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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2005.05.23 13:24
기타든 바이올린군이든 터치의 시간차가 나는건 사람이기 때문에 마찬가지겠지만
기타소리는 탄현시에 거의 최대로나고 그이후는 음이 급격히 줄어들어 음들의 집중력이랄까?
다른 소리들과의 싱크로나이징이랄까?
그런게 좀 부족해지는것 같아요. 바이올린은 음을 유지하는동안 음의 크기를 원하는데로 유지할수 있잖아요(아닌가?--)
"현의 터치문제로 음이 흐려진다" 는 말씀은 그런 뜻인것 같습니다.
같은 기타끼리 합주를 해도 "따다당"하는 소리를 쉽게 없애기 힘들잖아요?
물론 프로 수준에서는 극복가능할지 몰라도 이런 근본적 불리한점이 있는건 어쩔수 없겠지요.

그러고 보면 관현파트를 제외한 뒤에 앉아있는 악기들 빼고는 거의 음의 duration을 자유롭게
조절할수 있는 악기들인것 같아요.오케스트라에 속한 악기들 말이에요.

그리고 기타가 두대이상들어와서 기타"군"이 될경우는
기타특성중 하나인 연주자마다 확연히 차이나는 음색도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여러대의 바이올린이 한 선율을 동시에 연주할때완 느낌이 다르겠죠.

라스기아도나 고속 알페지오 같은 특수주법은 두대이상의 기타로는 싱크로를 이루기가 거의 힘들겠죠.

그리고 지금의 기타도 오케스트라에 속한 악기들에 비해 음량이 딸리는게 사실인데
당시의 기술적 수준으로는 정말 어림도 없었을것 같고요(어쩌다 한번나오는 명기에 명연주자가 아니면)
단지 크게 치기 위해서 음색같은 거 무시하고 크게 쳐봤자 음악만 망치는거 아니겠어요.
에버리지 수준이 문제였겠죠.

기타자체도 표준화가 늦게 이루어졌다는 점.
기타연주 테크닉 자체도 늦게 이루어졌다는 점.(그리고 아직까지 계속 변하고 발전하고 있죠)
오케스트라 편성의 완성이 어느정도 이루어지는 시대에 기타의 위와같은 상황이 열악했기 때문에
그때 끼지 못한게 여태까지 이어졌을 수도 있을것 같네요.

지금은 여러면에서 합주 가능성은 높아졌겠지만, 주로 기존 곡들위주로 연주하고, 사람많이들어가고
돈많이 들어가는 오케스트라의 특성상 "새로운 시도"자체가 어렵겠죠.
어떤 천재가 기타가 들어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정말 멋진곡-기타인이든 비기타인이든 공감할수있는-
을 한편 써내지 않는 한 말이죠.
혹시 현존하는 기타 작곡가 중에 그런 사람이 튀어나와주지 않을라나.

그리고 옛날에 기타를 신분적으로 천시하던 때가 있었다면, 천시하던 근거가 무엇이던 간에
오케스트라에 끼기 힘들었을것 같네요.

어쨌거나 기타가 옛날에는 무언가 2%부족했기때문에 오케스트라에 끼지 못했고,
지금은 그 가능성은 높아졌으나 관성의 법칙(?)으로 아직 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어짜피 전 끼워준다해도 들어갈 실력도 못돼고,
혼자노는게 아직 재미있고,
롤랑디앙같은 작곡가들이 멋진 곡 기발한 편곡 계속 써내주기 때문에
굳이 오케스트라에 연연하지 않고 즐깁니다.

동아리때 합주도 해봤지만 전 별로 재미없더라구요. 정말 칠 곡이 없던시절 생겼다가 언젠가
사라지지 않을까. 사중주정도까지가 딱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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