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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tarMania

(*.161.14.21) 조회 수 17428 댓글 32



오늘 기타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도중
그나마 기타리스트중에서는 선생님이 인정하던 세고비아조차도
자신이 만들 음악의 30%밖에 건져 올리지 못했다고 해서
왜 그런가요 했더니
세고비아는 톤에 너무 집착하여  음악을 담아내는데 역부족했다 하더군요.
욕심을 버리는 경지에는 다다르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물론 음악이 음으로 시작하지만
좀 더 나아가 음들의 관계  그러니까  마음이 움직여야 하고
궁극적으로 자연과의 합일(도)에 이르러야 한다는군요.

자연과의 합일은 무욕의 상태 ,
그러니까 마음을 비운상태인데....

그래서
그렇게  자연과 합일하여 연주를 하는분은
소리가 어떤가요?
했더니
빛같다고 하시네요.
빛?
소리가 빛같다고 하시는데 님들은 경험해 보셨나요?
줄소리도 아니고 통소리도 아니고
기타나 연주자 근처에서 나는 소리도 아니고 방안을 가득채우는 소리.....

언제 그런 경험을 하셨냐고 하니
한창때에는 하루 15시간씩 연습했다는군요.
뉴욕에서  음반사오디션에 합격하여 다음 오케스트라협연을 위해
6개월을 하루 15시간씩 연습해는데
어느날 갑자기 몸이 마비되어
6차례에 걸친 수술로 기타를 몇년간 만질수없게 되었답니다.
(수술 함부로 하는거 아닙니다.)
그러던중 하루는 병원에서 너무 기타가 만지고 싶어서
손가락도 말을 잘 듣지 않을때인데,
겨우 팔로 기타를 한음 퉁겻는데
손가락이 말을 안들어서 팔로 연주했다는거  이해가 되시나요?
그때 바로 그런 빛같은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손가락으로 하루 15시간씩 연습할때는 경험해보지못한 아름다운 소리였다고 합니다.
그 소리는 손가락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현을 퉁기긴 했어도 정확하게는 팔로 만들어 낸소리죠.
빛처럼 방안을 가득채우더랍니다.
그 이후로는
그런 소리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사셨구요.


이런   둥글게 공간을 가득차게 퍼져나가는 "빛"같은 소리는
자만심과 교만함이 있을때에는 물론
남을 의식할때도 나지 않는답니다.
오직 자신도 도취되어 그속에서 맛보고 있을때만 그 소리가 난답니다.


지금도  기타배우는 아이들 기타 사오면
여기저기 소리를 더 좋게 만져주시고,
그렇게  몇일씩 애들위해  고생하시고도 아무 불평없으시고....
배우는 아이들중 몇몇은 이젠 작곡을 하는 단계까지 들어가더군요...
기타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음악을 가르치시기에...
선생님은 그동안 3500곡정도 작곡하셨죠....

그리고
중학생정도에 기량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중학생은 어린게 아니랍니다. 
물론 음악은 점점 나이가 들며 더 성숙해지지만요.. 
그동안  중학생을 어린아이로 생각했던 제가 챙피하더군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와  같이 중주를 해도
빛같은 소리를 내는 경우엔 전혀 문제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지 못할경우에만  " 바이올린이 음량이 커서 기타는 힘드네" 이런말 한다는군요.
스트라디바리우스하고도  금호아트홀에서 이중주로 연주해 보셨답니다.
결코 기타가 음량이 작아 안들리거나 하지 않는답니다.


기타전공자에게도 아주 독하게 말씀하시네요.
기타치는 기계에서 빨리 벗어나야하고,
콩쿨과 입시를 위한 음악은  잊고 , 시야를 넓혀 진정  음악을 해야한다고요.
노래를 할줄 모르는데 악보를 외워 연주하는게 뭐하는거냐고요...에고...이런....


경험한것과 경험하지 못한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하십니다.
한사람은 모든음을 살리고(띄우고), 다른사람은 모든음을 죽이죠.
님들은 경험하셨나요?
빛같은 소리.  
세상을 채우고도 남을 빛같은 소리.





저도 잘 모르는내용 들은대로 전하느라
혹시라도  선생님의 의중을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했을까  걱정됩니다...미리 양해구합니다.


