉과 음악성에 대한 이런 생각도 있습니다.. 15 seneka 2004.02.05 5460
1039 쵸콜렛을 좋아하세요?(3) 정천식 2004.03.04 4750
1038 쵸콜렛을 좋아하세요?(2) 정천식 2004.03.03 4894
» 쵸콜렛을 좋아하세요?(1) 정천식 2004.03.02 4604
1036 스트라디바리 사운드의 비밀, 기후 탓?[잡지 월간객석에서 퍼옴] 9 김동선 2004.02.29 5864
1035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3 정천식 2004.02.26 5176
1034 [re]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3) 차가운기타 2004.03.16 5208
1033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2) 1 정천식 2004.02.25 5389
1032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큰 별, 알베니스(1) 4 정천식 2004.02.24 5203
1031 음악과 수학(2) &#8211; 피타고라스 음계와 선법 1 bluejay 2004.02.17 9045
1030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file 해피보이 2004.02.16 5670
1029 [re] 바하는 어떤 악보로 공부하여야 하나........!!?? 6 정천식 2004.02.16 5594
1028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3) 정천식 2004.02.11 5266
1027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2) 정천식 2004.02.11 17062
1026 스페인 민족주의 음악의 선구자 - 솔레르 신부(1) 정천식 2004.02.11 5710
1025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2) 3 정천식 2004.02.10 5071
1024 내 첫사랑의 추억이 어린 그리그의 <페르 귄트>(1) 정천식 2004.02.10 5976
1023 Obligato on Etude in B minor 정천식 2004.02.08 5389
1022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3) 3 정천식 2004.02.07 7173
1021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2) 1 정천식 2004.02.07 6307
1020 투우장에 울려퍼지는 정열적이고도 우아한 음악(1) 3 정천식 2004.02.07 6820
1019 로르까의 <스페인 옛 민요집> 4 정천식 2004.02.06 8016
1018 척박한 황무지에서 피어난 찬란한 꽃, 그라나도스 8 정천식 2004.02.04 8651
1017 20세에 요절한 바스크 출신의 천재 작곡가 - 아리아가 2 정천식 2004.02.03 12052
1016 [re] 참고로~ 1 seneka 2004.02.04 5979
1015 히메네스 - 알론소의 결혼 4 정천식 2004.01.30 799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