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4.01 14:59
현악5중주 이야기 (1) - 보케리니편
(*.228.154.151) 조회 수 8797 댓글 2
작곡 : Luigi Boccherini
곡명 : String Quintet in A Major 중 2악장 Allegro con spirito
연주 : The Smithsonian Chamber Players
음악듣기는 아래 링크로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33
실내악은 관현악에 비해 악기의 수는 적으나 훨씬 고도화된 장르이다.
적은 수의 악기로 악상을 표현해야 하므로 자연히 연주자의 높은 기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독주악기 하나로 연주하는 소나타의 경우는 당연히 연주자의 높은 역량이 요구될 것이고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콩나물의 숫자도 많아지게 될 것이다.
반면 악기의 수가 많은 관현악의 경우 연주자 개개인에 대해서 높은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면 고도로 훈련된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하므로 작품을 소화해 내기에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래서 통상 관현악 작품은 쉽게 쓰여질 수밖에 없고 실내악 작품은 고도로 치밀한 구조를 갖는다.
고전파 시대에서 낭만파 시대로 넘어오면 이런 경향은 더욱 더 심화된다.
그래서 고전음악 애호가들은 음악 감상의 마지막 종착점은 실내악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악은 다양한 편성이 있으나 현악4중주가 그 기본이 된다.
성악의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전 음역을 커버하면서도 화성적 색채를 표현할 수 있어 4성작법이 기본편성이 되듯이 실내악에서는 현악4중주가 그 기본이 된다.
현악4중주는 하이든에 의해 그 양식이 확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나친 면이 있다.
하이든이 1732년생, 보케리니가 1743년생이니까 동시대 사람이고, 하이든이 83개, 보케리니가 90여 개의 작품을 남기고 있고, 악장배치에 있어서도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든이 이 같은 평가를 받게된 것은 소나타형식의 확립에 기여한 공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결국 교향곡이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인 것처럼, 현악4중주는 4개의 악기(바이올린2, 비올라1, 철로1)를 위한 소나타이기 때문이다.
하이든은 현악5중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보케리니는 120여 곡이나 되는 작품을 남기고 있다.
보케리니는 첼로의 명인이었다. 현악4중주의 편성에 첼로를 덧붙여 현악5중주라는 편성을 만들어 냈는데 앞서 얘기했듯이 이같은 편성은 첼로가 2개이기 때문에 하나는 충실한 저음을 담당케 함으로써 나머지 하나에 대하여 자유롭게 노래를 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2라는 편성은 후대에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된다. 보케리니의 충실한 후계자는 바로 슈베르트이다. 나중에 소개를 하겠지만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C장조는 관현악을 연상케할 정도로 묵직하고 장중한 음향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첼로가 2개라서 그럴 것이다.
보케리니의 현악5중주 A장조 OP. 11-5를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보케리니의 미뉴엣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과거 "코리투살" 감기약 선전에도 나왔던 곡이다. 바로 3악장 미뉴엣인데 뒤이어 소개하겠다.
이 중 2악장 Allegrocon spirito를 들어보겠다. 무척 활기찬 작품이다.
이 곡은 첼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마치 현악4중주의 반주에 얹어 독주 첼로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자기가 좋아하는 악기에 대한 애착이란...
역시 첼로가 2개라서 장중한 울림을 갖는다.
연주하는 The Smithsonian Chamber Players 처음 듣는 연주단체라서 연주가의 면면을 살펴보니 무척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모두 Antonio Stradivari가 만든 악기를 사용하고 있어 이채로왔다.
Marilyn McDonald(Vn.)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09 - Greffuhle
Jorie Garrigue(Vn.)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87 - Ole Bull
Anthony Martin(Va.)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695 - Axelrod
Anner Bylsma(Vc.)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01 - Servais
Kenneth Slowik(Vc.)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688 - Marylebone
Anner Bylsma가 첼로파트로 참여하고 있어 그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곡명 : String Quintet in A Major 중 2악장 Allegro con spirito
연주 : The Smithsonian Chamber Players
음악듣기는 아래 링크로
http://www.guitarmania.org/z40/view.php?id=gowoon35&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33
실내악은 관현악에 비해 악기의 수는 적으나 훨씬 고도화된 장르이다.
적은 수의 악기로 악상을 표현해야 하므로 자연히 연주자의 높은 기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독주악기 하나로 연주하는 소나타의 경우는 당연히 연주자의 높은 역량이 요구될 것이고 한 마디 안에 들어가는 콩나물의 숫자도 많아지게 될 것이다.
