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150.36.166) 조회 수 6915 댓글 3
작곡 : W. A. Mozart
곡명 : String Quintet in g Minor, KV. 516 중 1악장 Allegro
연주 : Alban Berg Quartet, Markus Wolf(Va.)


음악을 들으시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35



모차르트는 모두 23곡의 현악4중주를 남기고 있지만 하이든의 양식을 흡수하여 작곡한 14번 이후를 본격적인 작품으로 보아야 한다.

천재작곡가 모차르트의 작품에도 걸작과 평작 그리고 질이 떨어지는 작품이 혼재해 있다.

모차르트의 초기 현악4중주곡(1~13)번은 다른 작품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거의 연주되지 않는다.

23곡의 작품을 남긴 현악4중주곡에 비해 현악5중주는 불과 6곡밖에 남기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숫적인 면에서 다소간 비중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숫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실내악 영역에서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꽃핀 것은 현악4중주곡에서가 아니라 현악5중주곡에서이다.

KV. 174, 406, 515, 516, 593, 614.

이상이 현악5중주곡의 목록이다.

KV. 515와 KV. 516이 특히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현악5중주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실내악곡 중 최고의 걸작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두 작품은 현악4중주곡들에 비해 형식이 훨씬 확대되어 있고 연주시간도 30분이 넘는 대작이다.

특히 KV. 515 C장조 첫 악장의 경우 연주시간이 13분대가 넘을 정도다.

그의 현악4중주곡, 아니 그의 전 기악곡,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소나타 형식에 의한 기악곡에서 한 악장이 10분을 넘는 경우란 무척 드물다.

즉, 그의 교향곡, 피아노 소나타, 현악4중주, 현악5중주, 그 밖의 실내악곡 등 이른바 소나타형식을 사용하고 있는 모든 곡들 중 연주시간이 10분을 넘어서는 경우란 무척 드물다.

다만 변주곡의 경우 10분을 넘어서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 피아노 소나타 KV. 284의 3악장은 거의 17분대로 연주되는데 이는 변주곡 형식의 악장이다 - 변주곡이라는 것은 얼마든지 변주를 확대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각설하고, 이 두 곡의 현악5중주곡이 모차르트 최고의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세간에서 모차르트의 실내악곡을 언급할 때 이 곡을 먼저 언급하는 경우가 별로 없으며 현악4중주곡을 작곡한 틈틈이 손을 댄 그저 그렇고 그런 작품이란 인상을 풍기기 때문에 여러 칭구들은 현혹되지 말기를 바란다.

음반 숫자도 현악4중주곡에 비해서 적다.

이것은 현악4중주단의 경우 현악4중주곡은 바로 녹음을 할 수 있지만, 현악5중주곡이라는 장르의 작품 수가 현악4중주곡에 비해볼 때 월등히 적기 때문에 상설로 현악5중주단이 활동하는 경우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현악5중주곡을 녹음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현악4중주단에다 연주자 1명을 게스트로 모셔와야 하기 때문에 녹음이 자유롭지 못한 측면이 있다.

게다가 보케리니형의 경우에는 첼리스트를 게스트로 모셔와야 되기 때문에 별반 문제가 없지만, 모차르트형은 비올리스트를 게스트로 모셔와야 하기 때문에 독주자로 활동하는 비올리스트가 드문 현실에서 섭외가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악4중주곡에 비해서는 그리 음반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같은 제약요건을 감한한다면 꽤 많은 음반이 있는 셈이 된다.

우선 모차르트는 보케리니와는 달리 악기편성에 있어 비올라를 2개 사용한다.

즉 바이올린2, 비올라2, 첼로1의 편성이다.

첼로를 2개를 사용한 보케리니의 음향은 다소간 무겁고 장중하지만 비올라를 2개 사용한 모차르트는 내성부가 충실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비올라가 2개라서 현악4중주에 비해 내성부에 여유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올라가 노래하는 경우란 무척 드물다.

고음역과 저음역의 중간에 위치한 비올라의 특성상 소리가 드러나지 않고 파묻히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나오는 비올라의 노래는 어머니의 품처럼 무척이나 따스하고도 매력적이다.

그의 현악5중주곡 KV. 516 g단조 1악장을 들어 본다.

모차르트가 남긴 g단조 기악곡들의 정서는 특이하다.

교향곡 40번 g단조는 슈베르트가 "천사의 음성이 들린다"고 할 정도로 천상의 선율미를 지니고 있고, 청소년기의 작품인 교향곡 25번 g단조도 걸작으로서 청소년기의 주체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지지만 천길 만길 낭떠러지 앞에 선 것처럼 천 갈래 만 갈래로 갈갈이 마음을 찢어버린다.

