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5.03.30 15:58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80.239.46) 조회 수 6398 댓글 6
작곡 : Luigi Boccherini(1743~1791)
곡명 : Variazioni sulla Ritirata Notturna di Madrid
연주 : Patrick Cohen(Pf.), Quatuor Mosaiques



음악듣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29



아마도 우리의 매냐 칭구들은 이 곡을 많이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주로 에페스(N. Yepes)나 디아스(A. Diaz)의 연주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 곡은 현악5중주(첼로 + 현악4중주) 버전, 기타5중주(기타 + 현악4중주) 버전, 피아노5중주(피아노 + 현악4중주) 버전, 관현악 버전이 있으나 원곡은 현악5중주이다.

보케리니는 사르수엘라(스페인식의 오페레타인) <라 클레멘티아>를 남기고 있고, 기타5중주 중 유명한 "판당고"와 같은 스페인적인 색채가 풍부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보케리니가 이탈리아의 루카에서 태어났지만 스페인 궁정에서 오랜 동안 봉사했고 인생의 태반을 스페인에서 보낸 만큼 그의 작품에 스페인적인 색채가 드러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는 90여 개의 현악4중주 작품을 남기고 있어 이 장르에 큰 획을 긋고 있지만 동시대에 활약했던 하이든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120여 개의 현악5중주 역시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악5중주의 악기편성을 보면 보케리니형(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2)과 모차르트형(바이올린2, 비올라2, 첼로1)이 있는데 - 드물게는 드보르작처럼 현악4중주에다 콘트라베이스가 들어간 편성도 있다 - 보케리니형은 첼로가 2개라서 하나는 충실한 저음부를 담당하고 나머지 하나는 노래를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아마도 그가 첼로의 명인이었던 만큼 첼로에게 노래를 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보케리니형을 따르고 있는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C장조를 들어 보면 첼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관현악의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장중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반면 모차르트형은 비올라가 2개라서 충실한 내성부를 구성할 수 있어 그 울림이 탄탄하다.

드보르작의 현악5중주 "아메리카"는 모차르트 형을 따르고 있는데 비올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모차르트나 드보르작의 작품을 들어 보면 비올라가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올라에게 노래를 시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

아마도 비올라가 2대라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곡은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또는 '마드리드의 귀영나팔' 등으로 번역이 되는데 원근법이 적용되고 있어 무척 재미가 있다.

2/4박자의 힘찬 행진곡 풍의 리듬에 실어 12개의 변주가 펼쳐지는데 귀영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군인들이 막사를 향해 행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오면서 용감한 군인들의 모습이 묘사되다가 점점 멀어져 간다.



먼저 소개드렸던 모자이크4중주단의 연주인데 요즈음 들어 제가 이 악단의 홍보대사가 된 느낌이 드는군요.ㅋㅋㅋ

이 악단은 음영이 짙은 다이나믹을 추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대의 현악4중주단에 귀가 익은 사람들께는 다소 조미료가 덜 들어간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피아노 역시 현대의 피아노가 아니라서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Comment '6'
  • 2005.03.30 22:33 (*.88.132.111)
    아니 ....
    이렇게 멋진 음악을 그동안 혼자 들어오신거예여?
    이 음악과 연주는 아주 죽음이네여.
    얼렁 음반 사야지 안되겠어요...
  • 1000식 2005.03.31 01:05 (*.228.153.88)
    수님!
    이 세상엔 이 곡 말고도 아름다운 음악이 무척이나 많답니다.
    저하고 1주일만 계시면 사고 싶은 음반이 많아서 살림 말아 먹어야 될 걸요.ㅋㅋㅋ
  • 오모씨 2005.04.01 01:44 (*.117.210.253)
    악기들 소리가 진짜 악기 소기 같네요^^
    나무내, 가죽내, 송진내 폴폴나네요~
  • 2005.04.01 09:44 (*.80.23.158)
    1000식님 근데 이음반사려면 어떡해야해요?
  • 이창학 2005.04.01 11:15 (*.120.107.112)
    드보르작의 아메리카가 현악 오중주가 있었나요? 처음 알았습니다.
    모짜르트의 현앗 오중주는 제가 무지 좋아하는 곡들입니다.
  • 1000식 2005.04.01 11:50 (*.228.154.151)
    이 음반을 산 지가 오래돼서 울나라에 있을지 모르겠네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면 요기로 주문하셔야 할 거예요.
    http://www.amazon.com/exec/obidos/tg/detail/-/B000026E08/qid=1112322466/sr=1-163/ref=sr_1_163/104-2556680-2075127?v=glance&s=classical