반면 악기의 수가 많은 관현악의 경우 연주자 개개인에 대해서 높은 기량을 요구하는 작품이라면 고도로 훈련된 오케스트라가 있어야 하므로 작품을 소화해 내기에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래서 통상 관현악 작품은 쉽게 쓰여질 수밖에 없고 실내악 작품은 고도로 치밀한 구조를 갖는다.
고전파 시대에서 낭만파 시대로 넘어오면 이런 경향은 더욱 더 심화된다.
그래서 고전음악 애호가들은 음악 감상의 마지막 종착점은 실내악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악은 다양한 편성이 있으나 현악4중주가 그 기본이 된다.
성악의 4성부(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는 인간이 낼 수 있는 전 음역을 커버하면서도 화성적 색채를 표현할 수 있어 4성작법이 기본편성이 되듯이 실내악에서는 현악4중주가 그 기본이 된다.
현악4중주는 하이든에 의해 그 양식이 확립되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지나친 면이 있다.
하이든이 1732년생, 보케리니가 1743년생이니까 동시대 사람이고, 하이든이 83개, 보케리니가 90여 개의 작품을 남기고 있고, 악장배치에 있어서도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이든이 이 같은 평가를 받게된 것은 소나타형식의 확립에 기여한 공로 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결국 교향곡이 오케스트라를 위한 소나타인 것처럼, 현악4중주는 4개의 악기(바이올린2, 비올라1, 철로1)를 위한 소나타이기 때문이다.
하이든은 현악5중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보케리니는 120여 곡이나 되는 작품을 남기고 있다.
보케리니는 첼로의 명인이었다. 현악4중주의 편성에 첼로를 덧붙여 현악5중주라는 편성을 만들어 냈는데 앞서 얘기했듯이 이같은 편성은 첼로가 2개이기 때문에 하나는 충실한 저음을 담당케 함으로써 나머지 하나에 대하여 자유롭게 노래를 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2, 비올라1, 첼로2라는 편성은 후대에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된다. 보케리니의 충실한 후계자는 바로 슈베르트이다. 나중에 소개를 하겠지만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 C장조는 관현악을 연상케할 정도로 묵직하고 장중한 음향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첼로가 2개라서 그럴 것이다.
보케리니의 현악5중주 A장조 OP. 11-5를 감상해보자. 이 작품은 보케리니의 미뉴엣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과거 "코리투살" 감기약 선전에도 나왔던 곡이다. 바로 3악장 미뉴엣인데 뒤이어 소개하겠다.
이 중 2악장 Allegrocon spirito를 들어보겠다. 무척 활기찬 작품이다.
이 곡은 첼로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마치 현악4중주의 반주에 얹어 독주 첼로로 협주곡을 연주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자기가 좋아하는 악기에 대한 애착이란...
역시 첼로가 2개라서 장중한 울림을 갖는다.
연주하는 The Smithsonian Chamber Players 처음 듣는 연주단체라서 연주가의 면면을 살펴보니 무척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들은 모두 Antonio Stradivari가 만든 악기를 사용하고 있어 이채로왔다.
Marilyn McDonald(Vn.)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09 - Greffuhle
Jorie Garrigue(Vn.)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87 - Ole Bull
Anthony Martin(Va.)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695 - Axelrod
Anner Bylsma(Vc.)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701 - Servais
Kenneth Slowik(Vc.) - Antonio Stradivari, Cremona 1688 - Marylebone
Anner Bylsma가 첼로파트로 참여하고 있어 그의 팬들에게는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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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정말 세부적인 해설이 이해하기 쉽네요 더군다나 가장 마음에 와닿는 코리투살 감기약 선전 이런 말씀에 접근하기가 쉬운것 같아요 지가 무지 단순한지라 학교 음악수업을 듣는것 같아요 근대 그때는 이해가 안되는게 지금에서야 이해가 되는건. 발육과 진화가 늦어선가 ㅡ.ㅡ;; 역시 잡념이 무섭군요 집중해야되는데 그넘의 딴짓거리 생각때문에 수업엔 거의 백지화 전술을 펼쳤으니 으구!!! 또 샛길로 간다. 오늘도 음악공부 무지 열심히 했어요 감사드려요 1000식님!! ^^ (__) 시험은 안봐서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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