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2004.09.01 20:36
CD가 기술적으로 진보한 것은 확실한 것 같고요.
양자화 노이즈라던가 샘플링 이론 등 신호처리의 대가들이 한 것이라서
LP보다는 신호적으로 더 우수한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신호가 왜곡돼지 않았다고 더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죠.
어차피 콘서트 홀이라던가 하는 청취 환경은 원래의 악기소리를 왜곡하는 것이니까요.
왜곡된 소리가 더 우수하게 들리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왜곡되지 않은 소리가 더 않좋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혀 왜곡되지 않은(?) 소리라고 할 수 있는 무향실에서의 녹음을 그냥 듣는다면
모두 미쳐버릴걸요. 어떤 연주자도 무향실에서 연주하려고 하지는 않을 거예요.

소리에 대한 느낌이란 것은 리버브가 극단적으로 심한 동굴에서 살았던 인류의 생활환경이
인간 유전자에 각인되어 이어져 내려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고유의 가락인 판소리를 서양식 콘서트 홀에서 듣는 것이 과연 더 좋을까요?
판소리는 좁은 여염집 방, 탁트인 야외등에서 하던 것이라서 오히려 서양식 콘서트홀에서는 좀 이상할 수 있죠.
예술의 전당 옆에 국립음악원의 콘서트 홀 설계는 서양식의 그것과는 많이 달라서 잔향시간이 매우 짧게 되있어요.

이렇게 본다면 원음에 가깝게 재생한다는 것은 말장난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원음의 정의를 무엇으로 해야할까요?
무향실에서 녹음한 음원?
기타 앞판1 Cm에서 녹음한 음원?
무향실에서 기타 옆판에서 1cm에서 녹음한 음원?
원음이란 것 자체가 녹음 방식 및 장비의 다양함으로 인해 존재하지 않는 것일 수 도 있죠.
존재한다면 녹음 엔지니어가 녹음 당시 헤드폰으로 직접 듣고 있던 그 소리를 원음이라고 할까요?
그 보다 더 올라간다면 연주자의 귀의 위치에서 들리는 그 소리를 원음이라고 할까요?(악기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고,,,,), 아니면 더 추상적으로 연주자가 "아 난 이렇게 연주하려 했고 지금 내 귀에는 그렇게 연주하고 있는
걸로 들려" 라고 상상하는 머리속의 소리를 원음이라고 할까요?

LP시대의 엔지니어는 LP에서 가장 선호하는 소리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마이크의 위치를 조절하고
녹음방식을 결정하여 녹음했을 것입니다. 즉, LP시스템 전체(카트리지등 각종 machine)를 고려하여 가장 선호하는 소리를 들려주도록
녹음했을것입니다.
그런 녹음을 CD의 방식으로 바꿔버리니 당연히 소리가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엔지니어의 의도와 다른
음이 난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로 LP를 단순히 CD로 옮기는 것
CD를 단순히 LP로 옮겨서 듣는 것은
원래의 연주자와 녹음 엔지니어가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왜곡을 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녹음 엔지니어가 적어도 그 음반의 녹음에 가장 정통한
가장 훌륭한 예술가라고 가정한다면(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녹음 엔지니어는 또 하나의 연주자라고 할 수 있죠)
(마스터링이라고 그러나요? 음.. 암튼)
LP를 CD로 옮겨 왜곡하는 것은 좋은 시도는 아닌듯해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