    이창학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서울가면 한 번 연락드릴께요.
    현악5중주 "아메리카"는 현악4중주 "아메리카"와 비숫한 시기에 작곡되었어요.
    작품번호가 바로 붙어 있지요.
    쪼매 기다리시면 제 글과 함께 음악도 올라갑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4 참으로 아름다운 노래..^^; 오모씨 2000.10.24 4017
1213 차차님~~~ 한번 심호흡하시구... 7 신동훈 2002.01.08 5648
1212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인형 - 별사탕요정의춤- 질문이요! 1 카키 2009.12.08 16627
1211 질문이여.. 1 모기 2002.03.27 4255
1210 질문의 의도는... 알파 2003.03.26 4174
1209 질문. 6 진성 2004.03.11 4781
1208 질문 한가지(bwv1000번 푸가에 대해) 정성민 2001.03.11 5707
1207 진짜(?) 피아노와 디지털 피아노?? 19 jazzman 2006.01.20 9209
1206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303
1205 진산산-허접 차차의 간단한 음반평(?) 으랏차차 2001.03.15 4082
1204 진님, 그 그게요..... 2000.12.17 3826
1203 지휘자 이야기... 5 채소 2001.10.03 5078
1202 지우압바의 음악듣기..... 2000.10.16 4279
1201 지우압바님의 연주를 듣고싶다!!!!! 형서기 2000.09.28 4902
1200 지기스발트 쿠이겐 VS 라인하르트 괴벨 2 lovebach 2002.04.05 6522
1199 지금 제 홈에서는... 미니아부지 2000.10.18 4636
1198 지금 재미없는 현대음악은 영원히 재미없을것이다. 8 2003.05.12 5143
1197 지극히 개인적인. 9 B612 2003.08.31 5338
1196 지고이네르바이젠 23 콩쥐 2009.03.14 15582
1195 줄리언 브림 경, 80회 생신. 그라모폰 평생공로상 수상 file 섬소년 2013.11.01 9530
1194 줄리안 브림에 관한 좋은 글이 있네요. 해피보이 2005.05.06 6041
1193 주윤발 휠체어 춤신 음악제목 민트짱구 2023.02.02 1624
1192 죄송합니다. 신정하 2000.09.26 4718
1191 죄송한데요... 거트현이 뭔가요? 신입생 2000.10.10 4127
1190 죄송하다니요...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입니다.. 왕초보 2000.09.27 4933
1189 좋은정보 너무감사합니다. 그리고.. 파뿌리 2001.02.08 3897
1188 좋은연주를 위해선 삶의 질곡이 필요한지.... 2000.11.15 4071
1187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4423
1186 좋은 편곡이란 ? ( 슈베르트의 밤과 꿈에 대하여... ) 5 진태권 2012.01.10 16883
1185 좋은 소개.......... 화음 2000.10.25 4046
1184 좋은 선생이 되려면.... (10가지 조건) 2 채소 2001.06.19 4803
1183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1 채소 2001.08.17 4859
1182 좋은 기타 음색이란...? 지얼 2001.07.04 4184
1181 종소리의 여러가지 버전... file 궁금이 2003.12.19 4982
1180 좀 늦었지만.... 기타랑 2001.09.07 4118
1179 존윌리암스의 진짜 음색은? 7 지얼 2001.09.06 4589
1178 존윌리암스와의 코윤바바에 대한 인터뷰...[실황] -펀글 오모씨 2000.11.17 4494
1177 존경하는?....형서기님....보셔.. 예진아빠 2000.12.25 3881
1176 존 윌리암스의 영화음악에도 있어요 민성 2000.10.24 4196
1175 존 윌리암스의 변화(?)와 그렉 스몰맨 왕초보 2001.01.26 4184
1174 존 윌리암스의 뮤직비디오를 보다.. 4 지얼 2001.05.26 4682
1173 조이름의 비밀-당신은 아시나요? 46 금모래 2006.07.17 19066
1172 조언 4 조언 2015.05.26 14072
1171 조스캥 데프레의 미제레레... 헤레베헤... 17 eveNam 2003.12.27 5996
1170 조만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미니압바 2000.10.29 4024
1169 제안 하나!-김남중선생님 논문을 공개합시당!!! 간절한 2000.12.16 4107
1168 제생각엔... 8 seneka 2003.04.28 4265
1167 제생각엔.. guitar.. 2001.04.01 4029
1166 제생각에도.. 기타칭구 2001.04.02 4098
