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5중주 이야기 (3) - 드보르작편

by 1000식 posted Apr 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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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A. Dvorak
곡명 : String Quintet OP. 97 중 3악장 Larghetto
연주 : Talich Quartet, Tasso Adamapoulos(Va.)



음악듣기는 아래의 링크로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no=1136



체코는 실내악의 나라다.

당장 수크 트리오, 스메타나4중주단, 파노하4중주단, 프라하4중주단, 블라하4중주단, 코시안4중주단, 야냐체크4중주단, 탈리히4중주단 등과 같은 세계적인 실내악단이 생각날 정도로 이 나라의 실내악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실내악을 사랑하는 것은 이 나라 사람들의 국민성과 무관하지 않겠으나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드보르작이 수많은 실내악곡을 작곡한 것에 힘입은 바가 크다 하겠다.



드보르작은 현악5중주곡을 작곡함에 있어 바이올린2, 비올라2, 첼로1의 모차르트형을 따르고 있다.

따라서 모차르트와 같이 내성부가 충실해서 우아하며 따스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드보르작은 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1, 콘트라베이스1과 같이 다소 특이한 편성의 현악5중주곡도 남기고 있음도 부언해둔다.

이같은 특이한 편성은 가끔 나타나는데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송어>의 경우 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1, 피아노1의 일반적인 편성을 따르지 않고 바이올린1, 비올라1, 첼로1, 콘트라베이스1, 피아노1이라는 편성을 보이고 있다.



드보르작의 <현악5중주 OP. 97>은 미국에 거주할 때 작곡된 것으로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신세계 OP. 95>, <현악4중주 아메리카 OP. 96>과 정서적으로 서로 통하고 있다.

소개하는 현악5중주곡 3악장 Larghetto를 들어보라.

아련한 어떤 그리움, 미치도록 애타는 어떤 그리움 같은 것이 밀려와 눈물짓게 만들지 않는가.

비올라의 따뜻한 음색은 마치 어머님의 품 속처럼 우리에게 따뜻하고 포근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 음악을 듣고 그저 무덤덤한 사람이 있다면 어디 나와보라.

이 같은 그리움은 <교향곡 신세계>에서도, <현악4중주 아메리카>에서도 느껴지는 바다.

이 시기의 드보르작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인해 보헤미아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로 찾아가서 같이 지내면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곡은 미국의 국가로 헌정하려고 작곡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 나라의 국가치고는 너무 슬프다.

변주곡 형식이라 주제가 변해가는 모습을 더듬어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



아래는 이 곡을 연주하는 탈리히 4중주단에 대한 간략한 소개다.

탈리히 현악4중주단은 체코의 국민적 영웅 바츨라프 탈리히(Vaclav Talich)를 기리기 위해 결성한 악단이다.

이 악단은 바츨라프 탈리히의 조카 얀 탈리히(Jan Talich)에 의해 창단되었는데 스메타나 현악4중주단의 리더인 요제프 미카(Joseph Micka)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실내악단으로 성장하였다.

바츨라프 탈리히는 체코필을 세계적인 악단으로 키운 사람으로 그가 지휘한 <신세계 교향곡>은 최고의 명연으로 꼽힌다.

탈리히 현악4중주단은 드보르작 서거 100주년 기념 연주회의 일환으로 내한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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