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GuitarMania

(*.55.55.134) 조회 수 3902 댓글 0
아마 10년전의 일일것이다...

당시 친구가 바흐의 샤콘느를 연주하는걸 듣고 있었다...
피아노로...
근데 왠지 느낌이 참 이상한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바로크의 그 음악이 아니었다..
그래서 혹시 편곡자가 낭만파 사람이냐고 물었더니...
누루래더라? 부조니 편곡판애래더라......

그 편곡판이 주는 느낌을 지금 묘사해 본다면,
머리에 댕기매고, 곱게 한복저고리를 입은 처녀가..
힙합바지를 입고 있는듯한...... ㅋㅋ

아마 부조니는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그 곡을 바라볼거란걸 알거라 생각한다...

바하의 샤콘느.....를 들으려면 원곡을 들으면 되고
부조니편곡판 새콘느를 들으려면 부조니편곡판을 연주한걸 들으면 된다.

어짜피 그림이나 음악이나...
작가가 원하는 느낌을 연주자가 찾아낼 가능성은 희박하고,
연주자가 말하고자하는바를 관객이 이해하기는 더 희박하다...

때문에 편곡이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

근데 이렇게 대충 넘어가면 안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어떤 편곡이냐......를 떠나서.....
제대로 편곡 했느냐...........는 것이다.
편곡의 잦대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제대로된 편곡은, 마치 작곡가가 원곡을 자연스럼게 만들었듯,
조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말해서,
어떤게 편곡판일지 모를 정도로 잘 정돈되어 있느냐.....
더 쉽게 말해서, 편곡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얼마나 음악적이냐......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근데 가슴아픈건...
이 음악적, 짜임새.. 자연스러움...이란것도 상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힘들다는것이다...ㅠㅠ

개인적으로 편곡판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 편곡이 원곡보다 훨씬 음악적이라 해도, 난 편곡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건 순전히 감정 싸움이지, 안듣는다는게 아니다.
지금 내가 듣는 대다수의 곡은 작곡가 몰래 약간식 성형을 당한넘들이다.

좀 못생겼더라도,
원조 미인을 만나고 싶다...^^

그런데. 나도 참 변태인지....
원곡을 자꾸 건드려 보고 싶다.
한곡도 악보 그대로 연주하진 않는다...

이유가 뭘까?
흠집을 내면 내꺼가 된다는 본능의 몸짓 때문일까?
요즘은 그거 안통하는데....ㅠㅠ

그래서, 많은 연주자들은...
편곡의 단계를 지나서, 작곡으로 넘어가나보다...
흠집내는거 말고 아얘 새로 낳을려구...^^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편곡판을 연주하기 앞서, 원보를 분석하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바하의 바이올린 파르티타와 소나타, 첼로모음곡등...
원곡을 충분히 분석하다 보면 더 나은 편곡이 가능할것이고,
이미 편곡된 곡들을 비평할 수도 있다.....

반면 원보를 분석 않고 하는 연주는 절대로 제대로된 연주가 될 수 없다.!!!!!!!!

