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by 미니압바 posted Feb 0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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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따로 마음따로의 전형입니다만...^.^;;
그래도 저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표현하려는 힘겨운 과정이 즐겁습니다...어쩌면 그게 즐거워서 기타를 계속 하는지도 몰라요.
그런 과정이 필요없는 악기가 있더라도 연주해 보고 싶지도 않구요...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그리고 각자의 음악성과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악기가 있어도 사람마다 차이가 나므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악기를 연주한다는 것이 반드시 연주자의 머리 속 내용을 보여주는 것 외에도 악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교를 얻는 일종의 수련과정의 의미도 있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그런 악기는 발명되지 않기를 오히려 바라는 입장입니다.
악기는 아니지만 저같은 경우는 악기가 없는 때에도 필요할 때 머리 속에서 곡을 불러내 마음 속으로 흥얼거릴 수 있는 정도로 족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기교의 제약없이 훌륭한 연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역으로 그게 쉽지 않기 때문에 음악을 배우고 악기를 배운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요?
뭐 그리고 설사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제대로 표현 못한다 한들 뭐 어떻습니까?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이 즐거우면 충분한 보상이 아닐까요?

p.s. 그래서 전 대가들이 더욱 존경스럽고 다른 애호가들의 연주에는 한없이 관대하거든요(그러나 제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입장이라면 아마 누구보다도 깐깐할 것 같습니다. 또 그래야 할 것 같구요).






[Filliads님께서 쓰신 내용]
ː 기타의 한계에 대해서 어쩌면 말도 안 되는 글을 썼던 Filliads입니다.
ː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올려 주셔서 기뻤습니다.
ː결국 악기의 한계는 모든 악기에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것이기에 다양한 악기들의 존재 이유가 정당해지며, 음악을 풍부하게 만든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인 것 같군요.
ː 그러나 기왕 욕심을 부려 본 김에 이번에는 이런 글을 써 볼까 합니다.
ː5여년 전부터 머리를 떠나지 않는 내용인데 아마 많은 분들이 한번은 생각해 보셨음직 한 문제입니다.
ː
ː 세상에는 바루에코나 비도비치, 갈브레이쓰 같은 완벽에 가까운 기교를 가지고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른 악기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기교를 완성하려고 하다 일생을 마친 사람, 그리고 그렇게 될 것이 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도 후자가 될 것이지만 엄연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아마추어리즘을 비웃거나 평가절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ː 후자와 같은 사람들에게 기교란 넘기 힘든 산과 같죠.
ː그런데 이러한 생각을 해보셨나요? 기교가 필요없는 악기가 나온다면....
ː자신이 머리안에서만 생각하면 그것과 100% 일치하게 연주해주는 악기가 나온다면...
ː그러면 음악계의 판도는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ː기교가 없어도 음악성이나 독창성만을 가지고 승부할 수 있는 세계가 될 거란 말이죠. 아마 세상에는 음악성을 타고 나지만 (물론 교육에 의해 갈고 닦여야 하겠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기교를 위한 훈련을 받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지 않을까요?
ː
ː 여러분은 그런 악기가 나온다면 좋겠습니까?
ː"이런 건 투표해 봐야 되나?" ^.^
ː
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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