현악5중주 g단조도 불혹(不惑)의 나이를 이미 넘어서서 둔감해질대로 둔감해진 나의 심상을 여지 없이 흔들어버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주체할 수 없는 어떤 운명과 같은 것이 시시각각 내게로 다가오면서 나를 옥죄는 느낌이 든다.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Comment '3'
  • 지지리 2005.04.02 22:30 (*.221.157.59)
    검색해보아야 할게 무지 많네요 너무 모르는 것이 많아서 이해를 할려면 검색이 좀 필요할것 같습니다.
    1000식님 덕분에 음악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감사드려요^^
  • 초코하우스 2005.04.03 16:18 (*.248.225.139)
    1000식님 글너무 잘쓰시는 것 같아요....술술 읽히네요..^^ 감사합니다~!
  • 유진 2005.04.06 14:30 (*.249.128.103)
    와.. 정말 보물같은 곡이네요..
    덕분에 잘 감상했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퍼온글.....신동훈님의바하의 하프시코드음악안내. 2000.11.10 5002
1213 레온하르트의 필립스 음반 중에... 미니압바 2000.11.10 4310
1212 곰팽이 천하통일 곰팽이 2000.11.11 4102
1211 샤콘느에 대한 고수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습니다. 왕초보 2000.11.15 4048
1210 좋은연주를 위해선 삶의 질곡이 필요한지.... 2000.11.15 4073
1209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왕초보 2000.11.15 3976
1208 초보중의 왕은 확실히 다르구나! 곰팽이 2000.11.16 3894
1207 존윌리암스와의 코윤바바에 대한 인터뷰...[실황] -펀글 오모씨 2000.11.17 4503
1206 파리기타콩쿨의 중단과 의미 미니압바 2000.11.19 5029
1205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고수님들의 도움을... 고앙이 2000.11.20 3943
1204 ☞ 베네주엘라 왈츠에 관한 짤막한 글(빙산의 일각임)... 2 미니압바 2000.11.20 5931
1203 허걱~ 이렇게나 빨리 답변을 주실줄은..... 고앙이 2000.11.20 4679
1202 메일공개....일랴나님 꼭좀 구해줘여... 2000.11.22 3922
1201 왕초보님의 글 옮김........pink floyd(핑크 플로이드) 2000.11.23 6633
1200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redfoot 2000.11.23 3958
1199 악보방의 악보짱에게 부탁하면 빠른데. 곰팽이 2000.11.23 4139
1198 안빨라..글구 그거 아냠. 형서기 2000.11.24 3944
1197 ☞ 악보를 찾는데여...부탁해여 mess 2000.11.24 3990
1196 정말 동감! 갈브레이쓰..... filliads 2000.11.24 3904
1195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왕초보 2000.11.25 6029
1194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130
1193 ☞ ☞ Sunburst 를 좀 연습해봤는데요.... 안진수 2000.11.25 5710
1192 ☞ 아! 갈브레쓰를 깜빡했습니다... 갈브레쓰.... 2000.11.25 4052
1191 11월의 어느날 음악 있으신가요? 조상근 2000.11.25 4345
1190 부탁드려요.. 봄날호수 2000.11.25 3962
1189 안타깝게도... 미니압바 2000.11.25 3869
1188 ☞ 안타깝게도... 조상근 2000.11.26 4095
1187 ☞ 부탁드려요.. 안진수 2000.11.26 3927
1186 ☞ 샤콘느... mess 2000.11.26 4080
1185 쳄발로 연주음반 듣고 싶어요.....그리고 메일답변 2000.11.27 4928
1184 소르 연습곡 17번을 여러 연주자 별로 듣고....... 정슬기 2000.11.27 4284
1183 저도... 지우압바 2000.11.27 3838
1182 ☞ 쳄발로로 연주된 곡모음..퍼온글 2000.11.27 6116
1181 ☞ 저두^^ 오모씨 2000.11.28 3906
1180 바흐 샤콘느를 다시 연습중... 형서기 2000.11.30 3980
1179 밀롱가를 잘 연주하는 방법(?) 좀.........^^; Clara 2000.11.30 4587
1178 ☞ 바흐 샤콘느를 다시 포기함..... 광범 2000.11.30 3901
1177 듣는 것과 연주하는 것. 눈물반짝 2000.11.30 3999
1176 ☞ ☞ 부족하지 않은 답변입니다... 광범 2000.11.30 3910
1175 우와~ 고맙습니다~ 라라 2000.11.30 3821
1174 확실히... 형서기 2000.12.01 5069
1173 ☞ 뭐? 샤콘느를 강간한다구? (내용무) 오모씨 2000.12.01 4164
1172 마술의 소리를 지닌 악기 백영업 2000.12.01 4074
1171 ☞ The Best of LAGQ 2000.12.02 4201