잘된 편곡 한곡, 열 원곡 안부럽다는건 인정하지만,
둘 다 음악적이었음 한다... 어찌 되었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4 역시 고수님들 이십니다. 지우압바 2000.09.28 4471
413 기타는 내겐 너무 어려워.... 7 셰인 2001.05.14 4470
412 동훈님이 고민하는 것 같아서 도움을 드리고자.. 1 일랴나 2001.10.31 4470
411 몰입의 즐거움. 눈물반짝 2000.09.04 4467
410 [re] 맞아요. 지금 재미없으면 영원히 재미없을 확률이 높지요. 2 gmland 2003.05.13 4466
409 여러분이 생각하는 차세대 거물(?)은? illiana 2000.09.16 4465
408 [눈으로듣는음악이야기] 쳄발로, 사방에 별 으니 2002.07.05 4464
407 음울한 날씨...문득 생각난 모짜르트 레퀴엠. 형서기 2001.02.23 4463
406 스페인과 알함브라...텔레비젼방송자료. 안또니오 2001.04.18 4463
405 사무라이정신..........일본음악칭구들. 5 2001.05.24 4462
404 ☞:NAXOS음반 정말 싸여. 2000.10.07 4461
403 ☞ 소르의 러시아의 회상에 관한 질문 매니악 2001.02.14 4461
402 어쿠...감사!!!!!!!!!!! 형서기 2000.09.01 4459
40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소르 2중주의 베스트는? 미니압바 2001.01.26 4456
400 [업그레이드판] 파리콩쿨 역대 입상자 명단(2): 1976-1987 미니압바 2000.11.09 4455
399 바하의 쳄발로 협주곡....퍼온글 신동훈 2000.12.29 4449
398 야마시타가 연주한 '전람회의 그림, 신세계 교향곡'을 듣다... 왕초보 2001.01.17 4449
397 요즘엔 이곡 연습하시는 분 없으세요? 김종표 2001.03.21 4444
396 ☞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곡은? 지얼 2001.08.16 4438
395 나이트클럽 1960에서요... 2 배우고싶어요 2002.03.04 4433
394 Feuilles d'automne op.41-3 5 해금궁 2001.04.14 4431
393 라고스니히의 음반은... 행인10 2001.07.12 4429
392 악보게시판에 올려주세여~ -.-;; 형서기 2000.08.08 4427
391 좋은 학생이 되려면..... 채소 2001.06.20 4423
390 ☞ ☞아라님아...잘 받았습니다. 명노창 2001.02.26 4422
389 동훈님 질문있슴다. 1 illiana 2001.10.16 4421
388 우선 연주자와 음반부터... 3 신동훈 2001.10.31 4421
387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그의 울림이 내게로 전해져왔다 으니 2002.09.21 4421
386 최성우님.... 바르톡 곡좀 추천해주세요... 1 채소 2001.07.03 4414
385 원전연주 이야기(10)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이 신동훈 2001.12.03 4412
384 [추천요망]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샤콘느. 눈물반짝 2001.02.16 4406
383 감상-연주가 또는 레파토리 선택 이세원 2001.03.20 4405
382 꺄오~ 화음님 화이팅! 2000.08.20 4398
381 울 성생님은.... 2000.09.21 4398
380 미니압바의 글을 기다리는 설레임을 안고..... illiana 2000.10.29 4396
379 거트현요? 변소반장 2000.10.10 4394
378 뒤늦은 연주회 후기 - 바루에코 2002/9/8 13 으니 2002.09.27 4392
377 ☞ 형 장흠 영산아트홀연주..여깃어.. 오모씨 2001.02.13 4389
376 아이렌다이즈.. 3 으랏차차 2001.05.24 4387
375 가장 중요한 건. 눈물반짝 2000.12.18 4386
374 니콜라예바의 음반 가지고 계신분~ 2000.09.04 4385
373 레오 브라우어의 "11월의 어느날"...죄송함다. 잘못올려서 다시 올립니다 file 미니아부지 2000.10.16 4383
372 아이참!!! 이를 어떻게 하죠? file 고은별 2000.09.16 4378
371 무대에 올라가면 너무 떨려요... 16 채소 2001.05.26 4377
370 궁금한게 있습니다. 양파 2001.10.25 4373
369 동경 국제콩쿨 요강 입니다. 신인근 2003.04.03 4369
368 ☞ 김남중 선생님 논문. 눈물반짝 2000.12.16 4368
367 아~~~ 그거구낭... ^^; 신동훈 2000.12.18 4363
366 ☞ 컴에서 음악(파일)을 들을때 .... 2001.01.19 4363
365 아고고.... 균형잡힌 바흐..? 2 2001.05.02 4360
364 원전연주 이야기(4)원전연주에 쓰이는 악기는...하나! 3 신동훈 2001.11.02 4359
363 원전연주 이야기(9)원전연주 단체-피노크와 잉글리쉬 콘써트...일 신동훈 2001.12.03 4359
