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부활 - 위젠느 이자이의 연주

by 정천식 posted Dec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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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 F. Mendelssohn
곡명 : 바이얼린협주곡 3악장(피아노반주) - 1912년 녹음
연주 : Eugene Ysaye(Vn), Camille DeCreus(Pf)

위젠느 이자이(Eugene Ysaye:1858~1931)는 아마도 우리가 음반을 통하여 접할 수 있는 바이얼린의 대가들 중 가장 앞세대에 속할 것입니다. 이 음반은 작년 가을 Qmuse Club의 정팅 때에 부산에 갔다가 오랜 지병인 음반사냥의 충동을 억누르지 못해 서면의 신나라에 갔다가 4시간 동안이나 보물찾기를 하다가 나에게 포획된 음반입니다. 아이고 다리야! ~ 하지만 이 음반 말고도 대물을 몇 개 더 포획을 했는데 스페인의 대성악가 콘치타 수뻬르비아(C.Supervia:1895~1936)의 음반, 스페인의 작곡가 토마스 브레똔(T.Breton:1850~1923)의 사르수엘라 "La Dolores"도 포획을 했습니다. 덕분에 차시간을 놓쳐 밤 10시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안동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훌쩍 넘음. 브람스가 연주한 피아노 녹음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자이가 남긴 녹음이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었는데 대물을 포획한 기쁨으로 피곤함도 잊고 밤새 음반을 만지작거리다가 마눌님께 호통을 당함.

19세기 말 바이얼린계에 제왕처럼 군림했던 요제프 요아힘(J.Joachim:1831~1907)과 파블로 사라사테(P.Sarasate:1844~1908). 영혼의 심오함과 음악적 고결함 같은 내면적인 자질이 뛰어났던 요아힘과, 정확한 음정, 화려한 기교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음색을 구사하는 데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사라사테. 이자이는 이 둘의 장점을 모두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아힘과 사라사테로부터 야사 하이페츠(J.Heifetz:1902~1987)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바이얼리니스트의 연주를 접했던 유명한 바이얼리니스트인 카를 플레쉬(Karl Flesch:1873~1944)는 그의 자서전에서 "내 일생을 통해 들었던 모든 바이얼리니스트 중에서 이자이가 가장 훌륭한 연주자였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프리츠 크라이슬러(F.Kreisler:1875~1962)는 "수많은 바이얼리니스트 중에 나의 우상은 요제프 요아힘이 아닌 위젠느 이자이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설 속에서만 살아 있었던 위대한 바이얼리니스트의 현신 - 이자이의 연주를 들어 보시죠. 녹음 년도가 너무 오래된지라 저음과 고음이 커트되어 잘 들리지 않지만 마음의 귀를 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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