            
* 수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9-29 18:53)
Comment '32'
  • 병원에 2010.09.14 18:17 (*.220.182.122)
    가보시는것이 좋아보여요.
    정신분열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소리인지 빛인지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 못하는 상황에 이른거군요.
  • ? 2010.09.14 18:22 (*.205.4.224)
    기타선생님의 성함이?
  • 궁금이 2010.09.14 18:25 (*.161.14.21)
    김** 입니다.
    연세는 56세정도.
    26세에 유럽,미국등등 여러곳을 음악을 찾아 다니시다가
    40대중반에 국내에 돌아오셨죠.
    지금은 아이들 가르치며 시골에서 사세요....
  • 시갈리아 2010.09.14 18:33 (*.45.79.110)
    라그리마치면서 눈물흘린적있나요?
  • 샤콘느1004 2010.09.14 20:06 (*.203.57.126)
    너무 현학적인 표현은 거부감이 좀 드네요
    음악에대한 연주에대한 평가는 개개인별로 너무 주관적이라서 뭐라 말하기는 좀 그렇고

    어쨓든 개인적인 호불호가있으니까요

    뽕짝좋아하시는분들앞에서 어떤곡이든간에 그분들 뿅가게하는게 가능할까요

    아마 세계적인 대가가연주해도 그거말고 나훈아의 고향역같은거 못쳐요? 이럴걸요?


    듣는사람의기분에따라 듣는 자세 태도에따라 명곡도되고 명연주도되고

    암만 명연주를해도 들을사람이 자세가안되어있으면 한낱소음소리에 불과할뿐입니다.


    아프고 고생하시고 말안듣는손가락으로 안되니 팔로 한음을 튕기니 그소리가 얼마나 아름답게

    들리겠습니까

    제가 기타 처음 배울때 미라레솔시미개방현으로 쳐도 그소리가 그렇게 아름답고 심금을 울리던터라

    겨우 이마이너코드한번 잡고 훑어볼때 그화음이 그리도 슬프고 좋게 들리더라는...
  • 최병욱 2010.09.14 20:41 (*.229.194.158)
    저도 샤콘느님 말씀에 공감해요.
  • 지금이라도 2010.09.14 20:48 (*.216.100.36)
    안늦었으니 아서 병원가세요. 자기 세계에 빠져사는 사람도 그렇고 그걸 공경하는 사람도 그렇고..
  • 남주현 2010.09.14 21:25 (*.100.42.87)
    누구나 젊은 시절 한때 밥만 먹고 기타만 치던 때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루 15시간을 6개월간 한다면 무슨 일을 하든 그 사람은 병이 날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것 보다 더 어려운 것이 꾸준하게 하루에 한시간씩 매일 연습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매일 한시간씩 90개월(약 7년 6개월)을 연습하면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습니다.

    위의 두가지 방법 모두 1천600시간 정도 연습을 하는 꼴입니다.
    나이와 능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음악가가 약 1만시간의 연습을 하면 세계적인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5천시간 정도하면 국제적인 사람은 될 것 같습니다.

    애호가로써 1천600시간 정도 연습하면 웬만한 음악동아리에서 재미있게 연주하며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즉, 1주일에 5일 정도 연습한다고 치고 한 10년 동안 기타를 가지고 놀아야 하는 것을 6개월 만에 해치우려 했으니 병이 날 수 밖에요...
  • 굵은악마 2010.09.14 21:48 (*.161.41.163)
    빛같은 소리하시는까 문듯 떠오르는 생각은 젖같은 소리는 가장 자연스런........ 대체 뭔소리를 하고있는건지!
  • 일상 2010.09.14 22:07 (*.132.16.132)
    손가락이 아니라 팔로 현을 울렸다는점.
    그리고
    소리가 가라앉는게 아니라 떠오른다는점.
    또한
    음이 어느 특정위치에서 나는게 아니라 공간을 가득채운다는점.