1165 제가 추천하는 Alfonsina y el mar 8 고정석 2006.09.09 21299
1164 제가 올렸는데여..-.-; 형서기 2000.12.13 3825
1163 제가 야마시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5 seneka 2003.06.06 4774
1162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space 2001.05.18 4141
1161 제가 생각하는 카르카시. 12 file 아랑 2003.06.04 5796
1160 제가 보았던 아랑훼즈 실황자료들..... space 2001.02.19 4029
1159 제가 들은 갈브레이쓰의 샤콘느는요... 갈브레이쓰 사랑해 2001.05.22 4040
1158 제가 갈브레이쓰의 연주를 좋아하는 이유~ 18 seneka 2004.09.15 5460
1157 제 생각은... 3 행인 2001.08.20 4662
1156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19 정천식 2003.12.19 5859
1155 제 경험상... 왕초보 2001.01.19 3927
1154 제 8회 국제기타콩쿠르...이탈리아 말괄량이 2000.06.20 4846
1153 정천식님께... BWV1025에 대한 견해입니다... 19 eveNam 2003.12.21 7891
1152 정말 좋은 연주자가 확실해요. 2000.10.05 4653
1151 정말 동감! 갈브레이쓰..... filliads 2000.11.24 3898
1150 정답 - 바흐의 마지막 작품 8 file 1000식 2006.03.01 8884
1149 정규 소품은 연습곡이 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7 gmland 2003.06.17 4698
1148 정경화의 샤콘느... 5 eveNam 2004.01.22 5398
1147 젓가락행진곡에서 file 기타사랑 2009.11.17 14770
1146 절대 환영입니다..꾸벅.. 형서기 2000.10.25 4337
1145 전통문화의 원리를 찾아서 (우실하) 콩쥐 2013.07.19 15242
1144 전체적으로는 공감합니다만 약간... 오로라 2003.09.02 4521
1143 전지호의 음악백과사전 소개 1 file 1000식 2006.02.23 7778
1142 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8 정천식 2003.12.19 5634
1141 전사(戰士)들의 땅 바스크, 그 소박한 민요 1 정천식 2006.03.17 8206
1140 전국연주회장 콩쥐 2014.07.22 14178
1139 전 일렉 기타 연주자. file whisky 2000.08.28 4937
1138 적어도 이 두곡 만큼은여... 2003.11.18 4855
1137 저작권에 관하여...(FAQ).. 2004.04.11 4704
1136 저작권법 개정 및 시행령 (1월16일발효) 2 차차 2005.01.07 4682
1135 저도... 지우압바 2000.11.27 3833
1134 저도 패러디 글 하나 올립니다..^^;; 3 최성우 2001.06.08 4495
1133 저는요... 미니압바 2001.02.09 3932
1132 저는 황병기 선생님의 것을... 미니압바 2000.11.04 4096
1131 저는 음반을 고를때 남의 말은 권위자 말이라도 안들어요. 미니압바 2000.11.05 4002
1130 저는 기도와 춤을 계속 듣구 있습니당... space 2001.02.23 4922
1129 저기 이 미디 파일 제목 아시는 분 계신가요? file 09 2001.02.05 4071
1128 저..바흐의 류트곡에 대해서여.. 히로 2001.11.29 4620
1127 저........질문이 있는데요 2 이임재 2006.10.12 8843
1126 저... 어떻하면 아르페지오를 잘할 수 있나여? wlal 2000.10.06 4905
1125 쟈클린을 아세요? 9 채소 2001.08.10 4727
1124 쟈끄 르씨엘의 골드베르크변주곡. 웅수 2000.07.13 4543
1123 재즈쪽으로 클래식기타를 가르치시는 스승님 안계신가요? 스승님을 찾습니다ㅠㅠ 10 2005.10.04 6310
1122 재즈, 음악의 르네쌍스를 이끌다. 2012.07.20 11006
1121 장화음과 단화음의 비밀 28 file Bluejay 2003.06.29 10181
1120 장식음(꾸밈음)의 음가에 대해... 22 쏠레아 2006.08.28 10740
1119 장대건님 연주회 끝난 후 이야기 한 토막 2 으니 2004.06.21 4859
1118 잘자요 3 권희경 2003.12.07 6631
1117 잘 받아보았습니다. 지우압바 2001.02.27 3998
1116 작품번호에 관하여..(초보분들을위해서) 3 컨추리 2002.10.21 5239
1115 작곡할때 쓰기 좋은 소프트웨어좀 알려주세요. 2 렐리우스 2001.11.23 488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