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의 야간행군

by 1000식 posted Mar 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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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Luigi Boccherini(1743~1791)
곡명 : Variazioni sulla Ritirata Notturna di Madrid
연주 : Patrick Cohen(Pf.), Quatuor Mosaiques



음악듣기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세요.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29



아마도 우리의 매냐 칭구들은 이 곡을 많이 들어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주로 에페스(N. Yepes)나 디아스(A. Diaz)의 연주가 아니었을까 한다.

이 곡은 현악5중주(첼로 + 현악4중주) 버전, 기타5중주(기타 + 현악4중주) 버전, 피아노5중주(피아노 + 현악4중주) 버전, 관현악 버전이 있으나 원곡은 현악5중주이다.

보케리니는 사르수엘라(스페인식의 오페레타인) <라 클레멘티아>를 남기고 있고, 기타5중주 중 유명한 "판당고"와 같은 스페인적인 색채가 풍부한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보케리니가 이탈리아의 루카에서 태어났지만 스페인 궁정에서 오랜 동안 봉사했고 인생의 태반을 스페인에서 보낸 만큼 그의 작품에 스페인적인 색채가 드러남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는 90여 개의 현악4중주 작품을 남기고 있어 이 장르에 큰 획을 긋고 있지만 동시대에 활약했던 하이든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120여 개의 현악5중주 역시 별다른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악5중주의 악기편성을 보면 보케리니형(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2)과 모차르트형(바이올린2, 비올라2, 첼로1)이 있는데 - 드물게는 드보르작처럼 현악4중주에다 콘트라베이스가 들어간 편성도 있다 - 보케리니형은 첼로가 2개라서 하나는 충실한 저음부를 담당하고 나머지 하나는 노래를 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아마도 그가 첼로의 명인이었던 만큼 첼로에게 노래를 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보케리니형을 따르고 있는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C장조를 들어 보면 첼로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관현악의 울림이 느껴질 정도로 장중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반면 모차르트형은 비올라가 2개라서 충실한 내성부를 구성할 수 있어 그 울림이 탄탄하다.

드보르작의 현악5중주 "아메리카"는 모차르트 형을 따르고 있는데 비올라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모차르트나 드보르작의 작품을 들어 보면 비올라가 노래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올라에게 노래를 시키는 것은 그리 흔하지 않다.

아마도 비올라가 2대라서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 곡은 '마드리드의 야간행군' 또는 '마드리드의 귀영나팔' 등으로 번역이 되는데 원근법이 적용되고 있어 무척 재미가 있다.

2/4박자의 힘찬 행진곡 풍의 리듬에 실어 12개의 변주가 펼쳐지는데 귀영을 알리는 나팔소리에 군인들이 막사를 향해 행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까워오면서 용감한 군인들의 모습이 묘사되다가 점점 멀어져 간다.



먼저 소개드렸던 모자이크4중주단의 연주인데 요즈음 들어 제가 이 악단의 홍보대사가 된 느낌이 드는군요.ㅋㅋㅋ

이 악단은 음영이 짙은 다이나믹을 추구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울림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대의 현악4중주단에 귀가 익은 사람들께는 다소 조미료가 덜 들어간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네요.

피아노 역시 현대의 피아노가 아니라서 고풍스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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