    보통 평소에도 이렇게들 경험하시나 보군요...
  • 나도 한마디 2010.09.15 00:44 (*.36.224.109)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해서 정신병자 취급하는 것은 보기에 안 좋군요. 저는 그 선생님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역시 수십년간 기타를 연주하면서 근래에 와서 새롭게 깨닫는 부분들이 있다보니...
  • 근데 2010.09.15 01:02 (*.173.190.242)
    근데 사진에 그림은 뭐에요?? 자세히 보면 무섭네요 ㅡㅡ;; 뭔지 궁금해요~~ ㅋ
  • 한섭 2010.09.15 01:03 (*.197.208.106)
    어떤 분인신가 궁금하네요...빛같은 소리...저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 붕가 2010.09.15 01:03 (*.196.39.192)
    작곡을 하는건 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곡을 쓰는것은 어렵습니다.
    곡을 들어보고 그냥 입발린 소리로 "좋아요 와~ 짝짝짝." 한마디 해주면
    그 사람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되겠죠. 정말 그런줄 알테니까요 ㅎㅎ (정말 훌륭한 곡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요)
    그리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지적을 해줬을때에 보통 두가지 반응을 보이겠죠.
    관객의 의견을을 수긍하는 사람, 그리고... "니가 내 음악을 뭘 알아!!!!!!(버럭)" 하는 부류하구요...
    성격이 지랄맞은 베토벤은 후자의 경우였습니다만 ㅎㅎ (칭찬을 해도 화냈다고 하죠 ㅎㅎ)
    클래식 음악의 특성상 작품 발표 및 배포가 굼뜬 특성에 의해...
    그 스승이라는 분이 세상을 떳을때, 과연 후세에 남을 기록이 남아있을지는 미지수겠지요.
    자신의 손에서만 연주되는 곡이 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손을 떠나서도 연주되는 곡이 될 것인가...
    어려운 문제죠.
  • 11 2010.09.15 01:13 (*.99.223.37)
    3500곡이라.....다작의 상징인 탈레만을 비롯해 바하....등등 왠만한유명 작곡자들보다 훨씬 많이 작곡하신거 같네요.
  • 호ㅓㄹ 2010.09.15 01:36 (*.18.52.20)
    세고비아는 30프로밖에라니 그분은 음악을 좀더 아셔야될것같군요.
    그분은 분명 러셀이나 바루에코를 더좋아할것같군요
  • 호ㅓㄹ 2010.09.15 01:40 (*.18.52.20)
    혹시 그 축지법도 하시고 기타도 가르치신다는 분인가요?
  • 양민 2010.09.15 01:57 (*.109.222.64)
    기타선생님이 아니라 교주님 같네여..
  • MoreKimchi 2010.09.15 05:14 (*.20.11.50)
    소리 감정원에 꼭 필요하신 분 같습니다..
  • 궁금이 2010.09.15 06:46 (*.161.14.21)
    러쎌 바루에코는 아예 신경도 안쓰시더라고요.
    기타리스트중에는 그나마 세고비아가 유일하게 톤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축지법하시는 선생님과 다른분입니다.
    그분은 레슨비가 수백만원이지만 이분은 레슨비가 아주 싸고
    또 주위친구나 아이들 기타 손수 다 고쳐주세요....
    기타배우겟다는 애들이 소리안나는 기타 들고오면 본인이 못견뎌하세요...
    소리에서 부족한부분이 뭔지 금새아니까 가능한 일이죠....

    3500곡의 작곡중에 95%는 기타이외의 악기나 합창을 위한곡들이죠...
    무대에서나 음반에 많이 들어있어요...

    사진은 태양사진인거 같은데 퍼온거라서 왜 움직이는지는 저도 잘 모르겟어요...
  • 궁금이 2010.09.15 07:20 (*.161.14.21)
    아...그리고 병원은 자주 가시니까 걱정 안하셔도 될듯합니다.
    일년전 음주운전하던 트럭때문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한달간 입원하여 큰 치료를 받으셨어요.....
    그때문에 요즘도 팔이 저리시답니다....