1170 ☞ 확실히... 공감 2000.12.03 3953
1169 WinOye 라는 청음 훈련 및 테스트 프로그램입니다 file 고정석 2000.12.03 5988
1168 낙제점 나올거 같아 불안해요. 2000.12.03 3838
1167 쳄발로 목록좀! 망상 2000.12.04 4037
1166 상단 칭구네집에 가면 대식이네집이 있걸랑요... 2000.12.04 4028
1165 대식님의 샤콘느입문기....퍼온글... 2000.12.07 4094
1164 ☞ 상단 칭구네집에 가면 대식이네집이 있걸랑요... 망상 2000.12.07 4692
1163 결정적 순간 야먀시타의 샤콘느 2000.12.07 4063
1162 샤콘느의 세대(?)별 분류... 왕초보 2000.12.08 4063
1161 이성우&올리버 연주회 후기.. 형서기 2000.12.11 4062
1160 빨리요...푸꾸다와 바덴째즈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이크 2000.12.11 3994
1159 ☞ 아랑페즈는 일본식표기를 한글로 읽은것이 아닐른지요? 갸우뚱 2000.12.11 4081
1158 ☞ ☞ 아랑페즈는 일본식표기를 한글로 읽은것이 아닐른지요? 매니악 2000.12.11 4088
1157 아랑훼즈 또는 아랑후에즈가 맞습니다. 문진성 2000.12.11 3881
1156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359
1155 ☞ 한가지만 참고로 언급하면요... 문진성 2000.12.11 4169
1154 꼰세르또 아란훼스(아란후에스) 매니악 2000.12.11 4061
1153 아래 줄줄이 달린 글들을 읽고... 변소반장 2000.12.11 3893
1152 상단의 미니압바 포럼 클릭하시고 검색하세요. 미니압바 2000.12.11 4066
1151 ☞ 빨리요...푸꾸다와 바덴째즈에 대해 좀 알려주세요... 1 망상 2000.12.12 3957
1150 뭐 좀 물어볼께요. 망상 2000.12.13 4305
1149 제가 올렸는데여..-.-; 형서기 2000.12.13 3831
1148 프로가 연주하는 아라비아기상곡은??????? 간절한 2000.12.14 5075
1147 ^^ 그런거 같아요 망상 2000.12.14 3853
1146 피스크 연주회 프로그램은... 형서기 2000.12.14 4743
1145 이빨로 물어 뜯기.. 변소반장 2000.12.15 4015
1144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changs 2000.12.15 4328
1143 ☞갈브레이스의 하이든 소나타엘범 changs 2000.12.15 4659
1142 ☞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 에 대한 개인적 의견.. 2000.12.16 4145
1141 ☞ ☞갈브레이스의 하이든 소나타앨범...글쎄요... 형서기 2000.12.16 3967
1140 제안 하나!-김남중선생님 논문을 공개합시당!!! 간절한 2000.12.16 4118
1139 ☞ 김남중 선생님 논문. 눈물반짝 2000.12.16 4405
1138 ☞ ☞ 이걸 언제 다 스캔하나여...-.- 2000.12.16 4085
1137 ☞ ☞ ☞ 이걸 언제 다 스캔하나여...-.- 윤서비 2000.12.16 4072
1136 ☞ ☞ 글쎄요...... 광범 2000.12.17 4095
1135 나 또 울었쟈나...... 2000.12.17 4069
1134 ☞ 나 또 울었쟈나...... 신동훈 2000.12.17 3965
1133 ☞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이정원 2000.12.17 4090
1132 웅수씨, 나도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또 듣고파용 2000.12.17 4122
1131 ☞ ☞ 나 또 울었쟈나......그게여.... 2000.12.17 3963
1130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3835
1129 부탁드릴게요. 진이 2000.12.18 4112
1128 어.. 눈물반짝 2000.12.18 3967
1127 어... 눈물반짝 2000.12.18 3910
1126 가장 중요한 건. 눈물반짝 2000.12.18 4425
1125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368
1124 그건... 신동훈 2000.12.18 3922
1123 바하 협주곡 듣고픈 분들은... 신동훈 2000.12.18 4118
1122 cp를 한다고 글을 올리면 어케여? 2000.12.18 4553
1121 모짤트냄새나는 바하? 2000.12.19 4081
1120 ☞ 모짤트냄새나는 바하? 눈물반짝 2000.12.20 4017
1119 야마시따가 빠르다고요? 2000.12.20 4051
1118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filliads 2000.12.21 5655
1117 ☞ 뭐 좀 물어볼께요. filliads 2000.12.21 4061
1116 ☞ 야마시따와 가오리... 명노창 2000.12.21 4022
1115 ☞ #, b 가 다른 음인가요? (이명동음에 대해서...) 지우압바 2000.12.21 596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