362 어머나 오모씨님....대단,,,, 놀라워요.... 지영이 2000.11.07 4358
361 고석호선생님 감상실의 연주자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진짜초보 2000.11.10 4358
360 구하기 쉬운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여페빵~짱 2000.10.09 4355
359 원전연주 이야기(13)원전연주 단체-사발과 에스페리옹20...一 신동훈 2001.12.06 4354
358 브람스의 주제와변주.... 1 호왈 2002.03.04 4352
357 아란훼스나 아랑훼스는 어떨까요? 매니악 2000.12.11 4348
356 ☞ 저도요... 비도비치팬 2001.02.09 4347
355 바흐의 샤콘느를 듣고.. 1 채소 2001.11.24 4347
354 바로에코 연주곡에 대해 알려주실 분 2000.10.20 4342
353 11월의 어느날 음악 있으신가요? 조상근 2000.11.25 4339
352 절대 환영입니다..꾸벅.. 형서기 2000.10.25 4337
351 소르의 환상곡 있자나여..그게 fantasie hongrois 인가여? 6 아따보이 2001.07.19 4336
350 ☞ 마지막 트레몰로 망상 2001.04.02 4335
349 ☞:바루에코의 최신 소식은.... 미니아부지 2000.10.20 4333
348 으니 2002.05.20 4333
347 Maria Luisa Anido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고정석 2001.03.07 4332
346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지우압바 2001.02.20 4330
345 내가 뽑은 스피디기타리스트. 1 2001.05.19 4327
344 [읽을거리] 소녀와 베토벤 ...퍼온글... 1 채소 2001.05.04 4326
343 거트현 집에서 직접 만들면 안돼나여? 지영이 2000.10.11 4322
342 바람직한 음악감상을 하고 계시네요... 지영이 2000.11.06 4321
341 ☞ 아포얀도와 알 아이레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을 까요? changs 2000.12.15 4321
340 [re] 어떤분들에겐 클래식음악하는분들이 어떻게 보일까? 7 지나다가 2003.03.21 4316
339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maria 2000.09.16 4315
338 운지에 대한 내 생각은 이러합니다. gmland 2003.04.09 4315
337 MILESTONES Luthier Seminar - La Romantica file 뮤직토피아 2018.10.11 4308
336 ☞:[급구] 거트현으로 연주한 음반. 빌스마.. essene 2000.10.14 4307
335 사용법은요, 5 illiana 2001.05.20 4307
334 [re] 클래식기타는 왜 일렉만 못할까? 이레네오 2002.02.13 4304
333 진정한 대중음악은 죽고 쑈만남는이유...1 2 2002.01.27 4302
332 고은별님 반갑습니다. illiana 2000.09.16 4301
331 브람스의 현악6중주를 들으며.... illiana 2001.01.22 4300
330 ☞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아라 2001.03.01 4300
329 ☞ 거문고, 가야금 음반 소개해주셔요. 이재화 2000.11.05 4298
328 ☞ 김남중선생님의 논문 김희도 2001.02.21 4296
327 음악?? 5 강민 2001.08.22 4295
326 ☞ 각 조성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종인원 2000.12.23 4294
325 쉬미트의 바흐 10현기타 연주에 대한 질문이요. 셰인 2001.03.11 4293
324 비발디를 듣다...! 2 차차 2002.10.30 4293
323 마뉴엘 바루에코.... 5 예진아빠 2001.05.23 4292
322 ☞ ☞bwv1000번 푸가에 대해 염해석 2001.03.11 4291
321 ☞ 바루에코의 샤콘느. 2 zosel 2001.05.13 4291
320 위의 책이 집에 도착해서.. 3 눈물반짝 2001.06.01 4290
319 야마시다의 연주! 조치요! 음반방장 2000.10.08 4288
318 [re] [질문]바하와 건축 (뒷북이 아니길) 2 으니 2002.06.11 4286
317 ☞ 저는 견해가 좀 다르군요. 4 셰인 2001.05.20 4285
316 ☞ 처음 맛의 고정관념... 9 행인7 2001.06.29 4284
315 Nikolayeva 그리고 Bach 일랴나 2001.05.29 4282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Next ›
/ 1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hikaru100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