    음주운전하시는분은 좋겠지만
    다른분은 차를 폐차하고 또 몸도 망가지고 주위에 피해주는게 보통이 아닙니다.
    괜찮겠지 하고 음주운전 하면 안될거 같아요...
  • 2010.09.15 12:42 (*.248.96.211)
    음..얕은 자신의 잣대로 함부로 판단하는 분들이 많은 듯...
    소리가 빛으로 보인다는 부분, 저런 건 일상적인
    오감의 범주를 넘어선 순간인데, 도의 개념에 접근한 것으로
    해석해야 할 듯 하네요.
    빛의 근원에 소리(말씀으로 대변되는)가 있다고 하니,
    서로 상관 없는 별개로 볼 필요도 없을 듯 합니다.
  • 나그네 2010.09.15 13:47 (*.96.65.212)
    팔로탄현을 한다는것은 저도 어떤 기타리스트에게 배운내용입니다. .. 팔로탄현시에 나는 어떤 깊은 독특한 소리가 있습니다. 손전체를 피하시온을 적용하여 팔로 탄현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빠른페시지는 가능하지 않겠지만 어느특정한 부분에 적용이 가능할것입니다. 저도 어느기타리스트에게 레슨을 받을때.... 하루는 방안가득히 소리로 채워지는듯한 느낌이 든것이 있습니다. 바덴째즈 조곡의 일악장의 서두 부분이였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소리를 잊을수없습니다. 아마 평생 그소리를 추구하며 살것 같습니다. 마음에서 나는 소리를 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피아노를 전문적으로 강의하는 어떤분이 그러더군요 마음을 비우면 소리가 달라진다고...
  • 붕가 2010.09.16 00:46 (*.196.39.192)
    글만 보고 그 사람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없겠지만요...
    자기 PR이 너무 장황한 사람은 사실 그 알맹이가 그렇지 못하다는걸 감추기 위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여자들이 명품가방 들고다니는것 처럼요...

    좌우간, 그 스승이란분... 본인이 느꼈던 그 감동을 부디 다른사람에게도 전달이 됐으면 좋겠네요.
    그 3500곡의 곡들로 인해서 말이죠.
    본인의 감정을 곡에 충실히 반영이 안되니 부연설명만 장황해지고...
    말로 설명하자니 추상적인,두리뭉실한 환상만 나오고...
    음악적 조예가 짧은 제자들은 눈앞의 스승을 진심으로 존경해주거든요. 보통은요.
    결국은 안방잔치가 돼 가는 지름길인 셈이죠.
    초야에 묻혀사는 음악가는 이유가 다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음악계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은 그런부분인거 같아요.
    소수의 마니아들만 좋고 끝나는 그런거요...

    ps.기존 리플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약간 고쳤습니다 ^^;
  • 붕가 2010.09.16 00:50 (*.196.39.192)
    근데 내용을 가만히 읽어보자면 건질 수 있는 내용은 '팔로 튕긴다' 정도밖에 없는거 같군요.

    3500곡의 정체는...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악보로만 존재하겠죠?
    음악 기록 매체가 발달했는데도 말이죠...
  • 아무도 2010.09.16 01:05 (*.203.225.213)
    없는 숲 속에서 나무가 넘어졌습니다.

    그 나무가 넘어졌을때 소리가

    났을까요...

    안났을까요...
  • 호ㅓㄹ 2010.09.16 04:07 (*.18.52.20)
    방가득히 음을 매우고싶은분들은 지금 방에잇는 모든 가구들과 물건들을 다거실로 빼고 쳐보세요
  • 음... 2010.09.16 04:38 (*.148.90.189)
    그런식으로따지면 아무 연주도 않는게 최고의 연주죠.... 고요함속에 꽉차있는 소리를 느껴보세유...
  • 궁금이 2010.09.16 08:22 (*.161.14.21)
    붕가님
    그중 한곡을 게시판에 올려드렸습니다....
  • 저 사진은 2010.09.17 10:21 (*.251.86.185)
    태양
  • 오랜만에 2010.11.29 19:59 (*.97.4.102)
    나도 평생 기타줄을 튕기면 나를 만족시키는 정말 빛같은 소리를 얻을 수 있을까?
    내 눈이 그리높지 않은데 암만 쳐도 나를 만족시키는 소리를 얻을 수 없으니... 남들에게 들려준다는건... 어불성설.. 평생 흉내만내다.. 끝나나..
    클래식기타는... 너무........ 머~~~언 산!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소리가 궁금하네요^^ 득도의 경지....
  • 최샘 2011.07.10 02:37 (*.94.195.162)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마음을 비우면 뭔가 달라진다는 건 최근에 경험해서 공감합니다. 20년 가까이 기타를 치면서도 항상 자신 없고, 주눅 들어 있었는데... 얼마 전부터 잘 쳐야 한다는 욕심이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안되던 곡들이 되더군요. 저도 놀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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